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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1 21:37:21
Name JaeS
Subject [기타]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3/4위전 Preview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네요 괜히.
소닉TV 똘PD입니다.
결승전 준비로 이래저래 정신이 없지만, 많은 분들이 잊고 계실 것 같아 3/4위전의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3위의 상금은 500만원/ 4위는 200만원.
포기할 수 없는 승부입니다, 프로였던 그들에겐 더더욱!

2015년 2월 12일 목요일 오후 1시 용산E-Sports Stadium
[스베누 스타리그 3/4위 결정전 T윤찬희 vs 구성훈T]

1SET 투  혼
2SET 왕의귀환
3SET 신백두대간
4SET 블루스톰
5SET 투  혼

T윤찬희: 160승 138패 53.7% / vsT 36승 39패 48.0% / @투혼 12승 10패 / @왕의귀환 0승 1패 / @신백두대간 0승 1패 / @블루스톰 2승 2패
T구성훈: 142승 107패 57.0% / vsT 30승 29패 50.8% /@투혼 8승 9패 / @왕의귀환 1승 1패 / @신백두대간 0승 1패 / @블루스톰 1승 4패

참 많은 전적을 갖고 있는 두 선수, 그래서 소닉TV의 오랜 벗같은 느낌마저 드는 두 테란, 아프리카세대의 선구자들, 윤찬희와 구성훈이 만났습니다.
현역 시절의 커리어로 둘을 동일선상에 놓기엔 그 차이가 참 멉니다. 윤찬희 선수에게 평생 따라다닐 몰수패와 달리, 구성훈은 화승의 프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던 영광의 순간이 아로새겨져 있죠. 하지만 아프리카 진출 이후의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오프라인의 성적이 구성훈에게 웃어준다면 온라인에서의 강력함은 윤찬희가 위라고 할 수 있겠죠.

"전투의 숫자로 흐름을 가져오는 자" 제가 붙였던 윤찬희의 캐릭터입니다. 김성현과의 경기에선 그 전투의 숫자가 1로 제한당했고, 3:0으로 힘없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윤찬희 답지 않은 날빌이 시도와 동시에 발각되면서, 사실상 그날의 승패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난전으로 흐름을 앗아오기에는 테테전은 경직된 종족전이죠. 그래서인지 다른 종족전에 비해 윤찬희의 테테전은 전적으로도 약세가 두드러진 편입니다.
구성훈 역시 마찬가지. 구성훈은 선수들도 관계자도 해설진도 인정하는 재능형 선수. 그가 인터뷰나 개인방송에서 보여주는 능글능글함은 게임 안에서도 그대로 보여집니다. 상대가 먼저 전략을 걸어오면 그에 맞게 유들유들 위기를 넘기고는 칼같은 타이밍 한 방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내곤 합니다. 최호선과의 4강전에서도 3경기 모두 불리한 시작을 했지만, 그 예리한 한타로 승기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내 GG를 받아내지는 못했지만요) 이번 스베누 스타리그에서 그의 승리들을 지켜보면, 본인의 준비보다는 상대가 먼저 쓰러져버린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죠. 4강전의 세 경기 모두 구성훈에게 경기마다 한번씩의 포인트가 있었음을 기억한다면, 지금 구성훈에게 필요한 것은 치열함과 간절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윤찬희는 1몰수패의 트라우마를, 이번 스베누 스타리그로 어느 정도 걷어냈다고 생각합니다. 8강가지 윤찬희가 보여준 모습은 여느 네임드 게이머들보다 훨씬 빛났었죠. 비록 김성현에게 3:0으로 탈락을 맛봤지만, 아직 윤찬희의 스타리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거머쥐지 못한 3위라는 위치. 당연히 욕심을 내야죠. 게다가 1승만 거두면, 2300전이 넘어가는 소닉TV의 전적에서 당당히 다승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박준오가 2년 가까이 지키고 있었던 이 철옹성에 처음으로 다다른 사나이. 4강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오르지 못한 다승 1위를 윤찬희가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겠네요.
반면, 구성훈은 이제 실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금의 윤찬희는 스스로 무너질 남자가 아니죠. 언제나 유쾌한 구성훈이 이번에는 독한 경기 한 번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게다가 1세트의 전장은 투혼. 아프리카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현존 게이머들에게는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맵입니다. 리그 시작 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던 구성훈이지만 4강이라는 높은 곳에 오른 만큼, 재능과 기본기에 독함과 땀이 섞인 경기로 팬들에게 화답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동안의 흐름으로 보건데, 구성훈이 먼저 날빌을 꺼내들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1세트를 빼앗긴다면, 2세트에서는 구성훈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윤찬희는 한 세트 정도 분명히 날빌을 준비할 듯 하네요. 누가 이기든 3:0이 나올 것 같습니다. (꼭 제가 이른 퇴근을 원해서는 아닙니다;)




조만간 자세한 이야기를 전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번 3/4위전이 갖는 엄청난 의미가 또 하나 있습니다.

내일의 3/4위 결정전에서 진 선수, 그러니까 4위를 하게 된 선수에게는 "차기 시즌"의 시드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4위 선수는 "이미 떨어진 선수, 새로이 올라온 선수"들과 "차기 시즌"으로 올라오기 위한 "경쟁"을 해야만 합니다.
이정도면,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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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5/02/11 21:59
수정 아이콘
와 시드결정전이라니...예전 스타리그 방식이 생각나네요
4위한 선수는 차기시즌 진출을 잘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죠
상금 300만원도 중요하지만 차기시즌 생각한다면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매치네요
15/02/11 22:12
수정 아이콘
그러면 차기시즌은 16강 채제인가 보군요. 예전 듀얼토너먼트 같은 하부리그가 생길것 같은데 하부리그는 소닉TV가 주관하고 16강 본선부터 온게임넷이 주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내장미남
15/02/11 22:19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PD님의 스토리짜는 능력이 참 좋으시네요 저번에 버림받으세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것부터요 작가와 피디 두가지일을 병행하시는듯해요(비꼼아닙니다.) 저번 정파사파무리수 빼고요 크크크크
광개토태왕
15/02/11 23:3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스타리그 시드랑 똑같네요 크크크
옵티머스프라임
15/02/11 23:51
수정 아이콘
구성훈 선수가 준결승에서 지고 반년치 연봉 날렸다고 굉장히 아쉬워 했는데 3등이라도 꼭 하길...
박달봉
15/02/12 23:28
수정 아이콘
3,4위전이라고 절대 가벼운 매치가 아니네요. 승부예측도 좀처럼 안되고요
불쌍한오빠
15/02/13 00:08
수정 아이콘
이미 끝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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