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이나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급 매치라면
엠겜 메인 조합인 강민(김동준) 해설,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로 항상 중계했었는데
이번 포스트 시즌에는 강철승과 막병승이 번갈아 중계하더니
결승에는 무려 막병승 중계 시도로 과감한 선택을 했네요

막병승이야 임성춘 해설 군 복무로 빠지면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왔고
08-09에 생겼지만 급속도로 인기 곡선을 탄 강철승도 이미 막병승을 위협할 레벨의 위치에 선 만큼
엠겜 입장에서도 고민 좀 많이 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오죽하면 결승 중계임에도 메인 조합(강민, 김철민, 이승원)을 뺐으니..


개인적으로 양쪽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누가 중계 맡든 완소이지만
역시나 팬심으로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이번 결승은 과감하게 양 조합의 동시 중계를 보고 싶네요


결승 현장이 장충 체육관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 진행은 막병승이 하고
엠겜 스튜디오에서는 공공의 중계진이 하는 거죠

TV 방송이야 어쩔 수 없이 현장 중계중인 팀이 나가겠지만
(곰TV는 무리라도) 다음팟이나 네이버라이브에 인터넷 중계로 강철승이 중계하는 겁니다

옵저빙도 이우호, 김성중 게임 연출 모두 조인해서
각각 맡은 팀 중계 따로 연출하고요

TV도 재방송으로 막병승 버젼, 강철승 버젼으로 돌리면
아무리 재방송, 똑같은 경기라도 한번 더 보게 될 거 같네요


정 무리라면(시간 또는 자금이나 장비, 기타 등등 문제상)
아예 경기를 한 장면도 넣지 않고
현장 중계 아닌 다른 중계진의 중계 모습만 담은
3시간 짜리 결승 리얼 중계석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포인트는 게임 장면이나 팀, 선수 등을 한번도 잡아주지 않는 거죠

게임 진행 내내 중계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쉬는 시간까지도 고스란히 담아서
리얼 중계석을 진정한 리얼로(그것도 라이브로) 보여주면
굉장히 색다를 것 같네요


이것도 정 힘들다면
현장 중계 아닌 다른 팀이 모여 결승 관람하면서
경기 내용보다 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수다 떨면서
이것 저것 까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온겜 뒷담화에서 몇번 보여줬었죠)

기왕 하는 김에 객원 해설로 프로게이머 몇분 초청해서
(이간질로 악명 높은 염선생이나 입담 전문 안기효, 이성은 선수 등)
좀 더 제대로 들어가면 유쾌하고 재밌는 진행이 나올 것 같은데
근데 이건 강철승 보다는 막병승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어쨌든 요약하면

막병승ver과 강철승ver의 동시 결승 중계

힘들면 결승 리얼 중계석 3시간 라이브

..도 힘들면 객원 해설을 초청한 뒷담화 형식 강철승의 결승 관람 수다 정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