지난주에 이미 개표방송의 주요 골자를 공개한 SBS와 달리 MBC는 선거 이틀 전이 되서야 공개 되었습니다.
건 역시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MBC는 이번 개표방송의 주안점을 '3대 신기술'에 두었는데요.

첫번째는 '로봇 M'입니다. 초당 2.5ｍ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고 움직이는 스크린에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구현하는데, 이 기술은 세계 최초 시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터치테이블 'M터치'와 가상현실 공간 'M존'을 통해 투·개표율과 의석수 예측은 물론 300석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정보를 전달합니다. M터치는 스페셜M이 분석한 데이터를 가지고 진행자를 통해 선거와 관련한 각종 예측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기존 개표방송의 터치 디스플레이와 달리 여러 사람이 M터치를 이용해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M존은 국회 본회의장을 옮겨 놓은 듯한 가상현실 공간으로 투·개표율과 의석수 예측이 가능합니다.

세번째는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인 인공지능 '스페셜 M'입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선보였던 '스페셜 M'은 기존 '유력-확실-당선' 시스템이 아닌 현시간의 당선확률을 볼 수 있습니다. MBC는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역대 선거 유권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당선확률을 예측하는데 개표 후반부가 되면 MBC로 시선이 많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또 '복면가왕'의 포맷을 이용해 개표 시작과 맞물려 권역별 당선 확률 톱5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BS가 주창하는 '스토리'가 깊이있는 개표방송을 시청하기에 좋다면, MBC의 개표방송은 방송의 미래를 볼 수 있고 특히 당선확률 시스템은 앞으로 '설레발'이나 '엑셀질'이 사라질 것 같아서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직접 보면서 놀란 입장에서는요.

개인적으로, MBC의 개표방송은 방송의 미래를 볼 수 있고 실제 개표방송의 여러 기술들이 10년 뒤 실제 뉴스에서 정식 기술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 방송기술로 구현될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SBS와 기술력의 MBC 간의 대결에서 어떤 방송이 승리할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