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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23:24
박근혜를 최순실 코칭 받아서 잘했어요, 이정희의 공격으로 보수 동정표 많이 받고
실례로, 이정희가 박근혜 한테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돈인가 어떤 돈 사회환원 드립치니까, 사퇴하시면 그거 국민세금 먹고 튀는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물타기 하면서 이정희 아무 말도 못하게 했던게 기억납니다. 이게 최순실 코칭이었구요
17/04/24 12:02
네 제가 헌재방송 몇번 봐서 기억이 납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최씨가 국정 농단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정호성 전 비서관마저 박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녹취록 224건 가운데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녹취록 등 17건을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검찰이 제출한 녹취록에는,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던 박 대통령의 다음 대선 토론 방향에 대한 논의가 담겨있었다. 전두환이 박 대통령에게 준 6억을 문제로 삼는 이 후보의 말에 대응할 방법을 최씨가 제안한 것. 최 씨는 박 대통령에게 "이 후보에게 '27억 원이나 먼저 토해내라'고 맞받아치자"고 주문했다. 최씨가 언급한 27억은 이 후보가 당시 대선후보로 등록하면서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금액이었다. 선거 직전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사퇴 가능성이 커지자 실제로 2차 TV토론에서 박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끝까지 갈 생각 없이 27억 원을 받으면 '먹튀법'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최씨의 주문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17/04/23 23:25
연설은 당장 그 자리에서 피드백 받고 거기에 대한 답을 내 놓을 필요가 없는 반면에
토론은 시시각각 피드백을 받아서 거기에 맞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죠. 삼국지같은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과 RTS 장르의 차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7/04/23 23:27
박근혜는 몇몇 센 문장이 워낙 임팩트 있어서 그렇지 자기 지지자들 창피하게 만드는 토론은 아니었어요.지지자들이 워낙 굳건해서 그런면도 있었겠지만요.반면 오늘 안철수의 토론은 그의 지지자들을 정말로 '샤이'하게 만드는 역대 최악의 대선후보토론자였다고 생각합니다.
17/04/23 23:28
박근혜는 본인의 기본 바탕이 바닥 수준이더라도 영애로서의 경력과 십수년 정계의 중심에 있으면서 먹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어서 참 바닥을 보일듯 보일듯 하면서도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는데.. 안철수의 경우에는 본인의 역량이나 능력 면에서 박근혜와 비교될 인물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짧은 정치 경력과 제로에 가까운 토론, 연설 능력이 드러나는것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감추지도 못하고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네요.
17/04/23 23:29
교수라면 온갖 용어 정의등을 보면서 말을 많이 해왔을텐데 저렇게 말을 못하는 사람은 생애 첨보는 거 같아요. 옆집 초딩이 솔직히 말 더 잘할듯... 대통령깜 절대 아니고 심지어 시장깜도 안되요. 의원은 어떻게 해서 당선이 됐는지 의문이네요.
17/04/23 23:30
박근혜는 이른바 토론전문가들에게 엄청 코치받고 분석해서 나온거지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토론할수 있었지만 국민의 당은 그런 코치해주고 분석 해줄수 있는 능력이 없는것 같습니다.
17/04/24 01:46
그게....... 코칭을 해줘도 본인이 말을 안 듣고 고집불통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격이 불통이라는 이야기가 돌더군요. 몇몇 극소수와의 교류를 제외하면 대중의 말을 안 듣는다는 점에서 누구누구와 매우 비슷하다네요.
17/04/23 23:31
박근혜 후보시절 이정희 등에게 공격 받을 수록 "불쌍한 영애씨...이정희 때문에 더 불쌍해보이네~"하면서 표 집중을 시켰다면..
안철수 후보는 자기가 공격하고 자기가 네거티브 하고 그리고 단단한 지지율도 없는 마당에 표 다 날라가는 짓만 하고 있죠.. 진짜 최악이었던거 같습니다.
17/04/23 23:32
그 점도 있죠. 당시는 1위가 박근혜지만 안철수는 공격을 해야하는 2위라는 점. 그게 한명은 숨길 수 있었고 한명은 바닥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대선전에 평소 말투만 잘 봐도 다 알 수 있는 건데... 그래서 전 안철수에 관심 없었는데 알 수록 싫어졌습니다.
17/04/23 23:34
박 전대통령은 약점이 많았고 달변가도 아니었지만 그걸 본인이 충분히 인식한듯한 토론방식으로 최대한 실점을 막았었던 느낌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전략 , 태도 전부 '?' 였습니다. 그런 전략을 제안한 전략 팀도 문제지만 그 전략을 받아 들고 그 멘트가 어떤 의미인지 안 후보가 파악하지 못했다는게 많이 정치인 다워졌지만 아직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17/04/23 23:58
일단 이번 대선을 실패하면 3년 동안 무직으로 지내야 합니다. 무슨무슨대학에 명예교수자리 하나 얻어서 시간 때우거나 미국 가서 룰루랄라 할 수는 있겠지만 3년이란 시간이 꽤 길죠. 아무리 영향력이 강하다고 해도 대선에 패배한 후보는 1년 정도는 당에서 영향력이 사라지는게 한국 정치니까요.
17/04/24 00:11
그러니까 더더욱 안철수는 왜 국회의원 사퇴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진짜 안크나이트로 민주당 구태를 껴앉고 자폭후 그냥 정치은퇴하고 싶었나
17/04/23 23:40
503호도 '문재인 후보님 제가 유신 공주입니까' 이렇게 물어보지는 않았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래도 경제 부문에선 안철수 후보가 할 말이 많을테니 그건 한 번 더 챙겨보려고 합니다.
17/04/23 23:49
박근혜는 2가지가 있었습니다.
1. 말은 못해도 실수는 안했습니다. 희대의 명언인 대통령되면 제가 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는 놀림감은 될지언정 지지층에게 점수를 까먹을 실수는 아니었죠 (결과적인 얘기일진 몰라도요) 2. 박근혜는 박정희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보수의 아이콘(?)이나 다름없었죠 6월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룩하고 6공화국이 들어선 이례로 박근혜보다 콘크리트가 단단한 지지층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박근혜를 이긴 이명박도 콘크리트가 단단해서 이긴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이명박 열풍 바람으로 이긴거였죠
17/04/24 00:01
상대가 무슨 의도로 말을 꺼내는지도 정확히 파악을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홍준표가 사드 말바꾸기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박지원 대표도 그러겠다고 했습니까?'라고 한건 박지원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박지원 허락은 받았냐는 식으로 살짝 비꼬기까지 더한 건데 숨겨진 뜻을 못알아들었는지 그냥 '그러겠다고 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대답 듣고 홍준표가 씩 웃는거 보고 차이가 좀 크다 싶더군요
17/04/24 00:11
정치 9단이라고 하기에는 경력이 짧지만 2011년 서울시장 출마하려고 했을 때부터 계산하면 벌써 6년인데 정치인으로서의 재능은 학습이 전혀 안되어있더군요. 그게 어찌보면 장점이긴 하지만 대선 같은 선거판에서는 큰 단점이 되죠
17/04/24 00:12
제가 볼 때 가장 심각한 것은 홍준표 무시한 겁니다.
지금 50대이상이 안철수 지지하는 것은 보수쪽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이지 안철수가 좋아서는 아니거든요. 아마 홍준표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간의 행동이나 이런 걸로 좀 싫어할 수 있을 지언정 "우리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거든요. 또 어쨋든 안철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인데 더 어린 사람이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를 좋게 보실리가 없습니다. 옛날 정동영 노인발언처럼 안좋게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파급력이야 작겠지만..)
17/04/24 01:07
보통 토론하면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제압해서 이기는 것 만 생각하는 데요.
어제 토론은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줄줄 아는 문재인 후보의 능력이 빛났습니다.
17/04/24 01:45
박근혜는 어떻게든 말 안할려고 하는 태도이고 지금은 그래도 다들 상대방 설득 하려고는 하지요 지금 너무 종편 패널들 나와서 하는 정도의 토론을 바라면 무리데스
17/04/24 02:22
이상한 게 안철수에게서 자꾸 박근혜 화법이 보입니다. 단순히 토론을 못한다 정도가 아니고 다른 후보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데 안철수만 달달 외워온 느낌에 이, 그, 저, 이렇게, 그런, 저런.. 같은 지시어가 너무 많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서는 엄청 히스테릭하게 반응하구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달변은 아니더라도 눌변은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맛탱이가 가 버린 거죠?
17/04/24 09:52
저랑 똑같은 생각이시네요. 제 기준에선 문도 어느정도 이런 모습이 보이는데 외워서 수행하는 게임의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문은 전략적 수성의 입장이고 안은 전략적(혹은 감정적) 공성의 입장, 503은 무입장이라는 근본적 차이가 있었지만 -_-;; 말뿐만이 아니라 제스쳐도 닮아가는게, 정석적인 대본은 준비되어있어 할말은 충분한데 즉각적인 논리싸움 혹은 달변 싸움에서 눌려버리니 상체 자체가 상대방에게서 돌아가 있거나 뒤로 빼는듯한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해서 홍준표와 바라보지 않은것도 안 입장에서는 나름의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스탠스는 안이 전혀 꿀릴게 없는데 말싸움으로 붙으면 이상하게 밀려요. 차라리 안바라보고 할말 읊는게 '기싸움' 측면에서는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봅니다. 강간범과는 상종 안한다는 전략적 선택도 있었지만 결과는.....
17/04/24 04:39
자기한테 이제 질문 처음 시작한 유승민에게 대뜸
"참..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로 시작해서 박지원 얘기 캐물으니까 "어우~ 유후보님 실망입니다" (글로 적어도 이렇게 오글거리는데 실제 저 대사들 칠 때 표정연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시쳇말로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하는 멍한 기분이 들더군요. 혹시 토론 아직 안보신 분들은 저 부분 영상으로 찾아보실 때 본인의 항마력이 충분한지, 마음의 준비는 확실히 되어있는지 충분히 체크한 다음 보시길 권장합니다.
17/04/24 06:41
저분을 대통령 시켜놓으면 총리 제하 장관들이 (안철수 기준에 맞춰서) 혼날 때 자주 들을 멘트이니 듣는 연습 해 두셔야겠군요.
"아우 김장관 실망했습니다~"
17/04/24 10:59
어제 토론보고도 안철수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이랑은 그냥 말 안 섞으려고요.
참고로 저도 어제 토론 전까진 계속해서 문재인과 안철수에서 저울질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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