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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8/26 04:16:25 |
Name |
qtips |
Subject |
[LOL] 터키의 SKT? 울프와 프로즌의 슈퍼매시브 |
SKT가 어제 담원을 3:0으로 이기고 결승을 진출했는데 그와 비슷한 스토리의 팀이 있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다른 주요 리그에 비해 마이너한 리그라 관심이 적은데 이 팀의 섬머 리그가 SKT와 상당히 흡사하네요. SKT 팬인줄 알았는데 올해 들어서 보니 페뱅울의 팬이었구나를 깨닫고 100도둑들과 슈퍼매시브 경기를 종종 찾아봤는데 절망적인 100도둑들에 비해 윈터 리그를 날아다녔던 슈퍼매시브는 결승에서 상대의 탑과 정글 카서스를 전혀 대처하지 못해 미드와 봇이 라인전을 이기고도 결승에서 페네르바흐체에게 패배하여 MSI 진출이 좌절됩니다.
섬머시즌의 스타트는 역시 이전 SKT 멤버였던 운타라가 새로 합류한 페네르바흐체를 이기며 좋은 시작을 가지는듯 했으나 이후 3승 7패를 하며 윈터시즌 16승 2패를 했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부진을 겪게 됩니다. 울프는 이 시기에 한경기인가 두경기 뿐이긴 하지만 아카데미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기도 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걸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팀은 4승 7패로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누구도 슈퍼매시브의 리그 실패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팀이 기적같이 살아납니다.
울프의 기량이 돌아오고 윈터시즌 내내 약점이었던 탑정글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하여 11승 7패로 리그 2위가 되는 기염을 달성하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직행합니다. 그리고 오늘 갱맘이 있는 갈라타사라이와 준결승을 치뤘고 SKT와 똑같은 3:0 승리를 거두었는데, 준결승의 주인공은 리그를 안정적으로 이끌긴 했으나 제가 알기로 한 번도 MVP를 받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던 프로즌이었습니다.
상대 미드라이너인 갱맘이 1,2경기 갈리오를 꺼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끄려 했지만 프로즌의 코르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경기를 지게 됩니다. 3경기는 갱맘이 오리아나와 함께 본인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제라스를 꺼냈고, 경기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멘탈이 나가버린 아군 정글러와 프로즌의 키이나가 전 맵을 들쑤시며 게임을 터뜨리는 걸 막지 못하고 지게 됩니다. 3경기에서 프로즌의 키이나는 5:1싸움에서도 한 명을 데려가는 기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해설이 프로즌 프로즌을 외칠 정도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1,3경기 캐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슈퍼매시브는 시즌 중 부진을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하였고 파일럿이 있는 리그 1위팀인 로얄유스와 8월 31일 결승을 치루게 됩니다. 섬머시즌 흐름이 너무나도 비슷한 SKT와 슈퍼매시브가 결승도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슈퍼매시브를 롤드컵에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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