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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4 22:25:01
Name rechtmacht
Subject 파국을 두려워할게 아니라 회생불가능한 환부를 도려내야죠
Code A 최종 예선 신청 기간 : 8월 24일(금) 12:00 (정오) ~ 8월 27일(월) 12:00 (정오)


예선 신청 기간입니다. 앞으로 3일이 더 남았네요. 예선 신청 아직 안끝났습니다.

사실관계 명확하게 해야죠. 케스파가 일방적으로 이번 시즌 GSL 불참 및 차기 시즌은 추후협의 운운하는 통보를 했습니다.
연맹의 보이콧에 '대치하지 않으려고' 대인배스럽게도 '차기 시즌부터 참가를 결정하여 주시었'다고 합니다.
달라진게 없습니다. 최초의 불참통보에 있어서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나 명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뻔히 예상되는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면몰수하고 강행했습니다. '그럴 수 있는' 케스파가 '공식적인 참가 선언을 했으니' 말을 바꾸지 못할거라구요?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또 뒤통수 맞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는게 맞겠죠.

한마디로 말장난입니다. '말장난' 이라는 표현 외에는 딱히 이 행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르지 못하겠습니다.
더 중요한건, 설령 하늘이 무너지고 북한군이 쳐들어오고 지진이 일어나도 GSL5에 참가한다는 보장이 있다고 해도, 그걸로 수습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번 시즌이냐 다음 시즌이냐에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불참통보 그 자체에 있었죠.

시간적 여유? 공공연하게 이제 거의 따라잡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고 심지어 WCS에서는 GSL 상위 리거가 연파당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이제는 '이변'이라는 단어조차 잘 쓰이지 않게 된 지경입니다. 무엇보다 케스파 게이머들이 자유의 날개 시작한지 삼일 일주일 된게 아닙니다. 그동안 해온 프로리그는 뭐죠? 스타리그는 듀얼 치르고 16강 대진까지 완성됐습니다. WCS 한국대표 선발전은 이미 마무리단계입니다. 도저히 시간적 여유를 핑계댈 시점이 아닙니다 지금은.

협의요? 개인적으로 과거 지재권 분쟁때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는 GSL 팬으로서 조금 불쾌할 정도로, 곰티비는 케스파 게이머들에 대한 구애를 해왔죠. 채정원 해설 입버릇처럼 'GSL은 열려있습니다 누구라도 원한다면...'이라는 얘기 할때마다 좀 안쓰러울 지경이었습니다. 목동 스튜디오에 케스파 게이머 오니 신이 났습니다. 협의가 안된다구요? 도대체 협의할 의사가 없는 쪽은 어느 쪽인가요?

아무 명분없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고도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않다가, 당장 케스파 게이머의 유일한 개인리그 무대가 되어버린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니 한다는 대응이 이모양입니다. 따로 곰티비나 연맹측과 뒤로 오고간 이야기라도 있는게 아니라면, 이건 호구취급 정도가 아니라 농락 수준입니다.

케스파가 gg를 쳐요? pp도 안쳤습니다. 지금 멘붕이 심하게 오는 이유가, 케스파는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스타리그 파행을 막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케스파의 유일한 한 수는 불참통보 철회, 그것이 유일했고 또 유일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이런 조삼모사 말장난 농락에 호구춤을 춰 주면 안됩니다. 연맹측도 스타리그 참가는 차기 시즌으로 유보해야죠.

거짓말에 한 두번쯤 속아줄 수 있고 장난질에 한두번쯤 장단 맞춰줄 수 있지만, 만행이 계속된다면 그건 대화상대가 아니라 도려낼 환부에 불과합니다. 스타리그 파행이 겁나는건 온게임넷이나 케스파나 케스파 선수 팬 뿐만이 아닙니다. 곰티비 GSL 팬 연맹선수 블리자드 모두에게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죠. 하지만 적당히 넘어가서 당장 일시적인 가짜 평화를 가져온들, 파국으로 치닫기까지의 시간을 아주 약간 연장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건 케스파의 양보도 아니고 대승적 결단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닙니다. 연맹은 현명하게 판단하기 바랄 뿐입니다.

케스파 쪽 사람이 여기도 혹시 볼까요? GSL 불참통보 철회하고, 예선 신청 시작 하세요. 그거 말고 답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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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12/08/24 22:27
수정 아이콘
이번만큼은.. 대의를 위해 양보하느니.. 일단 파국은 막아야 하니.. 그따위 말은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단호하게 대처 했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의 얄팍한 꼼수따위는 무시하고.. 연맹이 스타리그 참가 철회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연맹도 차기 스타리그부터 참여하는걸로 하는 겁니다..
여자같은이름이군
12/08/24 22:27
수정 아이콘
팬들이 파국을 두려워해 한발 물러서고, 다시 똑같은 짓을 케스파가 벌이고.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12/08/24 22:28
수정 아이콘
연맹도 준비할게 많고 해외 일정도 있으니 무리하게 스타리그 참가하지 말고 충분한 조율 끝에
다음 시즌부터 정상적인 참가를 하는게 팬들을 위해서도 더 나은 결정일꺼 같네요
꼬깔콘▽
12/08/24 22:28
수정 아이콘
확실한 fact는
협회는 생각의 변화는 없다 이거죠
그러면 연맹도 생각의 변화는 없죠
고로 그대로 가야죠
이 암적인 존재를 없애야
스타리그가 흥하고 이스포츠가 발전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08/24 22:29
수정 아이콘
사실 서로 극단적으로 가면 자생적으로 살 수 있는 GSL이 훨씬 유리합니다.
케스파는 다음 시즌까지 생존할 수 있는 자신이나 있던가요?
통밀다이
12/08/24 22:29
수정 아이콘
제목학원 어디나오셨나요?
지금 상황에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암덩이는 커지는데 내버려두고 덮는다고 암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결국은 도려내야죠
12/08/24 22:32
수정 아이콘
연맹선수들 입장에서도 진짜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꼭 강하게 나가주셨으면 합니다.
타테시
12/08/24 22:32
수정 아이콘
단호하게 대처하다가 연맹만 다칩니다.
연맹은 비전선포식의 대상자도 아니었습니다.
연맹과 협회가 한건 다른게 없어요. 그냥 상호간의 선수교류 중단 정도입니다.
즉 지금 연맹의 행위는 오히려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봅니다.
파국을 막자는 의미가 아니라 협회 측에 사태가 유리하게 가는걸 막자는 겁니다.
연맹이 지속적으로 치고 나간다면 온게임넷이나 옥션 측에서 연맹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연맹이 고스란히 다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또 연맹이 요구한 것은 지속적인 GSL 참가였지, 이번 시즌 GSL 참가라 못 박아 놓은게 아닙니다.
그래서 더더욱 연맹이 접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너무나 안타깝지만 연맹도 확실하게 이번 시즌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집어넣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비전선포식에서도 곰TV가 확실하게 협회 측에 GSL 참가에 대한 내용을 집어넣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지금 상황은 화가 납니다만 어쩔 수 없어요.
프로야구 올스타전 때와 마찬가지인 것이죠. 그 때도 10구단 창단이 없으면 올스타전 참가를 보이콧 하겠다고 나섰지만
KBO가 물려나는 모양새로 나오니까 선수협은 어쩔 수 없이 들어가버렸죠. 그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NLostPsiki
12/08/24 22:33
수정 아이콘
다만 도려내는데도, 어느정도 약을 써서 환부를 최대한 억제시켜 범위를 최소한 다음에 무리없는 선에서 최대 부분을 잘라내긴 합니다.
지금 약을 어느정도 준다고 믿습니다. 도려낸다면, 칼같이 도려내야 합니다.
The xian
12/08/24 22:36
수정 아이콘
KeSPA는 왜 빤히 들통날 거짓말을 계속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2/08/24 22:41
수정 아이콘
전 케스파를 포기했습니다크크 [m]
12/08/24 22:52
수정 아이콘
아직 예선 신청 기간이면 뭐...

까놓고 말해서 스타2에서 택뱅리쌍으로 대변되는 케스파 선수들의 위상은 옛날 스1시절 임요환이나 워3 시절 장재호, 박준, 그루비 보는 정도밖에 안 됩니다. 과거의 레전드일 뿐이지 스타2에선 아무것도 아니죠. 흥행 카드도 아니고요. 연맹은 케스파 선수들 없어도 케스파vs연맹이라는 흥행카드 하나만 없어지는거지 기존의 GSL의 수많은 흥행 카드들 그대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케스파는 스2에선 절대로 갑이 아니고, 갑인 것처럼 착각하고 행동하면 현실을 깨닫게 해 줘야죠.
레인드랍
12/08/24 22:56
수정 아이콘
왜 여론이 연맹에게 안좋게 돌아갈것이고 연맹만 피해볼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사건 아는 사람은 누가봐도 협회잘못일거라는걸 알거고 몰라서 알아보려는 사람들은 이 상태를 보게될것인데 말이죠
데일리나 포모스요? 이 판에서 그들이 여론조작할만한 능력이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법적인 문제야 자세한걸 모르니 꼭 연맹이 이길거라고 확답은 못합니다만 케스파에 안숙이면서도 지지않는 방법이야 그때그때 대처해도 충분해보입니다 당장 봐도 위에 방법하나 나왔네요 6일꾼러쉬요
12/08/24 22:56
수정 아이콘
나는 그냥 잘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 보여주는게 보고 싶을뿐인데 왜 그걸 못보게 하는지.... 참 억울한 생각마저 드네요.
중계권 파동때는 군대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그때 팬들이 느낀 기분이 이런거였나 보네요.
세상에 어느 스포츠 단체가 경기 참여를 막는지 참 이해가 안가는 족속들입니다.
타테시
12/08/24 22: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예선이 시작되지도 않은 리그를 불참하는 것과
이미 진행되어버린 리그를 불참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연맹이 참가유보를 선언한 것은 곰TV와의 의리 때문입니다.(이건 디스이즈게임 기사에서 나와 있습니다.)
이번 불참선언으로 협회가 지속적으로 GSL, GSTL을 죽여버리고 가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이었던 것이죠.
다른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차기 GSL 참가를 결정한 이상 연맹 측이 지속적으로 막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만약 곰TV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답이 없는 것이죠. 어차피 곰TV도 대회리그 주체자지, 연맹의 주체자는 아닙니다.

저는 연맹이랑 곰TV가 협회의 뻘짓을 막기 위해서 하루 속히 온게임넷, 블리자드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즉 협회를 압박할만한 포지션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죠.
온게임넷도 엄연히 비전선포식에는 한 주체로 참가했습니다. 비록 지금 협회 속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협회와 대응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죠.
즉 이런 포지션 구성을 통한 협회 압박만이 협회의 헛짓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떡과엿
12/08/24 23:29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지금 상황에 협회쪽 리그 왜 시청해줘야하죠?

스1때야 협회 독주체제였으니까 협회사망=판사망이었지만, 스2는 연맹이 있잖아요.
협회 연맹 둘중에 하나없어진다고 게임 못 볼 것도 아니고. 그냥 눈 딱 감고 협회 쪽은 싹 버리면 안되나요?
완소히드라
12/08/24 23:3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은 입장표명 하나 없네요 당사자들중 한명인데...
언재나 이랬죠 수수방관 그러다 피해는 고스란히 다입고
포프의대모험
12/08/24 23:39
수정 아이콘
그래텍 죽이기가 아니냐
- 절대 아니다.
- 다만 GSL에 협회선수들이 참가하는데 무언가의 혜택이 있어야 한다.
- 단순히 스타 2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대의 내에서 서로간의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중요하다.

스타리그 참가하는 gsl선수한테 무언가의 혜택이나 좀 주고 이런 개소리를 하던가 ㅡㅡ;
하후돈
12/08/24 23:41
수정 아이콘
이러한 말장난은...BBK 사건에 나경원이 했던 "주어가 없다" 이후의 가장 쇼킹한 말장난이네요...
헤나투
12/08/24 23:47
수정 아이콘
팬들을 믿고 연맹쪽에서 강하게 나갔으면 좋겠네요.
12/08/25 00:01
수정 아이콘
kespa가 뭔가를 기획하고 있던건 아마도 kespa주최 개인리그였을거라 봅니다. gsl의 위상을 낮추기 위해 자기네들만의 리그를 주최해서 거기에 프로게이머 자격증 같은 노비문서 가지고 위상을 심었겠죠. 답이 없는 족속들입니다.
긴토키
12/08/25 00: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다음시즌부터 참가한다니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만, 이와 상관없이 연맹과 연맹선수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지지하겠습니다
Judas Pain
12/08/25 01:01
수정 아이콘
연맹의 선택과 답변이 중요한데, 조건부 승락을 제시하셔야 합니다.

케스파의 뜻을 잘 알겠고,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도의상 연맹이 이번 협회측의 스타리그는 참가하지만 균형과 공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GSL이 받는 불이익을 감안해서 다음 스타리그 시즌의 참가를 유보하겠다고 제시하시면 됩니다.

의사결정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치 혀에 많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공고리
12/08/25 01:11
수정 아이콘
적어도 공식화된 문서는 곰tv혹은 연맹측에서 받아내고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스파는 한입으로 두말하는게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다음 GSL부터 참가한다고 해놓고 그때되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다음부터 참가한다고 하는 것도 조삼모사같은 발언이라고 생각하지만 연맹측에서 파행은 막자는 의미에서
스타리그 참가한다고 결정한다고 해도 협회에서 뭔가 확실한 문서를 받고나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08/25 03:41
수정 아이콘
연맹측은 엄청난 칼을 빼들었습니다. 즉 이 칼을 빼들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본인에게 오히려 엄청난 독이 될수 있는 칼이죠.
칼빼들었는데 무우도 못자르면 상대방이 어떻게 볼까요? 호구왕으로 보겠죠.
그렇기 때문에라도 반드시 효과를 거둬야 합니다. 명분은 연맹에게 있고 여론도 연맹에게 있습니다.
케스파가 확실히 항복하지 않는 시점에서 연맹이 스타리그를 참가해봤자 모양만 웃기게 되는 꼴입니다.
연맹을 응원하고 있으며, 이번 GSL 참가하고 이후에도 지속적 교류를 문서화 하기 전에는 절대 철회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12/08/25 15:18
수정 아이콘
연맹이 여기서 절대 밀리면 안되는 게, 협회가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 경우
최초, 유일의 통합리그라는 타이틀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협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되고 GSL은 반쪽리그를 치르는 신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협회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데, 저렇게 되면 명분까지 가지고 대놓고 반쪽리그라고 연맹과 GSL을 폄하하게 될 겁니다.
애시당초 주도권을 잡겠다고 협회가 먼저 깬 약속입니다. 자신들의 리그를 내려앉히면서까지 깨어진 약속을 지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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