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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3 12:51:12
Name 루체시
Subject [LOL] NA LCS의 신라이벌전, Cloud9 VS FlyQuest
방금 NA LCS의 새로운 라이벌전, Cloud9과 FlyQuest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다사다난한 시리즈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굉장히 기대를 모으는 시리즈였습니다. C9은 아시다시피 임팩트 선수가 있는 팀이고, 99년생(!)인 새로운 정글러 Contractz, 미드라이너 Jensen, 원딜 Sneaky, 서폿 Smoothie가 있습니다. 그리고 맞상대인 FlyQuest는 C9의 2부리그팀이었던 C9C 멤버로 구성된 재창단된 팀입니다. 롤드컵 좀 보셨다면 익숙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탑 Balls, 정글 Moon, 미드 Hai, 원딜 Altec, 서폿 Lemonnation. 모두 예전에 C9에 있었던 선수들이죠. 어떻게 보면 팀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이들이 모여서 새롭게 탄생한 팀이 FLYQUEST입니다. 그런데 이런 퇴물들이 모인 팀들이 6승 1패로 NA LCS 2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락스 타이거즈가 생각나는지ㅠㅠ) C9는 7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었구요. 기대되는 라인업은 C9의 심장이었던 Hai와 그를 빼냈었던 굴러온 돌, Jensen과의 매치업이었습니다. 아래 티저는 정말 잘빠진 티저입니다.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이렇습니다. "C9 Civil War", "C9 BLUE vs C9 WHITE".


[C9과 FLYQUEST의 맞대결 티저영상. 역시 안경을 벗어야...]

사실 최근에 파핀폐인님께서 상세하게 올려주신 분석글에서 나온 바와 같이, FlyQuest가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는 것은 아주 잠깐인 줄만 알았습니다. 개개인의 라이너의 능력치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거든요. 오늘 경기 예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북미한정) 탑클래스 라이너들 상대로 FlyQuest가 잘할 수 있을까? 여기 하이라이트를 가져왔습니다.

픽밴만 잠깐 언급드리려고 합니다. 1경기 레드진영이었던 C9은 밴을 이렇게 합니다. 르블랑, 렝가, 그리고 쉔. 아니 왜 안 카밀요?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한데, FLYQUEST는 거기서 재밌게도 카밀을 안가져가고 진을 가져갑니다. 그렇게 북미최강탑 "탑다이" 임팩트는 희대의 OP 카밀을 가져갑니다. 대신 FLYQUEST는 Balls가 뽀삐를 가져가지요. 그리고 정글러 Moon은 한창 재미를 보고 있는 이블린을 가져갑니다.


[C9과 FLYQUEST 1경기 하이라이트]

교훈 : 바론은 함부로 치는 게 아니다. OP는 괜히 OP가 아니다. 아쉽게도 FLYQUEST는 계속 우세하던 경기를 한타 대패 두번에 넘겨줍니다. 그리고 2경기는 바로 카밀 칼밴.



[C9과 FLYQUEST 2경기 하이라이트]

굉장히 스무스하게 경기가 흘러가고 끝납니다.




그리고 사실 이 3경기 때문에 어이없어서 이 글을 올리는건데, 좀 어이가 없습니다. 하이는 젠슨과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생각했는지, 무려 제드를 선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꼴픽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젠슨은 바로 다음턴에 카운터 질리언을 꺼냅니다.


[C9와 FLYQUEST 3경기 하이라이트 - 꼴픽의 최후]

제드가 그렇게 똥을 쌌어도 Altec의 환상적인 미포궁으로 경기가 비벼지긴 합니다. 그 말인즉슨 미포가 짤리는 순간..
 
여담으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10분 20초 경에 버그가 발생합니다. 미포 궁이 대포미니언에 씹히는 일이 일어난거죠. 무려 40분 가량 퍼즈가 진행되고 경기가 다시 재개되었는데, 여기서 새로운 툴이 적용되었습니다. "Deterministic Disaster Recovery Tool (결정론적 재난 회복 툴)"이라는 툴이라고 하는데요, 버그가 발생했을 때 경기를 처음부터 자동으로 다시 리플레이해서 버그 발생하기 이전 시간으로 되돌리는 툴입니다. 웃긴 건 그 다음에 FlyQuest는 똑같이 또 시도하고 C9은 똑같이 당합니다. 했던 걸 또 안할꺼라고 생각했던가 봅니다ㅠㅠ 아니 사실 FlyQuest가 순간적으로 잘했어요.

라이브로 보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흑 시간이 순삭됐네요. 
FlyQuest는 계속 응원하고 싶어 질 것 같습니다. 이런 팀은 너무나 정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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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lbsyar
17/02/13 13:28
수정 아이콘
Deterministic Disaster Recovery Tool 이거 빨리 LCK에 도입해야 할 것 같네요

갑자기 한타하는데 마우스나 키보드 명령이 씹혀서 망하면, 선수 화면 분석한 후에 그냥 되돌리기 하면 되니깐요...
17/02/13 13:32
수정 아이콘
hai 제드하는거 보니까 어제 이안이 제드 잘하는거였...
17/02/13 13:34
수정 아이콘
플라이 퀘스트 운영에 북미 팀들이 휘둘리는걸 보면 이 팀이 정말 잘하는건지 북미 수준차이 때문인지 구분이 안가기는 하지만 팀 컬러는 참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문 선수는 작년 NRG에 있을때만해도 답이 없는 똥싸개였는데 하이의 오더 덕분인지 반년만에 실력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돌아왔네요.
17/02/13 13:44
수정 아이콘
저는 플라이 퀘스트 보면 재작년 오리젠이 생각나요.권토중래한 과거의 심장들.
아마존장인
17/02/13 13:51
수정 아이콘
그때보다도 더 발전한 시대에 돌아왔다게 소름돋는 점이죠.
오늘 이기길 바랐는데 아쉽습니다ㅜ
루체시
17/02/13 14:06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오리젠이랑 똑같네요!
다레니안
17/02/13 13:47
수정 아이콘
"웃긴 건 그 다음에 FlyQuest는 똑같이 또 시도하고 C9은 똑같이 당합니다. 했던 걸 또 안할꺼라고 생각했던가 봅니다ㅠㅠ"
크크크크크
꾼챱챱
17/02/13 13:48
수정 아이콘
3경기 일하면서 띄엄띄엄 봤는데...
플라이가 한타에서 우세승 거두는걸 보고 잠깐 자리를 비웠더니 C9이 바론을 먹고 봇 억제기를 밀어놓음.
잠깐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왔더니 플라이가 미드한타에서 승리해있음.
다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니 C9이 에이스를 띄워놓음.
그렇게 몇번 왔다갔다를 했더니 어느새 본진이 뻥 터지는 장면이...
루체시
17/02/13 14:04
수정 아이콘
진짜 제드만 아니었어도 플라이퀘스트가 스무스하게 밀 수 있었을꺼라 생각해요. 아니 왜 제드지..
보글보글차솥
17/02/13 14:38
수정 아이콘
Deterministic Disaster Recovery Tool 오 이거 신박하네요. 이런 게 가능하면 이제 캐릭터 궁극기로 실제로 게임시간을 몇초전으로 돌리게 한다던가 하는 것도 구현 가능한 게 아닐지.. 질리언 궁이나 에코 궁이 이름만 거창하고 실제효과는 그냥 가엔효과이거나 혼자 체력 좀 차고 이전 위치로 돌아가거나 하는 거여서 좀 심심했는 데 진짜로 게임시간을 몇초전으로 돌려버릴 수 있으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은데 말이죠.
ChrisTheLee
17/02/13 15:04
수정 아이콘
나오는 순간 필밴+역사에 남을 OP 확정이라 생각합니다..;;
보글보글차솥
17/02/13 15:23
수정 아이콘
으..으음 역시 그러려나요? 하긴 궁찍는 순간 갱이나 짤라먹기에 완전면역이 되버리고 다이브 같은 노림수도 모조리 무효화 시킬 수 있고 몰래 바론도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등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득이 무수하네요;;
gallon water
17/02/13 15:11
수정 아이콘
하이가 매카닉은 좀 떨어졌을지 몰라도 확실히 미드를 해주면 팀이 안정감이 생기는거 같아요
정글하지말자 ㅠㅠ
ChrisTheLee
17/02/13 15:13
수정 아이콘
오늘 냉방 빵빵한 스벅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봤네요. 진짜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사실 두팀 모두 사랑해마지않는 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조 씨나인이었던 하이, 레몬, X알갓의 플퀘를 조금 더 응원했었는데..1경기를 놓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원래 하이의 오더가 하이리스크 슈퍼리턴급의 오더가 많긴 했지만 무리한 바론트라이 한방에 게임이 그렇게 기울어질 줄이야.. 물론 젠슨이 카시로 너무 잘해준데다가 탑다이에게 카밀을 쥐어준 것이 너무 뼈아팠습니다. 하지만 플퀘의 카밀 상대하는 방식의 접근 자체는 옳았다고 봐요. 실제로도 카밀을 초중반에는 제대로 말려놓기도 했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3경기의 제드 꼴픽은 하이가 젠슨더러 꼴픽 대 꼴픽으로 한판 붙어보자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리퍼디가 그걸 허용할리가..;; 아마 젠슨에게 맡겼다면 처음에 띄운 것처럼 제드 대 야스오가 되지않았을까..

원래 노장들의 분투를 좋아하는데다가 북미 최애팀인 씨나인의 맞대결이어서 정말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다음 맞대결땐 필히 직관을 가봐야겠어요. (더불어 씨나인과 원조 씨나인 플퀘의 팬베이스는 엄청나더군요.)
17/02/13 15:17
수정 아이콘
카밀이 진짜 OP인 이유는 라인전 개발려도 한타때 기여도가 상대 탑만큼 혹은 그 이상일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쌔져서인걸 보여주네요..
ChrisTheLee
17/02/13 15:29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라인전에서 그렇게 말렸는데도..1경기에서 플퀘의 어프로치 자체는 옳았어요. 임팩트가 잘한데다가, 카밀이 너무 OP...
엘제나로
17/02/13 15:51
수정 아이콘
지금 lcs na만 보면 C9이 정말 임바고 나머지는 다 할만한 구도더군요
강팀으로 봤던 팀도 일격 맞고 약팀도 한대 치고...
혼란의 리그입니다 그나마 플라이 퀘스트가 확실한 이인자 포지션을 잡아가고 있고요
TSM은 초반에 망하는듯 하다가 반등 확 했는데 오늘은 에코폭스에게 일격을 맞고..
LCS EU는 초반에 이미 리그 상황이 결정나서 기대할만한 부분이 없는데 NA는 정말 누가 마지막에 승리할지 기대됩니다
C9은 레이 쓰는 경기를 많이 지고 임팩트가 나모염 후덜덜해서 스프링은 제왕으로 끝낼것 같고요
17/02/13 16:08
수정 아이콘
이 무슨 재작년 프나틱 오리젠도 아니고 읍읍...
엘제나로
17/02/13 16:09
수정 아이콘
지금 lcs EU는 그냥 G2-uol의 2최강 미스핏츠-h2k의 2강과 그 밑이라는 구도로 딱 나뉘어 버려서 크크크
엘제나로
17/02/13 16:19
수정 아이콘
정말 재작년 eu lcs하고 구도가 비슷하네요
최강팀=C9 노장들이 모든걸 불태우는 오리겐=FQ 전통 명문 강팀 H2K=TSM 딱 이구도같네요 크크크
엘제나로
17/02/13 16:45
수정 아이콘
다른거보다 FQ에서 문이 진짜 각성한게 너무 무섭네요
갱맘 고통 주면서 노답 정글러 소리듣던 선수가 그냥 각성해버렸습니다
지금 북미는 북미산 정글러 어린 정글러들 전성시대가 왔어요
일단 99년생 정글러 콘트랙트는 특급 포스입니다
거기다 나이는 어렸지만 별로였던 문이 각성하면서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고
거기다 96년생으로 나이는 많은편이지만 에코폭스의 정글러 아카디안은 팀 에이스로 신인왕 후보로 불리고 있고...
작년 신인왕 다르도치는 임모탈스의 확실한 에이스입니다
북미 로컬 정글러들의 홍수 시대네요
아마존장인
17/02/13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멤버보고 아 문? 여긴 글렀네 했는데
어느새 최애팀이 되어버렸습니다 크크
아마존장인
17/02/13 18:01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LCS NA 재밌네요. LCK급 선수들 대거 영입으로 선수풀도 좋아지고
Echo Fox의 정의구현, FQ의 권토중래 등 이야기 거리도있고
17/02/13 18:06
수정 아이콘
미포 원딜이 LCS에선 종종 나오던데 LCK에서는 못보려나요
17/02/13 18:17
수정 아이콘
같은거에 두번 당한건 시점이 딱 미포궁쓰기전으로 돌아갔거나, 상호 협의하에 말자하 궁을 피하지 말기로 했을수도 있습니다

만약 궁 맞기 전으로 롤백해서 살았다면 명백히 1킬을 손해보니까요
담배상품권
17/02/13 18:20
수정 아이콘
플라이퀘스트는 정말 처음 나왔을때 C9포스가 나더군요.
바스테트
17/02/13 18:39
수정 아이콘
요새 LCS EU는 어떤가요
유럽은 갈수록 인재풀이 말라비틀어져간다는 말을 작년에 들었는데
17/02/13 21:37
수정 아이콘
경기력 자체는 정체 또는 퇴보한 느낌인데, 비빔밥 잼을 선사중인 UoL(완승은 거의 없는데 어찌어찌 이겨서 전승중입니다.)이나 얼마나 몰락할 것인지가 궁금한 오리겐 등 팀별로 볼거리가 많긴합니다.

유망주라면 미스핏츠 한사마, 알파리, UoL Xerxe 선수 정도가 눈에 띄고요.
엘제나로
17/02/13 23:14
수정 아이콘
유럽은 인재 수급풀이 lcs가 아닙니다
터키리그죠 일단 어린 선수들이 터키리그에서 프로경험 쌓고 우승하고 넘어오는 루트를 타고 있죠
아슈레이
17/02/13 20:13
수정 아이콘
Deterministic Disaster Recovery Tool
는 잘만 활용하면 재미있는 컨텐츠 엄청나게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롤드컵 결승 5경기 마지막 한타를 일반유저들이 재현해본다거나
미션으로 1만골드차 한타 이기기혹은 바론스틸하기 나 페이커대 류 재현하기... 등등
엘롯기
17/02/13 22:07
수정 아이콘
북미 LCS 정말 재밌습니다. 매판매판이 명경기고 "진짜"경기는 20분부터죠.
17/02/13 22:52
수정 아이콘
C9 팬인데 처음으로 마음이 상대팀에 가더라고요.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앙큼 상큼 응큼
17/02/13 22:59
수정 아이콘
했던걸 또 당한게 아니라 말자하 궁이랑 미포궁 들어간 시점부터 복원한거 아닌가요?
그 시점까지 완벽히 똑같고 말자하 궁 풀리고나서 플 위치랑 힐 타이밍이 좀 다르던데
파핀폐인
17/02/13 23:00
수정 아이콘
오히려 한국인이 많이 분포돼있는 팀이 하위권이라는 재밌는 통계도 레딧에 올라왔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용병이고 뭐고 일단 로컬 인재풀이 중요합니다. 확실히, 이번 북미 인재풀은 역대급이라고 (특히 정글) 할 수 있어요. Eu는 이미 4강이 가려져서 플옵만 기다리고 있고, 북미가 참 볼만하더군요. 전 에코폭스가 일좀 냈음 좋겠습니다.
17/02/14 11:35
수정 아이콘
씨나인이 이겼지만 플퀘 경기력이 나쁘지 않더군요. 하이 볼즈 레모네이션 셋 모두 개인기량 문제로 북미에서 조차 심심찮게 까인 거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 입니다. 3경기는 하이가 잰슨이랑 암살자 픽해서 진검 승부하자 그랬는데 잰슨이 질리언 골라서 약속 안 지켰다는 후문이...
17/02/14 18:11
수정 아이콘
레딧에서 딜은 제대로 들어갔는데 스킬 사용이 달라서 죽었다네요
보시면 2차에는 말자하가 e랑 w를 사용해서 딜을 더 주는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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