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간 이해가 안갑니다.
최근 블리자드와 협회의 다툼사이에서의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행보가 말입니다.
저는 협회가 그동안 해왔던 일을 알고 있고 부당한 처사도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안해도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협회의 행동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선수들을 볼모로 자꾸 협상을 하려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가는 건 우리 팬들입니다.
예전부터 즉, 승부조작이야기가 나왔을때부터 많은 PGR팬 분들은 스타의 끝물을 외치셨습니다.
이제스타는 망했다, 스타판은 끝났다, 기업들이 발을 뺼 것이다 등등 거의다 비관적인 자세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 예상은 빗나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영호와 이제동 선수에 열광하고 SKT와 KT의 프로리그 결승도 팬들의 환호속에 무사히 치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2로 인해 블리자드와 협회가 협상에 난항을 겪자 다들 또 한마디씩 합니다.
이제 스타판끝이다,, 스타2보면되지 관심없다 , 협회가 멍청하다 , 블리자드의 태도가 이해가 된다 , 기업이니까..등등
다들 또 비관적인 자세들을 취하시고 계십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협회가 잘못하고 블리자드 태도가 이해가 가니깐 스타1판은 이제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스타1이 시작되고 프로리그가 시작되고 근10년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스타1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
프로리그가 없어져도 좋다는 것입니까?
최근 댓글을 들을 보면 그렇다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협회말을 100%신뢰할 수,,, 아니 50%도 신뢰 할 수 없지만 어쨋든 그레텍에의해, 넓게는 블리자드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추억과 열정이 담긴 스타판이,,,,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꿈이... 깨지게 생겼습니다.

10년넘게 스타1을 사랑했던 팬으로서 고작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비관적인 말 밖에 없을까요??
생각해봅시다. 프로리그가 없어지고 방송국이 스타리그를 방영하지 못한다면, 협회가 없어진다면
무슨일이 생길까요?? 우리가 그토록 열광했던 스타1은 기억저편으로 사라지고, 스타2의 흥행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E스포츠의 기반 또한 흔들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협회가 싫은거지 중립적인 협회의 존재는 꼭 필요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스타1이, 프로리그가 이대로 사라져도 정말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