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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6/11 16:32:38 |
Name |
善兒 |
File #1 |
blades_edge_1.jpg (225.6 KB), Download : 20 |
Subject |
[오버워치] 고오급 투기장 |
어제도 수비팀 겐지를 픽했다가 아군의 트롤링으로 영혼까지 털렸습니다.
마치 패트롤 명령 내려놓은 저글링마냥 거점 주변에서만 로밍을 하며 상대편 탱커와 영혼의 맞다이를 뜨던 트레이서가 제 욕을 시작했지요.
거점에 꿀 발라놨냐?
“쯔쯔쯔 우리편 겐지 인간 아니네.”
“저쪽 겐지는 거점까지 들어와서 나랑 메르시랑 잘만 썰고 다니는데 넌 뭐함?”
아니 애초에 트레이서가 왜 거점까지 기어들어온 겐지한테 맞아 죽어?
설마 키보드에서 쉬프트는 빼놓은거냐..?
후방 요인 암살이라는 임무가 너의 머릿속에는 없는거냐?
혹시 너의 정체성을 옴닉제 포탑의 경계모드와 혼동하는건 아닌가?
오만가지 쌍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키배를 떠봐야 입만... 아니 손꾸락만 아프지.
그랬더니 그날 밤 제 꿈에 그 트레이서가 나오더군요.
마리나 블루 컬러의 공군 파일럿 슈트를 입은 그 스킨 그대루요.
혼이 실리지 않은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껍데기에 불과한 SFM 모델링과는 차원이 다른 몽중인 (夢中人) 과의 꿈속 랑데뷰는 참,
짜릿했어요...
흐
흐흐
흐흐흐흐
왜냐면 본문 상단에 올려놓은 칼날 투기장에서 둘다 떡실신하기 직전까지 1:1 난투를 펼쳤거든요. (피의 투기장)
누구는 꿈속에서 ang하며 서로의 엉덩이를 물고 있는 뱀들을 보고 벤젠고리를 상상하는데
저는 머리에 든 게 게임밖에 없으니 저런게 나오는거겠죠?
-fps는 옵저빙에 적합하지 않다
-화면을 몇 개씩 분할해서 개인 화면을 보여줘야 하니 정신이 없을 거다
-하이라이트 발생 시 선수 화면을 띄워주는 센스가 필요할거다
저렇게 산재한 문제점들이 맵을 단순화함으로서 해결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6 vs 6 이라는 스케일을 3대3 탱딜힐 vs 힐딜딜 조합으로 축소할수도 있겠고,
골목길이 많은 오버워치의 특성상 한 화면에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다 보여주기가 힘들 수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개활지에서의 개싸움만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면 많은 카메라 워크가 필요하지 않겠죠.
건물이나 엄폐물등의 오브젝트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 슈퍼 플레이가 한 눈에 쏙 들어오는것도 장점이겠구요.
레스또랑스만 해도 디아3나 워크래프트등 자사 프랜차이즈 게임들과의 정신 나간 퀄리티의 콜라보를 보여주는데
(킹 레오릭 업데이트때였나요? 트리스트럼 bgm을 메인 로비 음악으로 믹싱한거, 솔직히 소름 돋았습니다.)
고급 시계에도 와우 투기장 컨셉으로 새로운 맵을 등장시켜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밸런스야 저도 머리가 복잡해지기는 하는데 뭐 크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아요.
고급시계 버전의 U.R.F 모드인 난투모드까지 잘 돌아가고 있는데
할 사람만 해라 하고 던져주는 식으로 정식 대회용 맵에 포함 안 시키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하하핳하.
김병장이 발사한 3연장 레스또랑스 캐논에 두들겨 맞은 딸피 겐지가 맵 끝자락에 위치한 헬스팩 리젠만 기다리며 기둥을 비비고
방산비리 로봇의 자폭 공격을 피해서 팬티 찢고 도망가는데 등 뒤에서 옴닉 킬링머신의 쀼삐~ 쀼삐~ 하는 소리가 들린다던지.
오브젝트 싸움같은건 잠시 대뇌에서 소거한채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상대편을 요단강 익스프레스 보낼 궁리만 해야되는 투기장 컨셉,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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