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8/11 21:52:30
Name Love.of.Tears.
Link #1 https://brunch.co.kr/@loveoftears
Subject [스타2] 오랜만에 해 본 스타 2 이야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러브오브티어스입니다.

우선, 제 근황을 아주 짧게만 말씀드릴게요. 저는 코로나19가 한국에 생기고, 난리가 났지만 제 지인 중 소수의 한국인과 다수의 외국인이 그 심각성을 모를 때에도, 저는 소위 쫄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제일 친한 동생의 권유를 만류할 이유는 없었지요. 그 친구가 날이면 날마다 시간이 나는 친구가 아니거든요. 물론 그마저도 두 시간 만나고 헤어졌지만요. 당시만 해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때였어요, 암튼, 그때가 구정 전 날이었고, 지금까지 외출은 전무합니다. 혹시라도 상세한 제 근황이 궁금하시면 링크 란에 제 브런치 주소를 남겨드릴게요. 광고 아니고 유도도 아닙니다. 본래 외부 링크를 달려면, 이곳에도 본문을 기재해야 하는 줄 알지만, 무슨 조회수를 바라거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해 좀 해주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스타 2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스타 2를 가장 열심히 했던 때는, 자유의 날개 시절이었고, 군단의 심장 중반기까지 했던 것 같네요. 당시만 하더라도 예선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에 열혈 연습을 했었는데 저희 형님께서 디아블로의 열혈 팬이셔서 당시 디아블로 2부터 12년에 3편 출시 그 후 영혼을 거두는 자까지 파티 플레이를 뛰느라 연습은 뒷전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올해가 스타 2의 10주년이라죠. 5.0 패치가 적용되기 전에 잠깐 배치를 봤는데, 2승 3패.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 이후로 래더를 놓아버린 저로서는 사실 공허의 유산 래더는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 선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마우스 플레이어인데 말이죠.

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시 설명해 드리자면, 제가 몸이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게 어려워요. 왼손도 많이 불편하고요. 사실 최대로 쓸 수 있는 손가락은 검지 하나고, 오른손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컨트롤 + 1~0은 마우스 매크로, 어택 땅도 역시 매크로, 다중 작업을 위한 시프트 작업은 왼손 검지가 허락하는 날만^^ 사용하고, 나머진 전부, 마우스로만 합니다. 그러니 컨트롤은 언제나 그지 같지요. ^^

10주년이 되고, 그에 걸맞게 새 캠페인 업적이 있다기에 그 노동을 다시 하라고!? 제 자신에게 들릴 만큼만 읊조리고는, 스톤 아나운서인지 뭔지를 얻어 보기 위해, 캠페인으로 고고싱 했습니다. 저는 타임 어택이 있는 미션이면, 어떤 게임이든 얼어버립니다. 마치, 얼어붙은 왕좌에 앉은 아서스 같지요. 가뜩이나 장애 때문에 평소에도 힘이 들어가는데 시간 내에 멩스크의 홀로그램을 찾으려 드는 용씀이라니 ㅠㅠ 게다가 문자, 언어 기억력은 그~~ 나마 좀 되는데 일반 지도, 게임 맵 같은 기억력은 젬병이라 이중고를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생각 외로 그 후부터는 선전하다가 언론의 힘 미션이었던가요. 오딘으로 시간 내에 깨부수는 미션, 네… 그렇습니다. 또 타임 어택이지요. 하하. 이건 버그로 90 킬 정도만 하면 됐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생각보다 90 킬이 어려워서 4 트라이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또 그 미션, 미라한인가요. 그 여인이 용병을 보내기 전에 두들겨 패는 그 미션도 어려웠고, 사신으로만 브루탈리스크 킬 하는 미션도 어려웠습니다. 특별히 그 미션의 경우, 자원도 적고, 용암 쇄도도 있어서 꽤나 귀찮았던 기억입니다. ㅠㅠ

배틀크루저가 처음 등장했던 미션에서는, 포톤 캐논을 못 보고, 클리어해서는 업적 불가. ㅠㅠ 그래서 리트라이… 이처럼 모든 미션이 녹록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압권이었던 건, 위기의 뫼비우스였습니다. 저는 그게 버그인 줄 확인하지 않고, 처음엔 지게로봇 뽑아서 그런가 보다 그러다가 용병캠프 유닛을 뽑지 말란 건가 해서 뿌셔도 봤다가 분명히, 건설로봇, 의료선, 용병이라는 말에 용병 구출만 수차례… 당최 왜 클리어가 안 되는지 빡치다가 구글링을 해봤지요. 버그의 뫼비우스랍니다. ㅠㅠ

뭐?~ 버그라고? ㅠㅠ 그래서 유튜브에서 본 공략대로 게임 속도 느림으로 해봤더니 속 터져 죽겠고. 울 뻔했습니다. “에휴! 이 자식아… 네가 그렇지.”하며 자책하다고 있다가 패치가 저를 살렸습니다. ㅠㅠ

위기의 뫼비우스 업적을 마치고, 더 이상의 시련은 없을지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스완, 타이커스, 스텟먼, 레이너 4인방이 길을 나선 그 미션. 대왕 여왕이 제 그지 같은 컨트롤을 한없이 비웃더라고요. 한 예닐곱 번 실패하고 나니, 현실로 육두문자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여왕을 저 세상으로 날리고 나니 또 한 번의 관문이 나타났습니다. 용암 쇄도! 모든 영웅들이 용암이 차오르기 전에 빠져나가야 하는 그 미션입니다. 같은 미션인데 왜 시련을 두 번이나 주시는지. ㅜㅜ

그렇게 열댓 번은 했을까요. 긴장해서 근육은 굳을 데로 굳고, 땀은 흥건. 빠져나가는 위치는 알고 있으니 최대한 비컨(Beacon) 위치로 영웅들을 보내 놓고, 저장 신공 크크. 그렇게 해서야 클리어했습니다. 아! 죽일 놈의 타임 어택이여!

그리고 진짜 최후의 미션… 아시는 것처럼 최후 미션은 땅굴벌레냐 공중 유닛이냐… 두 갈래로 갈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중 유닛으로 하면, 안정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대신 손이 많이 간다는 것. 그래서 차선책으로 땅굴을 택했는데 정말이지 테란에게 벤시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지요. 크크. 조금이라도 땅굴에 소홀하면 ‘날 좀 보소’ 하고 입을 뻐끔대며, 유닛들을 쏟아냅니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더만요 :)

그래도 전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유시진 대위처럼요!

      

그리고 결국!! 짜잔!

근데요. 여러분, 자유의 날개는 그냥 애교였던 것 같아요. 군단의 심장은 사람이 할 미션이 아닌가 봐요. 10주년의 미션들이 왜 이리도 어려운지요. 제 기준에 9분 클리어는 죽어도 어려운데 9분 클리어 하라 그러고요. 11분에 어려움 난이도로 시설 하나 파괴하라네요.

여러분, 지금까지는 제가 좀 장난도 섞어서 말하긴 했습니다만, 사소하게는 게임도 좌절을 안기네요. 아직 젊은데 게임하고 나면, 여기저기 저리고 쑤셔요. 하루 서른 판을 브루드 워를 뛰어도 팔팔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끝날 때까진 끝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죽을힘으로 자유의 날개를 올 클리어했는데 아무래도 저의 10주년 캠페인 업적 관련 여정은 여기서 gg를 쳐야 할 것 같아요.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즐겜, 득템들 하시고, 비 피해 없도록 유의 하시고, 또… 코로나 늘 조심하시고요. 저는 이전보다는 자주 래더를 뛸 것 같아요.

러브오브티어스 드림

추신!

아시는 것처럼 요환이 형이 작년 11월부터 T1에 스트리머/크리에이터 자격으로 합류를 했는데, 스타 방송을 할 때마다, 아니 적어도 제가 방송을 볼 때마다 공식맵을 찾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주면 안 되겠냐고 했고, 그러면 보내달라고 답을 하기에 보냈더니 지난 화요일 방송에 저를 언급해주더라고요. 팬에서 아는 동생이 된 시간이 고맙고, 소중합니다. 또 그 시간만큼 요환이 형을 사랑합니다! 제 기준일는지 몰라도, 훈훈한 이야기로 글을 맺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https://www.twitch.tv/videos/693156078?t=00h13m15s
13:15부터 15:41까지 보시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8/11 22:01
수정 아이콘
와 인터페이스망겜 스타2를 마우스 플레이로만... 덜덜
Love.of.Tears.
20/08/12 13:26
수정 아이콘
덜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규회원
20/08/11 23:28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그나저나 밑에 트위치영상은 지난컨텐츠라고 뜨네요.
Love.of.Tears.
20/08/12 00:13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이런 ㅠ
20/08/12 00:24
수정 아이콘
10주년 임무 캠페인 업적이 새로 생겼네요. 저도 시간날때 해봐야겠습니다..
타임어택형 업적 너무 싫어요.. 쫓기는 기분으로 게임을 해야되서
jjohny=쿠마
20/08/12 02:24
수정 아이콘
저는 결국 최후의 항전 마스터업적 포함해서 두세개 완료 못했습니다...
여러 공략들 보고 따라해보려고 해도 워낙에 똥손이라 안되는 선이 있더라구요... 크흡
Love.of.Tears.
20/08/12 15:15
수정 아이콘
그러셨군요 ㅠㅠ
Love.of.Tears.
20/08/12 15:16
수정 아이콘
저도요 ㅠㅠ
20/08/12 00:41
수정 아이콘
저는 협동전만 살짝 건드려봤습니다.
난도 난춰서 서칭하면 고수분들이 다 깨주니까요. 스트레스 안 받아서 좋습니다.
Love.of.Tears.
20/08/12 15:17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욕 먹을 거 같은데 괜찮나요?
20/08/12 15:19
수정 아이콘
보통 난이도 고르면 괜찮아요.
Love.of.Tears.
20/08/12 15:23
수정 아이콘
네... 괜스레 겁나네요 흐흐...
jjohny=쿠마
20/08/12 02:27
수정 아이콘
- 업적이 추가됐군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언젠가... 여유가 나면... 시도해볼 수 있겠죠... 흐흐;
- 팬심을 가진 대상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Love.of.Tears.
20/08/12 15:20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이선화
20/08/12 10:45
수정 아이콘
와 업적이 추가됐네요. 최근에 스타2 정주행 할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업적런 해야겠습니다.
Love.of.Tears.
20/08/12 15:21
수정 아이콘
도전해 보시지요 한 번^^
Dreamlike3
20/08/12 13:54
수정 아이콘
견제 성애자, 데스볼 성애자 데이비드 킴만 아니었다면 더 흥했을 게임이었죠
Love.of.Tears.
20/08/12 15:22
수정 아이콘
물론 지금도 재미있긴 하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124 [스타2] 2020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 우승 "이병렬" [3] 김치찌개8588 20/08/17 8588 2
69115 [스타2] [GSL S2 결승전 프리뷰] 다만 악(Rogue)에서 구하소서 [21] RagnaRocky12263 20/08/13 12263 10
69105 [스타2] 오랜만에 해 본 스타 2 이야기 [18] Love.of.Tears.13227 20/08/11 13227 3
69054 [스타2] [GSL S2 4강 프리뷰(1)] 화려한 점막이 나를 감싸네 [14] RagnaRocky10205 20/08/04 10205 3
69029 [스타2] 스타 2 10주년 기념, 개발진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경기들 [20] 及時雨13198 20/08/02 13198 6
69007 [스타2] 스타크래프트 2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2] 及時雨15891 20/07/28 15891 7
68958 [스타2] 올해의 띵경기급 저세상 저프전 하나 보고 가세요 [6] 실제상황입니다17514 20/07/22 17514 0
68947 [스타2] [GSL S2 16강 C조 프리뷰] CKY캐슬에 불어오는 바람 [13] RagnaRocky10492 20/07/21 10492 4
68926 [스타2] esports도 세이버 매트릭스가 가능할까? [8] 쏭예11694 20/07/18 11694 1
68914 [스타2] [GSL S2 16강 B조 프리뷰] 구단주님이 보고 계셔 [8] RagnaRocky11108 20/07/17 11108 4
68890 [스타2] 시즌 파이널을 앞두고 올리는 스타2 파워 랭킹 [1] 쏭예9711 20/07/14 9711 1
68884 [스타2] [GSL S2 16강 A조 프리뷰] 글로벌 A조, 8강에 진출할 선수는? [13] RagnaRocky10440 20/07/13 10440 3
68647 [스타2] GSL, TSL 종료후 스타2 파워랭킹 [1] 쏭예11364 20/06/08 11364 0
68646 [스타2] 어윤수, Teamliquid Starcraft 2 League 5 우승 [5] MiracleKid11749 20/06/08 11749 4
68644 [스타2] [GSL S1 Finals] 10년의 역사,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10] RagnaRocky11835 20/06/07 11835 8
68642 [스타2] 2020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 우승 "전태양" [2] 김치찌개9559 20/06/07 9559 4
68641 [스타2] 전태양, 4,568일만의 첫 국내 프리미어 대회 우승 [14] 及時雨13666 20/06/06 13666 10
68606 [스타2]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 주성욱의 공2업 다크템플러 [23] 실제상황입니다14889 20/06/01 14889 2
68491 [스타2] 김대엽 vs 조중혁, 테프전 운영으로만 9전제.avi [1] 실제상황입니다11011 20/05/15 11011 4
68471 [스타2] [GSL S1 16강 C조 프리뷰] 우승 없는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27] RagnaRocky13484 20/05/12 13484 16
68396 [스타2] 밸런스 패치안이 공개되었습니다. [7] 실제상황입니다12965 20/04/29 12965 2
68366 [스타2] 전태양이 보여준 3연속 토스전 메카닉.avi [9] 실제상황입니다13223 20/04/26 13223 2
68262 [스타2] [2020 GSL S1] 8년 5개월 만의 GSL 도전, 그 장벽은 높았다. [8] RagnaRocky10938 20/04/17 10938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