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0년 10월 10일에 등장한 이 사진 한장입니다.

저 사진은 2016 시즌부터 4년간 롤드컵 3승 3패를 꾸준히 기록해온 3승 3패의 화신 더블리프트 선수가 2020 롤드컵 조별리그 C조 경기날을 앞두고 미리 3패를 기록한채로 오늘 3승을 자신하는 사전 인터뷰 내용인데요. 이 '3승 3패의 화신' 더블리프트 선수는 2020 롤드컵에서 TSM과 함께 기어코 3패 3패라는 위업을 세우는데 성공하고 맙니다.

대사도 입에 착착 감겨서 아침에 롤이 갑자기 떠오르면 샤워하러 가다가 팔짱을 끼거나, 주먹을 쥐면서 화이팅 포즈와 함께 '오늘 3승 자신 있습니다' 를 읇조리면 얼굴에 완연한 미소와 함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곤 하죠.

저는 원래부터 유독 언더독 팀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더블리프트가 속한2019 TL의 MSI 준우승 선전을 보고, 올해는 다르다 하고 2019 롤드컵 승부의 신에 TL을 8강 진출로 넣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그때 제 마음 속 TL은 컨덴더팀이었죠. 올해는 TL 4강, 아니 준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였는데.... (우승은 2019 G2 때문에 기대 안함) 또 더블리프트가 귀신 같이 3승 3패하고 조별에서 떨어지는 모습에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저렇게 한번 데이니까 올해는 LCS 팀들의 8강 진출 희망회로가 돌아가지 않더군요. '응원해 LCS, 승부의 신은 다른 팀 찍었지만!' 그정도 마음가짐으로 롤드컵을 보니까 LCS 경기들이 참 재밌고 정감가더라구요. 저 사진은 제가 덥맆 선수에게 가지는 고운정 미운정을 다 담아내고 있는 희대의 명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해 더블리프트 또 MSI랑 롤드컵에서 보자. 앞으로 절대 승부의 신은 찍을 일 없겠지만.

롤도 이런 저런 역사가 쌓임에 따라 재미있는 이슈랑 애증의 관계들이 점점 생겨나가곤 하는데요. 여러분의 웃음벨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함께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