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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8 11:22:22
Name 그린티
Subject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는 듯 합니다.
후.. 우선 저는 88년생으로써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을 나이이죠.

그러나.. 저는 열흘전부터 학교에 나가고 있지 않습니다.

담임 선생님과의 마찰이 너무도 크게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병까지 얻어서 신경정신과에도 다녔었죠.

일시적인 우울증과 정서불안 이라더군요. 우울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저의 경우엔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엔 그냥 안갔습니다. 방학 끝나고 개학식 부터 안갔습니다.

친구들은 자주 만나는데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처음엔 담임이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듯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최근 그 '인간'의 언행에 전 상당히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긴 아직도 몇명 더 자퇴 시킬 자신이 있다. 라고 했다는군요.

후... 힘드네요.. 앞으로 살아갈 일도 막막하고.... 유학을 갈 수도 없고.... 검정고시 공부를 하자니 정서불안 때문인지 집중력이 많이 약해져서...

책을 5분도 못보는 상황이라.. 이도저도 못하겟네요...

전학 가려고 했지만... 차라리 자퇴를 하라고 하셔서... 어찌 해야할 바를 모르겟네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 3류인생이 될까 두렵습니다.

성적이 그렇게 못나오는 편은 아니라 검정고시는 지금 시험봐도 통과 할 수 있는데..

수능이 문제네요... 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지 모르겟습니다.

자퇴를 하고 집에 있으니 예전엔 나가 노는것도 당당하게 놀고 게임도 당당하게 햇지만.. 항상 눈치가 보이네요..

답답하네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지금 2005년 2006년이 제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듯하네요.

후..... 그냥 하소연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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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8 11:23
수정 아이콘
대안학교를 고려해보세요.
05/08/28 11:24
수정 아이콘
고2가 되시는 나이라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남들에게 구애받지 않을, 다시 말해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망가져가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스스로 막으세요.
아직은 기회가 있습니다-가 아니고 기회는 언제까지라도 있습니다.
밀가리
05/08/28 11:28
수정 아이콘
여행을 추천해드립니다. 해외건 국내건...
05/08/28 11:29
수정 아이콘
저도 88년생 고2입니다......이해가 가는군요....... 그나저나 그 선생이라는 인간..... 실제로 제가 봤다면, 몇 명 더 자퇴시켜보라고 말하고 싶군요 -_-

도저히 학교에서 지낼 자신이 없으시면 자퇴도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최연성 선수도 고2때 담임과 트러블이 생겨서 자퇴한걸로 알고 있거든요..... 아 물론, 부모님과의 긴 대화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결국 선택은 글쓴 분께서 하시는겁니다.
ⓘⓡⓘⓢ
05/08/28 11:3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솔직히 대학가는것만 생각한다면 자신이 학교에서 최상위의 성적이 아니라면 차라리 검정고시하고 비교내신으로 수능봐서 가는게 내신 피해도 덜 받고 좋습니다..

하지만.. 학교란곳은 지식만을 배우는곳이 아닙니다..
그점만은 알아두셨으면 좋겠네요..

전 여건이 되신다면 지금 만약 서울쪽에 학교를 다니고 계신다면 지방쪽으로 전학가시는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보시는게...

그리고 상황이 많이 안좋으신것 같은데.. 그건 의지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강인한 사람이 되보시려 노력해보세요...
05/08/28 11:3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전학을 하셨어야했는데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차라리 자퇴를 하라'는 말을 듣고 전학을 포기하고 자퇴를 한부분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를 않습니다.
스스로의 인생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그런 말 한마디에 포기하다니요.
그리고 자퇴를 했더라도 다음 년도에 다른 학교에 같은 학년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1년정도 늦는 것은 그린티님이 걱정하시는 다른 문제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반드시 내년부턴 다시 학교에 다니시길 권유드립니다.
허클베리핀
05/08/28 12:09
수정 아이콘
그정도는 갈림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글쓴분께서 어려운 처지에 처해있으시다는 걸 매우 공감합니다만, 자꾸 갈림길이란 생각에서 갈팡질팡하실거 없습니다. 제가 예능계통이다 보니 자꾸 그런걸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자퇴하고 좋은학교 간 사람꽤나 많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던 검정고시를 치르던 취업을 하던

님께서 굳은 의지를 지니고 힘내서 도전하신다면 그 무엇이 갈림길일까요? 다 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WizardMo진종
05/08/28 13:44
수정 아이콘
자퇴가 두려우면 학교를 가시고 아니면 자퇴하세요. 별거 없습니다. 자신의 믿음만 굳건하면 됩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남들 하는것처럼 평범하게 살면 되는겁니다.
05/08/28 15:02
수정 아이콘
인생에 주도적이 되어서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갖고 책임진다면 아무것도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주위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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