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9시쯤에 확실 뜨는거보고 에라모르겠다 하고 잤는데 역시 기적은 없었군요. 흐흐.

진 이유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본걸 좀 써보면

1. 지역

이건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거죠. 호남은 인구가 적고, 영남은 인구가 많습니다. 끝.
가장 간단하면서도 아픈 부분이죠. 때문에 무슨 이슈가 있고 뭐 민심이 동하고 이래도 민주당이 불리할수 밖에 없는 싸움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이번엔 경남,부산쪽 표가 꽤 나왔어요. 이건 나중을 노려볼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상구 쪽이 박 당선인을 많이 뽑아서 멘붕오신분도 많던데...사실 당연한거 아닌가 싶어요. 그 정도도 선방한거 아닌가 싶고.


2. 충청도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이번엔 정말 충청도가 당락을 결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세종시 건이 신의 한수라는 얘기도 나오고요. 박 당선인이 딱히 눈에띄는 행보를 하지 않다가 딱 한가지 기록할만하게 한 일이 대통령을 결정하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3. 인터넷 민심에 너무 편승했다.

인터넷 민심도 물론 민심입니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총선때와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봅니다. 당장 인터넷에서 주된 이슈인 정권 심판 나꼼수 십알단 이슈 이런건
오프라인에서는 한꼭지로 다루고 지나가는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뭘 해줄 수 있냐. 뭘 할 수 있냐죠.

나꼼수와도 적당히 거리를 뒀어야 하는데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선거를 시작했고, 민주당에서도 나꼼수 언급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물론 나꼼수는 충분히 역할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너무 선거자체가 나꼼수 위주로 흘러가는거 자체는 좋지 않았죠.)
선거 유인물 온것도 봤는데, 정책 위주로 정리를 한 박 당선인의 흥보물에 비해, 문 후보쪽 흥보물은 너무 이미지 위주의 흥보물이었습니다. 정책 확인도 너무 하단에 있어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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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선거는 끝났습니다. 역대 최고 인구수 투표(맞나요?)에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문재인 ...의원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하고 싶고요.

뭐 제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진 않았지만.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건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지 않을까요. 흐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대통령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쉽게 무너질 나라도 아니고 말이죠. 다소 갑갑하긴 하겠지만.

다만 걱정되는건 이명박 정권에서의 수많은 비리 의혹이 그냥 넘어갈 확률이 너무나도 높다는 사실과.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걱정하는 '주변인'들이 너무 막장이라는거겠죠. 대통령 하나라면 모르지만 그 주변인들이 중요 요직을 잡는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거든요. 근현대사 역사 문제나 지역감정 고조 같은 문제 또한 있습니다.

흠 여튼 박근혜 당선자 본인이 내건 공약을 어느정도 선까지는(뭐 어차피 공약이야 대통령 되려면 뭔 말이든 못하겠냐라는 명언이 있죠)지키도록 국민이 감시해야될것이고, 또 박근혜 본인이 잘해야겠죠. 박근혜 까는걸로 5년동안 위아더월드 국민대통합 하는건 바라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