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의 신이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엄재경은 그 신과 싸운 변형태라는 인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 정도면 그래도 잘한겁니다. 예 신을 상대로 인간이 이정도까지 싸웠으면 정말 잘한 겁니다."




그 후,
패배가 잇달았고

"팀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막장이다."
"그래도 요즘은 제법 하는구나."

치욕이었겠죠.
모든 게이머들이 압제에 벌벌 떨던 독재자에서
평범해서 초라한 한 저그로 돌아와버린

과거의 신.

저는 초라하게 심장마비로 쓰러진 키라를 되새기며 촛불을 켜는 소녀의 심정으로 기원합니다.
나의 신이었던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부활하라.
sAvior[gm]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3-23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