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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12:46:16
Name Pokemon
Subject [LOL] G2가 SKT보다 개념적으로 앞섰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저는 단순히 이번 롤드컵 메타에 대한 양팀의 이해 충돌이 아니라 롤 자체에 대한 두팀의 개념과 해석의 충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SKT가 해석하고 이해한 롤의 개념안에서 선수들은 최상 아니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초반 설계나 스노우볼링으로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G2를 상대로

항상 엄청난 리드를 가져가면서 시작햇죠.  경기 시작전 김정균 감독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내내 항상 불안하고 쫒기는 입장은 SKT였습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더 많은 데스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cs나 레벨링 등의 성장에서는 항상 동등 혹은 우위의 모습을 보였던게 G2 선수들이었습니다.

가장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것이 G2선수들의 실수나 데스는 별다른 스노우볼로 굴러가지 않았던 반면, SKT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 혹은 합류에 대한 느린판단 하나는 게임을 터뜨리는 결과로 이어졌죠.

경기 도중 종종 적극적인 의미의 줄건줘를 시전하면서 상대방이 예상못하는 더 큰 이득을 설계하는 G2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히 이 팀은 여태까지 SKT 그리고 LCK가 알고 있는 이득과 손해와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같은 개념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내가 어떤 이득을 취했을때 상대방의 플레이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제로 LCK에서는 대표적으로 킹각선의 법칙과 같이 암묵적인 합의하에 서로의 이득을 나눠가지는 구도가 많이 나왔죠.

그러나 G2는 절대 상대방의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상대방이 예상못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칸의 레넥톤을 4인다이브하면서 용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탑 2차타워를 밀어버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SKT 선수들은 G2가 반드시 용을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판단하고 용싸움을 준비중이었죠.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SKT는 굉장히 밸런스 잡힌 강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개념적인 해석이 밀렸음에도 선수들의 피지컬과 슈퍼플레이들로 극복하고 G2를 위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양팀의 개념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배 요인이라고 생각되어 아쉽습니다.

이러한 G2를 파훼할 방법은 저는 이번 시리즈에서의 2세트의 칸, MSI에서의 더샤이가 힌트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념,해석,운영 다 집어치우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박살내는 게 최선의 해법입니다. 그리고 개념적으로 앞서있는 상대에게 SKT처럼 밸런스 있고 스마트한 팀보다 오히려 본능적이고 일종의 야만(?)적으로 게임하는 IG 스타일이 오히려 잘먹힐수도 있다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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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그릇
19/11/04 12:50
수정 아이콘
우리는 유럽식 G2식 운영을 단순히 빠른 합류와 속도전 교전능력에 있다고 생각했죠
G2는 그게 착각이였음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스플릿 위주 운영 위주 순간순간의 완벽한 인원 배치로 시리즈를 잡아냈죠
굳이 말하자면 한 차원 높은 LCK식 운영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19/11/04 12:50
수정 아이콘
유기적이라는 말은 애매해서 싫어하는 표현인데, G2의 팀플레이는 정말 유기적이라고밖엔 할 수 없더군요. 2인 플레이, 3인 플레이, 4인 플레이가 귀신 같이 이뤄지더라구요. SKT의 패배는 피지컬의 패배가 아니라 운영과 전략의 패배였습니다.
fallsdown
19/11/04 12:51
수정 아이콘
라인관리가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cs 레벨링이 앞서는 것부터 스노우볼링의 최적화까지 최소 반발짝 이상씩 앞서있었어요
興盡悲來
19/11/04 12:52
수정 아이콘
죽은자식 뭐 만지는 꼴이긴 하지만.... 씨맥이 감독으로 멀쩡하게 그대로 남아있는 또다른 지구의 그리핀이 4강에서 G2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뭔가 LCK 팀들간에 스타일에 따른 상성이 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 그리핀/담원/SKT 세 팀 다...
카르타고
19/11/04 13:50
수정 아이콘
씨맥은 sk보다도 해외팀 파악이 전혀 안되있어서 기대가 안되네요.
조별리그 피드백하고 달라질수도있었겠지만 g2 ig이런팀들 개무시하다가 한국팀 뚝배기깨지고 데꿀멍할때 솔직히 통쾌했습니다.
LCK가 수년째 우승못하고 작년 최고가 8강인데 해외리그 안본다는게 뭐가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니는지 단순 스크림하고 못한다 생각했으면 진짜 생각이 짧은거죠
나락의끝
19/11/04 12: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무엇이 중요한지 안중요한지 알고 상대방한테 페이크 넣고 레넥톤 잡는 모습에서 메타해석차이? 혹은 게임이해도차이가 더 심하다고 생각되었네요. 그리고 lck를 석권한 skt가 이렇게 상대적으로 힘들게 졌다는 점에서 lck의 미래가 밝지 않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불타는펭귄
19/11/04 12:52
수정 아이콘
극한의 LCK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대지용도 줘 포탑도 줘 심지어 바론도 줘
라이즈 스플릿 운영은 정말 토 나오더군요.
예전 삼성화이트에 당한 외국팀들이 이런 기분이었겠죠?
러블세가족
19/11/04 12:54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놀랐던 부분은 1경기에서 라이즈 끊겨서 이제 바론 먹힐 타이밍인데 바론 아래쪽 부쉬에서 니코 잡아냈던거네요. 다른 팀이라면 4인이 바론 먹는 걸 견제하는 정도로 했을 것 같은데.. 1경기 진짜 외줄타기 잘했는데 거기서 떨어진 느낌이었거든요. 1경기 잡아냈으면 아마 양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9/11/04 13:06
수정 아이콘
다시보니깐 쌍둥이.그림자로 얀코스위치를 확인한게 페이커판단에 독이된느낌이었어요. 얀코스하나만 그림자로봤고 바론쪽으로 빠진걸 확인해서 무게중심이 쏠리다보니 점멸이있는데도 잡혀버렸죠.

애초에 숫자적은쪽이 블루진영쪽에 매복한게 상상이상의 설계이기도 햤구요
러블세가족
19/11/04 13:11
수정 아이콘
3경기 미드에서 렉사이가 1명만 진동감지해서 3인에 죽은것도 그렇고... 확실히 외줄타기 플레이가 페이커를 만들어준 건 맞는데 어제는 좀.. 그냥 이상했습니다. 제 느낌은 운영으로 밀린 것 이상의 어수선함이 느껴졌어요.
19/11/04 13: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판단의 근거가 있었고 단지 상대 플레이가 그 판단이상이었던거지 단순한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그래도 페이커한테 기대하는 그런 슈퍼플레이는 못보여준게 아쉽죠
잉여신 아쿠아
19/11/04 12:54
수정 아이콘
skt는 lck식을 버리고 교전합류 위주인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는데
g2는 lck를 한 번 더 업글한 운영으로 찍어눌렀네요..
창술사
19/11/04 12:56
수정 아이콘
전 봇듀오간 실력차이로 졌다고 생각합니다.
테디가 우지나 데프트급은 아니란걸 증명한 시리즈인거 같아요. https://m.dcinside.com/board/leagueoflegends3/2687928?recommend=1
(테디 아쉬운 장면들. 데이터주의)
에포트는 뇌절 한번 시작하니 경기 내내 정신 못차렸고요. 반면 퍽즈나 상대 서폿은 너무 잘했죠. 그냥 바텀 실력차이 같습니다.
19/11/04 12:58
수정 아이콘
누구 콕 찝어 원인으로 삼기에는 그냥 다같이 휩쓸려 버려가지고...
창술사
19/11/04 13:07
수정 아이콘
서폿이 스킬샷도 제대로 못쓰고 먼저 짤리는데다 시야도 제대로 못잡았는데요. 원딜도 위에 링크처럼 이상한 포지션 잡아서 승리의 분기점이 되는 전투에서 계속 죽는바람에 패배의 원흉이 됐구요. 서로 봇듀오 바꿨으면 SKT가 이겼을거에요.
피카츄 배 만지기
19/11/04 13:06
수정 아이콘
G2전 이전부터 Worlds에서의 SKT 바텀듀오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그 의문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실력은 정말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네요.
창술사
19/11/04 13:11
수정 아이콘
명백한 바텀차이인데 이건 조명 안되는게 신기했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19/11/04 12:58
수정 아이콘
하스스톤이나 롤토체스처럼 오브젝트의 밸류평가를 해보면 지금까지 인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팀들은 대지 드래곤, 바론은 반드시 반드시 먹거나 막아야할정도의 밸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G2는 아닌데? 내주고 사이드 2차타워까지 억제기타워까지 쭉쭉 미는게 밸류가 더 높은데?
이런게 아닌가 싶어요.
19/11/04 13:01
수정 아이콘
탑 바텀 2차타워 엄청 가치 높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1킬 + 2차타워 같이 가져간다면 용 줘도 괜찮지 않냐는 느낌.
Le_Monde
19/11/04 13:10
수정 아이콘
타워의 중요도만 따지면 사이드 억제기 >>>>> 미드 억제기 / 미드 2차 >>> 사이드 2차 / 미드 1차 > 사이드 1차 입니다.
한국 팀들은 각 단계를 필수 거점으로 생각한겁니다. 대지용 - 미드 1차 & 2차 - 미드 억제기 - 사이드 억제기.
그런데 지투는 그게 아니라 어차피 넥서스 깨면 되는 게임이고 사이드 억제기 깨는게 그 전 과정이라는걸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 게임 픽 컨셉따라 각 억제기 공략법을 다르게 가져갔습니다.
1세트는 극한의 스플릿을 돌려서 사이드 억제기까지 뚫었고 3세트는 미드 1차에서 조차 농성하는 플레이릍 통해 바론 버프를 걷어냅니다.

오브젝트의 밸류의 문제보다 오브젝트의 밸류에 따른 상황 판단의 수준이 지투가 더 높았죠.
19/11/04 13:16
수정 아이콘
바론은 둘째치고 대지용은 반대로 보면 타워나 오브젝트 못가져가면 장로스택말고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까요
고타마 싯다르타
19/11/04 13:00
수정 아이콘
사이드타워 사이드 억제기타워 전령 타워

모든 오브젝트의 밸류평가가 G2와 SKT는 달랐고 G2의 밸류평가가 맞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제라스궁5발
19/11/04 13:08
수정 아이콘
용이나 타워 포기하고 이득보기는 한화에서 자주 보여준 운영방식이고
캡스가 이상한데서 튀어나온다 이건 한화의 라바선수의 주특기였습니다.
2텔도 KT나 킹존에서 자주 보여주던 방식입니다.
라이즈를 이용한 운영은 LCK내에서도 수차례 나온거고 페이커가 라이즈 잘한다 잘한다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기가막힌 궁 활용이었으니까요

G2가 개념적으로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실력차이로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킬을 따는데 이득이 안굴러간다는 건 LCK에서 언급하긴 죄송한데 진에어랑 비슷했습니다.
라인관리라던가 cs배분 이건 연습생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아주 기초적인 기술인데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의 개입이나 라인전 등이 발생하므로, 실력차이에 따라 라인 관리 조절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왕
19/11/04 13:33
수정 아이콘
이 견해에 공감이 갑니다 그저 전체적으로 실력이 모자랐을 뿐이에요 G2에 비해 피지컬, 전략, 판단력과 판단속도 등 모든 점에서 밀린 겁니다

그걸 단순히 개념에서 밀렸다고 퉁쳐버린다면 내년에 새로운 개념을 들고 온 해외팀에게 또다시 밀리고 말 겁니다
Nasty breaking B
19/11/04 13: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분들이 많이들 언급하시는 부분이지만, LCK도 이제 스포츠 애널리스트 팀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인력을 확충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한두명에 의존하기에는 판이 너무 커졌어요. 이번 토너먼트 진출팀 선수들 국적 비율에서 드러나듯 선수 개개인의 탤런트는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KR 서버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구요. 다만 앞서 언급한 부분에서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한데 과연 그게 빠르게 갖춰질지...
새벽하늘
19/11/04 13:13
수정 아이콘
작년 lck의 실패가 메타의 문제가 아니었던거죠. 날개펼칠때마다 우왁스러운 이니시에 당해서 이 운영은 틀린거고 바껴야 한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진짜 실수가 문제였던겁니다. g2는 작년에 lck팀들이 하려던 날개운영을 완성시켜서 쓰고 있는거에요.
아르네트
19/11/04 13:18
수정 아이콘
개념뿐 아니라 개인실력도 차이 났습니다. 탑말고는요.
그래도 다행인게, 펀플이든 G2든 현재 '아직'은 과거 SKT같은 모든 라인이 세체급에 가까운 팀이 없다는 점입니다.
내년을 기대해봅니다.
코지코지
19/11/04 13:20
수정 아이콘
판단근거가 되는 와드를
깊숙하게 박는데 엄청 꾸준하게 계속박아서
차이가 났던것 같아요
페스티
19/11/04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에포트 선수의 고충이 느껴지더군요 강제이니시도 해야되고 시야도 먹어야 되는데 상대팀이 보이기만 하면 두들겨패니까. 큰 무대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압박감이 심했겠죠. 다 선택한 전략의 차이에서 발생한거라고 보고 그런 악조건에서도 T1선수들은 분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랜슬롯
19/11/04 13:30
수정 아이콘
흔히들 여포메타라고 개싸움으로 이기는 팀이라고 항상 G2를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였다는것도 사실 엄청난 충격이였습니다. 싸움으로 뒤집는게 아니라 LCK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줄건줘를 가장 잘하고 그대신 취할껀 또 깔끔하게 취하는. 그러면서 정말로 싸워야할 타이밍에 과감하게 싸우는... 그냥 아무나 다 싸우고 보는 길거리 깡패같은 느낌인줄 알았는데 그 누구보다 계산적인 암살자를 본 느낌입니다. 작년 IG는 그냥 쎄서 사실 뭐 너무 쎄네. 1위하겠네 라는 느낌이였는데 이번 G2는 약간 TPA느낌이 나네요. TPA가 당시 개인기에서 진짜 미친 폼을 자랑하던 M5를 철저한 전략으로 깔아뭉개던..
주인없는사냥개
19/11/04 13:35
수정 아이콘
msi부터 이번 롤드컵 8강까지 보면서도 지투보고 여포라고 평가하는게 흔했었나요? 무력 지력 점수로 보자면 4강 팀은 ig가 무력 100, 지투가 지력 100의 이미지였는데...
랜슬롯
19/11/04 14:00
수정 아이콘
한국팀들에 비하면 개싸움이란 이미지가 엄청 강했었죠. 최소한 이런 계산적으로 철저하게 깔아뭉개는 팀은 아니였습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9/11/04 14:02
수정 아이콘
암만봐도 그 평가는 최소 롤드컵 8강 담원전 종료된 이후부턴 수정되어야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작년에 원더 아트록스 퍽즈 아칼리 투톱시절이라면 모를까 퍽즈 원딜전환한 시점부턴 지력이 부각되는 팀이 맞았고 세간의 평가도 거기에 더 맞았다고 봅니다. 좁쌀도 생각없이 들이박는게 지투상대론 유효타 먹일 수 있다고 봤고 msi에서 그룹스테이지지만 2대0나온것만으로도 무력계열 팀보단 지력계열팀인게 맞았다고 봐요.
19/11/04 13: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어제 보면서 문화충격을 느꼈고

예전 퍼거슨 맨유vs펩바르셀로나 때

퍼거슨 부들부들 손떨던 장면이 오버랩되더군요
쿼터파운더치즈
19/11/04 13:41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이거 떠올랐었어요
바람의바람
19/11/04 13:37
수정 아이콘
skt 패배후 인터뷰 보고
어떤분이 댓글다신게 가장 크게 와닿더군요

[skt : 우리의 공식은 완벽했다 우리가 실수했을뿐
g2 : 응 그 공식 틀렸어]


이젠 진짜 우리가 적극적으로 배워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해설자조차 저게 뭔가 하는 식으로 말할 정도면 말 다했죠

제발 초기에만 반짝 실험해보고 돌아가는 악수만 안뒀음 좋겠습니다.
스프링 우승 못하더라도 롤드컵 보고 장기플랜 짰으면 좋겠습니다.
19/11/04 13:40
수정 아이콘
인원배분에서 이어지는것이겠지만 경기보는내내 G2 미니언들은 자동으로 라인 미는것만 보여서(심지어 밀릴때도) 얘들 미니언은 스펙이 더 좋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러다보니 SKT의 실수나 합류지연 -> 오브젝트 하나씩 박살 / G2의 실수나 합류지연 -> 한타잘건거 아니면 미니언밀고 끝 이런느낌
고양이왕
19/11/04 13:41
수정 아이콘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우리 실수 줄이면 이긴다
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개념에서 밀려서 졌을 뿐 개개인의 피지컬이 모자라서 진 것이 아니다
라는 전제를 하게 되면 가장 좋은 답안은

우리가 실력(피지컬, 판단 등)에서 밀리지 않으니 저들의 개념만 가져오면 이길 수 있다

혹은

밴픽을 메타에 맞게 잘 수정하면 이긴다

라는 2018년에 내린 오판을 다시 한 번 더 내리게 되는 꼴이 됩니다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인정이 필요합니다
우린 절대적으로 저들보다 못한다
지금처럼 하면 다전제 몇 번을 다시해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저들의 장기를 따라하는 방식 따위로는 저들을 잡아먹을 수 없다
또한 우리의 실력이 결코 최고는 아니기에 단순히 우리 실수 줄이면 이긴다는 안일한 자세로는 우승은 상당히 요원한 일이다

그들을 따라할 게 아니라 저놈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유럽, lpl을 상대로 한 철두철미한 연구, 상대에 대한 맞춤용 전략을 수립해 열세를 뒤집어내야 한다

이와 같은 발상을 통해서만 탈출구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skt 팬으로써 매우 분하고 선수단과 코지진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워딩은 죄송합니다
19/11/04 13:47
수정 아이콘
글은 읽으신건가요

우리가 실수만 줄이면 이긴다

라는건 우리가 정답인데 실수해서 진거임

풀이방법 맞았는데 계산실수한거임 이건데

본문글은

우리의 정답이 아예 틀렸다는 내용인데요;;;
고양이왕
19/11/04 13:51
수정 아이콘
단순히 개념차이 때문에 졌다
라는 걸로 끝나면 안된다는 겁니다!!!
고양이왕
19/11/04 13:52
수정 아이콘
그 생각은 안일하다는 측면에서 우실줄이랑 일맥상통하다는 겁니다
19/11/04 15:50
수정 아이콘
그런식으로 치면

님이랑 저랑 유영철이랑 조두순은 인간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라는것도 맞는 말이죠

너무 넓게 보시는듯 합니다
고양이왕
19/11/04 16: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웃음을 유발하는 비유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분해서 아무말이나 한 것 같기도 해요
19/11/04 16:26
수정 아이콘
제글에 대해서 조금 오해하신것 같네요.
저는 개념에서 밀린게 그 어떤 격차보다도 좁히기 힘든차이라고 생각해서요. 이미 롤판에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는데 그 이전에 머물면서 패배했다는것은 솔직히 그 팀으로서 가장 뼈아픈 진단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몇가지를 수정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개념이라고 제시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따라잡거나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가 개념차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어제 마타 선수가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수가 상대보다 많아서 졌다고 한거에서 너무 실망했습니다. 사실 사소한 실수는 G2가 더 많이 했거든요, 단지 그팀은 운영적으로 사소한 실수가 안굴러가게 이미 구도를 짜놓은 상태였다는거죠.
고양이왕
19/11/04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못 읽었나봅니다
팜블라드
19/11/04 13:4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용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달라보이더라고요.
오오와다나나
19/11/04 14:32
수정 아이콘
G2는 용에 대해서는 SKT가 오히려 먹으면 고맙다는 듯히 깔끔하게 용버리고 그대신 사이드의 타워를 가져가더라구요

SKT가 타워를 먹어도 다른 타워 곧바로 가져가 버리고 골드,버프 보다는 항상 타워 철거에서 앞서는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마치 운영으로는 우리가 이길수 있으니 유리하게 시작하는 한타가 아니면 싸워주지 말자는 식의 마인드

계속 SKT가 골드는 앞서고 있는데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면서 뒤따라가면서 뒤에서 칼을 넣을 기회만 기다리는 형태였네요

결국은 3,4경기 에포트,페이커가 실수 한번 할때 놓치지 않고 칼을 찔러버리더군요
19/11/04 14:53
수정 아이콘
미드서폿이 4강전 시리즈에서 차이가 안났다면?
그리핀이 탑에서 칸,짐준같은 탑솔러가 있었다면?
이런 가정들이 생각나지만 메타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고 봅니다.
아웃프런트
19/11/04 14:59
수정 아이콘
용을 그냥 다 버리더군요.
솔랭할때도 용싸움 합류하다 라인골드 경험치 손해보는거 좀 그러던데..
아예 그쪽 시간동안 다른쪽 이득보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건지도 ..
랜슬롯
19/11/04 15:01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롤드컵때 가장 많이 비판받던게 용버리는거였죠. 도대체 줄건줘 하면서 어디까지 줄꺼냐 라고 줄기차게 일년동안 욕먹었는데 막상 롤드컵 되니 -_-; 상대가 줄건줘 해버리고 그냥 다른거 취할꺼 취해버림... 대단해요 지투 정말;;
아웃프런트
19/11/04 15:08
수정 아이콘
용 내주고 다른거 이득 취하려면 포지션을 이득볼수있는곳에 배치가 되어야합니다.
편견이 없어요 그냥 전원이 바텀가도 되고 그냥 한 3분 바텀에 배치 안해도 되고..
그냥.. 미친판단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시마두장
19/11/04 16:12
수정 아이콘
용은 어차피 나중을 기약하기 위한 요소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취하는 것은 승리로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당장의 이득이다-
고 말하는 듯 하더군요.
또 그걸 판단하고 선수들이 곧바로 수행해버리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즉각적이라, 경기를 보면서 뉴런... 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올랐습니다.
연어무한리필
19/11/04 15:00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무력으로 때려잡아야 된다는 소리는 왜자꾸 나오나 모르겠네요. 담원이 소위 그런 팀인데 3대 1로 완전히 털렸습니다. 그런식으로 간단히 이길수 있는 팀은 아닌것같아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무력으로 개패고 정글로 압박하면 이긴다구요? 그렇게 못이기는 팀이 어딨습니까... 그게 안되니까 문제인거지
19/11/04 16:30
수정 아이콘
담원은 무력이 안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말하는 무력이라는거는 계산의 한계를 넘어버리는 플레이를 말하는거고 어제 2세트 칸이 레넥톤으로 보여준 플레이, 그리고 더샤이가 원더랑 얀코스 두명다 잡아버리는 플레이같은걸 생각한 거엿어요. 담원에서 무력에 포텐이 가장 높은 선수가 너구리나 쇼메이커일텐데 칸이나 더샤이의 고점이랑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9/1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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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19/11/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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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압도적인 무력 이런이야기 할 때는 지난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19페이커가 딱 그 경지인데,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진 못해도, 근데 누구랑 붙어도 또 안져요.
어제도 뭐 페이커가 라인전 못해서 진것도 아니고, 라인전 잘한다는 쵸비 쇼메.. 다 정리했죠.

그냥 롤이 그렇게 바뀌어 버렸어요. 챔프가 라인전도 좋고 한타도 좋고... 그런 챔프가 없어서 라인전만 좋은 챔프 선택도 못하구요.
이제 선수들 손에만 맡기는 시대가 지났어요.
압도적인 무력으로 원더 캡스 퍽즈를 이긴다구요? 애초에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죠.
반대로 압도적인 무력으로 칸 페이커 테디를 이긴다? 이것도 불가능한거구요.
가을의전설
19/11/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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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한타,센스,판단력,피지컬,기본기 등 그냥 모든면에서 g2가 더 우위였다고 보는대 그 차이중 가장 컷던게 개념차이 였고 그걸 인정하고 분석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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