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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12 17:51:25
Name 구밀복검
Subject [기타] [스타1] 격동의 2007 시즌 : 드래프트 세대 라이즈
1.
개인적으로 스1판의 시대를 구분하자면 2001 시즌과 2003 시즌과 2007 시즌 - 여기서 시즌은 연도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2003년 즈음부터는 확실하게 양대리그 체제가 구축되어 3월 경에 양 방송사의 개인리그가 종료되고 약 1달 간의 스토브 리그에 들어가곤 했죠. 예컨대 3.3혁명이 있었던 곰1 MSL은 연도로는 2007년이지만 시즌으로는 2006시즌에 해당합니다 - 이 세 지점을 꼽을 수 있지 않나 합니다.

2001 시즌에는 그간 난립하던 각종 대회들이 대부분 정리되고 온게임넷을 중심으로 판이 정비되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스1 최강자는 바로 OSL 우승자가 되었죠. 이러한 질서의 도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임요환이죠.

2003 시즌에는 MSL이 탄생하면서 확실하게 양대리그 체제가 자리를 잡았고, 프로게임단이 출범하면서 기존의 상금헌터 시스템 - 대부분의 선수들이 특정한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지 않고 개인으로서 활동하면서 대회에서의 입상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 과 결별을 고하고 프로화에 돌입했습니다. 2002 시즌까지가 상금헌터의 시대라면, 2003시즌부터는 프로팀의 시대죠. 그러면서 프로팀에 적을 둔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양대리그에 출전하고, 팀으로서는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MBC 팀리그에 출전하는 식의 시스템이 정립이 됩니다. 이러한 프로구단 시스템이 낳은 최초의 스타가 바로 최연성이죠. 아마추어에서 명성을 과시하다가 동양 오리온이라는 프로구단으로 픽업되어 프로리그에서 이윤열을 꺾으며 이름을 알리고, 팀리그에서 최연성을 이겨라로 위명을 떨치며, 이윽고 MSL과 OSL을 차례로 접수하여 한 시대를 제패했죠.

2006 시즌까지가 프로팀의 시대였다면, 2007 시즌부터는 드래프트 세대의 시대입니다. 여기서 드래프트 세대란, 2005 시즌 상반기부터 시행된 프로게이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게임단에 프로로서 발탁된 선수들을 말합니다. 비록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요식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어쩄든 이 제도를 통해서 연습생-준프로-2군-1군의 체계가 각 팀별로 확립되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순기능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기술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으로 뒤범벅이었습니다만). 즉, 드래프트 세대의 선수들은 이전의 선수들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프로팀에 픽업되어 연습생으로서 닭장처럼 굴려지며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훈련을 거치며 성장한 선수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이전 선수들에 비해 선수들의 평균적인 기량 수준이 크게 상승했고요.



2.
저는 이 중에서도 2007 시즌의 드래프트 세대의 도래를 가장 중요한 변화로 칩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 정도로 최상위권 선수층이 완벽하게 물갈이되어 연속성이 붕괴된 사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2006시즌까지의 스1판이 임이최마의 시대였다면, 2007시즌부터의 스1판은 택뱅리쌍의 시대입니다. 임-이-최-마 사이에도 약 1~2년 간의 시기적인 격차가 났지만, 임이최마로 대변되는 기성 강자들은 대부분이 정점을 지나기는 할지언정 개인리그의 단골 손님으로서의 입지는 구축하고 있었던 반면, 2007 시즌 이후에는 그야말로 싸그리 다 몰락해버리죠. 이들 뿐만 아니라 06 시즌 즈음에 절정을 달리고 있던 뭇 선수들도 제자리를 잃게 되고요. 이를 뒷받침 해주는 관련 자료 링크해봅니다.

https://cdn.pgr21.com./pb/pb.php?id=newvod&no=6451

2006년 12월 둘째주 프로게이머 WP 랭킹 Top 40
1 ↑1 마재윤(Z) 1249.5 CJ
2 ↓1 전상욱(T) 1211.0 SK텔레콤
3 = 조용호(Z) 1119.0 KTF
4 = 이윤열(T) 978.5 팬택
5 = 오영종(P) 902.5 르까프
6 = 한동욱(T) 874.5 온게임넷
7 = 변은종(Z) 844.0 삼성
8 = 강 민(P) 833.0 KTF
9 ↑2 변형태(T) 768.5 CJ
10 ↓1 최연성(T) 728.0 SK텔레콤

11 ↑1 김준영(Z) 698.0 한빛
12 ↑4 심소명(Z) 665.5 팬택
13 ↓3 박성준(Z) 662.5 MBC게임
14 ↓1 박태민(Z) 650.0 SK텔레콤
15 ↓1 서지훈(T) 647.0 CJ
16 ↑2 염보성(T) 607.0 MBC게임
17 = 박명수(Z) 597.5 온게임넷
18 ↓3 박성준(Z) 595.5 삼성
19 = 박대만(P) 549.5 한빛
20 ↑1 임요환(T) 526.5 공군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52884&db=mania&cate=002&page=10&field=name&kwrd=
2008년 2월 둘째주 WP 랭킹
1위 = 송병구P 삼성전자 2293.5 (9주)
2위 = 이제동Z 르까프 2231.5
3위 = 김택용P MBC게임 1901.0
4위 ↑1 이영호T KTF 1629.5
5위 ↓1 염보성T MBC게임 1596.0
6위 = 마재윤Z CJ 1477.0
7위 = 박영민P CJ 1269.0
8위 = 진영수T STX 1242.0
9위 ↑1 이재호T MBC게임 1186.5
10위 ↓1 이성은T 삼성전자 1138.0

11위 ↑1 신희승T eSTRO 1014.5
12위 ↑2 박찬수Z 온게임넷 1004.5
13위 = 박성균T 위메이드 1000.5
14위 ↑7 김구현P STX 971.0
15위 ↓4 윤용태P 한빛 958.0
16위 = 변형태T CJ 909.0
17위 ↓2 김준영Z 한빛 902.0
18위 ↑1 안기효P 위메이드 856.0
19위 ↓1 박명수Z 온게임넷 852.5
20위 ↓3 오영종P 르까프 840.5

보이듯이 기성 강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반면, 07시즌을 거치며 06시즌까지의 기성강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락하고 신진들로 물갈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06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상위랭커였던 마레기, 이윤열, 강민, 최연성, 한동욱, 오영종, 조용호, 변은종, 심소명, 서지훈, 박태민, 임요환, 박대만 등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죠. [스1 역사상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 정도의 물갈이나 기성강자들의 동시 몰락이 일어난 일은 없습니다.] 이 역시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각 시즌의 양대 개인리그 본선 다승 상위 랭킹 10걸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비록 정제된 데이터는 아닙니다만, 야구의 OPS처럼 개략적인 정보에 알기 쉽게 접근하는 데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고 봐서 주먹구구나마 정리해봤습니다.

* 괄호 안의 연차의 경우, 양대 개인리그 본선 데뷔 시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단, KPGA 1차 투어가 시작된 시점인 2002 시즌 이전에 데뷔한 선수들(ex 임요환 등)은 어떤 경기든 간에 개인전을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 2008 시즌, 그러니까 에버 2008 OSL-아레나 MSL이 행해진 시기는 개인리그 단 한 시즌만이 치러진 시기입니다. 이를 따로 떼어놓고 보기에는 표본 자체가 너무 부족하여 탑10을 꼽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그 이전 시즌인 07시즌이나 그 이후 시즌인 08-09 시즌과 함께 놓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중, 08-09 시즌에는 [연단위 프로리그]가 출범했다는 점에서, 08시즌은 08-09 시즌보다는 07시즌과 연속성이 더 강하다고 보아 07시즌과 데이터를 합산했습니다.

* new는 해당 시즌에 양대 개인리그 본선 무대에 처음 데뷔한 선수입니다.

2002 시즌
이윤열(2년차) 63전 47승 16패 (74.6%)
임요환(3년차) 70전 43승 27패 (61.4%)
홍진호(2년차) 64전 38승 26패 (59.4%)
조용호(2년차) 63전 35승 28패 (55.6%)
변길섭(2년차) 48전 25승 23패 (52.1%)
최인규(3년차) 47전 25승 22패 (53.2%)
강도경(3년차) 44전 23승 21패 (52.3%)
박정석(2년차) 46전 22승 24패 (47.8%)
장진남(2년차) 31전 16승 15패 (51.6%)
박경락(new) 30전 15승 15패 (50.0%)

상위 5명 평균 연차 2.2/상위 10명 평균 연차 2.2
스1판이 모양새를 갖춘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00-01 사이에 데뷔했던 터라 연차 자체가 많을 수가 없던 시점입니다.


2003 시즌
강민(new) 56전 38승 18패 (67.9%)
이윤열(3년차) 66전 36승 30패 (54.5%)
최연성(new) 27전 22승 5패 (81.5%)
홍진호(3년차) 36전 21승 15패 (58.3%)
전태규(4년차) 39전 20승 19패 (51.3%)
박경락(2년차) 34전 17승 17패 (50.0%)
조용호(3년차) 33전 17승 16패 (51.5%)
서지훈(2년차) 27전 16승 11패 (59.3%)
임요환(4년차) 34전 16승 18패 (47.1%)
박정석(3년차) 22전 12승 10패 (54.5%)
박용욱(3년차) 23전 12승 11패 (52.2%)

상위 5명 평균 연차 2.4/상위 10명 평균 연차 2.9
적잖은 기존 강자들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인규/강도경/장진남 등이 몰락하여 이후 재기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2003년 프로게임단 체제의 출범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강민과 최연성이 새로이 랭크에 진입했습니다.


2004 시즌
최연성(2년차) 63전 40승 23패 (63.5%)
박성준(new) 51전 29승 22패 (56.9%)
이윤열(4년차) 46전 27승 19패 (58.7%)
박태민(5년차) 42전 25승 17패 (59.5%)
서지훈(3년차) 35전 20승 15패 (57.1%)
박용욱(4년차) 34전 19승 15패 (55.9%)
박정석(4년차) 34전 18승 16패 (52.9%)
이병민(2년차) 31전 15승 16패 (48.4%)
강민(2년차) 22전 11승 11패 (50.0%)
임요환(5년차) 16전 10승 6패 (62.5%)

상위 5명 평균 연차 3/상위 10명 평균 연차 3.2
스타판의 강자군이 정체화된 양상을 보인 시기입니다. 소위 사대천왕(임이콩등)로 대변되는 02 이전의 상금헌터 세대와 신사대천왕(쵱준팀민)으로 대변되는 03 이후의 프로게임단 세대가 공존한 시기죠. 상금헌터들은 다소간의 부침을 겪기는 했을지언정 강자군에서 완전히 이탈하지 않았으며, 프로게임단 세대 역시 헤게모니를 획득했을지언정 이를 독식하지는 않았습니다.


2005 시즌
최연성(3년차) 62전 36승 26패 (58.1%)
박정석(5년차) 44전 25승 19패 (56.8%)
마재윤(2년차) 32전 22승 10패 (68.8%)
서지훈(3년차) 44전 22승 22패 (50.0%)
박성준(2년차) 35전 21승 14패 (60.0%)
조용호(4년차) 34전 20승 14패 (58.8%)
이병민(2년차) 32전 19승 13패 (59.4%)
박지호(new) 30전 16승 14패 (53.3%)
임요환(5년차) 32전 16승 16패 (50.0%)
오영종(new) 18전 11승 7패 (61.1%)

상위 5명 평균 연차 3/상위 10명 평균 연차 2.8
전반적으로 2004시즌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박지호와 오영종이라는 프로토스 두 명이 약진한 것이 눈에 띄죠. 여전히 프로토스 최다 다승자는 2001 시즌에 데뷔한 박정석이었지만요. 기성 강자들은 하락세를 보일지언정 여전히 일정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신흥 강자들은 새로이 지분을 획득하니, 자연히 춘추전국 양상을 띠었습니다.


2006 시즌
마재윤(3년차) 62전 43승 19패 (69.4%)
변형태(2년차) 48전 28승 20패 (58.3%)
이윤열(6년차) 42전 27승 15패 (64.3%)
강민(4년차) 44전 27승 17패 (61.4%)
한동욱(3년차) 43전 24승 19패 (55.8%)
전상욱(3년차) 40전 23승 17패 (57.5%)
김택용(New) 19전 15승 4패 (78.9%)
변은종(4년차) 32전 14승 18패 (43.8%)
조용호(5년차) 33전 14승 19패 (42.4%)
홍진호(6년차) 20전 13승 7패 (65.0%)

상위 5명 평균 연차 3.6/상위 10명 평균 연차 3.7
스1판의 노령화가 가장 심각했던 시즌입니다. 강민과 이윤열, 조용호 등의 부활도 이에 영향을 끼쳤고요. 새로이 랭크에 진입한 선수들도 신예가 아니라 이미 명망 있던 선수들이거나 중고 신인들이었습니다. 오로지 김택용만이 새로웠습니다.


2007 시즌
김택용(2년차) 74전 42승 32패 (56.8%)
송병구(3년차) 68전 41승 27패 (60.3%)
이제동(new) 54전 38승 16패 (70.4%)
이영호(new) 65전 38승 27패 (58.5%)
마재윤(4년차) 55전 28승 27패 (50.9%)
박성균(new) 44전 26승 18패 (59.1%)
박성준(4년차) 43전 24승 19패 (55.8%)
박지수(new) 25전 17승 8패 (68.0%)
김구현(new) 29전 17승 12패 (58.6%)
이윤열(7년차) 41전 17승 24패 (41.5%)
박찬수(new) 27전 15승 12패 (55.6%)

상위 5명 평균 연차 2.2/상위 10명 평균 연차 2.6

많은 선수들이 새로이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차도 랭커 중에서 무려 8명이 명단에서 빠지고, 이들은 영영 다시 랭킹에 진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신규 진입이라고 해봤자 1~2명에 그쳤던 데에 반해, 2007 시즌에는 6명의 선수가 신규 진입을 했습니다. 심지어 김택용 조차도 2006 시즌의 마지막 시즌에야 개인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요. 개인리그에 데뷔하자마자 개인리그를 씹어먹은 사례가 이처럼 많은 시즌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습니다.


08-09
이제동(2년차) 54전 36승 18패 (66.7%)
김택용(3년차) 56전 36승 20패 (64.3%)
송병구(4년차) 57전 34승 23패 (59.6%)
정명훈(new) 55전 33승 22패 (60.0%)
허영무(new) 37전 24승 13패 (64.9%)
박명수(3년차) 40전 22승 18패 (55.0%)
박찬수(2년차) 34전 20승 14패 (58.8%)
한상봉(2년차) 31전 19승 12패 (61.3%)
김명운(2년차) 2전 18승 14패 (56.2%)
이영호(2년차) 31전 17승 14패 (54.8%)

상위 5명 평균 연차 2.2/상위 10명 평균 연차 2.2
이전 시즌에 세대 교체의 주역이었던 선수들이 그냥 그대로 떡국 한 그릇씩 더 먹었고, 정명훈과 허영무만이 새로이 진입했습니다. 올드들 중 그나마 고군분투하던 이윤열과 박성준마저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죠.


09-10
이영호(3년차) 90전 69승 21패 (76.7%)
이제동(3년차) 74전 50승 24패 (67.6%)
김정우(2년차) 42전 25승 17패 (59.5%)
김윤환(3년차) 47전 23승 24패 (48.9%)
정명훈(2년차) 35전 20승 15패 (57.1%)
김구현(3년차) 38전 19승 19패 (50.0%)
윤용태(4년차) 30전 18승 12패 (60.0%)
진영화(2년차) 34전 18승 16패 (52.9%)
송병구(5년차) 29전 17승 12패 (58.6%)
한상봉(3년차) 28전 16승 12패 (57.1%)

상위 5명 평균 연차 2.6/상위 10명 평균 연차 2.7
08-09와 비슷하게 그저 떡국 한 그릇 더 먹은 선수들이 늘어갑니다. 여전히 스1판은 택뱅리쌍의 판이었죠. 왠지 한 명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리쌍과 나머지 선수 사이의 격차가 가장 컸던 시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랭크 신규 진입자는 김정우, 윤용태, 진영화 정도인데, 이들조차도 햇병아리는 아니었죠.


10-11
신동원(2년차) 44전 28승 16패 (63.6%)
정명훈(3년차) 35전 24승 11패 (68.6%)
김명운(4년차) 31전 19승 12패 (61.3%)
이제동(4년차) 33전 19승 14패 (57.6%)
김윤환(4년차) 35전 19승 16패 (54.3%)
이영호(4년차) 27전 18승 9패 (66.7%)
송병구(6년차) 31전 16승 15패 (51.6%)
차명환(2년차) 22전 12승 10패 (54.5%)
김현우(2년차) 19전 11승 8패 (57.9%)
김구현(4년차) 21전 11승 10패 (52.4%)

상위 5명 평균 연차 3.4/상위 10명 평균 연차 3.5

스망 시즌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이후 MSL은 폐국하고 온게임넷은 티빙 스타리그까지 긴 휴식을 맞죠.


공교롭게도 물갈이가 진행된 시기인 07시즌부터 개인리그 PC방 예선 참가자 숫자 200명 시대를 맞기도 합니다. 다음은 2004년부터 온게임넷 PC방 예선 참가자 숫자를 조사한 자료입니다.

https://cdn.pgr21.com./?b=6&n=7024
2004 2차 : 107명

https://cdn.pgr21.com./?b=6&n=9582
2004 3차 : 99명

https://cdn.pgr21.com./?b=6&n=12238
2005 듀얼 토너먼트 1차 시즌 예선 참가자 : 95명

https://cdn.pgr21.com./?b=6&n=14365
2005 듀얼 토너먼트 2차 시즌 예선 참가자 : 87명

https://cdn.pgr21.com./?b=6&n=18648
2005 듀얼 토너먼트 3차 시즌 예선 참가자 : 95명

https://cdn.pgr21.com./?b=6&n=22054
06시즌 1차 예선 : 144명

https://cdn.pgr21.com./?b=6&n=23953
06시즌 2차 예선 : 134명

https://cdn.pgr21.com./?b=6&n=26681
06시즌 3차 예선 : 161명

https://cdn.pgr21.com./?b=6&n=30061
07시즌 1차 예선 : 198명

https://cdn.pgr21.com./?b=6&n=31783
07시즌 2차 예선 : 221명

https://cdn.pgr21.com./?b=6&n=33814
08시즌 예선 : 194명

https://cdn.pgr21.com./?b=6&n=35323
08-09 인크루트 OSL 예선 참가자 : 206명

http://ko.wikipedia.org/wiki/BATOO_%EC%8A%A4%ED%83%80%EB%A6%AC%EA%B7%B8_08~09
08-09 바투 OSL 예선 참가자 : 212명

https://cdn.pgr21.com./?b=6&n=37606
08-09 박카스 OSL 예선 참가자 : 204명

03 이전은 자료가 없습니다만, 와이고수의 전적 검색 자료실에서 온게임넷 예선 기록을 찾아봐 세어 보면 [한빛 소프트배 이전까지는 50~80명 정도의 선수들이, 한빛 소프트배 이후부터 03정도까지는 약 100여 명의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05시즌까지는 약 100명이, 06 시즌에는 150여 명이, 07 시즌 이후에는 200여 명이 개인리그 본선 참가를 위해 경쟁했습니다. 다시 말해 [07 이후에는 개인리그 경쟁에 참여하는 선수의 숫자가 훨씬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훨씬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할 수 있지요.



3.
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스타판의 중심이었던 올드들이 06시즌까지는 한가락씩 다들 보여주었음에도, 07시즌 되면서 한꺼번에 몰락했고 08시즌 이후로는 아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올드들이 각자 순차적으로 몰락했다면 그냥 경력이 길어지면서 개별적으로 기량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데뷔 시기도 다르고 연차도 다른 선수들이 한순간에 약속한 것처럼 죄다 몰락한 것을 보면 07 이후의 드래프트 세대에 비해 올드들의 기량이 현격하게 뒤떨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드래프트 세대들이 상금 헌터 세대들에 비해 현격한 기량 우위를 갖고 있었다는 근거가 됩니다.]

사실 많은 선수들이 올드라는 명칭 하에 한 묶음으로 묶이지만, 프로팀 출범 전에 활동하던 임요환이나 이윤열, 홍진호 같은 상금헌터 세대의 선수들과는 달리, 프로팀 출범 이후인 04년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마레기, 전상욱, 변형태, 오영종, 한동욱, 심소명, 김준영, 박지호 같은 선수들은 엄밀히 말해서 올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07 시점 즈음에 이들은 전성기를 누렸어야 했어요. 송병구처럼 말이죠. 07 즈음에 데뷔했던 택리쌍이 07~11 사이에 긴 전성기를 과시했듯이 말이죠. 그런데 이들의 전성기는 대체로 06 시즌까지고, 07 시즌을 거치면서 08 시즌 즈음이 되면 개인리그 본선 올라오기도 힘든 선수들이 됩니다. 즉, [임요환이나 이윤열이나 홍진호나 조용호, 강민 같은 선수들이야 경력이 원체 길고 나이도 좀 있었으니 노쇠화 탓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선수들은 무엇으로 변명을 하겠느냐]는 말이죠. 그보다는 드래프트 세대만큼 체계화된 훈련을 통해 성장하지 못했다보니 드래프트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자 기량적으로 밀린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상금헌터 세대는 쌓여진 노하우로 개인리그에서 최후의 불꽃 시전하고, 드래프트 세대들은 아직 실전 경험이 쌓이지 않은 과도기가 06시즌 즈음이라고 봅니다. 그러다가 07시즌을 거치면서 수많은 드래프트 세대들이 수면 위로 쑥 올라오고, 전반적인 기량 수준이 단시일에 현격하게 향상되며, 선수풀 자체도 이전보다 2배 가량 두터워지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경쟁이 격화되다보니, 드래프트 세대 이전에 판에 진입한 기성강자들이 더 이상 버텨낼 동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스1은 2007 시즌 이전과 이후로 시대가 구획된다고 하더라도 그리 무리한 평가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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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2 18:11
수정 아이콘
스타판은 결국 3.3 전후로 나눠봐야 한다는 거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구밀복검
15/01/12 18:20
수정 아이콘
그 점에서 김택용이 참 재미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혁명을 일으켜 새 시대를 열어젖혔지만, 그의 시대는 잠깐의 봉기로 마무리되고, 시대의 패자가 된 것은 다른 인물이었죠. 마치 농민 반란군처럼 들불같이 일어났다가 삽시간에 꺼졌달까요. 그런 점에서 마레기가 명 왕조라면 김택용이 틈왕 이자성, 이영호가 강희제 쯤 되지 않을까 뭐 그리 생각을...
우주모함
15/01/12 23:27
수정 아이콘
정말 잠깐이었죠 크크크크
이제동에게 하루에 2번지고 개인리그 탈락하던일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yangjyess
15/01/13 01: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김택용2.0 - 김택용3.0 의 등장과 결국 스타크래프트1 대회가 종결된 최종시점까지 역상성인 대 저그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최강자로 남은 선수라는 것은 '잠깐의 봉기' 치고 너무 엄청난 업적 같네요. 2007년에 일어난 경기들로만 말씀하신거라면 수긍이 갑니다만...
yangjyess
15/01/13 01:29
수정 아이콘
아무튼... 올려주신 자료들은 임이최마보다 택뱅리쌍이 우월함을 입증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이 드네요.
구밀복검
15/01/13 05:27
수정 아이콘
뭐 김택용이 최강자로 군림한 시기는 곰2 시작 시점-곰3 결승전 직전까지니까요. 08-09시즌에도 10-11시즌에도 김택용은 정상급 선수였지만 시대의 시배자는 다른 선수들이었죠.
다크템플러
15/01/12 18:1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스타판을 크게 세 시대으로 나누먼
임요환이 열고 이윤열에서 정점을 찍은 1세대
최연성이 열고 마xx에서 정점을 찍은 2세대
김택용이 열고 이영호에서 정점을 찍은 3세대
이렇게 나눌수 있다고 봅니다.
두 시대로 나누면 임이최X와 택뱅리쌍이죠
ELLEGARDEN
15/01/12 18:20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읽고갑니다. 추천드려요
불쌍한오빠
15/01/12 18:26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20살 재수생 시절에 스타를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한 임요환과
임요환 세대를 보고 중고등학교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을 파기 시작한 선수들보다
초등학교때부터 스타를 접하면서 프로게임단의 교육까지 받은 선수들은 도달할 수 있는 지점자체가 달랐을겁니다
15/01/12 18:32
수정 아이콘
송병구 플레잉 코치가 첫 드레프트 세대라고 할 수 있었지요. 신인 드래프트 시작된 이후 신인 드레프트 선수들이 2007년부터 본격적인 두각이 들어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택용 부터 2007년 시즌 개인리그 우승자들이 드래프트 세대에 선발 된 선수들이지요.
15/01/12 19:18
수정 아이콘
06때만해도 홍진호가 4강가고 조용호,강민이 준우승하고(강민은 그때 MSL 준우승-4강-4강) 이윤열이 골든마우스타고 2연속 결승가고 그랬는데...(그건 07초까지 넘어가지만) 07 시즌... 정확히 곰 TV 시즌 4이후로 올드들이 개인리그에서 완전히 사라진듯 싶네요.(조지명식 영상에서 볼수있듯 최연성,서지훈,강민,박태민 등의 올드들이 그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무대에서 완전히 퇴장했죠.) 그나마 이윤열이 1년 더 갔을뿐...

해축도 06 독일월드컵 이후 07시즌에 세대교체가 되었다던데... 스타판도 시기가 비슷한건 신기한 일인듯.
구밀복검
15/01/12 20:37
수정 아이콘
호나우지뉴가 마레기와, 카카가 김택용과, 메날두가 리쌍과 썩 잘 어울리게 대응이 되죠.
15/01/12 19:24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추
15/01/12 20:08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 점이 2000년대 초반~초중반까지만 해도 itv니 겜티비니 살아 있었잖아요? 그때 그건 어느 정도로 쳐줬나요? 그땐 그냥 tv서 하는거나 보지 인터넷 같은걸 안했어서 모르겠네요.
구밀복검
15/01/12 20:20
수정 아이콘
겜티비는 2003 시즌에 종료되었고(양대리그 체제의 확립과 거의 일치하는 시기죠), ITV는 박성준이 최연성을 꺾으면서 끝났죠. 아예 안 쳐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아닌 정도였습니다. 양대리그를 제패한 경력이 있는 선수가 ITV나 겜티비까지 석권하면 쳐주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면 외면 받았죠. 예컨대 한웅렬이나 최인규 같은...비유하자면 해외 축구 리그의 자국 리그컵과 같은 정도가 맞잖나 싶네요. 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팀이 리그컵을 우승하면 금상첨화지만, 리그컵 단독으로는 그리 대접받지 않는. 이후 양대리그를 제외한 리그 중,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양대리그 못잖은 지분을 과시했던, 메이져한 관심을 받았던 대회는 2차 프리미어리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불어 2004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스1 팬들이 조홍님처럼 TV에서 경기는 꾸준히 보는 애청자였지만 커뮤니티를 하진 않았었죠. 말하자면 스1 팬덤의 여론 자체가 결집될만한 공간이나 장이 없었고, 그만큼 팬들 사이의 공론과 중론이 모아지지 않았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예컨대 저는 라이브로 보면서 01 WCG가 온게임넷보다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고, 왕중왕전의 우승자인 김동수나 홍진호가 그 당시 온게임넷 최강자라고 여겼거든요. 아마 이런 식으로 다들 생각하는 게 제각각이었겠지요. 의견을 교환할 상대라고 해봐야 주변 친구들이 전부였을 테니....그 점에서 '당대의 분위기'라는 것도 몇몇 굵직굵직하고 의미가 명백했던 몇몇 사건들을 빼면 이후와는 달리 상당 부분 가정적이고 추정적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고요.
15/01/12 20:2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도 갑자기 예전에 박성준이 itv서 최연성 꺾자 학교가 시끌시끌했던게 생각나서 질문드려 봤어요. 감사합니다
구밀복검
15/01/12 20:28
수정 아이콘
네. 박성준이 최연성 이겼을 때에는 저도 같은 경험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질레트-ITV가 연이어 펼쳐졌다보니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박본좌라는 말도 그때 즈음 나왔었고...
불쌍한오빠
15/01/12 20:31
수정 아이콘
일단 겜티비나 itv나 우승상금이 천만원이내 였습니다
이윤열선수가 겜티비 우승 당시 받았던 상금이 500만원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itv는 우승상금이 없었던적도 있고요
이윤열선수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하지만 겜티비쪽은 쳐주지 않는 경우가 꽤 있죠
그래서 겜티비쪽을 이윤열선수 팬들이 많이 쳐주는 경향도 있고요 크크크
보통 스타팬들이 커리어 거론할때 곰티비클래식은 안쳐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 아래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15/01/12 20:38
수정 아이콘
규모의 차이가 꽤 있었군요 크크
구밀복검
15/01/12 20:46
수정 아이콘
다만 상금의 관점에서 볼 때 온게임넷이 넘사벽이 된 시기는 꽤 뒤이기는 합니다. 네이트 OSL 때부터 2천만 원으로 늘었으니까요. 그 전까지는 OSL도 천만 원에 그쳤죠. 당시 WCG의 우승상금이 2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초라해보이는 금액이기는 합니다. KPGA는 600만 원 선으로 실상 겜TV 등보다 나을 것이 없었고요. 하기야 그 당시의 KPGA 투어는 온게임넷과 양대리그로 묶이기에는 격차가 좀 크게 나는 리그기는 했습니다만.

아래 링크에 각 대회의 상금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no=1354936
15/01/12 21:11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엄청난 자료네요. 90년대 고대시대까지...
15/01/12 20: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지금뭐하고있니
15/01/12 20:12
수정 아이콘
이윤열은 진짜 대단한 듯...저렇게 오랫동안 상위에 랭크할 수 있다니..;;;
발롱도르
15/01/12 20:25
수정 아이콘
03과 07 이라는 커다란 시대 사이에 또하나 작은 시대를 나누자면 최연성, 박성준 이 나온 질레트 시대?
질레트는 이제 임요환 단물을 빨지 않고도 스타리그가 흥행한다는 걸 보여줬던거 같아요.
절름발이이리
15/01/12 20:36
수정 아이콘
정치적인 의미에서 올드 숙청/몰락은 마재윤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본격 스덕만화도 그런 관점으로 만들었고), 실체적으로는 이게 맞겠죠.
구밀복검
15/01/12 20:39
수정 아이콘
뭐 좀 더 검토해봐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숙청이라기보다도 단물을 빤 쪽이 아닌가...라고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01/12 20:46
수정 아이콘
사실 여기서 말하는 올드는 임콩등광이중 같은 게이머들 얘기죠. 문제는 전상욱 같은 세대가 개화를 못 해버려서.. 결국 본문대로의 결론이 나온다고 보아야.
사티레브
15/01/12 23:11
수정 아이콘
두 분얘기 종합하면 딱맞을느낌이긴하네요
마가 올드꿀빨고 세대를 종결짓고 새 세대의 선봉에게 상징적으로 후드려맞고 몰락행
15/01/12 20:42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를 2006년 1월에 가서 2008년 1월에 제대했는데 제대하고 나니 스타판도가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져서 놀랐었습니다
가루맨
15/01/12 20:43
수정 아이콘
역시 믿고 보는 구밀복검님의 글이네요. 스타1 글에 오랫만에 추천 누릅니다.
헤나투
15/01/12 21:23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는 재밌는 스1 자료네요.
규모는 확실히 2007년에서 정점을 찍고 성장을 멈췄네요.
신인선수의 유입은 몇년까지 있었나요?
구밀복검
15/01/12 21:26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를 통한 신인 선수 유입은 끊이지 않고 계속 있었습니다. 스1이 망한 이후로는 스2 선수들을 선발했고요.
http://www.e-sports.or.kr/board_pro2014.php?b_no=2&_module=proleague&_page=view&b_no=2&b_pid=9999904200

해당 자료를 보시면 각 시기별로 몇 명의 선수들이 선발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료 상으로는 08 시즌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선발된 것으로 나오죠.
NoAnswer
15/01/12 21:39
수정 아이콘
조금 더 보강설명하면 스2 전환 이후로 '커리지'라 불리는 아마추어 등용문 대회는 있었고 입상할 경우 준프로게이머 자격도 주었지만, 여기서 입상한 선수들이 실제 팀에서 활약한 사례는 CJ의 김정훈(Sora)이 유일합니다.

현재 커리지 대회는 아마추어들의 커리어 쌓는 용도로 바뀌었고, 현재 협회팀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드래프트 없이 온라인 연습생 - 2군 - 주전의 과정으로 육성되거나 해외팀, (구)연맹팀에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입니다.

즉, 결론적으로 신인선수 유입은 2011까지 있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스2 전환하면서 드래프트 제도가 사라졌고, 그래서 신인도 많이 줄었습니다.
구밀복검
15/01/13 05:25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예전에 http://test.m.sports.naver.com/esportsetc/news/read.nhn?oid=236&aid=0000081310 와 같은 기사들을 보고 스2에서도 드래프트를 하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네요.
꽃보다할배
15/01/12 21:3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롱런은 이윤열이네요 이제동 이영호가 스투 포함하면 넘었겠지만요
회전목마
15/01/12 21:39
수정 아이콘
롱런하면 송병구가 원탑 크크크
(두자리 년수는 찍어줘야...)
라고 쓰고보니 송병구가 04~15(일단은 플레잉감독이니) 이윤열이 01~12네요
NoAnswer
15/01/12 21:44
수정 아이콘
사실 이윤열은 스2에서도 코드S 9번을 달성했죠. 2012년까지의 GSL와 지금의 GSL은 다르지만, 2011년은 1년 내내 개근했고, 2012년도 시즌2까지 CODE S에서 머물렀습니다. 단순히 GSL의 성적만 비교하자면 이윤열의 최고성적은 4강으로, 이제동, 이영호보다 높습니다.

물론 협회의 스2 전환 이전 기록이라 인정을 덜 받는 분위기이지만, 무시받을만한 자료는 아닙니다.
착하게살자
15/01/13 09:52
수정 아이콘
그 리쌍이 아직 4강조차 못밟았다는거 보면... 이윤열의 위엄이 실로 대단하네요
NoAnswer
15/01/12 21:47
수정 아이콘
글 잘 보고 갑니다. 확실히 2008년 이후로는 제가 알던 올드들도 많이 없어졌고, 그래서 스1 보는 맛이 줄어들기도 했었죠. 게임 자체가 워낙 재밌기에 계속 보긴 했지만, 허전함이 있긴 했는데 그 부분을 잘 설명해 주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15/01/12 23:36
수정 아이콘
취미로 하드하게 즐기다가 대회 나가서 상금도 타고 프로게이머가 된 세대와, 이들을 보며 어릴 때 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세대들의 차이라 볼 수 있죠.
도바킨
15/01/12 23:54
수정 아이콘
봐도봐도 3.3 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었네요
구밀복검
15/01/13 05:30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3.3의 의미는 혁명 그 이상이었던 것이, 07 시즌 이후로 토스의 인재풀 자체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그에 따라 종족 밸런스도 개선됩니다. 06시즌까지 토스는 저그는 물론이려니와 테란에게도 밸런스 상으로 열세에 있었으며 일단 소수정예의 종족이었던 반면, 07시즌부터는 테란 상대로 엄대엄의 싸움을 할 수 있게 되고, 대프로토스 대비 심시티가 도입되기 이전까지는 저그 상대로도 할만해지죠. 인재풀도 증가하여 동족전도 이전보다 잦아지게 되고요.
yangjyess
15/01/13 05:49
수정 아이콘
완전 동감합니다. 사실상 스타크래프트가 세 종족간의 싸움의 된건 김택용 이후라고 봐야죠. 그전까진 테란VS저그 싸움의 들러리...
15/01/13 00:22
수정 아이콘
, 드래프트 세대들이 상금 헌터 세대들에 비해 현격한 기량 우위를 갖고 있었다는 근거가 됩니다.

슬프네요....
풍림화산특
15/01/13 00:23
수정 아이콘
스타판은 크게 세부분으로나눌수있죠

임요환등장 최연성등장 마재윤등장
임요환등장으로 e스포츠 기초마련
최연성등장으로 스타의 최적화
마재윤등장으로 본좌논쟁 및 완전한 세대교체
꽃보다할배
15/01/13 08:07
수정 아이콘
홍은 콩을 남겼고 이 모든 논쟁엔 콩과 윤열이 있었죠
착하게살자
15/01/13 09:5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마지막 등장때는 그닥 개입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이윤열 선수는 뭐,.... 항상 그 중심에 있었군요
살다보니별일이
15/01/13 19:3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너무 우월한 업적을 남겨서 그렇지, 사실 "테란" 이라는 종족만으로 따지면 이윤열이 더 대표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의 강력함을 가장 잘 보여준것도 이윤열이고 최초의 비테란 본좌가 나타났을때 테란의 자존심으로 마지막까지 막아선게 이윤열이죠. 단지 플레이도 그렇고 재능자체가 월등해서 그런지 종족이란 틀에 묶이기보단 그냥 천재성이 더 떠오르는 편이라...
15/01/13 08:04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 속에서 상향평준화 얘기가 자주 나왔지만 사실 그건 지극히 이전 강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택뱅리쌍 + @ 로 정의되는 시대의 길이를 보면 얘네가 스타판 끝날때까지 해먹을 기세였죠. 상향평준화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웃라이어들이 발견되는 시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15/01/13 11: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선수들명단을 보니 2000년대가 그리워지네요.
15/01/13 12: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생각해보니 박성준 선수도 대단하기는 하네요. 2007시즌 부터 신인 드래프트 세대선수들이 양대 개인리그 우승을 했었는데 유일하게 신인 드래프트 세대 선수가 우승 못한 시즌이 에버 스타리그 2008이었네요. 물론 그 당시 박성준의 대진운이 좋았던 것이 사실인데 16강 부터 결승까지 모두 저그와 프로토스만 만났기는 했었지만 말입니다.
눈뜬세르피코
15/01/13 12:55
수정 아이콘
명확한 정리에 동의하는 한편...
저는 msl이 진정한 양대리그가 된 시점 또한 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게이머(본문의 구분)들은 인터뷰 등에서도 스타리그>msl의 가치 평가를 두는 일이 많았고, 팬들도 그랬습니다. 금지어가 객관적 기량이나 일관성 면에서 박성준보다 뛰어났음에도, 그가 본좌의 칭호를 얻기까진 슈퍼파이트의 화려한 성과, 그리고 어쩌면 스타리그 우승까지 필요했습니다. 그 금지어조차요.
하지만 드래프트 세대는 소위 양대리그를 보며 꿈을 키운 세대인 만큼 거부감이 없었죠. 비로소 두 리그 우승자의 격, 총 상금규모 등이 같아지고 진정한 양대리그가 시작된 시점이라고 봅니다. 3.3절이라는 상징적인 사건과 함께 말이죠.
저글링앞다리
15/01/13 22:0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즌(연도)과 세대는 별도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과 2004년은 고작 1년 차이지만 분명 확연한 구분점이 있고, 2006년과 2007년 또한 고작 1년 차이지만 엄청난 간극이 있죠. 이러한 세대 구분 없이 단순히 스타판의 1년을 모두 같은 시간과 의미로 적용하는 방식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01~03년까지의 체계 정립 세대, 04~06년까지의 프로팀 세대, 그리고 07년 이후의 드래프트 세대는 분명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하며 각 세대를 평가함에 있어서 또한 평가 기준이나 방식이 달라야 할 겁니다.
07년부터 시작된 드래프트 세대가 스타판의 가장 큰 구분점이라는 의견에 깊이 동의합니다.
王天君
15/04/03 20:06
수정 아이콘
와우 이걸 왜 이제 봤을까요.
저는 08년도부터 끊고 있던 스타방송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 판도가 달라져있어서 좀 놀랐어요. 그것도 그거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수준이 높아져서 이제 올드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나오면 좀 갑갑해지더군요. 잘 한다 잘 한다 하는데 신흥 강자들만큼의 정교함은 훨씬 못 미치더라구요.

물갈이가 이래서 일어났구나 싶네요. 이거 스덕에게는 진짜 의미깊은 사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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