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8 21:09:55
Name 드랍매니아
Subject 펌] 소설가를 울린 한 소녀의 시집..
신문을 보았다.
  신문에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한 여학생이 시집을 냈다는 말이었다. 이윤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이제는 시인이 되버린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유명인사였다. 나같은 무명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소위 '팬클럽'까지 가진 유명한 작가이며 시인이었다. 그녀에 관한 소식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다. 그녀가 성균관 대학교를 특차로 입학을 하는 그 과정부터 말이다.

  그녀의 시집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몇일 후에 서점에 가보았다. 그녀의 시집이 신간을 들여놓는 칸에 있었다. 제목이 아프리카였다.



  순간 그녀의 시집을 보는 나의 가슴이, 슬프게 우는 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나는 가난한 사람이다. 무능한 사람이며, 단지 유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하는 그런 사람이다. 올해 나이 서른줄로 들어선 나는 소설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열심히 소설 써서 각 대학교 공모전에 출품하고, 여러 지역 백일장 다 뛰어다니면서 글을 써왔다. 이년 전, 신춘문예에 합격을 했을 때의 그 감격이 문득 떠오른다. 신춘문예의 합격 소식을 통고 받으며 나는 어떠한 생각을 했던가. 무수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 중에, 가장 내 가슴 속에 깊이 남은 그 생각은 바로 희망이었다. 나도 이제 문단의 한 작가다. 나는 최소한 '소설'에 관해선 바보는 아니다. 나도 소설에 관해서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라는 그런 희망.
  신춘문예를 합격한지 이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러 무수한 공모전,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는 않으셨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부모님의 조력을 받으며 원룸을 하나 얻어 전세를 냈다. 기뻤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란 공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집을 얻었다는 기쁨. 그러나 기쁨은 단지 그뿐이었다. 나는 그 위로 더이상 앞서나가지 못했다. 저자명에 내 이름이 적힌 장편 소설을 하나 내려고 나는 오늘도 글을 쓰는데, 뭔가 되지 않는다. 완성이 된 소설 한편을 고치고, 또 고치를 반복한 것이 대체 몇번이나 되는지 스스로도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매달 13일이 되면 나는 또 늘 시간에 쫓긴다. 출판사에서 원고를 빨리 보내달라는 그런 독촉. 부모님의 조력을 받기엔 내겐 나이가 있었고, 그렇다고 굶어죽을 수는 없었기에 나는 그들의 독촉에 늘 가쁜 마음으로 응했다.



  고교 시절 생각도 들었다.
  문학에 관한 이야기만 꺼내면 늘 듣는 소리가 있었다. '그깟 문학 문학, 그런거 따져서 뭐하냐. 그게 밥이라도 먹여주냐'라는 친구의 소리. 씁쓸했지만 그것이 사실이였기에, 나는 그에게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었다. 무척이나 오래된 말인데, 그 소리가 선명히 기억난다. 이런 내게 부모님은 뭣하러 그렇게 힘든 길을 스스로 가려하냐며, 차라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하라고 하셨다. 그런 많은 사람들의 권유와 가시 섞인 말 끝에, 나는 기어이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그런 시간과 노력을 한 끝에, 나는 이제 대한민국 문단에 그나마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한 작가가 되기는 했다. 한 작가, 작가라는 이름이 대체 무엇인가. 돈이 없어 대부분을 라면이나 먹으며, 저 멀리에 떠다니는 착상 한 줄기라도 잡아내기 위해 줄담배를 이어가는 삶을 사는 것이 과연 작가란 말인가. 그런 작가라는 삶을 이년 동안 살다가, 그녀에 관한 소식을 들은 것이다.  그녀, 이윤세는 유능한 사람이다. 돈을 많이 벌었으니, 그는 이 시대의 유능한 사람이다. 슬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나는 이렇게 개같이 노력을 하고 글을 써도 늘 돈이라는 놈에 쫓겨 살지 않는가? 그렇다. 그녀는 유능한 사람이다. 유능한 사람, 유능한 사람….







  문학이 정말 밥이라도 먹여주는 걸까?
  그토록 내가 사랑했고, 아꼈던 그 문학에 대한 삶이 오늘은 왜 이렇게도 회의적으로 느껴지는 걸까. 나는 대체 무엇을 바라 이렇게 힘든 가시길을 걸어온걸까? 이윤세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가 낸 시집이 나의 가슴을 이렇게 울리고 있다.


  
  이 세상에 과연 쓸모 없는 것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비난과 질타를 아낌없이 보내는 그녀의 시집, 아프리카. 그 시집이 나의 가슴을 울렸으니까.

  아프다. 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  현실이 슬프고, 진실이 슬프고, 나의 무능함이 슬펐다.
  그러나 내가 한없이 슬퍼해도, 현실은 늘 제자리였다….


  그녀의 시를 보고, 나처럼 가슴이 아픈 이가 얼마나 될까….
  나 혼자면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그런 이가 부디 많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면 족하기 때문에, 부디 그런 일이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너무나도 슬픈,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그런 현실. 줄담배의 끝에 또다시 글을 쓰러 자리에 앉는 이 슬픈 밤에, 내가 너무도 존경하는 시인 윤동주님의 구절이 떠오른다.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어느 싸이트에 올려진 글을 펌했습니다.  
물론 이윤세씨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한적은 없습니다.
시대에맞는 아니 어쩌면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10대를 위한 소설로 대박을 터트렸으니 박수를 쳐주어야 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그녀를 욕하고 싶습니다. 아니 욕하고 있습니다.
한글파괴의 주범, 시덥지 않은 이모티콘의 남발 이런것 때문이 아닙니다.
작가라는 작가만이 할수있는 그 어떤것을 이윤세씨는 깨닫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에리
06/01/08 21:14
수정 아이콘
100프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힘내시라고 전해드리고싶네요. 언젠가는 자신이 썼던 글들을 돌아보며 부끄러워 할 날이 오겠지요
수행완전정복
06/01/08 21:19
수정 아이콘
'귀여니' 의 시집은 그게 시집인지...

정말 진심으로 네이버 , 디씨 , 피지알 댓글 모아서 만들어도

그것정도는 되겠네요 제목 : 아메리카
이웅익
06/01/08 21:22
수정 아이콘
완벽하게 한글을 알고 사용 할 수도 없는 못난 사람인 제가보기에도 이윤세씨는 무엇인가 잘못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한글파괴는 어쩔거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그 이상한 시들도.. 제가 정말 문학 그런쪽에 무뇌한이라서 그러는데요.. 이윤세씨의
그 작품들이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는건가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 노력하시는 작가분들 모두 힘내세요!!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ps// 제가 세계사나 국사 쪽에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데요.. 추천좀 해주세요^^ 어려운 책들은 gg입니다.^^
06/01/08 21:28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는 국문과... 이윤세씨는 연기예술학과. 무언가 바뀐듯한 느낌--;;;; 그런데 묻겠는데 작가란게 뭡니까? 작품성이나 문학성은 있을지 몰라도 상업성이 없어 입에 거미줄치는 능력없는 작가와, 잘 팔릴만한 코드를 읽어(냈다고도 볼 수 있는)낸...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흥행작가. 게다가 영화화 시켜 흥행도 거두었고 말이죠. 물론 극단적인 비교이고 이윤세씨를 옹호하려는것도 아닙니다. 입에 풀칠하려면 결론은 '팔리는'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 작품성을 겸비했다면 금상첨화지만... '안 팔리는' 작가면 나보다 못한 '잘 팔리는' 작가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작품이나 잘 팔리게끔 뜯어고쳐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윤세씨 정도로 그 바닥이 어떻게 바뀌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녀는 그녀고, 그녀의 작품을 팔아(소비)해주는 층도 일부입니다. 이윤세씨나 문희준씨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들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지나친면이 있습니다. 즉, 적당히 사냥하기 좋은 '마녀' 인 거죠.
밀가리
06/01/08 21:36
수정 아이콘
문학이란 정의란 뭘까요? 저는 이영도작가의 판타지소설과 3류판타지소설에 있는 차이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군요.
Sulla-Felix
06/01/08 21:3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표절을 당당하게 하고도
대가리를 빳빳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우라나라
풍토는 좀 비판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드랍매니아
06/01/08 21:41
수정 아이콘
seed// 맞습니다. 안팔리는 배고픈 작가보다는 팔리는 작가가 되어야지요. 하지만 서글프지 않습니까.. 과연 이윤세씨 따위의(표현의 지난친 면이지만) 글이 인정 받는 나라. 그곳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의 수준이 쫌 오바하자면 국가의 장래인 10대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이죠..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 입니다.
밀가리
06/01/08 21:45
수정 아이콘
요즘 TV보면 여자연예인들 많이 벗고 나오죠. 날씨도 추운데 --;
몇몇 영화들 보면 감독의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만든 영화들도 보입니다.
작품성이 안되니까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는 작품(상업적인 작품이라고 하죠.)이 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사회풍토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은 이미 자극적인 작품들에 익숙해진지 오래이고, 이러한 풍토의 힘입어(?) 이윤세씨 같은 작가들이 대박낸거죠.
오윤구
06/01/08 21:47
수정 아이콘
펄프로 낭비된 나무들에게 애도를.
Trajanus
06/01/08 21:47
수정 아이콘
드랍매니아// 하지만 우리나라 10대들이 모두다 노벨 문학상 전집을 옆에 끼고 다닐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10대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름대로의 좋은 책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빼미
06/01/08 21:50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는 다시어린이들에게 책을읽게했다고 고마워하고, 귀여니양은
욕먹고... ......
밀가리
06/01/08 21:50
수정 아이콘
Trajanus님// 물론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미 귀여니풍 소설의 익숙해진 청소년들이 20대,30대가 된다고 해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올빼미
06/01/08 21:50
수정 아이콘
제발 마녀사냥자제합시다. 부탁합니다
Trajanus
06/01/08 21:53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저는 밀가리님의 의견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그럼 그 청소년들은 계속 그런식으로 발전해간단 말인가요? 낙인이라도 찍겠다는겁니까? 10대... 한창 많은 것을 경험할 나이라고 생각하고 또 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많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M.Laddder
06/01/08 21:57
수정 아이콘
하하하;
10대때 귀여니 책 읽어서 좋은 책을 선택하는 능력이 잘도 길러지겠습니다 그려.
어딘데
06/01/08 22:02
수정 아이콘
달라질 가능성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자면
서태지 음악에 열광했던 10대들이 지금은 30대가 되었습니다
30대가 된 그들이 여전히 서태지와 서태지류의 음악에 열광하고 있습니까?
(물론 일부는 여전히 열광하고 있겠지만 말 그대로 일부일뿐입니다)
사람이란게 나이에 맞는 감수성이란게 존재하기 마련이죠
10대엔 10대에 맞는 20대엔 20대에 맞는 감수성이 있습니다

대여섯살 시절에 죽고 못살정도로 좋아했던 장난감을 2~30년이 지난뒤에도 여전히 죽고 못살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차이코프스키
06/01/08 22:03
수정 아이콘
귀여니 책 그냥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그냥 인터넷의 아이콘화 된 이윤세씨일 뿐입니다. 10년? 아니 짧으면 5년후에도 지금과 같은 글을 써놓고 평가는 고사하고 인기가 있을지 의문이네요..대학가서 착실히 공부하길..지금은 그냥 헤프닝일뿐...
06/01/08 22: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해리포터를 좋아하진 않지만 귀여니의 낙서와 비교하는 것은 롤링 씨에게 엄청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호감을 가지게 하는 장점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 그 글을 읽고 소설에 호감을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요. 소설이라고, 작가라고 대단한 것 없습니다만 적어도 그런 이름을 가지게 하는 한계는 있다고 봅니다.
밀가리
06/01/08 22:04
수정 아이콘
Trajanus님// 제가 87년생이니까, 막 귀여니책이 유행될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죠. 학급친구들 대부분 귀여니책 읽더군요. 어떠한 책이길래 그러지.. 라는 생각으로 읽다가, 몇페이지 읽지 못하고 덮었는데요.
모든 학생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대부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Trajanus님 말씀처럼 10대는 많이 경험하고 변할 수도 있는 세대이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판별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 들일 위험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 송나라때 "책은 많이 읽을 수록 유익하다" 라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맞지 않는 말이 되버렸죠.
youreinme
06/01/08 22:15
수정 아이콘
매우 가볍게 말하자면, 질투.정도군요.
근데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분할까요.. 결국 이 글을 쓴 사람도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던지, 자신의 길(이라고 믿었던)을 버리던지 하겠지요.

그런데, 세상이 참 슬프긴 합니다.
다양성의 이름으로, 인터넷의 이름으로
도무지 이해되지도 않고, 용납할 수도 없는 것들을
바라봐야 한다는게 말이죠.

예전이라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을...
hannibal
06/01/08 22:22
수정 아이콘
전 귀여니씨를 옹호할 맘도 없지만 원본 글을쓴 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얼굴잘생겨서 붕어처럼 뻐끔 뻐끔하면서 우리나라 최고 스타가된 가수들과 평생 음악에 묻혀살면서 자기음악한다고 배고픈 음악인도 있는데 그럼 왜 귀여니씨는 욕하고 십대 아이돌 스타는 욕을 안하나요? 음악인은 딴따라라 아무나할수 있지만 작가는 고귀한 직업이라 아무나 하면 안되는건가요? 전 왜 이사회에서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스타가 인정 받으면서 문학계에서는 아이돌 작가는 매장되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만약 전인권씨가 동방신기를 보고 "그들의 노래를 듣고, 나처럼 가슴이 아픈 이가 얼마나 될까….
나 혼자면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그런 이가 부디 많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면 족하기 때문에, 부디 그런 일이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전 솔직히 어이가 없어 웃을겁니다. 인생이라는게 노력하는만큼 거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많은 인생은 결코 공평할수 없다는것도 알고는 있어야죠..
06/01/08 22:24
수정 아이콘
평생을 투자한다해도 다 소화 시킬수 없는 영화,음악,게임,소설,만화 등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각자의 취향이 있고,(개념은 둘째치고)성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틀립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거 보고 하고 싶은거 다 해보며 살기도 벅찰정도로 바쁜세상입니다. pgr분들은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시겠지만 분명히 주변에 '아직도 스타하냐?' 라는 반응을 보이는 친구도 있으리라 봅니다. 이윤세씨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는 대부분 10대 소녀.. 그 중에서도 일부겠죠. (물론 제 군생활때 도레미파쏠라시도를 아주 잼있게 보던 후임병도 있었지만.. 극히 예외;;) 그러니까 쉽게... 날로먹는듯한 작가가 있고 그 작품이 팔려도 아무런 이상할게 없다 이겁니다. 취향은 제각각이니까요. 몇년전 순문학,판타지,무협등으로 드잡이질 치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판타지는 이제 완전히 장르문학으로 자리를 잡았죠. (양산형때문에 말이 많지만-_-) 저 어렸을땐 x세대 어쩌구 하면서 기성세대들이 좋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그 세대들이 20대중후반으로 들어선 지금 사회게 삐뚤게 돌아지는 않지 않습니까. 언제나 그래왔죠. 10대들을 보는 시선은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각설하고 이윤세씨의 글이 인정받지는 않습니다. 단지 팔릴뿐이죠. 이것은 유행과 같은 겁니다. 패션의 유행이 변하듯, 음악의 유행이 변하듯, 10대에게 팔리는 유행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평가되는 판단되는 프로세계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읽어줄 독자(구매,소비층)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선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많이 팔리느냐, 덜 팔리느냐(많은 다수의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느냐, 아니면 소수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어느나라에도 2류,3류 쓰레기같은 작품이 넘쳐납니다. 타국으로 번역되어 전해지는건 어느정도 걸러서 선별된 인정받은 작품들이죠. 작품이 명작이건 수작이건 졸작이건 쓰레기건 전 작가에게 돌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쓰레기가 어쩌다 인기를 끄는 법은 있지만, 명작이 짓밟히는 법은 없는 거니까요. 남이야 저급한 작품을 좋아하던 말던 평생 그러고 살라죠. 내 보고 싶은것도 다 못보는 판국에... 아무튼 돈벌이>예술(예술이 밥먹여주냐?)인 세상에서 돈벌러 나온 작품을 '그것도 영화냐?','그게 소설이냐?' 하고 아무리 외쳐봤자 허공의 메아리라는 겁니다. 팔리면 후속이 계속 나올테고, 안팔리면 순식간에 없어져버릴테니까. 이런건 수십년간 계속 반복될 겁니다. 메뚜기도 한철이죠. 그담엔 송충이가 한철.. 그담엔 방아깨비가 한철.. 이런거겠죠?
06/01/08 22:27
수정 아이콘
귀여니 책 읽고 자란 몇몇 10대들이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요?
나아 진다구요? 전혀 아닙니다. 제가 아는 몇몇 개념없는 여자애들
귀여니 책 보고 '명작' 이라면서 억지로 제게 권합니다.
이모티콘 그거 쓰는게 뭐 어쨌냐면서, 자기들도 그런류의
소설을 직접 쓰고, 서로 보고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놓고 국어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국문학,외국문학
에는 관심도 안 가지죠.
하나의 트랜드라고 하지만, 악영향을 끼치는 트랜드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06/01/08 22: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초중고 시절 다 합쳐서 대략 천권 가까이 무협지를 읽었는데, 그 중 90%정도는 귀여니 소설 수준의 쓰레기였고, 5%정도는 그보다 못한 폐기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쓰레기 더미속에서 살았어도 현재 제 취향이나 안목에 그다지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이야긴 못 들어봤습니다. 취향과 안목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달라지는 거죠. 개인차가 존재하는 이야기를 너무 단정적으로만 판단하시는 게 아쉽네요.

모든 문화에는 B급, 혹은 하부문화가 존재합니다. 거기엔 거기만의 역할과 기능이 있는 법이죠. 그것에 대한 역기능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너무 호들갑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PGR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프로게임도 하부 문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06/01/08 22:38
수정 아이콘
NalraS2 // 나아지는 애도 있고 계속 그러는 애도 있겠죠. 윗분이 예로 드셨듯 저희또래는 모두들 서태지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다들 (....관심1%) 죠. 하지만 아직도 극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요. 물론 서태지씨가 악영향을 주는 트렌드는 아니였지만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죠. 그 서태지의 음악에 비하면 이윤세의 글이 문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메뚜기 한철-_- 팬픽이나 동인문화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만의 문화를 그들끼리 즐기는데 그쪽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급한 문화나 즐긴다고 욕하는건 우스운 일이죠.
어딘데
06/01/08 22:40
수정 아이콘
몇몇의 경우를 일반화시키는건 아주 중대한 오류죠 ㅡ.ㅡ
NalraS2님의 대인관계안에 있는 개념없는 여자분들을 전체로 확대시키면 곤란하죠
06/01/08 22:48
수정 아이콘
seeds님 말씀이 참 공감이 가네요.
06/01/08 22:50
수정 아이콘
글쓴사람 이상하네요.
그럼 자기도 해리포터같은거 진짜재밌게 써서 히트쳐보지?
독자에게 어필하는것이 작가의 능력 아닌가요.
그게 어린 독자가 됐건 여중생이 됐건.
06/01/08 22:55
수정 아이콘
gog님//독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라는 것은 분명 옳은 말씀입니다만 독자에게 어필하는 것만이 작가의 능력은 분명 아닙니다.
06/01/08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교과서엔 없어' 같은 말초신경 자극하는 쓰레기 만화 보지 말고
'기생수'처럼 최소한 작가의 생각이라도 담겨있는 작품들을 봐라...
라고 얘기하면 뭐가 달라졌겠습니까-_- 당연히 그냥 너네들 볼꺼 봐라~ 라고 했죠.
그네들의 문화를 비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그 책에 손댄적도 없기 때문에..
오윤구
06/01/08 23:0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배아파요...흑흑
마동왕
06/01/08 23:07
수정 아이콘
핫핫핫.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이죠.
Sulla-Felix
06/01/08 23:09
수정 아이콘
뭔가 잘못 알고들 계신데....
해리포터는 동화책이라고 폄하받을 지언정
자신의 경험과 노력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아무데서나 '표절'하고 인터넷 소설을 적당히
따와서 짜집기 하고 '소설'이라 부르는 범죄행위와
대중적이던 저평가를 받던간에 자기의 소설을 쓰는
창작행위가 어떻게 같을 수가 있는 거죠?
Sulla-Felix
06/01/08 23:10
수정 아이콘
이윤세 소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외계어도, 낮은 수준도 아닌
도둑질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준이 이거 밖에 안됩니까?
06/01/08 23:16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와 귀여니와의 가장 큰 차이는...

해리포터는 스토리 외적으로도 '영어'의 연금술사라면서 극찬을 받았고
귀여니 소설은 스토리 외적으로 '한글' 파괴범이라고 찍혔다는것이죠.
드랍매니아
06/01/08 23:29
수정 아이콘
(2006-01-08 23:28:31)
정말 오바 쫌 하겠습니다.
책보는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정말 도덕책에 나올법한 말이지만 독서하는 습관은 10대때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윤세씨 책에 광분하는 현10대의 세태가 올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현 중.고등학교의 현실이 웃어넘길 헤프닝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광풍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간적이 있던 친형(소수의 생각이 아닙니다, 정말 현 중고등학교의 실태입니다) 의 말로는.....생략하겠습니다.
명작은 인정받습니다... 인정받아야 됩니다...졸작도 웃어넘길 정도면 됩니다. 구지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웃어넘길 정도 입니다... 인정받아서는 안됩니다.
소수의 현실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덥지 않은 인터넷 소설에만 흥미를 가지고 그런 책들을 명작이라고 합니다.
하부문화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악영향을 주는 문화는 사라져야합니다. 그악영향이 10대라면 더더욱.......
hannibal
06/01/08 23:57
수정 아이콘
드랍매니아님//님말을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말 오바쫌 하겠습니다.
음악을 듣는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정말 클래식이나 명곡들을 듣는 습관은 10대때에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외국에서 표절시비에 늘쌍 휘말리는 댄스곡에 광분하는 현 10대의 세태가 올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현 중.고등학교의 현실이 웃어 넘길 헤프닝 정도가 아닙니다.이미 광풍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간적이 있던 친형(소수의 생각이 아닙니다, 정말 현 중고등학교의 실태입니다) 의 말로는.....생략하겠습니다
명곡은 인정받습니다.. 인저받아야 됩니다. 졸작도 웃어넘길 정도면 됩니다. 구지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웃어넘길 정도 입니다... 인정받아서는 안됩니다.소수의 현실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덥지 않은 댄스음악에만 흥미를 가지고 그런 음악들을 명곡이라고 합니다..
하부문화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악영향을 주는 문화는 사라져야합니다. 그악영향이 10대라면 더더욱.......
그냥 다른 쪽을 대입했을뿐입니다.
jjangbono
06/01/08 23:59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랑 귀여니 시집은... 비교 대상이 좀...;
해리포터는 영어도 상당히 잘 썼다고 하죠
번역했을 때는 알 수 없지만 영어 단어, 문장을 통한 복선도 깔려 있고..

그런데 전 86년생인데... 귀여니 소설 읽는 친구는 하나도 못 봤네요. 남고 나와서 그런가 ;
밀가리
06/01/09 00:03
수정 아이콘
음악과 글의 차이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글은 음악보다 사람의 생각을 더 쉽게 바꿀 수 있죠. 영향을 더욱 더 줍니다.

더군다나 귀여니 글이 명작이라고 평가 받는게 문제죠.
지금 섹시여자가수들이나 마릴린 존슨이 부르는 노래를 명곡이라고 하지 않죠.
뭔가 비꼴라고 하신거 같은데 핀트가 어긋나셨군요.
밀가리
06/01/09 00:04
수정 아이콘
jjangbono님//공학이면 남자여자 구별않고 많이 읽죠. 한명이 가져오면 그날 수업시간,쉬는시간에 반아이들 손에서 손으로 돌죠 --;. 제가 나온 곳은 대학을 목적으로 둔 인문계였습니다.
hannibal
06/01/09 00:06
수정 아이콘
귀여니를 욕하면서 10대를 걱정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솔직히 위선 같습니다. 귀여니 소설보다 더욱 우리 십대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관광물등의 성인소설이나 무협지(성의 정체성을 혼돈하기 쉽습니다. 야이오소설등 악영향을끼치는 소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또한 십대때 폭력성이강한 게임을 하는건 악영향을 안끼치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귀여니씨가 욕먹는 이유는 하나인것 같습니다. 노력않고 성공하는게 꼴보기 싫은거죠. 하지만 로또 1등 당첨되듯이 그냥 인생에 운이라는것도 있는겁니다. 구지 억지로 여러가지 이유를 들먹거리면서 마녀사냥을 하는건 보기 싫습니다.
Sulla-Felix
06/01/09 00:10
수정 아이콘
HANNIBAL//비유가 잘못 되었습니다.
우리가 욕하는 댄스곡들은 사실 그 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작곡가와
안무가들이 만드는 겁니다. 최소한 음표를 읽을줄은 아는 사람들이고
음악에 쓰던 쓰지한던 화성이 뭔지는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것 저것 짜집기도 잘 못해서 문장이 일그러지는 '소설'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피카소의 말년 그림을 보셨는지요? 그야말로 개발새발 그립니다.
하지만 10대의 피카소가 그린 그림은 정말 대단히 사실적이고 정교합니다.
그게 동네아이의 낙서와 피카소의 차이점입니다.

아니 모든 걸 다 떠나서 일단 표절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고
저는 저런 도둑을 옹호하는 인터넷의 세태가 싫습니다.
슬레이어스박
06/01/09 00:13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양서는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그 시덥잖은 책이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는 게 정말 보기 싫습니다.
나루호도 류이
06/01/09 00:13
수정 아이콘
노력않고 성공하는게 꼴보기 싫다? 그건 좀 아니군요. 전 귀여니가 노력을 했는지 안했는지 그건 관심없습니다. 귀여니가 왜 싫으냐면 진짜 유치하고 수준낮은 글들로 성공을 거두는것이 황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밀가리
06/01/09 00:16
수정 아이콘
3류 판타지 소설과 귀여니소설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3류문화는 어쨋든 망합니다. -_-. 읽는 사람도 있지만 곧 버려집니다. 근데 우리의 귀여니소설은? 대박냈습니다. 정상적인건 아니죠.
hannibal
06/01/09 00:21
수정 아이콘
Sulla-Felix// 음악역시도 표절은 많죠. 표절로 짜집기한 댄스곡을 말씀해달라시면 지금 생각나는것으로도 열곡이상은 말해드릴수 있습니다. . 전 결코 귀여니씨를 옹호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분야에 귀여니같은 존재는 많은데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어서 죽일듯이 덤벼드는 분위기가 싫은거에요. 문군 사건이후 지금 그때 문군을 죽기 살기로 씹었던 분들은 과연 지금 문군에 대해서 어떤생각을 할까요? 솔직히 말하면 "관심없다"이한마디 일것 같습니다. 몇십만이 문군을 까면서 솔직히 문군의 음악을 들어본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몇십만이 귀여니양을 까면서 솔직히 귀여니양 글을 읽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죽기살기로 사람 하나 병-신 만들지경으로 욕을해대면서 정작 그사람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까요? 전 이런 분위기를 말하고 싶습니다. 표절시비, 문법파괴 등등 물론 너무 잘못된겁니다. 다만 그이상으로 잘못된것으로 돈을 벌고있는 사람들은 셀수도 없이 많습니다. 다들 잘못하는데 귀여니만 잘못하는건 아니니까 욕하지 마라 이런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아니고요. 다만 마녀사냥이란 분위기에 우리들 스스로가 휩싸이지 말자는게 제 요지 발언입니다.
Sulla-Felix
06/01/09 00:28
수정 아이콘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마녀 사냥이 아닙니다.;;;;;
KissTheRain
06/01/09 00: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귀여니 소설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지 등 소위 그냥 재미를 읽고 버리는 책들처럼 재미로 읽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 시집은 정말 아닙니다. 국문학도로써 시를 쓸 정도의 실력은 안되지만 시를 즐겨 읽고 주위 지인중 시를 쓰면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피나는 노력과 재능 그리고 운 모든 것이 받쳐줘야지 어디 시모음집이나 잡지 문단 등에 자신의 시를 올릴수 있습니다.그래야지 이제 자신의 이름석자 간신히 올리는 거죠.생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요. 점점 자신의 시가 여러곳에 오르면서 알려질수 있게 되는거죠.

그들은 시 한줄을 쓰려고 며칠 밤을 고새우고 폐인이 되면서 자기 마음에 들 떄까지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칩니다.

소설은 솔직히 정말 재미로 한번 읽고 버리는 책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읽고 즐거워하지만 시는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시집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시인중에 재능 노력 운 모든 것을 갖춘 극소수만이 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시집을 정말 이렇게 어이없게 출간하고 거기에 신간칸에 소개까지... 상업전술의 극치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군요.

소설은 재미로 읽고 버리는 종류가 존재하지만 시집은 재미로 읽고 버리는 것이 존재 하지 않습니다.
hannibal
06/01/09 00:41
수정 아이콘
Sulla-Felix//제말은 모든 네티즌이 죽이고 싶어할정도로 미워할 잘못을 했냐는게 요지입니다. 물론 잘못한건 잘못 했다고 해야죠. 근데 무슨 모두휩싸이듯이 같은생각으로 하나하나 잘못된것을 따지며 유영철만큼 잘못한일도 아닌데 비방을 떼로하는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pgr에서는 많이 귀여니양이 거론된적은 없죠. 다만 다른 포탈에서 보이는 광풍이 pgr까지 와서 한사람을 국가의 미래까지 거론하면서 욕할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드랍매니아// 구지 유럽까지가 아니더라도 일본만 해도 독서량의 수준은 우리의 다섯배는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독서는 물론 엄청나게 중요하죠.유럽 , 일본 이들 나라들이 국가에서 독서를 장려하지만 아직도 성장율이나 발전율은 독서량이 그들보다도 적은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다지 예전부터 독서량이 많은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독서를 포함한 여러가지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스스로는 못느끼고 있겠지만 그것에 상응하는 다른 이유가 있기때문에 전 아직도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습작이라고 말하기도 아까운 글찌꺼기 나부랑이라는데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나부랭이라는 이유로 그가 나부랭이 글을쓰고 싶어하는걸 뭐라고 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ulla-Felix
06/01/09 00:45
수정 아이콘
유영철은 극악한 범죄자이지만 결국 피해자는 세자리수를 넘지 않습니다.
죄의 무게로 따지면 이윤세는 유영철보다는 덜 하지만 대중적 영향력으로
볼때 그 피해자는 셀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법체계의 처벌을 유영철이 받는 것은 정당한 일이며
대중의 혹평을 이윤세가 받는 것도 정당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딘데
06/01/09 00:46
수정 아이콘
캐나다는 유럽이 아닌데 ㅡ.ㅡ

귀여니빠가 되든 까가 되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니까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거구요
제가 얘기 하고 싶은건 귀여니의 글이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귀여니의 글로 인해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간다는건 지나친 확대해석입니다
hannibal
06/01/09 00:52
수정 아이콘
Sulla-Felix// 저랑 생각은 좀 다르시네요. 전 단지 귀여니양이 그전 문군
사태와 겹쳐 보이면서 생각한 것들입니다. 다들 문군을 집단적으로 깔때
저역시도 욕을하면서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그것들을 보고 웃고 즐기면서
그의 인격을 마음속이나마 병-신 취급한적이 있습니다. 문군 사태가 가라않고
인터넷을 뒤흔들던 그때 제가가진 마음이 지금은 좀 제스스로가 병-신 같았다고
생각도 되고 혹은 알지도 못하면서 마음속으로 까대던 모습이 문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귀여니 양이 욕먹는게 문군이 욕먹는 때랑 다르지
않아서 그때의 안좋은 추억에 제가 윗글들을 썼다고 생각하세요.

어딘데// 쩝 저 바보인가요? 캐나다가 유럽이라니
어딘데
06/01/09 00:54
수정 아이콘
한니발님한테 한 얘기가 아니라 드랍매니아님 리플보고 한 얘기인데 ㅡ.ㅡ
드랍매니아
06/01/09 01:00
수정 아이콘
hannibal// 논쟁의 여지를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흐름이 제가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네요... 댄스음악은 전세계의 주류입니다. 어는 나라를 가보더라도 클래식이나 명곡을 즐겨듣는 국가는 없습니다.제가 보기에는 비유가 적당치 안타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제가 쫌 삐딱하게 자라서 말썽을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 부모님 강제에 의해 잠시 있었습니다. 그잘난 유럽이지만 우리랑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책읽는 모습은 우리랑 사뭇 다릅니다. 잘사는 국가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국가에서 관리를 합니다.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헤프닝으로 웃어 넘기자는 책읽기를요..작년에 일본에 한달간 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동네는 10분 책읽기 운동이라고 해서 거의 모든 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리를 합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들입니다.
자극적이고 재미에만 물들려져 있는것이 대다수의 10대의 모습입니다.
이번 이윤세씨 시집은 이때까지 웃고 넘길 정도의 장난이 아닙니다.
이윤세씨를 욕하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지만 능력도 없는데 시대를 잘탄것은 이제는 집어주어야 할때 아닙니까......
습작이라고 말하기도 아까운 글찌꺼기 나부랭이가
시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현실이 슬프다는 거 아닙니까!
어딘데// 죄송합니다.. 중2때 학교에서 택클걸려서 간뒤로.. 지금까지 유럽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는 않죠...하지만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가 않죠.........아니 책읽기가 힘들어 집니다.. 요즘 동네서점 없어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판타지에 빠진적이 있는데 그뒤로는 도저히 다른 일반작가님들의 소설을 읽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수준함량의 상업적인 글만을 접한다면 다른 소설들 읽기 정말 부담됩니다. 어떤분이 그런책을 읽으면서 책선택의 기준을 마련할수 있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불가능 합니다.
이러다가 책한권 살려면 시내 큰서점에나 가야되고 그곳에서도 왜 책인지 의구심 나는 것들만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유명한 작가분들은 몰라도 지금도 힘겹게 창작활동 하시는 작가분들은......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모두 죽습니다
어딘데
06/01/09 01:16
수정 아이콘
귀여니 책 안 읽고 자란 3,40대는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나요?
(얼마전 조사결과를 보니까 가구당 한달 인쇄물 이용료가 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인쇄물엔 도서뿐만 아니라 신문,잡지까지 모두 들어가니까 한 달에 책 한 권을 안 산다는 얘기입니다
신문과 잡지구독비용을 빼면 1년에 책 한두권 산다는 얘기죠)
우리 사회 전체가 책 읽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데
귀여니때문에 청소년들이 책 안 읽는다는건
모든게 노무현때문이다라는 말과 다를바 없는 얘기죠
소오강호
06/01/09 01:56
수정 아이콘
까짓 거 귀여니는 나름의 세계가 있을 겁니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신춘문예에 중편소설로 좋은 상은 아니라도 그래도 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꿈으로 가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법대에 온게 실수라면 실수겠죠;; 대학교 오니까 오히려 부끄러워서 주변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은 뭘하냐구요? 사법시험 준비하고 있습니다-_-
다크맨
06/01/09 02: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귀여니의 글은 못읽습니다.
예전에 '그놈이 어쩌구'던가요? 한장 읽기가 벅차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작가를 욕하긴 좀 애매하더군요. 그런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사회악적인 글이냐? 굳이 그런 것도 아니구요. 소수의 독자층을 위한 일종의 매니아적인 글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전 별 신경안씁니다. 안읽으면 되는 문제입니다.
최근 귀여니 시 패러디는 저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지만 그 이상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지 않나 싶군요.
하이틴 소설가에 너무 심각하게 반응하시는 건 아닌 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관심을 가져서 귀여니를 문희준화하진 않길 바랍니다.
그냥 무시하는 게 본인에게도 좋구요

더불어 진정한 소설의 작품성은 시대를 초월해서 빛을 발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게 대중소설과 작품성을 가진 소설의 차이가 아닐까요?
비록 한때 정통문학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다소 저평가 받던 SF소설, 판타지 문학, 아동소설등도 현재 재평가받는 시기입니다.
반지의 제왕 역시 발간 당시 단순한 모험소설 아니냐? 라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허나 그게 판타지소설의 단단한 뿌리가 되었죠.
해리포터 역시 아동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을 지도 모르며 저 개인적으론 거의 그 단계에 와있다 봅니다.
귀여니의 소설.... ;;;
좀더 지켜보죠.
귀여니 소설과 시... 과연 몇년동안내에 한국소설의 주류가 될 건지, 아니면 고전으로 재평가 받을 건지... 기다려 봅시다.
만약 그렇게 되면 한국문학사적으로 심각해질 문제가 될테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기에 몇몇 분처럼 크게 걱정은 안되네요.
진지하게 접근할 가치가 있는지부터 의문입니다.
테페리안
06/01/09 03:23
수정 아이콘
다들 뭔가 전제를 잘못 잡고 계신 듯 합니다. 팔리는 글을 못 쓰는 작가가 배아파서 내는 소리라고요??
이윤세씨가 이모티콘을 쓰지 않고서 글을 내고 성공했다면, 이윤세씨에 대한 평가는 김진명씨와 비슷한 수준일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기엔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일 겁니다. 만화에 비유하자면 웃대에 올라오는 그림체보다 더 너저분한 그림체로 흥행을 거둔다고 할까요?
이윤세씨는 소설로 흥행을 거둔 작가가 아닙니다. 그녀의 글은 단순히 순정만화를 문자화시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별가득히
06/01/09 04:28
수정 아이콘
전 귀여니 글이 어떻든 크게 상관하지 않고 하나의 유행으로 봅니다. 제가 읽지 않지만, 그걸 좋아하는 사람에게까지 하지 말라고 말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죠. 하지만 집고 넘어가야할 것은 그녀의 몇몇 작품이 표절의혹을 받고있으며(제가 보기엔 표절이예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제재나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한사람만을 매도하는 것이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사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면 그게 선례가 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제품이 중국에서 짝퉁으로 넘치는 것을 욕하면서 우리나라의 표절문화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거지요.
06/01/09 05:11
수정 아이콘
전 이윤세씨의 예전 소설을 약간 읽어보고 바로 집어 던졌기 때문에 그사람의 책이나 시집에 대해 평할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별가득히님이나 Sulla Fellix 님등 몇몇분은 최소한 그 사람의 책에대한 어느정도의 정보를 수집하신 후 말씀을 하고 계신데 반해서 상당수의 분들은 이윤세씨의 글을 기껏해야 인터넷에 올라온 한두페이지정도 흘낏 보신 정도, 혹은 아예 보신 적도 없으시면서 리플을 달고 계시군요.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 주제에 대해서 상대방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시던지, 아니면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윤세씨와 해리포터 소설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분들께는.. 정말 할 말이 없군요. 자신이 읽어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 오직 리플을 위해 '아는척'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GS]늑대미니
06/01/09 05:23
수정 아이콘
고교시절 소설을 썼었고 시를 썼던 사람입니다. 그때와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얼마나 많은 글을 많은 책을 자기가 만족할 만한 책을 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은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쓴 글을 읽어 주는 이 없이 방치 되어있으며 그의 글을 읽고 호응해주는 이 없다면 그 글은 안쓰니만 못합니다. 전문가에게 칭찬받고 각 단체에서 좋은 책이라 평가 받아봤자 읽어 주는 이 없다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귀여니는 최소한 보는 이는 즐겁게 해줬고 그녀의 영향을 받아 감동을 했으며 그녀의 글을 보기 위해 어김없이 그녀의 카페에 들락거렸던 나에게 그녀에게 소설같지도 않은 시 같지도 않은 이라 평할 수 없습니다. 항상 좋게 보는 눈 외에 나쁜면이 보이는 눈이 있죠. 오히려 인기가 있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에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예를 들자면 임요환 빠순이 빠돌이 많자나요 이렇게 빠순이 빠돌이라 칭한 저는 임요한 싫어라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선수 역시 임요환입니다. 그 이유는 인기 있기 떄문입니다. 만약 그의 플레이가 형편없거나 이기긴 하지만 별 감흥을 못느끼게 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겠죠
06/01/09 07:43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댓글에 한표.
OneNightStand
06/01/09 08:57
수정 아이콘
귀여니 책 보구 슬픔을 느꼈으면 그냥 혼자 슬퍼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아니 지금 여기 욕하는 사람은 읽어 보지도 않은 사람이겠군요.
위에 댓글처럼 친구한테 이 책은 명작이면서 읽어보라고 권유 당한것도 아니면서.. 아주 귀여니씨한테 쌍말을 다하는군요.
그렇게 마음에 안드시면 주위에 귀여니 소설을 보는 사람에게 잘 설득해서 양서를 읽으시라고 하십시오. 괜히 여기서 쪼잔하게 굴지들 마시고
다크맨
06/01/09 09:44
수정 아이콘
귀여니도 마찬가지지만 이 글 쓴 사람에게 너무 심하게 글 쓰진 마십시다.
귀여니든 이글을 쓴 분이든 한소리 들을 만큼 잘못한 건 없습니다.

허나 슬픔의 대상이 귀여니와 그 독자층을 향한 거란 게 아쉽습니다.
사실 슬퍼해야할 건 책을 안보는 사람들을 향해야할 게 아닐까요?
귀여니와 그 독자층은 상당히 얇습니다. 허나 영향력이 있어보이는 건 그만큼 구매력이 강하단 이야기가 되죠.
반대로 그만큼 그외의 장르에 대한 구매층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0대 아이돌가요앨범을 잘팔리지만 언더그라운드음악, 교향곡이라든지 명상곡(?)같은 건 잘 안팔리는 거랑 같을지 모르겠네요.
(비유가 될려나...)
다시한번 말하지만 귀여니의 책은 결코 현대문학의 주류가 아닙니다.
고로 그 책의 흥행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색깔이 다른 나무하나를 보고 숲전체가 이상하게 변했다고 개탄하는 거와 같으니까요.
귀여니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 독자층이 타 문학장르로 흡수되어 그만큼 책을 사줄지도 미지수구요.

한가지... 저도 귀여니에게 불만인게 있긴 합니다.
한글 좀 너무 파괴하지 마세요. (독자층이 어리기에 더욱 걱정됩니다.)
맞춤법만 지키면 좀 읽을만 할텐데 정말 읽기가 어렵네요.
06/01/09 09:50
수정 아이콘
웃자고 하는 소리의 성격이 좀 있지만, 귀여니 & 귀여니 팬들은 그 사회적 파급력에 있어서 김성모 & 근성갤러 & 드라군놀이를 즐겼던 분들 & 왱알왱알을 사용한 분들 & 김밥21단 콤보가 무슨 뜻인지 아는 분들을 따라가지 못하지 않나요? 그냥 이정도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06/01/09 09:58
수정 아이콘
귀여니의 소설과 시가 잘 팔리는 것은 '욕'할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개탄할 수는 있겠지요. 10대 시절에 읽을 수 있는 책의 양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10대 시절에 좀 더 좋은 양서를 읽을 수 있는데, 귀여니 류를 읽는다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10대를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서 개탄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남의 일에 좀 더 간섭하시는 분들은 충고하시겠죠.) 제가 중2때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만 300권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250권 정도가 무협지입니다. 그런 제가 무협지를 봤다고 해서 그 뒤로 양서를 안 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에 와서야 좀 후회스럽기는 합니다. 그 때 양서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읽어 놓을껄 하고 말입니다. 지금 귀여니 소설 열풍에 우려를 표시하시는 분들도 그런 생각이실 겁니다. 황금같은 10대 시절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귀여니가 쓴 소설과 시에 대해서는 비판-욕-을 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표절과 과장이 심한 광고가 그렇죠. 소설에서 보이는 기존 순정만화에서 베낀 표현과 장면들... 시를 광고할 때 나오는 '하이쿠류의~' 표현.(함량 미달의 시를 보기 좋게 꾸민 수식어죠. 그게 무슨 하이쿠입니까?;; 하이쿠를 잘 모르지만, 형식시인데 운율이라도 맞췄답니까?) 이런 것은 충분히 비판-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잘 팔린다고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봄눈겨울비
06/01/09 10:06
수정 아이콘
귀여니 작품이나 김 화백 작품이나..
06/01/09 12:16
수정 아이콘
쩝...

제가 알기로는 신춘문예 역시 순수문학이라기 보다는 해당 심사위원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성향에 맞는 소위 "맞춤형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 글쓴 분의 의견 자체에 동의도 못 할 뿐더러 "귀여니"니 "동방신기"니 하는 아이콘 하나에 나라 자체가 좌지우지되지도 않을 뿐더러 인생 전체가 결정되지도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꼭 자식에게는 차조심하고, 신호지켜서 길 건너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기는 교통신호 무시하고, 끼어드는 차량 있으면 깜박이에 욕설을 퍼붙고 다니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는 것같아 씁쓸합니다.
06/01/09 13:32
수정 아이콘
왼쪽 엉덩이나 좌측 볼기짝이나..
세츠나
06/01/09 20:33
수정 아이콘
hannibal님/ ...약간 이상한 논리를 전개하고 계신데, 문학가가 왜 음악가를 욕해야 하나요? -ㅅ-;
이 글을 쓰신 분은 문학을 하시는 분이기에 이윤세씨가 눈에 밟힌 것이겠죠. 저야 무개념한 사람이라 아무나 대고 욕하지만요.
'왜 세상의 모든 악질들을 싸잡아 욕하지 않고 이윤세만 걸고 넘어지는가' 라고 말씀하시는건 뭔가 핀트가 안맞는 것 같군요.

이 글은 이윤세씨가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나쁜가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현실이 슬프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자신의 무능을 탓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리 포터 같은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해리 포터를 쓸 수는 없지요. 그리고 해리 포터도 반드시 히트쳤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는 글입니다.

작가가 죽고나서야 빛을 본 문학, 미술, 음악이 한두가지일까요? 과연 해리 포터같은 글을 쓴 사람이 조앤 롤링 밖에 없었을까요?
주영훈씨 얘길 해볼까요. 그는 히트곡 제조기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내 최고의 작곡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잘 팔려서 유명해졌다'라는 명제와 '유명해서 잘 팔렸다'라는 명제, 어느 것이 진리입니까? 양쪽 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

유명 작가들이 쓴 모든 글이 걸작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유명 작가의 졸작은 무명 작가의 걸작보다 (대개) 잘 팔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능이 슬픈겁니다. 이윤세씨는 이미 유명인이죠. 그녀의 졸작(구분이 안갑니다만)이라 해도 분명 잘 팔리겠죠.
무명인이 열심히 쓴 걸작보다 말입니다. 어느 우연이 겹쳐 그가 유명인이 되지 않는 이상은...

이 무명(?) 작가분은 개인의 입장에서 그 세상적 구조의 부조리함에 대해 슬퍼하고 있을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908 <조낸..조난> 이게 무슨 말인가요? [40] 비엔나커피3663 06/01/09 3663 0
19907 신념만 있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닌거죠..?? [8] OrBef3684 06/01/09 3684 0
19906 아마추어팀의 대반란 [15] 닭템3453 06/01/09 3453 0
19905 요즘 참 우울하네요 ^-^a [11] Love♥Toss3966 06/01/09 3966 0
19904 주관적으로 살펴본 흥미로운 사실들.... [11] Juliett November3567 06/01/09 3567 0
19901 TV를 보며 진짜 웃겼던 코너들 [50] 닭템4656 06/01/08 4656 0
19900 파포야 파포야 퐈퐈곰을 내놓아라 [86] 하야로비4992 06/01/08 4992 0
19898 무엇이 문제입니까? [17] Attack3294 06/01/08 3294 0
19897 펌] 소설가를 울린 한 소녀의 시집.. [70] 드랍매니아3723 06/01/08 3723 0
19896 사람은 너무 쉽게 망각하는 동물이다... [26] 닭템3671 06/01/08 3671 0
19895 파이터 포럼 전문가 투표.. 방식이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69] Still3602 06/01/08 3602 0
19894 재미로 보는 구파일방과 게임단. [38] xxxxVIPERxxxx5045 06/01/08 5045 0
19893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개인전과 팀승리 [7] Marionette3524 06/01/08 3524 0
19892 [CYON배 7차 MSL] 현실이된 당신의 아이디어를 되돌아보자 - 上 [13] 청보랏빛 영혼3714 06/01/08 3714 0
19890 KTF의 포스트시즌 징크스...이번에는??? [9] 다크고스트3432 06/01/08 3432 0
19889 2005 Zerg Yearly MVP 전문가 투표에 관해서. [85] WizarD_SlyaeR3856 06/01/08 3856 0
19887 To KTF From 박정석 빠돌이 [15] 김연우4365 06/01/08 4365 0
19886 [PO예상] KTF에는 개인전 카드가 없다?! [151] 김정규4837 06/01/08 4837 0
19880 개념이 적절한 오늘 짜증나는 일.... [24] 흐름5158 06/01/08 5158 0
19879 참으로 씁쓸한 배신당하는 게임... [10] 최고를 향해서4745 06/01/08 4745 0
19878 뒤늦은 최연성, 마재윤 패자조 결승 관전평. [14] Sulla-Felix5073 06/01/08 5073 0
19877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1월 첫째주) [34] 일택3519 06/01/07 3519 0
19875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6편 [27] unipolar6644 06/01/07 66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