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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7 22:05:08
Name SEIJI
Subject 내 나름대로 감동을 느꼈던 작품들
1. 바람의 검심 추억편



바람의 검심의 한 에피소드에 불과했지만 나중에는 바람의 검심을 넘어서 이 에피소드
때문에 바람의 검심이 가치가 있다라는 말까지 나오기까지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입니다.
바람의 검심 TV판이 약간은 개그만화적인 그림체와 유머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 추억편
은 그런 원작의 개그성을 모두 버린채 그림체까지 원작과는 다른 진지한 그림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묘사역시 사람의 몸이 쉽게 잘리고 사방으로 피가 튀는 상당히 잔인
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작이 청소년 취향이었다면 추억편은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그림, 켄신과 토모에의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이 모든것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바람의 검심 추억편은 여느 애니팬들도 최고라고 말하는 걸작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2. 명가의 술



나츠코라는 양조집의 딸이 오빠의 유지를 받들어 최고의 일본주를 만드는 과정을 담담
하게 그려낸 만화입니다. 많은 만화들이 화려한 그림체와 선정적인 연출등으로 자극적
이고 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반면에 이 만화처럼 일상적인 농촌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리면서도 이만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작품은 드물겁니다.
이 만화를 보며 점점 기계화되고 산업화되는 술시장에서 오로지 노력과 열성만으로
최고의 일본주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장인정신에 감동을 받습니다.


3. 1001



아색기가를 만든 양영순 작가님의 인터넷 장편만화입니다. 위대한 캐츠비, 강풀 순정만화
와 더불어 인터넷 장편 만화로는 이제 독보적인 위치를 자리하고 있는데요. 뛰어난 그림
체뿐만이 아니라 1001의 장점은 감동적인 스토리라인과 그 스토리를 잘살려주는 뛰어난
연출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신과 인면어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는데 마지막의 연출은 세로로 스크롤을
하는 인터넷 만화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정말 뛰어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뚝떨어지는 눈물...
이제 1001이 최종화가 나고 끝마쳤는데 단행본으로 나오면 한번쯤 질러도 괜찮은 만화
라고 생각됩니다.


4. 천국의 신화



이현세님의 작품 천국의 신화입니다.
처음부분은 아직 문명이 자리잡기 이전의 원시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어 그다지 재미가
없지만 치우천왕과 황제현원의 싸움을 그리면서 점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치우가
자신의 소꿉친구 미리내를 잃고 미쳐가는 과정이 참으로 가슴아프게 그려지는군요.
천국의 신화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부분은 가우치, 별마로, 두자성등이 나왔을때
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특히 두자성의 별마로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상당히 감동적
이었습니다. 지금은 대단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단군이 되는 검마르와 그의 형 가리온
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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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05/08/27 22:07
수정 아이콘
에궁 저는 그중에 바람의검심-추억편만 봤네요..^^ 나머지도 한번 꼭 봐야겠습니다..^^ 추억편에서 켄신과토모에의...흑흑..
FreeComet
05/08/27 22:09
수정 아이콘
1001정말 원츄입니다 ㅠㅠ 후속작은 안나오고, 계속 S.E만 나오고 있네요-_-; 파란에서 이제 라디익이랑 크래커만 봅니다.
withsoul
05/08/27 22:13
수정 아이콘
추억편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하하하
05/08/27 22:14
수정 아이콘
강풀 시리즈.. 다 좋죠 미썰심1,2편 - 순정만화1,2편 전부 추천할만 한 작품들입니다. 이번 작품인 '타이밍'도 맘에 든다는 +_+
05/08/27 22:14
수정 아이콘
한 10개 정도 쓰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못쓰겠네요...
Epilogue
05/08/27 22:18
수정 아이콘
SEIJI님은 아래 글쓰신지 얼마나 되셨다고 벌써..^^ 10를 꼭채워서 올려주세요.^^꼭 보고 따라 읽어보고 싶네요..
TheCalling
05/08/27 22:21
수정 아이콘
아아...정말 바람의 검심 추억편T_T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잔혹한 천사
05/08/27 22:21
수정 아이콘
제나름대로 감동을 느낀작품은 올드마린
ㅇㅇ?
6436346326
05/08/27 22:25
수정 아이콘
1001은 정말 1001화까지 나오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끝나서 저 울뻔했습니다. ㅠㅠ
05/08/27 22:26
수정 아이콘
1001은 1001회까지 나오는줄 알았는데
그냥 어느날 뚝 끝나버리던 ㅡ_ㅡ;
mwkim710
05/08/27 22:28
수정 아이콘
추억편 대박...
하이맛살
05/08/27 22:29
수정 아이콘
1001 저도 1001 화까진줄 알았다는..........
바람의검심 추억편은 개인적으로 그림이 너무달라서. 그다지 좋아하는편은...
강풀시리즈 참좋다는........
aSlLeR//님 미썰심이아니라.... 미심썰이에요.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제목보고 처음엔 반전이 나올줄 알았다는..........
강풀순정만화 미심썰 바보 타이밍 다좋죠 -_-b
홍승식
05/08/27 22:34
수정 아이콘
바람의 검심은 재밌게 보긴 했지만 그다지 추천작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추억편은 정말 다릅니다.
원작보다 훨씬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죠.
추억편을 보고 본편애니를 구했는데... ^^;;;
05/08/27 22:39
수정 아이콘
저역시 추억편은 다시봐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
05/08/27 23:05
수정 아이콘
1001 은 정말 고밀도!의 최고의 만화...
05/08/27 23:12
수정 아이콘
감동적인 거라면 플라네테스(애니, 만화 둘다), 하나다 소년사(애니, 만화 둘다) 강추.
안유명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SEIJI님이 쓰신 글을 보니 명가의 술과 비슷한 듯.
특히 하나다 소년사 보고는 다 큰 남자가 매 화 살짝 울었습죠=_=;;;
이자크
05/08/27 23:16
수정 아이콘
저는 건담매니아인데..주머니속의전쟁 이게 참 감동적이더라구요..바니~
05/08/28 00:33
수정 아이콘
추억편 너무 잔인해서 엄마한테 혼났다는;
이력서
05/08/28 00:46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포켓몬스터 극장판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아마미
05/08/28 00:59
수정 아이콘
전 이현세란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 취향이기도 하니 자세히 적지는 않습니다만, 이현세의 성인용 만화 대부분이(전 거의 100%라고 생각합니다만) 극단적인 남성중심적인 내용에, 빠지지 않는 강간 장면들...로 연계되어지는 스토리 들이 별로 와닿지가 않는 군요.
스트라포트경
05/08/28 01:44
수정 아이콘
저... 여기서 명가의 술 본사람은 저밖에 없는건가요? =ㅅ=...

적년에 저거 읽고 정말 노력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술만드는법을 배워나가던 나츠코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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