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와우를 판다때 시작한 사람이고 사실 하드코어하게 한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제가 왠만큼 와우한 사람들보다 많이 한게 있다면... 바로 제게 맞는 직업찾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글은 간단하게 와우를 막 시작하거나, 혹은 와우를 시작했는데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해서 고민중이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저는 와우가 처음으로 만렙을 찍은 게임이였습니다. 그전 MMO는 흥미를 못붙였고 주로 장르는 RTS, AOS, FPS등이였으며, RPG라고 한 게임은 마비노기가 전부였죠. 그것도 마비노기 베타시절때 하던... 남들이 다 중독되면 인생망하니까 하지말라던 와우를 했는데도 저는 크게 미쳐살지 못했습니다.

굳이 따지면 와우하면서 뻘짓하다가 게임시간 다 보낸 기억밖에 안나네요.


와우를 한 시간을 100이라고 잡는다면 70은 저한테 맞는 직업을 찾는 것에 시간을 썼고,
20은 형상변환 및 탈 것. 그리고 9정도를 PVP. 그리고 1을 레이드에 썼다고 하는 와우저라고 하기엔 영 거시기한 와우저였습니다.

어찌됬건 제가 남들보다도 직업을 찾는데 시간을 훨씬 많이 투자했습니다.


게임 오래하지도 않았는데 만렙 전사만 5서버에 분포되어있고, 거기에 만렙기사, 수도사, 도적, 냥꾼, 죽기 인간으로 할 수 있는 [근딜] 직업은 다 해봤습니다. 저는 원래 어떤 게임을 해도 인남캐만해서 아쉽지만 드루이드는 안해봤습니다. (사실 가능했어도 안했겠네요 형변모으는게 취미인데 드루는 변신하면 보이질 않으니)

원딜은 냥꾼 하나만 100렙인데.. 재미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일단 근딜을 소개하기 앞서 와우는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는게 정답인것같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님이 하고 싶은거 하세요, 라는 말을 하는데 사실 전 아니 레이드 가기 쉬운걸 추천하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하다보니까 알겠더군요. 본인이 하고 싶은 걸하는게 제일 낫습니다. 왜냐면 그 캐릭가지고 앞으로 쭈우우욱 해야하거든요. 평판작업도 해야하고 전역퀘도 해야하고 레이드도 돌아야하고 신던 쐐기 주구장창 그 캐릭터로만 해야하기때문에 본인이 하고싶은거 하는게 맞습니다. 좋다고 하면 이 노가다 하다가 쓰러집니다.

아무튼 한줄로 [본인이 하고싶은거 하면됩니다.] 이니까 글을 끝내겠습니다... 는 농담이고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전 와우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레이드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고 각 직업의 [느낌]자체는 잘 안다고 생각해서 그 느낌을 표현하는데에 주력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전사입니다.

전사는 일단 와우내에서 가장 호쾌한 직업입니다. 시원시원하게 때리고, 시원시원하게 달리고, 답답하지도 않고 데미지도 잘나오는 직업이죠. PVP나 레이드에서도 해야할건 딱 둘인데 사실 후자만 잘해줘도 됩니다. 가끔 본인이 맞어줘야할 스킬들 있으면 맞아주거나, 그게 아니면 그냥 시원하게 후려패주면 됩니다. 모든 근딜이 힐이 있으면 좋지만, 직업중 힐러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경우 가장 파괴력 있는 직업또한 전사입니다. 1:1로 붙으면 분명히 제한적이고 약점도 있지만, 잘하는 힐러 (특히 신기라든지)만 붙으면 무서울게없습니다.

나는 답답하게 뛰어다니는 거 싫다.
나는 묵직하면서도 빠르게 때릴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
나는 힐러는 할 생각이 없다.
쌍수를 좋아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전사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전사를 만렙까지 가장 많이 올려봤습니다. 재미있어요 렙업하기도.

딜도 상당히 잘나오는 편입니다. 패치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전사를 기용안하는 레이드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성기사입니다. (징기기준)

성기사는 전사와는 좀 다른느낌입니다. 수치로 표현하자면 좀 그렇지만, 전사가 힘 100에 지 0인 느낌이면 성기사는 힘 75에 지 60쯤 되는 느낌입니다. 때리기도 쎄게 때릴 수 있지만 때리는 거 말고도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상대 전사에게 물린 힐러에게 지속적으로 버프 걸어줘서 살린다든지, 내가 위험할 것같으면 코너 돌아서 순간적으로 자힐. 설사 신던같은데서 순간적으로 피가 쫙 빠져도 전사와는 달리 자힐기가 있어서 버틸수 있죠.

하이브리드클래스 이기때문에, 아 딜좀 재미없다. 싶으면 탱해도 되고 힐도 해도 됩니다.

나는 탱,힐에 관심이 있다.
나는 황금색 간지 뿜뿜 나는 캐릭터가 좋다.
나는 유틸기가 많은, 팀원을 살리기도, 내가 살기도, 쉽게 말해서 할게 많은 캐릭터가 좋다.

싶으시면 기사를 하시면 됩니다. 단점은, 전사는 딜특이 두개입니다. 분노와 무기. 둘다 각각의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특성인데, 기사는 딱하나입니다. 징벌. 다시 말해서 전사처럼 하다가 지루하다 싶어도 그냥 계속 하셔야합니다. 아님 탱이나 힐을 하시던가. 또한 전사처럼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틸기가 많아서 사용자의 "손"에 따라서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인건 분명합니다.

세번째로, 마지막 판금인 죽음의 기사입니다.

죽음의 기사는 리치왕때 나온 [영웅] 직업인데요... 솔직히 뭐가 영웅인지는 모르겠고 아셔야할건 그냥 남들보다 훨씬 만렙이 빠르다는 거만  아시면 됩니다. 음성이 좀 달라지고 눈에서 파란빛이 나오는데 인남캐는 별로 멋지지도 않구요. 위에 전사와 기사를 힘지로만 적었는데 죽기는 이렇습니다. 힘 100, 민 5. 참고로 전사는 힘 100에 민 80이고 기사는 힘 75에 민 40쯤됩니다.

수치만 봐도 아시겠지만 매우 느립니다. 전사만 하다가 하시면 답답해서 못하겠다 싶으실정도로 느립니다. 이동기라고 특성에 하나 붙어있는데 그것도 좋은 이동기도 아니고, 죽기는 PVP에서 발한번 묶이면 영원히 묶여있어야합니다. 그래서, 레이드에서도 바닥 밟어줘야하는 상황에서 아무도 죽기에게 밟아라고 시키지 않습니다. 데미지는 사실 100이라고 적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그냥 느낌이 그런다는거고 실제로 100만큼 쎄진 않습니다. 패치에 따라서 극과 극을 달리는 직업이라...

현재 격아 기준으로는 무난한 것같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죽기로 3일에 걸쳐서 105로 찍었는데, 기사로는 만렙을 딱 이틀만에 찍었습니다. -_-; 똑같은 레벨업 루트로 갔는데도.. 딜이 안나오는건지, 아님 제가 이상하게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전사가 시원하게 움직이고 때리고 기사는 유틸기 많은 좀 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죽기는 그냥 가만히 써서 두들겨 패는 캐릭터입니다.

나는 리치왕을 좋아한다.
나는 뚜벅뚜벅 움직이면서 묵직하게 후려패는 직업을 좋아한다.
나는 힐러고 뭐고 나혼자서 그냥 킹왕짱 쎈 직업을 좋아한다

싶으시면 하면 됩니다. 참고로 나혼자 킹왕짱 쎄다는 말은 죽기가 그만큼 쎄다는 말이 아니라, 혼자서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기사보다 더 자힐에도 강력하고 전사처럼 힐러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직업들도 적고 싶지만 길이 너무 길어질 것같아서 이쯤 마치겠습니다.

한줄요약하자면 [판금직업기준]

시원하게 움직이면서 때리는 직업 ㅡ [전사]
유틸기 많고 전열에서 때리면서 후열 힐러 봐줄 수 있는 직업 ㅡ [성기사]
그냥 가만히 때리기만 하면 되는 직업 ㅡ [죽음의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