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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6 11:08:08
Name kaerans
Subject [콘솔] 드래곤퀘스트11s 클리어 소감.
어제자로 58시간의 시간 끝에 최종 보스를 때려 잡고 긴 여정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스토리 상 크게 3개의 단락으로 나뉘고 각각의 파트마다 느낌이 매우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1,2,3부 전부 전형적인 왕도 스타일의 진행방식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실 용사보단 마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나 만화, 게임도 많고 오히려 이런 왕도를 접할 일이 적어서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크크

그리고 제가 알던 드퀘 그래픽과 너무나도 달라서 (주인공 안 보이고 몬스터만 보이고 허공에 칼질 크크)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어렸을때 이런걸 기대하고 크리스마스때 패밀리 드퀘3을 사달라고 길거리에서 윈드밀 췄었는데.. 인생 첫 윈드밀의 결과로
드퀘3을 사게 되었고 막상 패밀리에 팩을 꼽고 켰을땐 뭔 이상한게... ㅠ.ㅠ  
그리고 그 드퀘3은 일주일도 안되서 2차슈로대로 바까서 슈로대를 더 재미있게 했;;

스토리는 매우매우 전형적이였지만, 서브 퀘스트가 사람 울리기도 하고.. 나름의 반전들이 조금씩 들어가있어서
전형적이니 이건 그 사람이겠네 했는데 아니였고..

난이도도 매우 쉬운편인지라 (제한플레이 안했습니다) 리타이어는 한번도 안 당하고 끝까지 달려서 엔딩을 봤네요.
버프,디버프 하고 회복하면 흐흐 분신카뮈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전혀 없진 않은게..
음악이 진짜 구렸습니다. 오죽하면 와이프가 음악 듣고 슬퍼야 하는 상황인데 왜 경쾌한 음악이 나와? 라고 물어볼 정도고..
음악도 소수의 몇개를 계속 돌려쓰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사실 왕도  = 유치함 인지라 오글거리는거 싫어하시거나 나쁜 애들도 너무나도 쉽게 봐주는거 보면 흠..
제가 세상의 어둠에 많이 물든건지 크크

아 그리고 다른 알피지와 다르게 용사가 다재다능하긴 한데 강하기보다는 좀 어설픈 하이브리드 느낌입니다.
와우로 치면 유틸기가 쓸만한 서브딜러 느낌이랄까요? 주인공인데 주인공 몰빵보다는 동료들이 더  쓸만했습니다 크크
뭐 나중에 배우는 기술은 아방스트랏슈 생각나서 우오오 하고 불타올랐다가 데미지 보고 짜게 식고..
XXXX의 기술은 저러니 못잡았지란 생각이 절로 들었구요

마지막으로 존 연계는 좀.. 연계를 쓰면 없어져서 다양한 연계를 다 써보기란 너무 ;; 쓰던 거만 쓰게 되더라구요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쓴 연계가 스텍타클쇼랑 룰렛이였습니다 넵.. 연계기술보단 레벨 노가다용...

아무튼 최종마무리 지었는데, 멤버들 각각의 최종장비, 제련, 연무토마행, 욧치 마을 등등 남았지만
할 게임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 그것들은 포기하고 이제 포켓몬 소드를 해야겠습니다.

PS4랑 스위치를 막 질렀더니 아직도 할 게임이 ..
갓오브워4, 라오어1, 호제던1, 스파이더맨, 성검전설3, 고스트오브쓰시마, 풍화설월, 포켓몬 소드, 페르소나5 로열, 디트로이트비컴휴먼, 제노블레이드2, 옥토퍼스, 젤다야생의숨결, 마리오오딧세이, 젤다무쌍(예구..), 캡틴쯔바사(육성모드), 드래곤즈크라운...  그리고 블러드본이 있습니다 크크크
일단 시간 안걸리는것부터 빠르게 해야겠습니다. 저것들 다 깨고 새로운 게임들 사야지 그냥 하나하나 사다보니 답도 없네요..
그래서 지금 벼농사겜은 일단 구매대기 해놨습니다.

다음주에 와우 어둠땅 열리고 이번주에 하스스톤 신규확팩 열리면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런지..
+ 와이프의 인내심은 어디까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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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비
20/11/16 11:13
수정 아이콘
해보실 갓겜이 많네요. 저도 드퀘 적당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중요한건 겜보다 겜할 시간과 여유인거같아요..
저도 게임이밀려서..
iPhoneXX
20/11/16 11:29
수정 아이콘
저거 다 깨실 무렵이면 저만큼 게임 또 나와 있을텐데 크크 어둠땅이랑 하스스톤까지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제 나오는 대작 게임 받아먹다가, PS5못사서 영웅전설 제로부터 시작까지 달릴라고요 크크
쿼터파운더치즈
20/11/16 12:06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밌게 했던 게임이에요 흐흐
열씨미
20/11/16 12:15
수정 아이콘
정말 전형적인 jrpg 구성과 스토리인데, 요새 오히려 이런 전형적인 게임 찾기가 쉽지않아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전형적이고 유치한 전개에 나름 웃고울리는 서브퀘스트와 서브스토리, 그리고 몇개가지고 돌려쓰는 bgm..
글쓰신 대부분 내용에 공감합니다.
20/11/16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11을 정말 즐겁게 했는데.. BGM은 정말 끄고 싶었고 S가 아니라 조금 어색한 영어더빙 그리고 엔딩의 선택요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걸 모두 개선한게 11S라 스위치로 재구매했는데 초중반까지 진행하다가 조금 지루한감이 있어서.. 두번은 못하겠더라고요..
20/11/16 13:42
수정 아이콘
게임이 너무 밀리셨네요...페르소나는 나중에 시작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윌모어
20/11/16 13:43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브금은 또 묘한게... 돌려쓰기 주구장창 하고, 단조롭고 해서 단점인데, 막상 스토리 진행하다보면 뭔가를 암시..하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하는 브금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복합적인 평을 내리게 되더군요. 물론 퀄리티 자체로 놓고 본다면 브금이 전체적으로 별로인 건 맞지만요.
20/11/16 14:22
수정 아이콘
게임자체는 10점만점에 9점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고칠만한 부분이 남아있는게 아쉽습니다. 요즘 세상에 약초랑 물약을 케릭 인벤에 따로 보관해야 하는게 말이나 되나요... 그 외에는 일부 퀘스트 퀄리티랑 퀘스트메뉴 UI가 구렸던점이 생각나네요.
20/11/16 14:24
수정 아이콘
아.. 맞네요 크크
근데 약초랑 그런걸 마지막 보스전이랑 레벨노가다를 위해 강제 존 돌입하는거 빼곤 써보질 않아서..
20/11/16 15:01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클리어한 PS4 게임입니다 드퀘

현재 PS4 타이틀 중에서 제대로 만든 정통판타지 JRPG가 거의 없죠..
겨울삼각형
20/11/16 15:46
수정 아이콘
드퀘11은 개인적으로 2부까지는 좋았는데,
3부가 조금 마음에 안들더군요.

2부클리어한후 3부로 주인공만 가게되었는데..

그럼 2부에 남겨진 세계는 어떻게 되는거지?? 싶더군요.
뭐 게임상에 보면 아예 언급이 없는거보면...

3부도 거의 마지막까지 하긴했는데 어느순간 흥미를 잃어서 봉인해두었습니다.
12년째도피중
20/11/17 08:48
수정 아이콘
님 적당히 자제 안하시면 영영 못하실 수도....
아니다. 어차피 영영 못하실거니까 이렇게 달리시는 걸 수도... 제 후배 놈이 그런 운명이더군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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