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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6 19:17:47
Name AC/DC
Subject [기타] CCB17 8강 3일차 1경기를 보고
저는 LOL을 볼 줄 모릅니다.  
오늘도 단지 킬링캠프 홍진호 감독편을 놓쳐 챙겨볼 겸 결제하고자 간만에 나겜에 접속했더랬지요.
온겜넷에서 주구장창 LOL만 틀어주는 탓에 스2 중계 전에는 아예 온겜넷도 꺼놓고 있던 터라 곰TV 아니면 아예 게임과 담을 쌓고 사는 와중입니다.

그런데 왠걸 아직도 나겜 구석란에 카오스가 버젓이 있더군요?
이제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되어버린 롤탓에 찬밥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응당 제게 팀플의 참맛을 깨우쳐준 게임이기에 카오스는 유달리 각별합니다. ANA클랜 전성기부터 챙겨보게 된 CCB인데 어느덧 17차까지 진행이 되었다니 후덜덜 하더군요.
예전 CCB 5차였나요? 명문 함대 아나와 신흥 강호 아이리스가 붙는 경기는 조회수 만 단위는 가뿐하고 아프리카도 폭발했지요. 태생적인 한계 탓에 그 흥행이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그야말로 카오스의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기던 중 CCB17 8강 3일차 1경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평균 5000을 남짓하는 VOD에 유독 눈에 띄는 압도적인 조회수18528건! 리플 수 17개! 뭐지? 싶어 간만에 흥분되는 심정으로 클릭!
자칫 스포라도 당할까 애써 리플도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한마디로 쩔더군요.

카오스도 오랜동안 패치가 거듭되며 진보해왔지만 어느정도 상대 캐릭을 정해 조합 덕을 보기도 하고  클랜의 우위가 적당히 점쳐진 상태에서 경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시작전이나 보통 2~30분 안쪽으로 충분히 결과가 눈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다만 마지막까지 땀을 쥐는 백중세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한타 대박이 터진다거나 우회해서 타이밍 테러로 역전을 시도하는 경기가 종종 있지요. 하지만 그런 경기들도 주로 판세가 한번에 기울게 마련이지 크게 엎치락뒤치락 하는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끝까지 모르겠더군요. 초반 마린 선수의 성장과 후반 씨알엘 선수의 성장으로 어느정도 로망의 주도권 내에 있는 시합이기는 했으나 해설진의 말대로 크로우의 타이밍 운영은 참 기가막혔습니다. 흡사 쇼생크탈출이 수많은 하이라이트를 품듯 한 경기에 이렇게 많은 명장면이 나온 경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몇번을 다시 돌려봤는지 모를 정도로 한타를 재탕했습니다. 이걸 라이브로 시청하신 분들은 얼마나 혀를 내둘렀을까요.

간만에 카오스 하고 싶어지는 저녁입니다. 저처럼 놓친 분들이 계실까 따로 경기 내용에 대한 스포는 전혀 안하겠지만 요즘 롤에 푹 빠져계신 카오스 팬분들 중에 이 경기를 놓친 분이 계시다면 간만에 눈정화 한번 할 기회가 생겼다고 단언합니다. 중계하던 홀스님도 카오스 역사에 꼽힐 경기라며 감탄해 마지 않으시더군요. 결제가 안아까워 소장할까 고민중입니다. 허허...

좀 시간이 지난 탓에 뒷북일 수 있고 하니 질게에 올려볼까... 했지만 흥분한 김에 여러분과 카오스 얘기 한번 해보고 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써봅니다. (실수로 잠시 질게에 올려버렸네요.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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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6 19:23
수정 아이콘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카오스 온라인이겠죠. 차라리 카오스 온라인만의 매력을 추구하려 했던가, 아니면 완전히 이식작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죠.(요즘 보니 제가 예전에 정말 비판했던 인터페이스는 같은 장르의 게임들을 그대로 이용해서 바꿔놨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이랬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도타만 해도 도타2가 개발된다고 해도 그에 맞춰서 워크래프트3 도타도 패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스타크래프트1과 같은 경우도 있지만 결국 패치가 없는 게임은 죽은 게임이나 다름 없었지요. 마지막 CCB를 보니 정말 크게 와닿게 되더군요.
13/01/16 19:41
수정 아이콘
카오스 유저를 흡수하지 못한건 참 애석한 일이지요. 발매 당시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고 고사양에 출시되어 진입장벽이 참 높았습니다. 게다가 인터페이스 자체도 크게 우월하지도 않았다는게 중론인지라... 참 안타깝습니다. 뭐, 어찌보면 온전히 카오스온라인 자체가 망했다... 라고 보기도 어렵고 흥행 저조도 또 카온 탓이 아닌지도 모르죠. 주유가 공명 탓하듯 말입니다.
13/01/16 20:42
수정 아이콘
인터페이스는 냉정하게 말해서 발전이 없는 워크래프트3 인터페이스였죠...
인생의 마스터
13/01/16 20:51
수정 아이콘
지금은 새로운 인터페이스 나와서 좀 롤스러워졌습니다.
인벤 꽉차이있어도 소비템을 버튼 하나로 먹을 수 있게 됬죠.
인생의 마스터
13/01/16 19:38
수정 아이콘
전 지금도 카오스온라인을 하고 있습니다. 옛 워카에 비해 많이 변질됬지만 아직도 그 특유의 영혼의 한타와 손맛은 여전 짜릿하니까요.

지금까지 카오스온라인은 패치방향이 다소 이상한 방향으로 가다보니 많은 유저들이 빠져버렸네요.

일단 총 개발 기획자가 기존의 카오스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듯 보입니다.
롤 따라가는 듯한 어거지같은 패치덕에 유저들에게 원망을 많이 샀죠.
하늘섬님도 LDS2님도 예전에 나갔다고 하구요.

소환물과 분신은 단일 소환물 제외하고 전부 조종불가로 바뀌고, 테러캐릭들을 한타캐릭으로 어거지로 바꾸고
개편된 캐릭들과 신캐들은 마뎀만 장난 없습니다.
그리고 양진영에서 모두 고를 수 있는 영웅인 리버스영웅의 등장은 오히려 비슷한 역할의 캐릭을 묻어버리게 하다보니
게임성의 하락만 가져오게 됬네요.(불사(언데드)의 적혈귀 때문에 벨제뷔트(일리단), 구르르, 레오닉이 완전히 묻혀버렸습니다)

룰도 랭킹대전이 아니면, 초보자를 배려한답시고 이상한 근본도 없는 뉴라인(라인을 5분까지 둘이먹으면 경험치 90%씩 나눠가짐)룰을 가져다 썼었는데
1주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최근에 공식대전도 3라인 2립 체제를 도입 한다네요.

아무튼 기존에는 워카유저로서 그 동안 욕나오는 패치들이 참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으니 잘 하고 있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대회도 재밌게 시청하고 있구요.
13/01/16 20:41
수정 아이콘
저도 가면 갈수록 패치의 방향이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카오스 온라인만의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했는데, 전작 유저 배려하고,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 허문다고 애매한 게임이 되었죠. 아예 진입장벽을 완전히 부순 리그 오브 레전드나 이식 수준의 구현으로 높은 평을 받는 도타2처럼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13/01/16 21:01
수정 아이콘
저도 리버스영웅 나오고 접었습니다. 무슨생각으로 앞뒤 안보고 대책없이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했는지...
Cafe Street
13/01/16 19:41
수정 아이콘
자매품 CCBX(CCB10) 결승 2경기도 있습니다....암울한 경기 1분 5초를 남기고 나이샤가 용기의빛을 못쓰고 죽는데..
꼬깔콘
13/01/16 19:42
수정 아이콘
전 이경기가 ccb역사에 최고의 경기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13/01/16 19:44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 받고 본 경기네요. 크크. https://cdn.pgr21.com./pb/pb.php?id=humor&sn=off&ss=on&sc=on&keyword=%EC%B9%B4%EC%98%A4%EC%8A%A4&no=137600 유게에서 보고 바로 봤지요.
마이스타일
13/01/16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가 최고의 경기 같아요

CMax vs Crow 결승에서 코치페르다와 백팩훌도 나왔던 2경기도 정말 재밌었구요
몇차인지 기억은 안나지만요..
Achievement
13/01/16 20:01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ccb는 모든 경기가 명경기였죠
마린은 정말 잘하기는 하는데 그놈의 2832...
13/01/16 20:12
수정 아이콘
마린 선수는 피지컬이 너무 좋은게 탈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시청자들은 치열한 공방을 볼 수 있어 흥미롭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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