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이 지표가 높을수록 소위 가성비와 효율성이 높은 선수가 되고, 이 지표가 낮을수록 가성비가 안좋은 선수가 되겠지요.

롤에서 흔히 쓰이는 지표인 DPM과 GPM을 가공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지라, 야구로 치면 OPS 정도의 지표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DPG가 잘 나오는 방법은 크게 아래와 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골드를 많이 몰아줘서 잘 키워놓으면, 본인이 먹은거 이상으로 잘 큰 상태에서 정말 미친 딜량을 뿜어낸다

2) 팀적으로 골드를 타 라인에 양보하거나 희생해서 적게 먹은 상황에서도 남들 못지않은 딜량을 내준다

당연히 1+2)가 되면, 즉 적은 골드를 먹은 날도 남들 이상의 딜량을 뿜으면 그야말로 이 지표에 가장 최적의 선수겠지요

해당 지표의 특성상 아무래도 3명의 딜러 라인에 적용해서 보는 수치고, 그 중에서도 미드나 원딜러들에게는 별다른 왜곡요인 없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제너럴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탑은 탱커메타 혹은 탱커챔프의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도별로 차이가 꽤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미드도 소위 갈리오형 미드나 카르마형 미드 등 유틸 미드챔프들이 대세가 되면 시즌별로 영향이 있긴 합니다. )

서두가 넘 길어진 듯 하여 거두절미하고, 이번 19섬머 시즌의 탑 / 미드 / 원딜 DPG 순위입니다.

1.06 - 서밋

1.03 - 칸

1.00 - 큐베

0.96 - 소드, 소환

0.94 - 기인

0.92 - 트할

0.90 - 킹겐

0.89 - 스멥, 라스칼

0.84 - 린다랑

-> 탑에서 가장 차이가 큰 요소는 얼마나 제이스를 많이 했느냐의 영향이 좀 있고, 그 밖에 챔피언 영향도 아무래도 좀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플레이한 챔피언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맨 위에 있는 양반은 좀 궤를 달리합니다........ 밑의 미드와 원딜 순위와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3포지션을 통틀어 탑솔러가 DPG가 1위입니다... 다른 시즌들 상위권을 봐도 탑솔러가 이 분야 전체 1위를 한건 너구리 외에는 없습니다.

1.08 - 비디디, 페이커

1.07 - 쇼메이커, 라바

1.02 - 그레이스

1.00 - 플라이

0.98 - 유칼

0.96 - 쿠잔

0.89 - 내현

0.83 - 쵸비

-> 올해 미드는 역대 LCK 시즌들을 둘러봐도 유독 DPG가 낮은 시즌입니다. 뒤에 잠깐 후술하겠지만 예전에는 미드들 DPG가 1.3 ~ 1.5에 육박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올해 유독 낮은 모습을 보이는건 아무래도 과거가 워낙 탑에 탱커 세우고 미드를 황족처럼 대우하면서 딜 넣어주세요 하던 시기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과거엔 '로밍형 미드'가 좀 희귀한 케이스였지만 지금은 미드들의 기본 덕목이 '로밍'이 되어가는 시대기도 하구요. 아무튼 도브가 역시 '잘하지만 언급 적은 유형'답게 이 분야 1위고(도브는 참고로 19스프링에도 미드에서 이 분야 1위였습니다), 서포팅형 플레이를 많이 했던 내현은 상대적으로 하위권입니다. 더불어 이번 섬머에 가성비 면에서 가장 안좋은 쪽으로 거론이 되는 편인 쵸비가 최하위인건 좀 안타까운 일이네요.

1.25 - 데프트

1.15 - 바이퍼

1.10 - 루트

1.07 - 룰러

1.06 - 테디

1.04 - 상윤

0.98 - 뉴클리어

0.98 - 고스트

0.86 - 프레이

-> 1위를 탈환했었던 데프트가 어제 좀 부진하면서  LCK의 아이보이 그분이 다시 1위를 탈환했습니다. 미드만큼은 아니지만, 원딜러들도 올해의 DPG가 다른 시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역시 미드와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탱커를 탑에 세워두고 미드원딜이 딜 다하는 구조에서, 지금은 서포터들마저도 은근히 딜을 하고 탑 정글도 과거의 탱탱탱 하던 시절과는 좀 달라서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에이밍과 데프트의 DPG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며, 테디 상윤 정도가 1에 가깝고 1, 즉 100%가 안되는 원딜러가 3명있습니다.  다만 이 DPG 수치도 아무래도 팀내 배분의 의미가 좀 있어서, 뉴클리어 고스트 둘다 같은 팀의 탑 / 미드가 DPG 분야 전부 수위권에 있는 편입니다. (반대로 원딜 DPG 상위인 에이밍과 데프트는 탑 / 미드가 DPG 순위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물론 원딜의 덕목은 폭발적인 딜링인걸 감안하면 당연히 더 분발해야 하겠지요. 아무리 이런저런걸 고려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낮긴 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유독 더 낮은 프레이는 뉴클/고스트가 버스를 엎어버리지는 않는 편인데 반해 정말 많은 결정적 스로잉으로 지탄을 받았는데, 저번 아프리카전에서 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니 남은 시즌 분발을 기원합니다.

덤으로 16년부터 LCK 스프링/섬머 각 스플릿의 딜러라인 DPG 순위 상위권들을 간단히 나열하고 마치겠습니다. (2015년은 기록이 찾기가 힘들어서....) 스크롤의 압박이 어느정도 있음에 양해 부탁드리며, 그냥 누가누가 있었나 스크롤 내려보면서 간단히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1.20 - 스멥

1.16 - 트레이스

1.04 - 익수

0.98 - 듀크

1.23 - 애드

1.20 - 스멥

1.18 - 썸데이

1.14 - 듀크

1.29 - 소환

1.26 - 스멥

1.24 - 애드

1.09 - 엑스페션

1.18 - 스멥

1.16 - 애드

1.13 - 크레이지

1.24 - 칸

1.19 - 트할

1.16 - 스멥

1.12 - 큐베

1.12 - 애드

1.10 - 칸

1.07 - 기인

1.05 - 린다랑

1.33 - 후니(17스프링)

1.31 - 애드(18스프링)

1.29 - 소환(17스프링), 엑스페션(16섬머)

1.26 - 스멥(17스프링)

1.24 - 칸(18스프링)

1.24 - 애드(17스프링)

1.23 - 후니, 칸(17섬머)

=> 올해 너구리는 탑솔러 DPG 역사적인 시즌, 골드 대비 딜량 참 잘 뽑았던 후니와 애드...

1.45 - 코코

1.44 - 사신

1.39 - 엣지

1.37 - 비디디

1.63 - 크라운

1.61 - 이안

1.58 - 미키

1.33 - 크라운

1.28 - 페이커

1.27 - 이안, 쿠잔

1.35 - 이안

1.30 - 라바

1.27 - 미키

1.26 - 템트

1.34 - 그레이스

1.33 - 이안

1.29 - 템트, 페이커

1.14 - 라바

1.12 - 페이커

1.10 - 비디디

1.08 - 유칼

=> 가성비와 효율의 대명사 격이었던 쿠로가 통산 3회 1위, 그냥 가성비고 뭐고 만능이었던 페이커가 통산 2회 1위. 19년까지 포함하면 쿠로 느낌도 살짝 있는 도브가 2019 스프링 1위, 2019 섬머도 현재 1위입니다. 더불어 역대 순위를 보면, 팀에서 황족 케어 받고 잘 커서 시팅받은 거 이상의 폭딜을 뿜어내던 황족 메이지 미드의 마지막 전성시대가 2016년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1.38 - 뱅

1.36 - 캡틴잭

1.32 - 상윤

1.30 - 퓨리

1.57 - 프레이

1.40 - 퓨리

1.31 - 룰러, 파일럿

1.40 - 뱅

1.31 - 프레이

1.28 - 테디

1.27 - 쏠

1.29 - 뱅

1.28 - 상윤

1.27 - 룰러

1.23 - 크레이머, 테디

1.44 - 데프트

1.38 - 프레이

1.36 - 쏠

1.37 - 데프트

1.28 - 룰러

1.22 - 파일럿

1.20 - 테디

=> 뱅은 18년을 끝으로 LCK를 떠나기 전까지 TOP 3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고, 데프트는 17년 복귀한 이후 올해까지 포함해서 TOP 3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습니다. (위 탑/미드 순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3라인 통틀어서 매시즌 TOP 3을 항상 유지한건 이 둘이 유일합니다. 즉 다른말 필요없고 그냥 딜 넣으려고 태어난 기계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역대 순위도 뱅 데프트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 '일반적으로' DPG가 높으면 가성비와 효율이 좋고, DPG 순위가 높으면 '대체로는' 좋은 선수다. 다만 모든 스탯이 그렇듯 한 가지 지표로 줄세우는건 말이 안되고 종합적으로 봐야 의미가 있다

- 탑은 너구리, 미드는 페이커 쿠로, 원딜은 뱅 데프트

- 2016년은 미드 원딜 마지막 낭만(?)의 시대, 2019년 최근으로 올수록 미드 원딜 DPG 절대치 자체는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