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3/13 01:19:23
Name 비역슨
Subject [LOL] LEC, LCS 무관중 진행 확정 / MSI 일정 연기에 대한 그랩즈의 코멘트




LEC와 LCS 모두 이번 주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진행됨이 공식적으로 공지되었습니다.

LEC의 경우는 결승전도 무관중 진행이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LCS는 결승전 무관중 진행 여부는 다음주 금요일(20일)까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뭐 사실상 무관중 진행이 확실시된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죠.

덴마크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오리진의 경우는 자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 주 대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걸 보면 생각보다 더 심하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번지기 시작하니 급하게 나온 결정인 듯도 합니다. 








이번 주 LEC의 팟캐스트 EUphoria에는 그랩즈가 게스트로 참여했습니다. 여러 대화를 나눴지만 MSI 일정 변경에 대한 코멘트만 짧게 발췌합니다.


'우리는 이번 시즌 번아웃을 피하기 위한 팀적인 준비를 잘 짜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겨버렸네. 대회에 참여한다면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 국제대회 일정은 오고가는 여정과 시차를 극복하는 데에만 기본적으로 나흘 정도가 소모된다.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서머 스플릿 중도에 대회를 치른다는것은 사실상 부트캠프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뜻도 된다. 그냥 모든 팀들이 가자마자 대회에 임하며, 그저 최선의 성과가 나오기를 바래야 할 뿐이다. 

물론 유럽으로 돌아왔을때 패치 버전을 두어 차례 건너뛰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라이엇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서 너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싶진 않지만, 당연히 MSI에 참여하는 팀에게는 어려운 여건이 될 것이다.


가장 아쉬운 것은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부트캠프에서는 정말 배우게 되는것이 많다. 작년 MSI 직전에 한국에서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메타를 상대하고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배우며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더 기대되는 점이기도 하다. 그냥 서로의 메타가 꽝 붙는 대회가 되는거니까. 어떤 지역이 지금의 메타를 가장 잘 해석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참여하는 팀 입장에서는 기존에 부트캠프가 주던 이점을 누리지는 못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그게 MSI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물론 MSI는 훌륭한 대회이고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지만, 코치의 입장에서는 대회가 주는 학습효과가 반감된 점이 매우 아쉽다.


MSI 일정 변경이 우리의 스프링 스플릿 일정이나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년간 선수들 대부분이 힘든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해 왔고, 특히 캡스는 2년 동안 치러진 MSI와 롤드컵 일정에 모두 참석했었다. 

경험이 쌓인 만큼, 번아웃을 방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모두가 잘 인식하고 있다. 스크림이 잘 풀리지 않을땐 일일이 따지지 않고 넘어가고, 내일 상대가 프나틱이면 일찍 자러가고. 기본적으로는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것이다. 

스프링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G2의 선수들은 대회가 덜 중요하다고 해서 승부욕이 발동되지 않는 타입의 선수들이 아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노력을 들여 스프링을 우승하기 위해 무리하진 않을것이다. 서머가 얼마나 힘들지 우리 다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우리 팀의 서머 스플릿의 일정 계획 자체는 MSI 일정 변화에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거같다. MSI를 시즌 전에 하든 중간에 하든 끝나고 하든, 어차피 서머에는 더 많은 연습을 소화해야 하고 더 열심히 게임을 해야 하니까. 물론 아예 대회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그건 좀 다르겠지만.'



가뜩이나 '스프링의 가치가 (롤드컵과 직결되는) 서머보다 너무 떨어진다'는 문제제기가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각 지역의 대회들이 잠정 중단이나 무관중/온라인 진행 등의 홍역을 겪고 MSI 일정마저 옮겨지게 된 상황이라 더욱 김빠지는 스프링이 되었습니다. 

신체적인 스포츠들은 아예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가는데, 이스포츠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나마 리그를 치를 수는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런지..?

MSI 일정 연기로 참여팀들은 더 강행군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라, 스프링이 끝난 후 각 지역의 우승팀들도 선수들을 롤드컵까지 차분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세심한 케어가 필요할 것 같네요.

빠른 시일 내에, 서머 스플릿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바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상의 즐거움들을 너무 많이 앗아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13 01:20
수정 아이콘
올해 msi는 예년의 rr만큼 계륵 대회가 되는 느낌...
신불해
20/03/13 01:31
수정 아이콘
무관중 경기로 더 진행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하는 대회들 문제가 "결승은 어떻게 할거냐" 였던것 같은데, (카트리그 같은것도 무관중으로 쭉 하다가 결승 근처가 되니까 중지되기도 하고) LEC는 아예 처음부터 결승전도 무관중 경기 한다고 발표했네요.
55만루홈런
20/03/13 02:28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lck도 스프링 결승 무관중되는거 아닌가요 확진자 줄여든다 말 나오다가 갑자기 콜센터 터지면서 또 오래갈 느낌이라
마빠이
20/03/13 10:10
수정 아이콘
트럼프 입에서 올림픽 1년 미루자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이라..
그나마 온라인으로라도 경기를 할수 있는 e스포츠 장점을 활용해서 최대한 스케쥴 차질없이 진행 했으면 좋겠네요
FRONTIER SETTER
20/03/13 10:20
수정 아이콘
유럽은 롤 팀들이 유럽 각국에 퍼져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 보내랴 저기 보내랴 하려면 심판진 파견도 쉽지는 않겠네요. 흠;;;
20/03/13 10: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알기로는 LEC 메인 스튜디오가 꽤나 오랫동안 독일 베를린에 자리잡혀있어왔고 그에 따라 프로팀들이 독일 내에 게이밍하우스(숙소)를 잡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따라 귀국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한국만큼 아니더라도 합숙 훈련 생활이 대부분입니다. 팀들 스폰서마다 약간 국적색이 반영되어있긴한데, 그렇다고 숙소가 타국에 자리잡혀있진 않더군요.
FRONTIER SETTER
20/03/13 10:5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13 12:27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제가 알기로는 연습하는 공간이 전부 분리가 되어있는걸로 알거든요. 물론 모든팀에 적용된것도 아니고 제가 마지막으로 안것도 2년전인가 그렇기는한데... 이걸 컨트롤 할수있을지...
국내는 연습실 공간이 모여있고요..
20/03/13 12:4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합숙은 하지만서도 프라이빗을 중요하게 여겨서 한국,중국식 거실에 컴퓨터가 있는게 아니라 개인실로 이루어진데가 많죠. 개인실까지는 아니더라도 2인실,3인실로 운영하는 팀들이 있기도하고요. 트위치 방송을 보면 확실히 따다닥 붙여있는 구조가 아닌 선수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심판진을 여러 명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심판 파견이나 핑 문제는 중국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긴해도 시국이 참 막막해요.
20/03/13 12:43
수정 아이콘
t1은 방송하는데랑 연습하는데랑 다 분리 되어있는것으로 알아서..
20/03/13 12:44
수정 아이콘
아 방송실이였군요. 하긴 T1 숙소 영상보면 PC방식 나란히 있는 자리도 있긴한데 방송은 다른 장소에 있어서. 아마 스크림 때는 거기서 하고 평소에는 개인실로 하는 줄 알았는데 화질 때문에 투컴 방송을 해야하니 방송실이 따로 마련되어있겠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027 [LOL] [TFT] 시즌3 오픈 이틀전에 알아보는 현 메타 티어덱들 [14] 삭제됨10447 20/03/16 10447 7
68026 [LOL] 재개 후 1주일 지난 LPL 팀별 간략한 인상들 [25] 신불해13163 20/03/16 13163 1
68025 [LOL] 조커와 김군의 말다툼 [305] 영혼43373 20/03/15 43373 0
68023 [LOL] 피들스틱 리메이크 [40] roqur14187 20/03/15 14187 0
68016 [LOL] TFT시즌3 쇼케이스 후기 [19] 삭제됨10187 20/03/14 10187 0
68015 [LOL] LEC도 시즌 중단이 확정되었네요. [19] 리프시10571 20/03/14 10571 2
68014 [LOL] 리그제 도입 이후 역대 MVP(+POG) 누적 포인트 1~30위 [20] Ensis10542 20/03/13 10542 0
68013 [LOL] 이즈리얼의 정복자와 집중공격 비교 [30] cheaterzz19665 20/03/13 19665 0
68012 [LOL] ESPN) 어떻게 2020 Gen.G의 로스터가 만들어지게 되었나? [29] 삭제됨12551 20/03/13 12551 5
68009 [LOL] LEC, LCS 무관중 진행 확정 / MSI 일정 연기에 대한 그랩즈의 코멘트 [11] 비역슨11123 20/03/13 11123 0
68004 [LOL] 뱅 선수 원격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3] 미원14436 20/03/12 14436 1
68003 [LOL] 요즘 탑의 신적폐 [29] 라라 안티포바16427 20/03/12 16427 0
68002 [LOL] RCK, 그리고 신챔 [36] 비오는풍경13246 20/03/11 13246 0
67999 [LOL] 10.6 패치, 텔포 개편이 공개되었습니다. [74] Leeka16952 20/03/11 16952 0
67995 [LOL] MSI 일정 및 각리그 서머시즌 시작일이 공개되었습니다 [27] Leeka11138 20/03/10 11138 0
67994 [LOL] LCS 7주차 요약 - 1패와 1위를 동시에 가져가다 [2] 비오는풍경8456 20/03/10 8456 2
67993 [LOL] LCK 1 ROUND POG Share [16] GogoGo10624 20/03/10 10624 2
67991 [LOL] G2와 바텀 라인 더블 탈진 전략 [23] 체자레12582 20/03/10 12582 2
67989 [LOL] [언문스링] Overrated vs Overpowered 표식 [73] 마트과자12121 20/03/09 12121 0
67987 [LOL] lck 정글 개인지표 - 부제 : 표식선수는 정말 과대평가인가 [79] 바람과 구름16930 20/03/09 16930 0
67986 [LOL] 현재 lck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데뷔시기별 목록 [42] 루어밸브13215 20/03/09 13215 1
67983 [LOL] 스프링 1라운드 퍼스트,세컨드,써드팀 뽑아볼까요? [20] 치토스10460 20/03/08 10460 0
67982 [LOL] 와디드의 LCK 1라운드 리뷰. [70] 키류17937 20/03/08 17937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