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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7 00:09:39
Name 그때부터
Subject 요즘 pgtour 한창중입니다. 모처럼 즐겁게 스타하네요^^
공부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실력에 따른 점수가 붙고 등수가 붙으면 무엇이든 치열해
지고 재미있어지는 법인가 봅니다. 스타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4년전 이였던가요.
게임아이가 유료화 되기 이전에 정말 저만의 스타 전성기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실력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그때만큼 스타가 즐거웠던 시절이 없었습니다. 4년,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한창 스타 바람이 불었던 저희반에 게임아이 바람까지 겹치면서 정말 스타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스타를 많이 했습니다. 라이벌격인 반친구
에게 한번지면 다음날 까일(?) 걱정에 밤새 걱정하고, 네오게임아이 점수로 줄을 세웠을
때 저보다 점수가 높은, 혹은 전부터 저를 쭉이겨왔던 친구를 이기는 순간의 기분은 정말
짜릿하죠. 다들 이런 기억들 하나쯤 있으시겠지요 ^^
pgtour가 오픈 된 이후 게임아이 폐지 이후 잃어버렸던 스타의 재미를 다시 찾은 느낌입
니다. 점수가 붙고 등급이 따르니 한경기, 한경기, 한순간이 즐겁고 안타깝네요. 정식
배틀넷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 이랄까요.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기분인거 같습니다.

pgtour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입니다. 정식 배넷에서는
게임내적인 생각 이외에 또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때가 많습니다. '상대편이
설마 맵핵?' 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속을 스치면, 플레이 하나하나가 의심되죠.
우연히 멀티 위로 지나가는 레이스, 뮤탈 멀티를 먹기 위해 커맨더를 내리는 순간 뿌려지
는 스캔, 빠른 리버 드랍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플레이... 이런식으로 끝도 없는 의심으
로 게임을 망칠때가 많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기 어려워 지구요.
이기고 나서도 맵핵이라며 온간 육두문자가 날라올땐 그만큼 내 플레이가 깔끔해서겠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 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pgtour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사전에 맵핵이 차단되니 의심을 할필요도, 받을일도 없어 편한한 마음
으로 게임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pgtour에서 게임하다보면 외국인과 자주 만나게 됩니다. 5게임에 2~3게임은 외국
인이죠. 미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등.. 가장 기억에 남는 국적은 아프가니스타.. 였
습니다. '고수'라고 불리우는 집단의 외국인들은 한국 고수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중
수 정도 되는 외국인들은 한국유저들과 플레이가 좀 다르더군요.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플레이어들에 비해 언덕(특히 로템)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프로
토스면 수시로 언덕에서 싸이오닉 스톰이 떨어지고, 저그일 경우 러커, 테란일 경우는
아예 언덕에 집을 지어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언덕에 견제플레이가 잦은만큼 자신의
앞마당 언덕을 철저하게 수비합니다. 많은수의 유닛을 동원해 수비를 하고, 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었습니다.

6일 가량 틈틈히 스타를 해서 C+까지 방금막 만들었습니다. pgr에는 더 높은 포인트를 찍
으신 분들이 많겠지요. 그럼 전 자기전에 한게임만 더하고 자야겠습니다.

ps. 이윤열 선수의 대 연적극에 게시판 분위기가 조금 고조되는거 같네요. 그 열기를
조금 식혀보고자 쌩뚱맞은 글하나 올립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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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테란
05/09/07 00:11
수정 아이콘
pg투어잼나죠 ; nal_Testie 분과도 해보고 중국에 super쓰시는분과도해보고 후후 고수들과 겜할수있어서 상당히좋습니다
기다리다
05/09/07 00: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피지투어는 어떻게 핵을 차단하는거죠?어렵지 않은거같아보이는데 왜 블리자드는 그렇게 안하는지;;궁금합니다
실내화박스
05/09/07 00:24
수정 아이콘
전 B- C+왔다갔다 하네요;;
개인적으로 게임아이 유료화됬을때도 꽤 잼있게 했었습니다.
한달에 3천원인가 했었죠...하루에 100원이라고 생각하니깐 별로 안아까워서 유료결제 했죠.특히 일주일에 한번있는 대회가 정말 스릴있었는데 상금도 30만원정도 됬었고;;서바이벌 형식으로 실시간 경기결과가 사이트에 나와서 정말 재밌었는데;;같은조에 속한선수들 랭킹보면서 높은랭킹이랑 붙을때는 덜덜덜 거렸었죠.망할 블리자드만 아니였다면 지금도 매주 온라인상금대회 나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었을텐데 ㅠㅠ
05/09/07 00:26
수정 아이콘
3년만에 스타 다시 시작하니 공방초보나 다름 없더군요. 겨우 겨우 공방에서 승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핵때문에 완전 바보됐습니다. 거기다 주종이 테란이니;; 아무도 저랑 게임 안하려고 하더군요. pg투어는 고수들만 즐비할텐데, 엄두도 안나네요.
05/09/07 00:27
수정 아이콘
pg투어는 해봐야 압니다.
Ms. Anscombe
05/09/07 00:32
수정 아이콘
pg 투어 들어가 봤습니다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콧물테란
05/09/07 00:40
수정 아이콘
super장밍루선수군여
임요환선수를 이겻던그분; - 로템서 일명양아치테란을
제대로 구사하시던데 -_-
묵향짱이얌
05/09/07 00:58
수정 아이콘
정말 핵에서 자유롭다는 하나만으로도 기분좋습니다.. 맵핵은 그려려니 하는저지만 진짜 미네랄핵은..어젓께 2:2팀풀을 하는데 첨으로 당해본 미네랄핵을 리플로 확인하는 순간 스타에대한 회의감마저 느꼈다는.. 그런거 쓰는 인간들은 매너도 도그같아서리..즈그가 뭐가그리 잘났다고들 욕이나 찍찍하고그러는지.
WizardMo진종
05/09/07 04:00
수정 아이콘
지금 b,c랭킹이시면 절대 낮은게 아닌데 -_-
ZodiaC)Shield
05/09/07 04:23
수정 아이콘
에고.. 저는 겨우 C 만들었네요.. C- => C 만드는데 너무 힘들어서 원.. 이제 한계가 온듯;; 어쨌든 피지투어 요즘에 삶의 활력소입니다 하하~
라임O렌G
05/09/07 04:48
수정 아이콘
당최 홈피가 느려 터져서 해볼수가 없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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