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가 최근에 7주년을 자체적으로 기념하는 행사를 했는데, 막 트로피도 전시하고 레드카펫 깔아서 옛 레전드들 불러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서 영상 인터뷰 따오고 연예인도 불러오고 하는 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런 팀 이벤트야 나름 규모 있는 팀들은 종종 하기는 하는데... 그런데 이색적이게도 팀 자체적으로 '명예의 전당' 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3명을 공개한 뒤 나머지는 ? 로 해놓고 당일날에 공개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타베 - 2013년 롤드컵 준우승 당시 팀의 서포터

갓라이크 - 2013년 롤드컵 준우승 당시 팀의 탑솔러

Corn - 2014년 롤드컵 준우승 당시 팀의 미드라이너

이 3명의 올드 선수를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당일 공개 했습니다. (업적으로 보면 13년 당시 준우승 선수였던 Wh1t3zZ도 들어가야 한다고 이름이 거론되던데 이 양반은 좀 현지에서 사고를 많이 쳤는지 이런데 꼽기가 좀 뭐해서 안 넣은듯 하다는 말이 있더군요) 

루퍼 - 2016년 스프링 우승, 2016년 섬머 준우승

마타 - 2016년 스프링 우승, 2016년 섬머 준우승

MLXG - 2016년 스프링 우승, 2016년 섬머 준우승, 2017년 스프링 준우승, 2017년 섬머 준우승, 2017년 롤드컵 4강, 2018년 스프링 우승, 2018년 MSI 우승, 2018년 섬머 우승

렛미 - 2017년 스프링 준우승, 2017년 섬머 준우승, 2017년 롤드컵 4강, 2018년 스프링 우승, 2018년 MSI 우승, 2018년 섬머 우승

쯔타이 - 2018년 스프링 우승, 2018년 MSI 우승, 2018년 섬머 우승

LPL도 최근 몇년 사이에 신규 팬이 확 늘어나서인지 신규팬들은 마타와 루퍼를 보고 "RNG에 한국인 선수? 명예의 전당?" 하면서 의아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예전의 RNG를 아는 팬들은 "패기만 있을 뿐이었던 RNG를 진짜 팀처럼 만든 선수가 바로 마타와 루퍼다." 면서 당연하다는 평을 하기도 하더군요.

https://www.weibo.com/ttarticle/p/show?id=2309404455599424274913

루퍼와 마타가 RNG에 기여한 부분 이야기하는 글

제일 의아하다는 말이 나온게 쯔타이인데 쯔타이가 경력이 대단히 오래된 선수고 RNG의 영광의 해였던 18년에 렛미와 번갈아가면서 상당히 공헌도가 높긴 했습니다.

(당시 국제대회에서는 렛미가 주로 나와서 이미지가 약하지만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거의 6:4 빈도로 렛미와 쯔타이가 번갈아가면서 나왔습니다. 손대영 감독이 카사 - MLXG 뿐만 아니라 렛미 - 쯔타이에 우지 백업 에이블까지 로테이션을 엄청 가동했는데 18 젠지가 하루 넣느라 공헌도 꽤 높았던 플라이를 못 넣어서 타격 입은것처럼 이때 RNG도 식스맨 제한 때문에 좀 타격이 있었던 편)

그리고 19년에 은퇴 선언 했다가도 RNG가 워낙 사정이 급하자 은퇴 후 계획을 취소하고 RNG를 구하기 위해 복귀하는등 여러모로 RNG에 기여도가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 수준은 아니고 무엇보다 IG 레전드 느낌이 더 강하기도 해서요. 그래도 RNG 멤버들하고 워낙 사이도 좋고 팬덤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들어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에도 롤파크에 그려진 레전드 선수라던지 명전 비스무리한걸 못본건 아닌데 팀 자체에서 자기 팀 명예의 전당 선정하는건 좀 생경하네요. MLB 스타일인데...

국내에서도 페이커는 말할것도 없고 기인, 룰러 같은 선수들 3년 계약 알박기 하면서 팀프랜차이즈로 밀어주면서 팀 자체의 충성도를 높이려고 최근 하던데 이런거 도입하는것도 팀 역사를 좀 공고하게 하고 팬덤에게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LCK 지난 영광의 역사가 있으니 입구컷을 좀 빡세게 해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