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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8 06:43:50
Name 랜슬롯
Subject [스타2] 어라? 이거 제법 재미있는데? 스타2 간단리뷰
안녕하세요, 스타2 공허의 유산 (아직 켐페인은 안했습니다) 을 즐기다가 갑자기 재미가 있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최근 제가 한 게임들을 살펴보자면, 길드워2, 테라, 아키에이지, 와우 등 MMO 위주로 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예전 스타2 를 한창 즐겼을때 매주 ELO 200위를 찍을때면 거의 한두달연속으로 100위권 안에 들정도로 스타2의 상위권 유저중 한명이였고 베타때 당시에는 프로게이머들과 래더상위권에서 겨뤘으며, 자날 초중기시절에는 허구한날 래더에서 붙고 토너먼트도 많이 나가서 지역 토너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었던 정말 하드코어한 플레이어였습니다.

그러나, 자날이 막바지로 들어가고 군심으로 넘어가기직전에 스타2를 그만두게 된 이유가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스타2를 하다보니 손목이 너무 아프더군요. 저같은 경우 스타1에서도 테란이였고, 자연스럽게 스타2에서도 테란을 택했지만, 스타2의 바이오닉이라고 할 수있었던 해불선 조합은 일단 컨트롤을 안해버리면 삼종족 어디에서도 그냥 호구였고, 메카닉이라고 할 수 있었던 조합자체는 토르가 350MM 포가 너프를 먹기전에 토스전에 한방으로는 쓸만했지만, 토스나 저그 누구 상대로도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만큼 약점이 많았던 조합이라 바이오닉만을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손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제 컴퓨터의 문제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동을 많이 하는 편이기때문에 노트북을 많이 쓰는 편인데, 아시다시피 스타2는 절대로 낮은 사양의 게임이 아닙니다. 물론 최하 옵션으로 할 순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 찰흙으로 하면 게임에 집중이 잘안되고 또 열문제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군심진행되는 동안 총 합해서 한 20판정도하게된 것같은데, 물론 이제 전략자체도 굉장히 진화해서 군심기간동안 제가 래더에 들어가서 한 게임들을 이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군심끝자락에 배치를 다 보고 나니 실버로 떨어져있을만큼 MMR도 굉장히 많이 추락해있었는데 그런상태에서도 매 게임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켐페인만 가볍게 깨고 아예 묻어둔 게임이였습니다.

공유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그래? 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무작정 예약구매를 하긴했으나, 솔직히 얼마나 하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막상 들어가서 하다보니 굉장히 재미가 있더군요. 스타2를 들어가자마자 발견한게 1대 1 토너먼트였습니다. 예전 워크3에서 있던 식으로 진행됬는데, 이게 워크3는 제가 딱히 아주 래더를 즐겼던 게임은 아니라 이용한적이 없지만 스타2에서 그렇게 하니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더군요.

물론 아직도 컨트롤에 대한 손목의 부담이나, 각 유닛들이 스킬들이 많아져서 더 손이 많이 간다는 점. 그리고, 컴퓨터 사양에 대한 문제점들은 많겠지만 게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측면이나, 가볍게 즐길만한점들을 따져보고, 인게임에서도 토너먼트가 가능하다는 점을 봤을때 앞으로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이 들것같습니다.

RTS가 주 장르에서 떨어진건 워낙 하드코어하고 대결구도가 1대1이라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AOS에선 사실 남탓시전을 할 수 있지만, 스타2에서는 렉/핑 을 제외하면 사실 남탓을 할건 없거든요. 지면 내가 못해서 지거나 렉이 걸리거나, 그럴순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건 내가 잘못해서 진거지, 우리팀이 못해서 진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렇기때문에 동시에 굉장히 공평하다는 점에서 전 마음에 드는 것같습니다. 자기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이니까요. 물론 그렇기때문에 부담이 되서 래더를 안하는 사람도 있고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은 아니기때문에 어느정도는 "그들만"의 게임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패치를 통해 그런 부담되는 부분들을 블리자드에서 좀 줄여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공유 베타때 있었던 지게로봇 자동패치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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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15/11/18 07:28
수정 아이콘
스1이후 스타2는 캠페인만 했었는데 이번에 게임해보려니까 너무 어렵네요...,
15/11/18 08:33
수정 아이콘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들 너무 잘해요 나이 먹어서 속도를 못 따라갑니다 ㅠㅠ
재밌기는 정말 재밌습니다.
어랏노군
15/11/18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멀티는 안 하고 싱글 업적 따는 재미로 합니다.
가루맨
15/11/18 09:02
수정 아이콘
프로도 게임하다 손목이 저려서 PP를 칠 정도이니... ㅠㅠ
FloorJansen
15/11/18 09:01
수정 아이콘
게임은 일단 난이도가 얼마나 어렵든 재미가 있어야 장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시 초반이라 래더는 많이 해봤던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래더 말고도 할 수 있는게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콜라중독 북극곰
15/11/18 09:5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죠 크크. 손목아픈것 빼구요 ㅠㅠ 한 3 4 판 하다보면 너무 아파서 쉬게 되더라고요... 음 오히려 더 좋은 걸지도?!

그리고 사실 롤도 솔랭 티어는 냉정하게 평가 가능한 요소지만 심리적으로 인정하기 정말 힘들죠흐흐
고블링마벨
15/11/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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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재미가 대단하더군요.
굳이 하지않고 남이 하는거만 봐도 재미나요 흐흐.
로쏘네리
15/11/18 11:02
수정 아이콘
진짜 빡겜 세네판 하면 진이 빠지네요 크크
레기아크
15/11/18 11:27
수정 아이콘
대다수의 유닛을 마법사로 만들고 컨트롤 여지를 많이 남겨두어 유닛의 성능과 컨트롤 능력이 비례하도록 만드는 건 hard to master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것이 너무 과하면 easy to learn을 헤칠 것이라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easy to learn hard to master가 대다수 성공한 게임의 기본 성공방정식 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결국 저 두 명제 사이의 밸런스도 중요한 건데, 종밸이나 맵밸을 떠나서 현재의 스타2가 저 두 명제를 모두 만족하느냐고 생각해 보면 글쎄요.. 스1 시절부터 해온 짬밥이 있고 익숙함이 있으니 버티는 느낌이지, 내가 만약 지금 스타2를 살면서 처음 접한 뉴비 유저라고 생각해보면 뭐 이렇게 어려워 재미없어 안 해 하고 집어 던질 것 같은데요. 예전에 카오스만 좀 해본 제가 도타2를 처음 깔아서 돌려봤을 때 받은 그런 느낌?
15/11/18 11:46
수정 아이콘
스타2는 현존하는 [RTS]중에서는 그나마 easy to learn에 제일 근접한 게임이죠. 말씀해주신 스타1 부터 해온 짬밥과 익숙함도 분명 영향을 주고 있고요.
하지만 그냥 캐릭터 하나가지고 조작하는것도 힘들고 바쁘다고 하는 이 시대에 RTS란 장르 자체가 사실 이 easy to learn하고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진건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게 시리즈 첫작품도 아니고 출시한지 5년이 지나고 두번째 확장팩이 나오는 게임이죠...
지나가던한량
15/11/18 16:33
수정 아이콘
개발과정에서도 래더를 쉽게 만들기 위한 시도는 여럿 있었지만 결국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지요.스타2는 e스포츠 등을 통해 실력의 끝을 가늠할 수 있는 게임으로서, 나온지 5년 된 올드라면 올드한 게임으로서 올라설 대로 올라선 상위권 유저들의 실력 가늠 척도를 하향하는 것도 무조건 옳은 선택은 아닐 겁니다. 실제로 어려워졌다는 말만으로 표현하기에는 하는 맛이나 보는 맛에 있어 군심보다 훨 낫다고 하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개발진은 협동전과 집정관 모드라는, 싱글과 멀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컨텐츠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하고, 나름 성과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등지에서 협동전 재미있다, 친구를 협동전으로 끌어모았다 등의 반응을 쉽게 볼 수 있고, 전부는 아닐지언정 어느 정도의 유저는 실력을 붙여 래더에 입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시노부
15/11/18 17:39
수정 아이콘
관점의 차이 라고 보는데요. 쪽수 모으지도 않고 혼자 들어가서 멀티플레이 하면 반드시 욕먹음 +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100개의 캐릭터들이 내가 뭐에 맞는지 뭐에 죽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 초보자에게 가혹한 게임이
지금 이스포츠 최고의 흥행게임 입니다.

뭐든 관심을 가지고 진입해서 쉬운 게임! 이런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 하는 사람들이 걔나쟤나 다 못할때 이야기 인거고,
횟수로 5년된 (부르드워 98 + 5년 하면 이미 한게임배 스타리그 시절입니다.) 게임이 진입장벽이 높은건 당연합니다.
그 발전속도를 따라잡을려면 그냥 그 시간 이상으로 하는 수밖에요

지금 저보고 롤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템트리 대세 챔피언 스킬만 외우는데도 힘들거 같아서요(물론 지금도 안하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피지컬을 진짜 많이 요하는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마스터, 그마 유저들중 apm 150대인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소수인원으로 반박을 하고자 함이 아닌, 그러한 경우도 존재한다는거죠.
테임즈
15/11/18 11: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번 공유에 남탓할수있는거 많이 만들어놨죠... 원래있는 팀플 외에도 협동전이라던가 집정관모드라던가
매지산
15/11/18 13:23
수정 아이콘
팀플은 언제나 남탓이 가능합니다?! 집정관도 그럴 요소 다분히 있고 근데 협동전은 15렙(만렙)만 찍어도 혼자서 캐리 가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캐릭터에 따라서 하는 방법만 할 줄 알면 저렙이라도 혼자서 다 할 수 있어서...
서혜린
15/11/18 12:01
수정 아이콘
오래만에 공유나오면서 스타2 다시 시작했는데 적응해야할게 좀 있네요. 초반 빌드도 확인해야하고 키세팅도 다시 해야하고요. 공유 다이아 한번 노려봐야겠네요.
다빈치
15/11/18 16:47
수정 아이콘
공유가 확실히 보는맛이 살았어요 군심에 비해서

기대됩니다!
잉여레벨만렙
15/11/18 16:55
수정 아이콘
하는 게 힘든 게임이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화려비나
15/11/18 20:59
수정 아이콘
여러분들께서 짚어주셨듯 하드코어한 장르라서 주류가 되긴 힘들겠죠.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아직도 1:1 특유의 긴장감과 공평함, 성취감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런 유저들이 그래도 장르 명맥을 이어갈 정도로는 계속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스타2 LOL 잡고 왕의 귀환 가능할까" "LOL 꺾을 공허의 유산이 왔다!" 같은 낯뜨거운 기사 좀 고만 나왔으면 하네요.
(릴리즈에 맞춰 미디어를 통해 이슈화시킬 필요야 인정하지만, 비웃음사기 딱 좋은 저런 제목 밖에 못 정하는 건지..)
지구특공대
15/11/18 22:19
수정 아이콘
요새 정말 재미있게 하고있습니다.
적어도 자날,군심과 비교해서 즐길 컨텐츠도 늘었고, 캠페인도 군심에서 욕(?)을 좀 먹어서인지
확실히 많이 신경쓴 티가 나구요. 돈값 충분히 한다고 봐요.
15/11/19 01:05
수정 아이콘
이번에 공유 나오면서 전작까지 다포함 56000원인가 샀는데 캠페인만 깨도 본전값은 하는거 같네요 영화보는것마냥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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