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즈 스카이라인은 실제 지형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지도 파일이 필요한데요, 문제는 이 파일 구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해외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국내에서는 북한을 적으로 둔 죄(?)로 이 자료를 공개하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정작 찾았더라도 arcgis 같은 전문 프로그램으로 파일의 형식을 바꿔야 할 경우도 있어서 일반인은 GG를 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심시티 4에서 이미 경험한 탓인지 양덕들이 이 문제를 발 빠르게 해결했습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시티즈 스카이라인이 바로 읽을 수 있는 실제 지도 파일을 생성하는 사이트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본진 : http://terrain.party/
설명 : http://www.reddit.com/r/CitiesSkylines/comments/2y6yr4/

사용 방법은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괜찮을 정도인데,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1. 실제 맵으로 쓰이는 구간은 테두리가 연보라색으로 된 5x5 구역입니다. 그 외의 공간은 배경입니다.
2.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18x18km 지도 파일을 요구합니다. Terrain.party에서 다른 크기의 지도 파일을 만들어 사용해도 별 탈은 없지만, 실제 지형과 정말 비슷하게 만들고 싶다면 한 변의 길이를 16~20(km) 사이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3. 지형 파일은 "C:UsersAppDataLocalColossal OrderCities_SkylinesAddonsMapEditorHeightmaps"에 풀어야 합니다. (Windows 기준)
4. Terrain.party에서 여러 지형 파일을 만들어주는데, 국내 지형에 한해 Merged나 Aster가 갑입니다.

이 과정만 거치고 바로 즐길 수 있었다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불러온 맵을 다듬어야 합니다. 지형 고치고, 고속도로와 철도 깔고, 강 파고, 자원 뿌리고, 나무 심고 하면 최소 1시간은 걸릴 겁니다.

실제 지형에 도시를 세우는 건 도시 건설 게임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지형이 평탄해서 뭔가 심심했던 유저들,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유저들, 실제 도시를 거의 완벽하게 모방하고픈 유저들이라면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단, 스팀 창작마당에서 자신이 원하는 지형을 누가 먼저 만들어놨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괜히 헛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