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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7 15:42:01
Name 4thrace
Subject 팬이란 '승리만을 추구하는 동물'인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이겼을때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졌을 때 있습니다.

졌을 때 선수를 질책하는 것.....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가 지고나서 '다른 선수의 팬인 저로서는' 오직 질책만이 주류가 되어서 의아했습니다.

'질책'뿐 아니라 응원글도 있을 것 같은데..... 왜 '임요환 화이팅'이란 글이 없지?....

여러 댓글을 여러 페이지 확인해봤지만 결국 '임요환 화이팅'은 없었습니다.

그저 감정의 폭발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팬의 바람직한 자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자들은 '임요환 선수가 너무 잘못해서 졌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멀티를 한것이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론입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가 멀티하지 않고 이윤열 선수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갔다면.... 과연 앞마당 가져간 테란 상대로 본진플레이 테란과 이제 막 살아나고 있는 저그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겁니까?

임요환 선수가 방어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는 방어를 위해 앞마당 앞에 벙커 하나와 튜렛1기를 건설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공격왔을때 레이쓰 숫자는 대등하거나 임요환 선수가 미세하게 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윤열 선수(골리앗 7기, 레이쓰): 임요환 선수(벙커1개, 튜렛1개, 탱크1대, 레이쓰(레이쓰만은 임요환 선수가 2-3기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어가 될 것 같습니까 되지 않을 것 같습니까? 벙커튜렛라인을 끼고 싸우면 충분히 방어가 됩니다. 벙커 튜렛을 지은 것은 방어를 위한 적절한 대비였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앞마당 달려들때 SCV 벙커 튜렛에 붙어서 수리하면서 교전붙으면.... 이윤열 선수가 승리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윤열 선수는 저 벙커와 튜렛을 끼고 싸우면 자신이 불리하다는 걸 알고 벙커무시하고 본진으로 골리앗이 쑥~ 들어가 버립니다.

임요환 선수는 아차 했을 듯 합니다. 대치하는 긴장감에 이윤열 선수가 벙커튜렛무시하고  본진으로 들어가 버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할수없이 본진에서 교전이 붙었고 골리앗레이쓰 조합대 임요환 선수의 온리레이쓰가 싸워서 이윤열 선수의 레이쓰가 4기 남았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벙커튜렛끼고 싸우면 이길수 없으니 본진들어가서 싸워야한다'고 판단을 내린 것은 임요환 선수의 실수가 아닙니다. 이윤열 선수가 잘한 것입니다. 그의 순간적인 상황판단이 빛났던 것입니다.

모두들 임요환 선수가 방어를 소홀히 했다고 하시는데 이윤열 선수가 공격올 것을 생각하여 벙커와 튜렛까지 만든 선수가 방어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벙커 튜렛라인을 끼고 싸웠다면 임요환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실수라면 병력생산에 신경을 썼던지 아니면 다른이유에서든지 골리앗이 벙커튜렛라인 무시하고 본진 들어가는 그 타이밍에 레이쓰로 덥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타이밍에 덥쳐서 벙커튜렛과 함께 싸웠으면 임요환 선수 쪽으로 승부는 기울었으리라 봅니다.

한량 모드가 아니었습니다. 방어도 충실히 했습니다.

문제는...... 임요환 선수에 대한 변명이 아닙니다.

저는 강민, 박성준, 서지훈, 오영종, 송병구, 김준영선수의 팬입니다.

왜 임요환 선수에 대한 변명이 다른 선수 팬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임요환 선수가 진정한 팬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진정한 팬은 '승리만을 추구하는 동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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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esTER
05/09/07 15:51
수정 아이콘
질책도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응원과 격려 모두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에 나오는 것 같다고 봅니다. 다만 어떠한 결과에 있어서 그 과정이 질책이 많냐 격려가 더 많냐의 차이인 듯 합니다.물론 글 쓰신 분도 다 선수를 사랑하고 이 분야를 사랑하는 사람임은 두말 할 것 도 없구요.
콧물테란
05/09/07 15:55
수정 아이콘
결과론에서 벗어날수가없죠 졌으니 임요환선수가 선택한건
최악의 판단이 된거라고 다들그러시더군요
05/09/07 16:01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엔 유난히 질책이 많더군요. 항상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던 분들이 오늘은 팬이지만 쓴소리를 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진정한 팬이 아닌 건가요? 전 외려 어제 임요환 선수 팬들의 반응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저 역시 가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매우 큰 실수를 하면 그것을 먼저 지적할 때가 있습니다. 질책한다고 해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지나친 질책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상식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극성스럽다는 말까지 들었던 임요환 선수들의 팬입니다. 그런데도 어제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확실히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에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전 어제서야 임요환 선수가 정말 좋은 팬들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질책한다고 해서 팬을 그만두겠다고 하신 분들은 없었거든요.
요환 선수가 져도 요환 선수가 보여주는 플레이 때문에 요환 선수의 팬이라고 하신 분들이 어제 그런 반응을 보이신 건, 단순히 '승리'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05/09/07 16:03
수정 아이콘
결과론에서 벗어날수 없는건 당연한겁니다.
어제 경기 3경기 이윤열 전상욱 선수 경기를 보면
전상욱 선수가 진 이유는 원팩 더블 그러니까 빠른 앞마당을 할려다가 진거죠. 테테전은 가스 싸움이기때문에 앞마당을 빨리 먹을려고 한 선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선택때문에 진거죠. 그래서 최악의 판단이 된겁니다. 만약 결과론이 아니라면 전상욱선수의 빠른 멀티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겠죠. 어제 임요환선수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유신영
05/09/07 16:04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는데 변은종 선수도 팬도 해주세요 --;;
경규원
05/09/07 16:08
수정 아이콘
팬이 동물은 아니죠? 수많은 축구팬 야구팬들 한게임 두게임 지면 선수 욕하거나 흥분하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이기면 환호할때도 있으니까요. 피지알은 대부분의 글들이 임선수 옹호이지만 사람의 실제 감정을 더잘드러내는 스갤 가보면 역시나 임선수 욕하는 글들이 많더군요.
그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어제 임선수의 1%는 넘는 방심이 그 결과를 불러왔고, 수많은 팬들이 있기에 질책도 있다고 봅니다.

팬들이 질책을 넘어서 욕과 인신공격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어느정도까지 질책하고 푸념을 듣는것은 수십만의 팬을 가진 임선수가 담내해야할 몫이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어제경기 보면서 임선수에게 푸념한 팬이 며칠후 다시 환호해주기때문입니다.

그들 모두를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흑백논리에 가깝겟지만, 어제 경기본 임선수 팬들중 동물이 80%는 넘엇을 겁라고 생각하네요.

사랑하니까 질책한다고 생각해주세요.
네버마인
05/09/07 16:12
수정 아이콘
승리만을 추구하는 동물이 진정한 팬은 아니겠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최고야. 당신 플레이는 뭘해도 멋져."라고 무조건 품안에 감싸안고 추켜세워주는 것만이
진정한 팬의 역할은 아닐겁니다. 임요환 선수 팬분들의 애정이야 두루 두루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화이팅보다 질책이 더 많았던 것은 그만큼 팬들 보기에 안 좋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으면 하는
바람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라도 제가 아끼는 선수가 어제같은 플레이를 했다면 사정없이 질책하고 정신차리라 충고했을 것 입니다.
화이팅도 좋고 용기를 북돋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호된 질책이 최고의 약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꾸중할 줄 아는 팬들을 가진 임요환 선수는 정말 팬복이 있는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05/09/07 16:14
수정 아이콘
원래 세상은 결과론입니다. IF란건 없습니다.
05/09/07 16:21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 경기가 지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그때마다 팬들이 이정도로 난리치진 않았쬬.. 경기 승패보다.. 경기력에서 실망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겜을 잘 못했더라도.. 어제만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granadoespada
05/09/07 16:28
수정 아이콘
승리하는것만 추구하는게 아니죠.
그 수많은 패배에도 계속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었던 팬들도 어제 경기에는 따끔한 질책을 한것 뿐입니다.
05/09/07 16:38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이렇게까지 임요환 선수 팬들 조차 비난 일색이었던 적은 드물죠.
저도 뼈속까지 임요환 선수 광팬인데, 어제는 기막히고 한숨만 나오더군요. 정말 심각한 경기였습니다. 임요환 선수 역대 경기 중 최악이란 느낌이었죠. 강민 선수와의 무기력한 FD 에 이어 바로 터진 시합이라 더 질책이 쏟아진 듯 합니다.
승리만을 바래서가 아니죠. 무기력함에 실망한겁니다.
lilkim80
05/09/07 16:45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가 단순히 어제경기를 져서 팬들이 질책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역시 그렇고요. 요환선수 데뷔부터 최전성기 슬럼프 다본 팬으로서 어제 경기는 져서가 아니라 경기력이 함량미달이었기에 쓴소리를 하는 거죠. 솔직한 마음으로 경악을 금치못했으니까... 딱봐도 안기효선수가 그냥 나갔습니까? 박태민선수에게 줄 수 있을만큼 피해를 주고 나갔죠.. 거기에 이윤열선수 입장에선 같은 대륙의 테란은 서로 피해가 없는 상황 , 상대 저그는 당장 헬프는 커녕 살아나기도 힘들지만 시간이 흘러 살아나면 극도로 불리할 수 있음.. 결론은 -> 한방 모아서 상대 테란부터 제압 이윤열선수가 이길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윤열선수 체채파악조차 안하고 지상병력 탱크 두기 상태에서 멀티 탱크는 시즈업도 안되고 황당하죠... 제가 본 바로는 이윤열선수 병력 들이닥치기 전에 시즈업 시작도 안되 있어죠.. 그만큼 상대체재 파악도 안하고 묻지마 멀티를 한거죠. 지난 경기에 묻지마 FD + 발로한 컨트롤에 이은 또한번의 안일한 플레이인거죠..
견습마도사
05/09/07 16:48
수정 아이콘
멀티먹은 테란 본진 테란+저그 라면 본진 테란 + 저그가 절대 안집니다.
멀티를 꼭 그때 안먹어도 박태민선수가 살아나면 먹어도 되고
뮤탈+탱크+ 기타등등의 조합은 테란 상대로 무척이나 까다롭죠.

결과론적으로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미래가 없는 적에게 멀티를 하여 병력과
방어거점을 늘려 버렸고..
레이쓰를 다수 보유함에도 상대의 체제를 파악하지 못했고
적의 병력을 못막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면 본진에서 비비지 말고 역러쉬로
피해를 줘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죠..
그의 특유의 컨트롤이라면 본진이 날라가도 적에게 큰 피해를 줬을 텐데요..
하다 못해 적의 러쉬에 대한 정찰병도 박태민선수의 비벼 들어온 저글링이었죠..

멀티를 먹는것은 차선이 아니었습니다..패배의 기회만 제공했을뿐이죠.
상대의 병력정도와 체제도 체크하지 않고 멀티라니요..
방어할때와 확장할때를 구별못한 멀티라니요..
1:1과 2:1의 차이를 정확히 보지 못하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으실줄 몰랐습니다.

정말 센스없는 팀플이었고..
임요환 성학승조의 부진한 성적이 그간
성학승선수에게 화살이 돌아갔었는데 꼭 그런것 만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다준 한판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T1의 팀플 체질개선이 이루어지면 좋겠군요..
견습마도사
05/09/07 16: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임요환선수는 언제나 만만찮은 옹호를 받아왔습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 변호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비난 일색인 것이죠..
물론 멀티가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었다..
혹은 단순히 임요환 선수가 이윤열선수에게 1:1로 밀린것 뿐이다..

뭐 이정도가 이번 사건에 볼수 있는 변호 정도랄까요..
그만큼 심했죠..
이솔레스티
05/09/07 16:54
수정 아이콘
무조건 감싸는 게 다 능사가 아닙니다. 어제는 분명히 임요환 선수의 실책이 컸고 그로 인해 패배했습니다. 팬이라는 이름아래에 감싸주는 분들도 봤습니다만 저 역시 다른 다수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임요환 선수의 방만한 플레이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졌기 때문에, 비난하고 실망하는 게 아닙니다. 몇번을 지더라도 박서니까, 황제 임요환이니까. 하고 몇번이고 다독다독했지만 어제의 경기는 그럴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팬이니까 당연한겁니다. 무조건 어르고 감싸안는다고 좋은 팬이 아닙니다. 정말 그 선수를 생각한다면 실책은 따끔하게 지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법사scv
05/09/07 17:04
수정 아이콘
그가 무조건 이기길 바라면서 응원하는게 아닙니다.
졌다고 실망하면서 다그치는게 아닙니다.
'앞으로의 더 많은 승리'를 위해 따끔한 질책을 하는 겁니다.
남빛바다
05/09/07 17:15
수정 아이콘
뼛속까지 박서의 팬인 제가 보기에도 어제 경기는 좀 아니었습니다..
졌기때문이라구요? 아닙니다. 혹시 어제 후반부에 상대선수가 정말정말정말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고, 태민선수가 거짓말처럼 잘해서 경기자체를 이겼다고 치더라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팬들이 질책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는 제가 이제까지 본 박서의 경기중에 가장 무기력해 보였습니다. 진게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습니다.
금요일은 어제의 경기를 잊을수 있을만한 임팩트를 주는 경기었으면 합니다.. (물론 좋은 쪽에서요 ^^)
박서 화이팅!!!
이용욱
05/09/07 17:24
수정 아이콘
이러한 임요환 선수에 대한 질책으로 인해서 이윤열선수의 플레이가 빛이 바래지는 느낌을 받는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05/09/07 17:30
수정 아이콘
이용욱//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뭐.. 요환선수에 대한 질책글이 많이 올라와서 그러실 수도 있겠찌만.. 윤열선수는 주어진 상황에서 아주 충분히 잘했습니다.. 요환선수 때문에 윤열선수가 잘한게 아니다 이렇게 연결시키지 마세요.
05/09/07 17:3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할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임요환 선수의 방만한 플레이에 채찍질을 가하게 되는 것이구요.
이용욱
05/09/07 17:36
수정 아이콘
레젠// 제 리플이 이윤열선수의 플레이를 깍아내리는 식으로 비추어질줄은 몰랐네요...
05/09/07 17:51
수정 아이콘
이용욱//아니.. 님리플이 그런다는게 아니라.. 님이 임요환 선수 질책글로. 윤열선수의 플레이가 폄하된다는 그런 생각이 드신다는 것 아닌가요?? 저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린건데요.. 요환선수 때문에 윤열선수의 플레이가 못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구요.
용잡이
05/09/07 18:4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승리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만..
역시 임요환 선수의 그쓰라린 패배에 제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해 지더군요..
그 당시는 정말 왜 그렇게 플레이를 했냐고 어디가서 몇마디 하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럴수가 없더군요.
어제 경기관련 리플은 이글이 처음 입니다만..
아마 다른글은 보지 못할듯 합니다.
아무리 내가 화가나고 답답해도..
임요환 선수보다 답답하고 자신에게 화가 나있을 선수는
없을듯 하더군요.
어제는 분명히 많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건으로 팬들의 단상에 항상 힘들게
서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것도 다 팬들의 지극한 사랑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다음번엔 임요환 당신이 2:1역전승의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 다시 살아 나다니 너무 기쁘네요.
하늘높이^^
05/09/07 20:35
수정 아이콘
저 박서팬이 된지 4년째입니다. 그리고 박서의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봤었습니다. 결승전에서 가림토나 리치, 우브에게 패할 때도...젤로스에게 4강에서 3:0셧아웃 당할 때도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중국선수에게 혼자 패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화가 났습니다. 밑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했지만, 정말 결과론적으로 졌으니, 응원을 하고 격려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팬이 아니니까 하실 수 있는 말인 듯 합니다. 어제 경기는 질책을 받아 마땅한 경기였습니다. 멀티도 정찰부재도 아닌 그것들을 이끌어낸 '방심'이라는 점 말입니다.

박서의 팬들은 절대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승리'만을 추구했다면 다른 선수의 팬이 되야죠. 우브나 나다 혹은 줄라이의 팬이 되었겠죠. 많은 승리와 많은 패배를 같이 해온 팬들입니다. 어제 있었던 팬들의 질타를 그런 식으로 해석해주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감싸줘야 하는 것도 팬의 역할이고 질타하는 것도 팬의 역할입니다. 어제 저를 비롯한 많은 박서팬들이 질타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만큼 애정이 많고,기대가 컸고, 또 실망이 컸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이젠 더이상 어제 경기에 대해 언급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금요일에 있을 스타리그를 기대하고 있으렵니다. 박서는 항상 어려움을 겪은 이후에는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금요일에도 어제 경기를 팬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질 정도의 멋진 경기를 들고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박서~! 화이팅~!!!
My name is J
05/09/07 22:00
수정 아이콘
그게 말입니다..--; 저도 임요환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너무 황당하게 지고나면 화가나서 꼭지가 돌아서 아무것도 안보이고는 하더군요.
(예를 들면....김준영선수의 이번 스타리그 첫경기 라던가..말이지요.)
그럼 막 미워져요...ㅠ,ㅠ 쿨럭!

팬은 승리'만'을 추구하는 동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승리를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기는 하거든요...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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