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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8 23:00:27
Name 베스타
Subject [LOL] 소위 SKT식 무근본 밴픽의 서막이라 보는 경기



2016 MSI를 제패하고 온 SKT는 매치 3연승, 세트 6연승으로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이과정에서 만난 팀들도
최하위 CJ가 끼어있긴 했으나 다른 2팀은 스프링 시즌 2, 3위였던 락스와 KT였습니다. 그것도 압승...
한편 4번째 매치에서 만난 삼성도 마찬가지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어서 서머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죠.
그런데 이날 SKT가 보여준 경기력과 기묘한 밴픽을 인게임으로 극복하는 모습은 황당하다는 평가마저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16 SKT 경기력의 최고점이 바로 딱 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즈음에 뱅 피셜 인터뷰로 스크림도 거의 다이겼다는 말도 나왔구요.
즉, 스프링-MSI 우승을 통한 기세의 절정에 라인전 폼이 건재한 듀크와 돌아온 벵기, 그리고 경기력의 피크를 찍고 있던 페뱅울까지...
딱 이때는 정말 같은 시기 15 SKT를 연상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불판 반응만 봐도...
왜 18, 19년에 맨날 나오던 그 한번더 라든가 뭐 속도라든가 이런거 있지 않습니까? 시대가 다르고 메타도 다르지만
이미 과거 LCK의 강팀들은 그러한 기민한 움직임과 판단, 이기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지금 다시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매치 당시에 동준좌가 턴을 일방적으로 계속 쓴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죠.
(그리고 얼마 후 진에어전 페이커 룰루 미드 타워 앞점멸 쓰로잉 역전패 이후 [잼구]가 시작되고, 듀크, 벵기 폼이 내려가면서 떡락 시작)

롤은 결국 지피지기를 둘다 잘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속도전이라든가 뭐 이런거보다도
메타의 해석과 핵심 픽에 대한 설계를 어떻게 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으로 치면 이게 포석이라고 볼 수 있는건데, 그점에서 지난 두 시즌은 LCK가 너무 우리쪽만 고려해서 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리그 최상위팀들이 다 그랬어요. SKT, 그리핀, 담원... 매번 그런것은 아닙니다. 단지 가장 중요한 시점에 그랬다는거죠.
그럼 대체 이 '우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밴픽'은 언제부터 시작된걸까. 원래 못하는 밴픽, 왜 밴 안했냐 이런 지적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치 무슨 강팀에게 역병마냥 번져나가게 된 계기는 저는 이 경기부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때만 해도 SKT만 가끔 이랬습니다. 그 SKT도 이 경기 포함해 몇번 말고는 이 시즌에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17년에 SKT에게 이런 밴픽이 슬금슬금 늘어나더니, 이윽고 거의 대부분의 강팀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자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는 18 킹존도 그렇고 19 그리핀도 그렇고 SKT도 그렇고 무슨 공식마냥 반복되는 모습이 나왔죠.
그러고 이기면 와 넘사벽 저런걸로도 이기네 이러면서 뽕맛은 찰지 몰라도, 그런 폼은 오래가지 않죠. 독약입니다.
이기면 괜찮지만, 여러 사례의 반복으로 증명이 되었듯이 결국 메타의 핵심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독창적인 변화를 주는게 아니라
아예 메타와 동떨어진 선택이나 현실적으로 계산이 정밀하지 못하고 무리한 이론적 설계만 들어있는 밴픽의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하면
메타의 변화에 따라 혹은 그와는 별개로라도 폼의 변화가 생길때 생긴 균열에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는겁니다.
이게 시즌 전체를 롱런하면서 지배한 15, 16 SKT와 그 이후 강팀들의 가장 큰 차이로 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밴픽은 대충했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15, 16 SKT 경기들 보면 밴픽을 철저하게 메타에 맞춰서 따라가면서
적절히 변주하는 매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7 SKT 롤드컵에서 미드 제외 전부 폼이 애매했는데도 결승간건, 그대회 밴픽을 진짜 미친듯이 잘한게 컸어요.
8강, 4강은 진짜 체급의 종합치에서는 상대팀보다 절대 우위였다고 말하기 힘든데, 밴픽으로 극복한겁니다.

최근 2시즌 동안 LCK의 문제는 단지 밴픽을 못하는게 아니라, 밴픽 단계에서의 설계가 지나치게 우리식이라는거죠.
소위 빅데이터가 쌓인 유행을 정밀하게 파훼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인게임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이론적 대응의 틀안에서 밴픽을 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졌다는 겁니다. 딱 그런 흐름으로 인해서 불판에서 프로들보다 훨씬 롤알못일게 뻔한 일반 팬들이
밴픽만 보고도 승부를 단언하게 되는 그림이 너무 많이 나오게 됐습니다.
단순히 op를 풀어주고 이런 수준이 아니라, 그냥 조합구도 상으로 밀리는게 너무 보이잖아요.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지독하게 욕먹는 라인주도권 2라인 이상 없는데 정글까지 수세적인 상황. 이건 뭐 그냥 지겠다는거죠.

포텐셜의 여하를 떠나서 저는 LCK에서 이런식의 밴픽은 최대한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어떤 구간에 극단적으로 리스크가 존재하는 밴픽이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가져다주는 이유가 있어야 돼요.
그런데 이런 밴픽은 진짜 30경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겁니다. 대부분은 밸런스 깨지면, 반드시 응징을 받죠.
문제는 이런식의 밴픽으로 게임을 날려먹으면 그 이후의 전략적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패배에서 오는 선수들의 팀케미, 기세와 자신감 등의 멘탈적인 부분들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겁니다.
특히 이런식으로 반복된 패배를 하는 팀은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는게 너무나 힘들죠.

어제 아프리카, 오늘 샌박을 보면서 참 무슨 의미가 있는 밴픽일까 생각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들죠.
허점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체급이 그리 나쁜 팀들이 아닌데도 그걸 제대로 못살려요.
op픽에 대한 견제 이전에 지피지기 차원의 분석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올해 LCK 최상위 팀들이 국제대회에서 영광을 차지하려면 빨리 이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그런점에서는 18년보단 작년이, 작년보단 올해가 더 나아보인다는게 희망적이라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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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
20/02/28 23:03
수정 아이콘
이런 밴픽의 특징이 항상 페이커가 뭔가를 초반부터 해줘야 하는 밴픽이 유독 많았죠.
페이커의 블라디같은 경우만 봐도 미드에서 블라디를 쓰면 블라디가 초반에 무난하게 넘기고
중후반에 후진입하면서 쓸어먹는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슼이 블라디 쓸때 보면 다른 라인도
상성 밀리는 챔을 해서 이미 블라디가 뭔가를 할수있는 시기가 지나고 한타 구도도 블라디가
억지로 혈사병쓰면서 선진입을 해야만 뭔가 되는 이상한 조합을 썼죠.
피해망상
20/02/28 23:04
수정 아이콘
지금이랑은 분명히 챔프 티어가 다르고 메타도 다르지만 다시 봐도 카르마 - 진 - 나미 는 진짜 크크크크
베스타
20/02/28 23:04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웃긴게 밴픽 보면 전부 ???임. 상대픽하고 맞춰보면 더 가관이에요.. 브라움에 바보되는 챔이 대체 몇개야
난나무가될꺼야
20/02/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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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경기픽은 구리긴한데 엄청 이상하진 않지않나요? 카르마e랑 진 궁에 의존해야하는 이니시가 빈약하긴한데 저 당시 정글들 한창 쎌때고 킨드라서 포텐이 약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전 이거보다 17msi인가 카르마 리신 같은픽 뽑고 손가락으로만 극복한 개똥픽이 더 기억에..
베스타
20/02/29 12:35
수정 아이콘
킨드 포텐 믿는다 해도 시간 끌려서 후반가면 결국 딜부족이죠. 상대는 투원딜이구요. 조합 자체가 아예 후반을 버린다고 봐도 되는, 초반에 라인전 주도권 바탕으로 빠르게 공성하고 시야장악 한 다음 유리한 구도에서 cc 연계로 잡아먹고 바론 먹고 바로 민다. 이정도 플랜으로밖에 설명이 안되는...
난나무가될꺼야
20/02/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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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의견이 다르네요 어쨌든 진도 원딜이라 문도같은 하드탱커아니면 딜 쎄게 박히니까요 진 이상으로 원딜 역할해줄 킨드레드도 있구요 물론 조합이 엄청 좋아보이진 않는데 저 당시 정글캐리메타 생각하면 저는 픽이 엄청 이상해보이진 않네요
닉네임을한글
20/02/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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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밴픽으로 망하는 게임은 감코진탓이 아닙니다. 이런 게임에서 감코진이 주도적인 밴픽을 했다면 그냥 게임보는 감이 없는거죠. 당연히 다음게임에 못나옵니다. 근데, 현실은 감코진교체없잖아요. 그렇다는건 선수가 지들맘에드는 픽만 처한다는거죠. 지금처럼 선수가 자기맘대로 밴픽하는건 일단 이번시즌에선 처참한 결과만 낳고있으니 좋아질거라고 봅니다만, 일부 팀에서 하는 밴픽전략은 흠..이게 과연 월급얼마를 받고서 하는 일인가하는 생각에 잠기더군요. 시즌초라 수습월급으로 한150받나요? 그정도면 그 밴픽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 팀에서 억대연봉선수 없는팀 없잖아요.(APK 제외) 근데도 이딴 밴픽으로 허무하게 지는게임만 나오는 하위권팀(알다시피 몇개 팀 있죠. 누구나 이성적은 아닐거라 생각하는)은 도대체 감코진에게 무슨 권한을 얼마나 주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엑소더스 이후에 선수위치가 갑이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봅니다.
베스타
20/02/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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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은 당연히 선수+감코 연대책임이죠. 그리고 예전 이지훈 선수 인터뷰도 그렇고 실제로 선수들이 더 비중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즉, 밴픽에서의 문제는 감코진만 탓할문제는 절대 아니죠. 다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가장 많이 개입하는 부분이 바로 밴픽과정이기 때문에(인게임은 선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니), 이런 면에서는 감코에 대한 지적도 빠질순 없는 것일테구요. 그래서 본문에도 밴픽이나 메타를 해석하고 대응하는 차원의 문제를 감코진이나 선수쪽으로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LCK라고 표현한거구요.
플리트비체
20/02/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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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롤드컵 G2전 밴픽은 진짜... 다시 악몽이 떠오르네요
베스타
20/02/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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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메타해석 안돼서 밴픽 그렇게 한거니... 프로씬에서 메타를 파악하고 최대한 유리하게 인게임 분위기를 조성하는 밴픽도 절대적으로 실력이죠. 팀의 실력. 그점에서 작년 SKT, 그리핀, 담원 모두 한끗이 부족했습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더 개선해나가야겠죠.
신불해
20/02/28 23:39
수정 아이콘
코치가 욕먹긴 해도 밴픽은 결국 선수들 지분이 절반 이상이겠죠. 작년에 그 욕먹던 자야 내주고 카이사 구도에 대해서도 테디가 "난 할만했다고 보는데?" 그것도 그렇고... 다만 지금 T1같은 팀은 김정수 감독이 이룬 업적과 위상이 상당한데다 성격 자체가 우쭈쭈가 아니라 수틀리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롤드컵 토너먼트에서도 팀내 최고 선수를 빼버릴 정도의 강단이 있으니 어느정도 감독 입김이 상당항듯
베스타
20/02/28 23:46
수정 아이콘
선수쪽이 최소 절반이죠. 코칭스탭이 경기 관련해서 그래도 언급될 수 있는 부분이 밴픽이다보니 좀 깔고 들어가는 것도 있는거고...
루루루카스
20/02/28 23:41
수정 아이콘
전 젤 이해안되는게 작년 롤드컵 4강 1경기 밴픽이네요. 진짜 레넥 선픽 박고 자야 라이즈 내준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55만루홈런
20/02/29 12:17
수정 아이콘
칸의 레넥이 스크림 모든 팀 들 다 찢어놓았다 밖에 없죠 크크 근데 진짜 자야 라이즈 다 준건... 그 때 해설조차 의아했었죠 작년 롤드컵 슼의 밴픽은 후반보험이 없었어요 자야 하나만 먹었어도 테디 자야의 든든함이 국밥 그 이상이었을텐데
블리츠크랭크
20/02/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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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vs 담원전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G2가 초반에 탑을 계속 공략하니 전 라인에서 버티기 쉽거나 다이브에 대처하기 좋고, 효율좋은 챔프들로 구성을 하려는 중에 미드와 탑 이지선다가 가능한 레넥톤을 잡아서 주도권을 쥐겠다는게 핵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반면 G2는 그걸 간파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픽을 한거구요. 서로의 머리 싸움에서 G2가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난나무가될꺼야
20/02/29 12:42
수정 아이콘
그때 아마 라칸도 줬을거에요.. 크크 라이즈야 캡스가 예상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자야는 그냥 상위권팀 대결에선 주면 롤드컵 내내 웬만하면 감당을 못하는데 그걸 4강에서도 풀어준게 참.. 레넥톤으로 탑에서 다이브 면역이랑 라인주도권 잡고 안휘둘리려고 한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시즌내내 거의 제파코피 밴픽 되게 별로였음
롤비전문가
20/02/29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제파 밴픽 말나올때 보면 진짜 별로였다 생각해요
특히나 기억에 남는건 스프링 초반, 아트 아칼리 카밀 사기에 선수들도 쓸줄아는데 안쓴거랑 서머때 유미. 아칼리 쇼메에게 내준거 정도네요. 화룡정점은 4강 자야주고 카이사였고..
또 msi때도 티어정리 아직 안됐다는 인터뷰도 있었죠.
여러모로 메타파악도 느린편에 밴픽도 너무 탁상공론식보는것마냥 이론적으로 되겠다 싶으면 어려운 밴픽했던것같습니다.
시머때도 연패하다 김정균이 쉬운밴픽하니 그때 끊었죠
ioi(아이오아이)
20/02/28 23:42
수정 아이콘
과거처럼 LCK 라인전 체급, 한타 체급 믿고 나대도 괜찮던 시기는 이미 지났죠.
과거엔 솔직히 LCK 팀들 롤드컵 나가서 밴픽 적당히 했다고 봅니다. 물론 준비 했겠죠. 대회 봤겠죠. 하지만 1순위는 다른 LCK팀 분석이었으니까요

그 후에 한국최강이 세계 최강이라는 포스가 되고, 그 압박감이 상대 팀에게 강하게 작용하면서 밴픽을 좀 적당히 해도 되던 시기였죠.
저쪽이 알아서 쫄아주었으니까 그 후엔 자라니까쉽 출항시키면 될 일이었죠. 어쩌다 한판 져도 그 챔프만 밴하면 될 일이었고, 아니면 우틀않해도 되었죠.

하지만 2년 연속으로 떨어져놓으면서 아직도 과거의 영광의 관성을 끊지 못한 것 같아서 점점 불안하네요
베스타
20/02/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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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이라는게 2년동안 없어지긴 했죠.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이상 '참고' 수준으로 해외대회 메타나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으로는 안되고 예전 다른 리그에서 LCK를 볼때처럼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팀마다 그런쪽으로 전담하는 스태프도 필수라고 생각하구요.
20/02/28 23:46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코치나 감독의 밴픽이 크다고 느끼는게 팀을 바꿔도 밴픽의 특징은 변하질 않더군요...
그걸 보면서 선수도 선수지만 코치진의 스타일도 절대 안 변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베스타
20/02/28 23:50
수정 아이콘
이건 사실 감독이나 코치가 바뀌어도 비슷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냥 우연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복합적이라 생각해요. 선수와 감독코치진이 오래 교감하고 공유한 어떤 공식이 있는데, 선수건 감독이건 그 멤버들이 남아있으면 팀적으로 휙휙 바꾸는게 쉽지가 않죠. 단적으로 김정균이 나가도 페이커가 있으니까 T1 특유의 색채가 남아있는거처럼.
타케우치 미유
20/02/29 00:16
수정 아이콘
아마 예측을 하더라도 인게임에서 상황이 닥치게 되면 모든게 뒤바뀐다는 현장주의가 아직은 더 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이거 같아요.
[작전은 먼저 읽는 쪽이 이긴다.] vs [작전을 읽더라도 적절하게 대응하면 뒤집을 수 있다.]

어떤게 더 옳은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둘 다 잘했다면 그게 세체팀이겠지만...
다만 작년까지의 티원은 밴픽에서도 큰 틀과 인게임 전략은 잡아주되 현장에서 실제로 전투를 벌일 선수들에게 좀 더 권한과 권위를 같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표현이 맞는 지는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철저하게 모든 걸 감독이 설계해서 인게임 전술까지 세밀하게 제어한다는 느낌은 받지는 못했어요.

여튼 올 해는 성적이 더 나오길 바랍니다. LCK 모든 팀들이요. 그 중에서도 T1팬으로서 T1이 제일 잘 나오길 바랍니다.
wersdfhr
20/02/29 00:18
수정 아이콘
이건 무조건 전자죠 후자는 선택지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lck의 수준으로는 국제대회에서 그게 불가능하다는걸 지난 2년의 실패를 통해서 증명했거든요

이제는 선수들도 정신 차려야죠
베스타
20/02/29 00:32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후자는 밴픽단계에서 고려할 부분이 아니죠. 저건 전자를 최대한으로 한 다음에 하면 더 좋은, 인게임에서의 전략/전술적 대응에 가깝다고 봐요. 후자로 처음부터 가는건 아예 밴픽 단계에서 유리함을 추구하는 것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와 별로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가장 이상적인 밴픽은 상대의 조합을 카운터쳐서 픽부터 이기고 들어가는건데, 카운터 맞고 대응하는걸 깔고 들어가는건 밴픽의 한 갈래라고 할수가 없음... 그냥 밴픽이 꼬이거나 지거나 잘 안풀렸을때 선수들이 어떻게든 그걸 극복하는거에 가깝죠.
스덕선생
20/02/29 09:23
수정 아이콘
세이버메트리션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던 야구판에서 자칭 현장전문가들이 후자에 가까운 말 했었는데 메이저리그는 그런 현장전문가들 전부 실업자죠.

까놓고 후자는 내가 세니까 상대한테 한대 정통으로 맞고나서 상대 가드 풀렸을때 패겠다(...)급 소리죠. 진짜로 그렇게 해도 이길 상대면 맞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기사조련가
20/02/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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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끝날때 밴픽 때문에 날려먹은 세트때문에 피눈물 흘리는 팀 많을꺼에요.
아프리카 노탱 소라카 카서스, 샌드박스식 노이니시 소라카 리신, 한화 세나 탐켄치 거르고 이즈세나 등등. 이런 픽들 하나하나가 마지막에 피눈물로 다가올꺼에요.
코치진은 진짜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코비코비
20/02/29 01:20
수정 아이콘
선수를 믿어도 너무 믿었죠... 보편적으로 좋은 픽이 있는데...
20/02/29 01:23
수정 아이콘
강퀴가 갠방에서 맨날 하는 말이 있죠
지는 쪽은 보통 잘못된 점을 수정하면 이길 줄 알지만
이긴 쪽도 마찬가지로 피드백해서 온다고
이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요
20/02/29 01:40
수정 아이콘
어느 순간부터 불판 롤붕이들 픽만 보고 이거 이러이러해서 망했는데요? 하면 고대로 망하는 경우가 잦죠 크크
20/02/29 03:10
수정 아이콘
요샌 실력이 다 엇비슷해서 개똥망밴픽했을 경우 같은 조합으로 열 번 붙어서 한번 이길까말까죠.
밴픽은 예전에도 중요했지만 시즌이 더해가면서 더더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BibGourmand
20/02/29 03:50
수정 아이콘
상향평준화의 여파겠지요. 아무거나 뽑고 뭘 해도 이기던 시절에서, 정교한 전략 전술 없이는 이길 수 없게 된 시절로.
우리가 틀리지 않았던 게 아니라, 그땐 틀려도 괜찮았던 겁니다.
베스타
20/02/29 04:2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때도 아무거나 뽑고 다이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정교하고 합리적인 밴픽을 했어요.
감별사
20/02/29 04:34
수정 아이콘
이번에 무근본 밴픽한 경기 중에 기억나는 게 2경기...
젠지전 2세트하고 DRX전 2세트인데...
젠지전은 다이애나를 실수로 뽑은 거라고 쳐도 DRX전 2세트는 이래저래 아쉬웠네요.
이런 무근본 밴픽은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오늘 샌드박스전 2세트도 그렇고 T1은 2세트에 뭔가 실험을 하는 거 같더라고요. 1세트 이긴 다음 2세트에서 실험하는...
베스타
20/02/2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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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가장 핵심적인 공통점만 보면 1세트는 대체로 밴픽에서도 라인전 구도에서 그리 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세적이더라고 해도 대체로 4.5 대 5.5 정도 이내로 유지가 가능한 구도가 나오죠. 어제까지 T1이 3라인 및 정글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라인전 구도에서 초반에 앞서갈 수 있는 초반 주도권을 잡는 밴픽을 한건 어제 샌박전 1세트가 거의 처음에 가까웠어요. 나머지는 대체로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픽을 많이 뽑지 않았고, 이때문에 현 T1은 라인전이 약하다는 인식이 좀 있긴 하죠. 젠지나 DRX처럼 라인전에서 공세적으로 나가는 팀들과 대비되는 점도 좀 크구요. 그런데 정말 라인전이 약한팀은 애초에 반반픽이나 약열세 구도에서 그렇게 버티지도 못하죠.

지금까지의 T1은 1세트를 잡고 나면 2세트에는 라인전을 좀더 뒤로 물리고 후반이나 조합파워를 중시하는 밴픽을 하는 경향이 짙죠. 그 선을 좀 심하게 넘은게 언급하신 그 2개 세트고 어제 2세트 정도가 그나마 불리하게 시작하는 밴픽 중에선 선을 지킨 케이스... 물론 카이사-타릭은 좀 리스크가 있긴 했지만요. 3개 라인중에 2라인에서 열세-약열세라면 반드시 나머지 한라인은 돌파구가 되어야 합니다. 반반도 안돼요. 반반이면 결국 다른쪽 영향+정글때문에 불리해집니다. 유리한 상성이어야 그나마 정글이 거기 붙들고 숨줄이라도 틀 수 있는거죠. 그런데 젠지전, DRX는 전은 전체적으로 2라인 이상 라인전 구도도 밀리는데 정글도 초반에 뭐 하기 힘든 구도라 아예 아무것도 못하는 밴픽. 프로씬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밴픽이었습니다. 주도권이 프로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 그런식으로 중후반만 보고 초반은 아예 포기하는 밴픽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됩니다. 그걸 버틴다는건 상대가 약하다는 소리밖에 안되는거니까요. 다이애나 뽑은 판은 실수인데 사실 이미 라인 구도부터 너무 지나치게 힘들었고, DRX전 2세트는 젠지전 2세트보다는 밴픽 구도는 살짝 낫긴 했죠. 보통 프로씬에서 라인전 구도 열세가 용인되는 수준은, 중반 이후에 압도적인 조합시너지가 있다고 보장이 될때도 6 대 4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2라인은 불리하더라도 1라인은 유리하고 정글은 초반 정글싸움과 라인 개입력도 준수한(최소 반반) 챔프. 이래야 초반에 드래곤 혹은 전령까지 일방적으로 내주면서 타워 까이더라도 -3000 이상 안벌어지고 버틸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3 대 7 이상 수준으로 선넘은 밴픽을 하는 경우가 가끔씩 보일 때가 있죠. 리턴이 아무리 커도 이건 향로메타 수준의 극단적 메타가 아니고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밴픽이죠. T1은 그 선을 계속 가늠하면서 좁혀나가는 과정이라 보는데, 아직 LCK 내에서는 그 선이 안잡힌 팀들이 좀 보여요.
감별사
20/02/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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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전보다 무근본밴픽이 줄어들어서 다행인 듯해요.
이 정도면 우리가 버티면서 중후반 갈 수 있지 않을까? 약간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실험해보는 거 같아요.
15분 구도만 보고 T1 라인전 약하다고 하는 사람들은...애초에 라인전 약하면 절대 중후반으로 못 끌고 가죠.
그 전에 이미 터질 텐데...오히려 라인전이 강하니까 약세인 픽 가져오고도 버틸 수 있는거고.
T1은 확실히 라인전 터트리는 스노우볼 조합보다는 밸런스픽을 지향하는 느낌입니다.
김정수 감독이 인터뷰한 거 보면 탑캐리가 아직 신뢰가 안 되기 때문에 스노우볼 굴리는 조합은 하기 어렵다, 라고 했는데
칸나가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까 조만간 초반부터 터트리고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오늘 샌박 1세트가 비슷했지만 이건 인베에서 사고난 게 너무 컸다고 봐서...크크
케리아 선수가 환생한 것마냥 되게 잘해주고 있다고 보는데 칸나도 케리아 못지않게 잘해주는 거 같네요.
특히 이번 시즌 LCK 탑들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하다보니 팀적플레이에 능한 칸나의 가치가 빛을 발하네요.
베스타
20/02/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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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게 사실 15, 16년도 비슷했어요. 우선 팀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장기전 수행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롤은 결국 한타로 끝나는 게임이 90%고, 한타 약한 팀은 절대 우승못하죠. 그건 결국 중후반 게임에서의 운영+한타를 자주 경험하면서 집중력과 팀 시너지를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는건데, 이 과정에서 밴픽을 어떻게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실리도 취하느냐? 이게 사실 상당히 어렵습니다. 과거 팀들의 전례를 봐도 의외로 게임의 중점을 두는 타이밍을 전반-후반으로 옮겨가면서 팀호흡이 완성되는 케이스보다 후반-전반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체로 효과적이었습니다. 대신 후자가 팀시너지 맞추는 난이도는 더 높죠. 작년 SKT의 경우는 초기 팀 전략의 시점상 중심을 후반->전반으로 쌓아나가는게 아니라 아니라 결국 정글에 투자하면서 초반에 힘을 많이 싣는 편이었구요. 스노우볼링 게임도 되게 많이 했죠. 작년에 그렇게 초반에 속도전을 강조했지만 역설적으로 롤드컵에서 후반게임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졌다는걸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가면 갈 수록 이러한 T1의 장기전 수행 능력은 역설적으로 초반 구도에서의 발전에도 상당한 어드밴티지로 작용할겁니다. 설령 초반이 잘 안풀려도 우린 반반가면 뒤가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베스타
20/02/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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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세트 해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인베가 아니었어도 리신은 일정부분 망하고 시작하는게 뻔했죠. 라인전 구도를 보면 1세트는 SKT가 모든 라인에서 유리했습니다. 소라카를 꽃놀이패로 굴리는 밴픽을 통해서 라인전 주도권을 싹 취했죠. 소라카가 세트 상대로 라인전에서 괜찮다고 하지만 결국 세트를 압박하진 못하고 르블랑-신드라구도는 1 대 1은 신드라가 밀릴게 없지만 올라프-르블랑쪽이 훨씬 초반에 주도권이 있고 바텀은 그냥 라인전 이기는 구도구요. 이걸 바탕으로 인베 설계를 하는데 이건 그냥 무조건 이기는각이라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죠. 즉, 사실상 밴픽 구도에서 상당부분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이기는 구도로 갔고 샌박은 밴픽이 꼬여버린게 제일 컸습니다. 지금 샌박의 유일한 장점이 그나마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탑정글이 게임을 쥐고 흔드는건데 그게 완전 사라진거죠. 전형적으로 라인전에서 터뜨리는 게임이었고 이후 게임운영도 과감한 다이브보다는 철저히 역할을 분담해서 라인을 유연하게 바꾸고 틈새에 오브젝트까지 모두 취해서 포방 하나도 안까이게 된거구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지금처럼 T1이 빠른 속도로 팀게임, 종합적인 팀케미, 오브젝트 운영이 매끄럽게 되고 있는데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기대이상이라 볼 수 있는 요인이 바로 칸나죠. 당초 칸나에게 기대한건 도식적인 분류긴 해도, 으레 신인이 그렇듯 폭발력은 있으나 미숙한 팀게임에서 오는 실수를 동반한 파워풀한 탑솔롤이었는데 정작 지금 보여주는 건 칼같이 선을 지키면서 할거 다하는 균형잡힌 탑라이너의 모습입니다. 특히 자기가 본 이득을 사소하든 아니든 팀게임으로 선순환시키는 방법을 빠르게 체득해나가면서 응용을 잘해주고 있어요. 이걸 해주면 좋겠다는걸 성실하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임팩트, 듀크, 루퍼 이런 선수들이 떠오르는데 솔로랭크를 보면 앞으로 팀게임 숙련도에 맞춰 개인기량도 더 만개할거라 기대할만하죠. 성장속도가 정말 빠른것 같습니다.
감별사
20/02/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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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불안요소가 칸나의 성장여부, 커즈의 뇌절, 페이커의 기복, 에포트의 스킬샷미스 및 멘탈...이 정도로 봤는데
칸나는 무럭무럭 성장 중이고 커즈는 페이커의 오더 때문인지 니달리 빼면 뇌절 없이 잘하고 있고 에포트는 pog를 자주 받을 정도로 꾸준히 활약 중이며 페이커는 역대급 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복없이 잘하더군요.
여기에 페이커가 필라테스도 하고 있고 신사옥 입주하는대로 헬스도 한다는 걸 보면 체력관리도 할 거 같아서 한동안 불안요소는 없어보이네요.
이대로 쭉 폼 유지하며 월드컵까지 순항했으면 합니다.
20/02/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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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쪽으로 IF가 싹 터진 게 리그 초기 KT고

좋은 쪽으로 IF 싹 터진 게 지금 SKT지 싶습니다

"에포트가 폼을 되찾으면" "페이커가 폼 유지하면" "테디가 성장하면" "칸나가 잘해주면" "커즈가 빨리 융화되면" 등등
베스타
20/02/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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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롤드컵은 안좋은쪽으로 다 if 터짐... 조별리그부터 밴픽 불안하다고 저부터 불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8강되니 페이커 폼이 흔들리기 시작 4강 되니 페이커 테디 에포트 전부 애매해지고 밴픽은 밴픽대로 노답되고 지-져스.
20/02/2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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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 진 카르마 경기는 충격이었던게 누가봐도 무근본이었는데 초반 넘어가면서부터 진 살상연희에 카르마 rq를 연계해서 킬 쌓는다는 신박한 그림이 나와서 진짜 저걸 노리고 한 조합이라고???란 반응이 나왔죠.

근데 저 경기 제외하면 그 이후 진 카르마는 대부분 안하느니만 못했습니다.
베스타
20/02/2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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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저 조합은 초반 라인전 구도가 좋은 상성인 편이라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유리하게 영역싸움을 하면서 진의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카르마-나미, 그리고 킨드의 보태기딜로 끊어먹는다 이런 입롤... 어쨌든 초창기 무근본 밴픽이 태동할 때보면 라인전 구도는 좋아서 주도권 바탕으로 게임을 리드할 수 있거나 혹은 라인전은 약간 열세라도 중반 이후 시너지가 매우 좋거나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17년은 대부분 후자였구요. 그런데 18년부터 그냥 이론적 대응말곤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밴픽이 자주 나오더니 19년에도 그 여파에 휩쓸려나갔죠.
20/02/2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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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 조합은 라인전이 좋은걸 바탕으로 굴리는거였고, 그 이후 무근본 밴픽들은 그럴싸해 보이는데 그래서 초반에 어떻게 해쳐나갈건데?를 물으면 그냥 잘해서!밖에 없었죠.
스덕선생
20/02/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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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해설진들이 이야기하는 난이도 높은 조합은 이걸 왜함?을 돌려 말하는 경우가 90% 이상이죠.

이번 시즌 오른만 해도 쉽고 강한데다 라인전 망해도 1인분 하고 탑미드 라인스왑까지 가능한 개노답 사기챔프였는데 되도 않는 카운터전술 쓰다가 승점 꽤나 날리고나서 다들 밴하더군요.
롯데올해는다르다
20/02/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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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근본밴픽도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레넥 리신 카시 이즈 카르마 같은 조합은 CC는 턱없이 부족하고 앞라인도 약하고 라인전 구도도 이론상으로는 좋아도 실제로는 잘 안벌어지고..
하는 단점들이 있어도 그래도 '초반이 강하다' 라는 거 하나는 합격점이니까 강팀이 하면 이런 무근본밴픽으로도 찍어누르는게 가능하지요.
소위 R만 누르면 되는 조합 대신 이런 조합을 한다고 해도 이해는 합니다.

정말 구제불능인 거는 상대보다 초반도 안좋은데 다른 장점조차도 없는 조합을 간혹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만큼은 정말 국제대회 한국팀이 안했으면 좋겠네요.
베스타
20/02/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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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썼지만 사실 무근본 밴픽으로 불릴 때의 조합을 비롯해서 17년까지의 밴픽의 대부분은 요새의 [난이도 높은 밴픽]이라든가 [라인전 지고 들어가는 밴픽]보다는 그래도 낫습니다. 뭐라도 좋은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계속해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조합을 뽑는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밴픽이 늘어났고 말씀하신대로 그건 진짜 리얼로 물음표만 뜨는 밴픽이죠. 그냥 못한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쉽게 센걸 상대로 이론적 바탕위에 테크닉으로 승부하려는 그 자신감이 어이가 없을뿐.. 엄청난 비효율성.
20/0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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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가장 인상깊게 남은 무근본 조합은 롤드컵 8강전 담원 vs 지투 4세트에서 너구리의 케일픽이었네요. 이전 3세트 내내 초반 설계에 털리고 뽑은 게 케일이라고? 원더 상태가 좀만 정상적이었어도 비빌 여지도 없이 더더욱 비참하게 폭파당했을겁니다
20/02/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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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런데 소위 무근본-노답 밴픽의 기준점이 어디에 있는가가 애매하지 않나요...
작년에 유행했던 소나타릭이나 가렌유미 조합은 아니 이런 픽이 먹혀? 라는, 기존 바텀라이너의 공식 혹은 선입견을 완전히 깨는 밴픽이었습니다. 가렌유미야 롤드컵 가서 결국은 별 재미 못봤다 해도, 가만히 보면 대회 직전에 유미를 크게 너프한 게 컸고, 그런 너프를 감안하고도 많은 팀들이 한동안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죠.
G2의 강점이었던 소위 우르르-막싸움 메타조차도 초반에는 국내 팬들을 위주로 저게 무슨 전술이고 전략이야? 무근본 유럽식 메타지 하고 비웃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결과는? 심지어 작년 최고의 선수가 된 도인비조차도 이 전략을 인상깊게 받아들이고 역으로 이용해 G2를 대파해버렸죠. 반면 lck 팀들은 모조리 4강 밑에서 나가떨어졌고요...
결국 무근본처럼 보이는 밴픽도 성공해버리면 오히려 그게 대세이고 메타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양 지점 사이의 균형을 어디선가 잡아야 할텐데, 실전에 나서기 전에는 스크림 등의 연습 결과를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겠고요.
베스타
20/02/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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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시키면 되긴 하겠죠. 실제로 본문에 게시되어있는 경기도 그냥 우리가 메타다! 이런걸 SKT가 보여줬다 이런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결국 그게 실제로 메타로 이어지느냐 아니냐는 양상이 상당히 뚜렷하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롤에서 밴픽이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뭐 다양한 방향성이 있지만, 좀 심플하게 가면 딱 3가지 정도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1. 라인전 상성 / 2. 한타 시너지 / 3. 사이드or글로벌 운영. 이 3가지를 and/or로 갖추어 상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가인데, 그점에서 픽한 챔피언의 이해도/숙련도와 활용을 통해서 의미를 보여준다면 이는 대체로 유행을 타고 전파됩니다. 작년 G2나 FPX의 경기에서 근본이 없는 밴픽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 주류는 아니었어요. 단지 스타일이 너무 다르고, 약점도 존재하니 우리가 파훼할 수 있다는 견해는 있었던 정도였죠. 그런데 어쨌든 그 G2도 위에 말한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밴픽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바텀은 어지간해서는 라인전 지는 픽 절대 안뽑았어요. 그리고 탑 파이크와 같은 픽도 그 가교 역할을 하는 미드, 서폿의 활용을 통해서 초반의 어려움을 납득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소위 무근본 밴픽 기조에서 시작된 뭔가 맥락이 없는 밴픽의 특징은 바로 비효율성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와 그제 아프리카, 샌박이 한 밴픽은 '이론적 대응'조차도 안되는 밴픽이었습니다. 또 젠지나 DRX전 2세트에서 T1이 한 밴픽은 그냥 라인전만 지고 들어가는 밴픽이고 거의 7 대 3 이상 수준으로 밀려서 아무것도 못하는거치고는 중반 이후 리턴이 역으로 7 대 3 이상으로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제 기억으로 역사상 이런 초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유일한 메타가 바로 향로메타였습니다. 그 전에는 라인스왑이라도 돼서 가끔씩 라인전 약한 조합도 해도 뭔가 인게임에서 출구라도 있었지 라이엇이 스왑을 막아버린 이후로는 라인전 구도에서 지고 들어가는거, 또는 지나치게 노cc/노딜로 밸런스가 깨진 조합으로 비효율적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조합들은 대부분 의미를 못보여주고 그냥 비판의 대상만 되는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G2나 FPX는 자신들이 메타를 선도하거나 혹은 더 깊게 이해해서 보여준거지 무근본 밴픽처럼 무작정 난이도만 높고, 리스크/리턴의 밸런스가 깨진 조합을 밴픽에서 하지 않았어요. 여러차례 실험을 통해서 입증이 된 픽들이었고, 그 자체로도 연계의 합리성이 있었습니다.
20/02/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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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2의 밴픽이나 메타가 근본이 없다는 시각이 주류는 아니었다'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G2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건 MSI에서의 결과가 나오기 이전이었죠. 그전에는 불판이나 다른 커뮤 여기저기에서 G2 저건 무슨 생각으로 밴픽을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막싸우지 않냐(이것도 완화한 의견이지 대체로는 다들 비웃고 그랬죠) 이런 얘기가 많았어요.

2. 소위 [무근본 밴픽 기조]라는 전략들이 과연 팀들 나름의 계산이 없는지, 혹은 이론적 바탕이 없이 무조건 비효율적이기만 한지 의문입니다. [젠지나 DRX전 2세트에서 T1이 한 밴픽은 그냥 라인전만 지고 들어가는 밴픽이고 거의 7 대 3 이상 수준으로 밀려서 아무것도 못하는거치고는 중반 이후 리턴이 역으로 7 대 3 이상으로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라고 하셨는데, 이런 이야기는 작년 유행했던 소나-타릭이나 가렌-유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실전이라는 최종 테스트를 거치기 전에는요].
대표적인 예로 가렌-유미의 경우 [초반 라인전이 영 밀리지만 이를 넘기면 그 이상의 리턴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서 lec에서 썼고 또 롤드컵 초반에도 썼지만, 결국 롤드컵 직전 유미의 너프로 인해 [초반 라인전을 잘 넘기기 어렵고, 넘겨도 이전만큼의 위력이 안나온다]는 계산이 나와서 안 쓰게 되었죠. 문제는 그런 계산이 나오기까지 롤드컵 초반에 여러 팀들이 실전을 거쳐야 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프나틱의 경우에는 내부 분열도 있었지마 가렌-유미 쓴 판에서도 패배를 적립하면서, 결국 g2를 몰아붙인 팀 소리 듣던 기대가 무색하게 광탈까지 했죠...

정리하자면, 결국 무근본이다 아니면 메타까지 갈 수도 있는 좋은 전략이다 이런 이야기는 실전을 거친 후에나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 짧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이러한 무근본처럼 보이는 밴픽들이 자꾸 난무해야 lck가 타성에 젖은 리그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베스타
20/02/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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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G2에 대한 부분은 밴픽으로 국한하기 보다는 메타의 이해와 게임을 보는 시각에 대한 방향성 차원의 문제라 좀 궤가 다른거 같아서 넘어가구요. 이거까지 다 이야기 하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거 같고 이미 작년에 많이 나온 이야기니까요.

2. 소나-타릭, 가렌-유미 혹은 18년의 비원딜, 마이-타릭 이런 것들의 경우는 솔로랭크에서부터 그 효용성이 입증되고 이미 스크림이나 해외리그에서도 공통적으로 연구되고 검증된 면이 있었습니다. 파급력의 수준은 좀 달라도 최근으로 치면 소라카-올라프or etc 같은 케이스겠죠. 소라카를 픽한다면 우선 상당한 확률로 텔을 활용한 사이드 운영 및 합류전에서의 리스크가 존재하고 소라카는 탑 상성에 따라 라인전 맞대결에서 유리함을 취하긴 하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챔프는 아니죠. 결국은 라인 구도에서는 1 대 1로 내버려두면 밀려나갈 수밖에 없구요. 이런 리스크를 감수해도 충분한 리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샌박, 아프리카, T1이 한 밴픽들의 경우 중후반을 간다고 해도 상대보다 딱히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한타 조합은 나름 괜찮게 나온다 수준이거나 혹은 그마저도 장담하긴 어려운 경우도 있었죠. 그런데 그에 비해서 초반에 져야 하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부담은 너무나 컸습니다. 리스크/리턴에 대한 해석의 문제인데 말씀하신 그 '선'의 문제가 여기서 비롯되는거겠죠.

가급적이면 메타의 새로운 해석 내지는 연구도 좋지만, 그 이론적 대응에서 리스크/리턴의 선을 대부분 확실하게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다수일겁니다. 밴픽이 아무리 결과론적인 요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참신하고 도전적인 밴픽과 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듣는 무근본 밴픽 사이에는 앞서 말한 초반 리스크와 그 이후의 리턴(혹은 그 역)에 대한 보편성의 도외시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중에는 그 선을 지켜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이런 선택을 하는건 그냥 연구부족이라고 봐서요.
20/02/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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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바는 이해합니다. 당연히 리스크/리턴의 선을 잘 지키고 그를 통해 제대로 입증된 픽을 써서 이겨야 하겠지요. 오히려 팬의 입장인 우리보다 이 점이 더욱 간절한 것은 감코진과 선수들이겠고요.

단 우리가 실제 팀들의 스크림 결과를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이상, 실전에서 성공한 픽은 이미 충분히 연구되고 검증되었지만 실패한 픽은 그렇지 못했다... 라는 건 결국 결과론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나타릭/가렌유미와 반대되는 예시이기도 한, 악명높은 작년 그리핀의 스프링 밴픽, 탈리야-판테온이 어이없이 털리는데도 왜 2번씩이나 나왔는가가 이를 증명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당시 그리핀이 탈리야-판테온으로 슼을 꺾고 우승하거나, 최소한 밴카드라도 끌어냈다면 과연 그런 비판을 받았을까 싶어요.

결국 아무리 사전 테스트하고 스크림에서 연전연승해도, 실전에서 나올 결과가 어떤지는 모르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감코진은 스크림 결과에 기초해서 전략을 짤 수밖에 없을 테고요.
베스타
20/02/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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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결국 이것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 하는 탁상공론에 불과한거고,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거친 끝에 내놓은 시도라고 봐야겠죠. 일반적으로는 그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뭔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고, 또 기조가 변하지 않는 와중에 상황도 별반 변화가 없이 흘러간다면 확실히 크게는 메타 작게는 밴픽을 짜는 메커니즘에서 뭔가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논할 수밖에 없는게 또 팬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적하신대로 메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그 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더 잘알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팀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하구요. 다만 제가 인지하는 [이 선을 못지킨 밴픽]은 솔직히 '도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안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피지기가 안된 밴픽, 혹은 반쪽짜리 밴픽이라는 식으로 비판하는거구요. 대체로 이런 욕먹는 밴픽들을 보면 상당히 어정쩡하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장점을 살려서 대응하겠다는 느낌이 드는게 크죠.
20/0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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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 확실히 선을 지나치게 넘으면 [도전]이 아니라 [안주]에 가깝다는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됩니다. 특이하거나 실험적인 밴픽을 하더라도, 의도 자체는 충분히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는 될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물론 이미 열심히 하고 있을 선수들과 감코진에게는 가혹한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베스타
20/02/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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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결국 챔피언이 해당 메타에서, 해당 시점에서 가지는 기능적 유리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소위 [난이도 높은 밴픽] 소리 듣는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기동전에 취약하다/라인주도권을 쉽게 내준다...의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 스왑이 강제로 배제된 이후로 라인전 단계에서의 주도권의 중요성은 더욱 올라갔습니다. 특히 초반 오브젝트와 포방의 존재까지 더해서요. 그렇다면 저 2요소를 희생하면서까지 반드시 조합 파워가 압도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기능적 시너지를 우리가 '이론적으로라도' 인지가 가능해야 됩니다. 물론 모든 뉴메타를 다 미리 일찌감치 파악한다는건 언어도단이겠죠. 말씀대로 실전에서 다듬어지고 발전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당장 지금 소라카 활용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런 리스크/리턴의 선이 존재하는 밴픽 내지는 조합의 경우 해당 챔피언을 선수들이 솔랭에서 써보고 그 독자적인 기능+이론적 시너지를 통해서 솔랭에서 점검 이 단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이미지가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설진들이 대체로 처음 나오더라도 가능성을 두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죠. 즉, 베타단계에서 실험의 단계로 들어가는 과정이 존재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이 리스크/리턴의 선이 불분명하거나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밴픽은 기능적 시너지면에서도 딱히 새로울게 없거나 혹은 성질상 굉장히 이질적인데 확실히 내줄게 보이는 이권에 비해 리턴은 굉장히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런 케이스는 열에 아홉은 빛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많았죠. 보통 이런 경우에 해설자들, 그리고 불판에서마저도 물음표로 가득한 견해를 보이고 상당한 확률로 그대로 흘러갑니다. 그 비효율성만 노출하고서요. 챔프 자체 혹은 챔프끼리의 연계에서 나오는 기능적 상성이 보이는데 아주 뛰어난 이론적 대응으로 그것을 극복한다!라는 방법론에 그래서 신물이 나게 되는거겠죠.
20/0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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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5] 팀소개화면에 김정수 코치이름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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