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8/07 04:05:19
Name legend
Subject [LOL] Mickey review - TL vs FLY
0.서문
미키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그가 한국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관심 안 갖던 LCS NA의 TL 경기를 앞으로 주욱 관전할 생각입니다. 뭐, 정규시즌도 거의 안 남았고 강등권 싸움을 해야 될 TL이라 긴 시간이 될거 같지 않습니다만. 리뷰는 미키를 중심으로 한, 두줄의 간단한 평과 함께 주기적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본래 보던 리그가 아니라서 기존 시청자 분이 보기엔 이상한 소리를 할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 글은 경기 결과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1.LCS NA 현황


미키의 경기를 보기 전에 속한 팀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보다시피 TL은 꼴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네요. 그 승부욕 강한 피글렛이 어떻게 견디고 있는건지 신기할 지경. 전 미드라이너 골든글루의 명성은 NA를 안 보던 저조차도 알고 있지만, 그렇게 다들 못하는건가? 여튼 그런 의구심을 갖고 시청하였습니다. 첫 상대는 FlyQuest. 하이, 볼즈, 레몬네이션 등 예전 C9의 익숙한 선수들이 있는 팀이네요. 같은 하위권 팀간의 대결. 고만고만한 두 팀 사이에서 북미 첫 데뷔의 미키는 어땠을지 기대반 걱정반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경기 전체를 5초 단위로 넘기며 봤지만, 다른 분들은 다 볼 수 없으실테니 아래 내용엔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올립니다. 각 경기 코멘트는 되도록 경기 결과가 연상 안되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총평은 경기결과를 그대로 얘기하니 경기 하이라이트부터 보시는걸 권합니다.

[1경기]


미키는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북미의 성향인지, 이 팀이 그런건지 미키보다 훨씬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더군요. 특히 다르독...뭐지, 왜 정글러에게 탑신병자 냄새가 나는거지? 여튼 이것이 미키의 첫번째 오리아나.

[2경기]


미키는 락스에서 주구장창 연습한 오리아나를 북미에서 제대로 써먹는듯 합니다. 1경기와 비슷하게 거의 던지는 일도 없고 안정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다르독, 피글렛이 미쳐날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이 미키의 두번째 오리아나.

[3경기]


이것이 미키의 세번째 오리아나...3연 또리아나라니! 아무래도 데뷔전이고 팀내 영향력이 거의 없을거라 팀이 원하는 챔프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3경기도 전체적으론 좋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만 20분대 중간에 우리가 익히 아는 '미키'한 쓰로잉이 한번 있었다 정도. 그 외
몇번 짤리는 등의 모습은 어느정도 감안할 부분이 있거나 잘 받아쳐서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되었거나, 그리고 아래 총평에서 적을 내용
때문에 이해가 됩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마지막 장로에서의 판단은 문제로 삼을 여지가 있구요. 그리고 이 경기에서 서포터 Matt의 플레이
는 꽤 놀랐습니다. 이전 경기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하는 서포터가 있는데 왜 꼴지인지 의문이 들었네요. 결론은 골든글루인가!





[총평]
1경기 오리아나 4/2/6
2경기 오리아나 3/1/15
3경기 오리아나 6/3/8

1,2,3경기 모두 오리아나로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이끌었고, 한타에서의 유지력과 딜링을 잘 책임졌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패배. 경기력은 꼴지팀이라고 생각하면 분명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결국 진 이유는 워낙 복합적인지라 이제 겨우 한 경기 본 입장에서 논하기엔 뭐한 감이 있죠. 그리고 이 글은 TL 리뷰가 아닌 미키 리뷰이니 미키 한명에 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미키를 통한 경기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부재입니다. 경기를 보면 미키와 다른 네 선수간의 의사소통이 거의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Matt이 랜턴을 던져주는데 미키는 점멸을 쓴다던가. 그리고 이게 가장 크게 드러난건 3경기 마지막 장로였죠. 피글렛이 잘려 바론 주도권을 잡은 FLY가 바론을 치자 TL은 장로라도 먹기 위해 치기 시작했는데, 장로 피 2000 즈음을 남기고 미키는 빠졌죠. 왜냐하면 본진 억제기를 Hai가 깨고 있었거든요. 이걸 방어하기 위해 미키는 먼저 빠졌는데, 과연 이게 팀적인 판단에서 미키를 먼저 보낸건지 아니면 미키의 개인적인 판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미키가 먼저 빠져서 장로 사냥 속도가 느려진 TL은 바론을 먹고 내려 온 FLY에게 덜미를 잡혔고, 울며 겨자먹기로 한타를 벌여 결국 전멸하고 말았죠. 의사소통이 원활했다면 좀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번 경기만 봤을때 다른 팀원에 대해 짧게 얘기한다면, 다르독은 공격 그 이상의 초공격적 플레이 인상깊었습니다. 미키가 LCK에서 주사위니 뭐니 그런 소리하는데 이 동네 다르독은 그런 수준이 아니더군요. 경기의 승패보단 적을 때려잡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이런 선수인거 같습니다. 피글렛의 피지컬은 여전해요. 하지만 자신의 피지컬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거 같습니다. 3경기 후반부에 피글렛 혼자 낙오되서 하이에게 짤리는 장면에서 팀의 승패가 갈려버렸듯이,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버려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여기 있으면 팀이 알아서 다 따라와 날 커버해주고 캐리를 도와야 해.' 피글렛이 어떤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진 앞으로 경기를 더 보면서 알아봐야겠죠. 로울로는 이번 경기만 봐선 잘 모르겠네요. 탑 노틸러스는 신기한데 북미산 신문물인건지. 좀 더 두고봐야 어떤 선수인지 알거 같습니다. 맷은 이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 경기만 봐선 좋은 선수 같습니다. 3경기 쓰레쉬의 활약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러다 기존의 NA 시청자 분들에게 뭔 헛소리냐며 욕 먹을진 모르겠지만요 크크!

그리고 게임 외적으로 미키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외부인 느낌이 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2경기가 끝난 후 다른 팀원들은 서로 웃으면서 스킨십을 하는데 미키 혼자 어색하게 자리에서 모니터만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짠해지더군요. 광진이가 좀 챙겨주지...다르독이랑 좋다고 둘이서 나가지 말고.

미키의 데뷔전은 이렇게 3연속 오리아나의 2:1 패배가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DIG. 5위 디그니타스와의 대결. 미키가 팀원과 좀 더 소통하며 본인의 실력을 팀의 힘으로 바꾸어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오늘이나 내일 즈음 또 리뷰 타임이네요. 괜히 시작했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네파리안
17/08/07 05:08
수정 아이콘
디그니타스가 최근 상위권 팀들도 때려잡으면서 폼이 너무 좋아서 리퀴드의 승강전행은 막을 수 없을듯 하내요.
이렇게 되면 북미 승강전에서 메라, 플라이, 댄디, 갱맘, 미키, 피글렛이 만나는건지 참 승강전까지 재밋을거 같은
샨티엔아메이
17/08/07 06:27
수정 아이콘
뭐 충격파를 들고있는것만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것도 한 방편이긴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끼더라고요. 오리아나가 궁각만 좀 더 잘 봤어도 이길만한 게임들 같았어요.
17/08/07 08:33
수정 아이콘
피글렛의 내가 최고이고 팀이 나에게 맞춰줘야 돼 마인드는 절대 버리지 못합니다. 벌써 프로 몇년 차인데 단 1도 나아진걸 본적이 없네요. 문제는 다르독도 완벽히 똑같은 마인드의 소유자라는 거. 지금 TL에게 피글렛이 예전 CLG의 덥립급 중요도가 있고 북미에 그만한 원딜이 또 없어서 쉽게 내보내지는 못할 텐데 아무리 피지컬 좋으면 뭐합니까. 정글 원딜이 진짜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는데.. 지금 안정적인 미드가 필요한 상황에서 TL이 미키를 데리고 간 게 이해가 잘 안가더군요. 차라리 플라이나 프로즌같은 선수를 데리고 레인오버/피글렛 2캐리체제로 돌리는 게 나았을거 같은데.
17/08/07 10:34
수정 아이콘
미키 6길만 걷길 구락스빼고 선수자체를 응원하는건 미키뿐이라서..
포프의대모험
17/08/07 11:39
수정 아이콘
원딜 피지컬이 괜찮다 싶더라니 피글렛이군요
잘하긴 하는데 느낌이 딱 솔랭하는 느낌..
푸른음속
17/08/07 12:43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만 보는데 진짜 북미잼이라 안타깝네요..
다 이기던 경기 역전해서 뒤집히는거 보면..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802 [LOL] 포스트시즌에 돌아온 슈퍼스타의 귀환. 플레이오프 후기 [101] Leeka9294 17/08/15 9294 3
61790 [LOL] [공략]브실 30대만..탑 말자하로 MMR 네자리 만들자. [17] 언뜻 유재석8411 17/08/14 8411 7
61786 [LOL]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신도와 마왕의 대결 프리뷰 [24] Leeka8454 17/08/13 8454 3
61783 [LOL] 롤챔스 서머 와일드카드전 리뷰 [27] Leeka10258 17/08/13 10258 2
61778 [LOL] 17 MSI로 보는 라이엇 주관대회 로스터 규정 [8] Leeka6386 17/08/12 6386 1
61777 [LOL] SKT의 섬머 행보 그 끝은 어디일 것인가 [34] 이선빈8778 17/08/11 8778 5
61776 [LOL] 서머 정규시즌 라인별 퍼스트 지표들 [9] Leeka5265 17/08/11 5265 1
61775 [LOL] 와일드카드 지표 프리뷰 - SKT vs 아프리카 [23] Leeka7272 17/08/11 7272 6
61760 [LOL] 2017 섬머시즌 정규리그 마무리 - LCK 팀들의 결산 및 전망 1) 플레이오프 팀 전망 [22] 제라그8260 17/08/09 8260 1
61756 [LOL] 아이템의 효과 가격에 대해 아라보자. [15] 이슬먹고살죠8342 17/08/08 8342 33
61755 [LOL] 아주 오랜만의 꿀챔프 공략! - 빨아랏 향로와 성배에 담긴 꿀! 향로메타 정점 성배향로 카르마 [46] aura8286 17/08/08 8286 3
61750 [LOL] 오랫만에 적어보는 제 이야기와 제가 본 롱주 [8] 삭제됨6376 17/08/08 6376 8
61747 [LOL] 썸머 순위에 따른 롤드컵 선발전 순위 [28] 루체시7381 17/08/07 7381 2
61745 [LOL] SKT 식스맨: 누가 롤드컵을 갈 것인가? [64] 안채연11013 17/08/07 11013 0
61743 [LOL] Mickey review - TL vs FLY [6] legend7302 17/08/07 7302 3
61742 [LOL] 롤드컵 진출 경우의 수 [8] 바스테트7896 17/08/07 7896 3
61741 [LOL] 롤드컵 첫번째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10] Leeka7678 17/08/07 7678 5
61740 [LOL] 롱주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120] Leeka10376 17/08/06 10376 3
61739 [LOL] 클템이 한달만에 개인방송을 켜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49] Leeka11733 17/08/06 11733 3
61733 [LOL] 롤드컵 선발전 현황과 상대전적 정리 [17] Leeka7639 17/08/05 7639 2
61732 [LOL] 시즌 마감을 둔 혈투! 롤챔스 서머 5위 결정전 이야기 [5] Leeka4973 17/08/05 4973 1
61726 [LOL] 5위 결정전과 1위 결정전.. 롤챔스 서머 피날래 [24] Leeka9404 17/08/04 9404 2
61724 [LOL] 통신사 더비의 결말.. 최후의 1위는? [133] Leeka11435 17/08/03 114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