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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5 22:01:38
Name 비오는풍경
Subject [LOL] 1부리그에 절대 약자는 없다 - 3월 5일 LCK 시청 후기
김동준 해설의 패시브인 '역대급 LCK'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1경기 HLE 2 vs 0 NS

모두의 예상대로 한화생명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봐도 한화생명은 농심에게 극상성일 수 밖에 없죠
농심의 강점인 바텀의 힘이 먹히지 않는데 약점인 상체를 뚫을 힘을 한화생명이 가졌거든요
쵸비 데프트 둘 다 POG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도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고무적입니다
강팀의 필수조건인 다인 캐리가 된다는 얘기니까요

농심은 정말 암울합니다. 탑미드가 쌍으로 삽을 들고 있으니 피넛이 뭘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죠
반전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구요. 라인전을 못하던 선수가 라인전을 잘하게 됐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피지컬이 돋보이지 않는 신인을 절대 고평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 베이에게서 가능성을 도저히 찾지 못하겠습니다.
스브스는 베이에게서 대체 뭘 본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2경기 GEN 0 vs 2 LSB

1경기와 반대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젠지가 못한다 못한다해도 샌박에게 2대떡을 먹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러한 결과의 중심에는 라스칼이 있다고 봅니다. 라스칼이 헤매니까 젠지가 아무 것도 할 줄 몰라요.
젠지가 미드와 바텀의 무력이 돋보이는 팀이지만 젠지가 초반에 변수를 만드는 장면에는 대부분 라스칼이 있었습니다.
그런 라스칼이 무기력해지니까 팀 전체가 무기력해졌습니다.

전 젠지의 조합이 그냥 틀렸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넓게 볼 수 있는 선수가 전혀 없습니다.
이 조합을 한 해 더 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팀합이 문제였던 팀도 아니잖아요.
젠지는 이러한 선택의 대가를 치러야겠죠. 성적이야 작년에도 뽑았으니까 어느 정도는 나오겠죠.
하지만 그게 젠지가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닐 겁니다.

샌박은 핵구멍인 바텀이 정신을 조금 차리면서 대어를 낚았습니다.
2판 연속 우디르를 선픽한 크로코의 플레이는 왜 이 선수가 꼴찌팀에 있는데도 계속 고평가를 받는지 알려줬구요.
서밋은 2세트에는 마검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탑을 터뜨리면서 샌박의 승리 플랜의 초석을 깔았습니다.
페이트도 라인전만은 막강한 비디디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타에서도 솔리드하게 잘 해줬습니다.
에포트는 잘하다가 못하다가 오락가락했지만 그래도 승리에 기여하는 장면을 보여줘서 드디어 밥값을 해냈습니다.
프린스는 그냥 못했습니다. 근데 아프리카의 누구처럼 버스 전복시킬 수준은 아니었고 2세트에는 무난하게 탑승했습니다.

샌박이 항상 받는 평가가 [바텀만 정신차리면 해볼만하다] 였는데 오늘 경기는 그 말을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바텀이 정신줄 놓지 않도록 샌박 코칭스태프가 신경을 많이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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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파운더치즈
21/03/05 22:06
수정 아이콘
농심의 바텀+샌박의 상체
진짜 강팀 나올거같은데..
현실은 둘다 약점때문에 하위권에서 허우적허우적이네요
저도 말씀대로 라인전 못하던 선수가 라인전 잘하게 된 케이스는 진짜 거의 못본거 같아요 '
베이는 플라이 열화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한타에 후반 교전에서 기똥찬 움직임 보여주고 그러는건 있는데 거기까지 가는데 약점이 너무너무 많은듯합니다
21/03/05 22:08
수정 아이콘
서밋 - 크로코/피넛 - 페이트 - 덕담 - 켈린
VS
리치 - 온플릭 - 베이 - 프린스 - 에포트

갑자기 웅장해진다..
쿼터파운더치즈
21/03/05 22:09
수정 아이콘
아래 라인업 라인전이 진짜...ㅠㅠ 크크
월광의밤
21/03/05 22:49
수정 아이콘
근데 프린스 포텐은 있어보이더라구요
21/03/05 22:10
수정 아이콘
진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에 기반한 평가이긴 한데, 젠지는 그냥 잘하긴 하는데 특색이 없어요.
게임 내에서 번뜩이는 재기(才氣)가 느껴진 적도 거의 없는 것 같고, 그 옛날 스타1 시절 양산형 테란 보는 느낌이에요.
JJ.Persona
21/03/05 23:06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그게 대체 정체가 뭘까 뭘까 했었거든요
"스타1 시절 양산형 테란" 보는 느낌이라는 말로 정제가 되니 그 느낌의 정체가 뭐였는지 확 오는군요

라고 스타1부터 꾸준히 이스포츠 즐겼다고 하는 삼촌이 옆에서 그러네요
카푸스틴
21/03/06 06:54
수정 아이콘
전기계 생각나네요. 크크.
황금경 엘드리치
21/03/05 22:13
수정 아이콘
크로코 우디르 무슨 취권하는줄. 신인 성장속도가 말도 안되는데 꼴찌팀에서 이러니까 더 말이 안됩니다.
솔직히 올해 롤챔스에 출전을 시작한 신인 중에서 제일 아닐까 싶어요.
당근케익
21/03/05 22:13
수정 아이콘
젠지는... 뭐랄까
다들 비슷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해요
순위가 높아도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질 않습니다
잘하는데 강팀은 아닌것 같은 묘해요 그냥
자몽맛쌈무
21/03/05 22:15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이번시즌 강팀상대로 매치승없지않나요??
당근케익
21/03/05 22:37
수정 아이콘
지금 사실상 강팀이라고 할만한 팀이 담원밖에 없긴 해서;
21/03/06 08:48
수정 아이콘
염보성 느낌이죠
정도전
21/03/05 22:15
수정 아이콘
Gol.gg 기준 메이저리그 미드 중에서 베이보다 라인전 지표가 나쁜건 OMG의 우밍뿐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인전이 약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약하다는 표현도 베이의 라인전을 묘사하기엔 너무 아쉬울 정도네요. 리치가 갑자기 리그 최악의 탑솔러로 떨어졌고, 베이를 단독 주전 미드라이너로 낙점한 것까지 생각해보면 농심 코칭스태프는 어느 팀 감코 아니었으면 워스트 감코 확정이었죠.
-안군-
21/03/05 22:20
수정 아이콘
오늘 크로코의 우디르는 1경기때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1경기엔 딱히 슈퍼플레이가 없었다 뿐이죠.
특히 우디르 특유의 그 킹받게 만드는 플레이를 하는 정글러는 표식, 캐니언 이후로 처음 본것 같습니다. 진짜 보물덩어리인듯.
네오크로우
21/03/05 22:27
수정 아이콘
라스칼은 1라 때 그 미친 피지컬이 갑자기 2라 때는 뭔가 그냥 들이 대면 걸리는 그런 일반적인 탑솔이 됐더군요.
물론 오늘 경기는 라스칼만의 문제는 아닌데, 이런 거 보면 참 선수들의 폼 유지라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당근케익
21/03/05 22:38
수정 아이콘
레넥 짤리니까 약간 애매해진것도 있어보입니다
본인 폼도 내려오긴 했지만
21/03/05 22:29
수정 아이콘
농심보다 샌박이 더 포텐있어보이긴하네요
GjCKetaHi
21/03/05 22:52
수정 아이콘
이유야 어찌됐건 리그 중상 이상의 라인전을 하는 라인이 2개나 있다보니 나머지쪽에서 주사위 높은게 나오면 상위권 팀이고 뭐고 없긴 하네요. 사실 그런 라인 2개나 있는데 10위 했던게 말이 안된다고 보는게 맞지만
도뿔이
21/03/05 22:31
수정 아이콘
스프링이 끝나고 나면 자의든 타의든 풀릴 선수들이 꽤나 나올텐데..
농심은 kt의 유칼이나 도브 둘중 하나가 풀리거나 티원의 클로저가 풀리길(페이커가 풀리는건 비현실적이니..)
간절히 바랄거 같습니다.
이건 꼭 농심 이야기만은 아닌게 각팀의 약점이 점점 명확해지는 현상황에서 스프링 이후 오프 시즌이 엄청 뜨겁지 않을까하네요..
미소속의슬픔
21/03/05 22:54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두두 아서는 이제 스프링에서는 못볼것 같고, 모건이 확실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입니다.
솔직히 오늘 2세트 릴리아 같은 픽도 탑 정글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픽인데,
팀 합이 점점 맞아가는 느낌입니다.

티원 젠지가 알아서 나락으로 가는 바람에
이제 담원에게 비벼볼 수 있는 유일한 팀은 한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완벽했어요
21/03/05 23: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시즌 lck는 하향화가 되었다거 생각합니다.
리그 전체가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베테랑 중견층의 선수들은 s급, a급들을 제외하면 다 떠나 보내고 신인 키우기로 들어갔거든요.
승강전을 안 가니까 좀 멀리 보고 올해 여름, 혹은 내냔까지 바라본 운영을 하는 거죠.
거기에 예외가 딱 셋있는대 이 셋이 시즌 직전 삼강으로 주목받던 담원 젠지 t1입니다.
이중 담원은 기대대로 1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슼은 강팀으로 평가받은 원인인 기존 멤버들이 사실상 서브 + 돌림판으로 신인도 못키우는 최악의 상황이죠.
그런데 가장 신기한 건 젠지입니다. 이 팀 작년에도 계속 2위는 했던 팀이에요. 당연히 시즌 초반처럼 압도적 2강 소리를 계속 들어야해요. 하다못해 1라운드에서는요. 그런데 올해들어서 그 위용이 공략당하는 느낌이에요. 강팀판독기 소리 나올정도로요.

젠지 질때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고있는데 이기고 있는 것 처럼 운영하고 인원 배분한다.
속칭 오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이번 경기에서만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팀적으로 분석 당했다는 얘기거든요? 야 보니까 얘들 뒤에 누구 숨기고 낚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배짱부리는 거다, 저거 짤라 먹으면 된다, 고 상대팀에서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건 코치진 탓이 라고 보지만, 과거 룰러 코장때도 한결같이 부쉬에 숨어있다가 우지에게 1렙부터 털렸던거 생각하면 그냥 팀 컬러 인 걸수도 있겠습니다...
제가la에있을때
21/03/05 23:49
수정 아이콘
쿠잔....쿠잔...쿠잔...
와신상담
21/03/05 23:58
수정 아이콘
흠... 젠지는 의외로 코칭하기 빡샌 팀 아닐까 생각은 듭니다. 최근에 너무 선수 위주로 보는 글이 많아서 한 번 코치 입장은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아요. 길게 댓글 써볼까 했는데 팬이 아니니 정확성이 너무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계산이 서는 라인도 생각보다 픽을 가릴때가 있고 팀 전체적으로 운영에 자신감이 굉장히 결여된게 보일때가 너무 많아요. 그게 가장 대놓고 나오는게 조급한 모습이죠. 이 팀은 철저하게 싸움으로 변수를 만듭니다. 그건 좋은데 그것만 노리면 상대도 다 알아요. 그러니까 운영 단계에서 다 따라잡힐때가 많구요. 중후반 싸움은 잘할지 몰라도 운영은 티원 kt라이벌입니다.
아이폰텐
21/03/06 00:17
수정 아이콘
한화는 드디어 주전이 정해진 느낌이네요.

모건-두두는 그냥 모건이 압도적으로 좋은 탑입니다. 두두가 라인전 한정 그렇게 대단한 지표를 가진것도 아닌데,
모건은 라인전 이후의 한타능력과 시야가 리그 탑급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그래요. 단지 이 선수가 그 능력을 발휘를 못하는게 대부분의 라인전에서 그냥 압살을 당해버려서인데... 장기적으로 손대영픽이 두두인것 같긴한데 그 이유는 알거 같아요. 아무래도 롤은 라인전 비중이 엄청 중요해서
어쨌든 그래도 모건이 이렇게 잘해주는데 굳이 돌림판 할 필요 없다고 봐요

요한-아서도 저는 고작 2경기 나왔지만 요한의 안정감이 더 마음에 드네요. 아서는... 그냥 요한 폼 떨어질때 조커픽으로 한두번 썼으면 싶습니다.
냠냠이
21/03/06 01:07
수정 아이콘
크로코는 정말 물건이죠... 한화팬으로 느낀게 크로코가 있었으면 1등 자리를 다퉜을거라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두나 모건이나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타때의 안정감과 포지션 한타능력이 모건이 압도적으로 잘하기 때문에 모건 주전이 맞는거 같고 아서나 요한이나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요한은 팀에 피해를 끼치는 플레이는 안하는거 같네요
21/03/06 08:43
수정 아이콘
젠지는 눈치를 너무 봅니다. 게임이든 외부요인이든. 당장 트위터 및 징계, 반응 등으로 논란된 사례만 몇차례있습니다. 게임 측면을 보면 시즌 극초반 커뮤 여론이 선수조합 별로인거 같은데 다른 선수 넣고 돌려보자하니 바로 넣었다가 카리스 완패 사건으로 커뮤 여론 박살나자 바로 클디디 주전으로 선회했죠. 이젠 다시 서브 선수들 쓸차롄가요? 커뮤 여론이 따라? 챔피언조합도 그렇습니다. 젠지는 윈나우해야한다!라는 커뮤 여론에 따라 그냥 잘하는 조합만 주구장창합니다. 그러니 발전이 없죠. 더군다나 아이템 개편으로 인해 패치로 계속 조정하는 중인데. 전 뚝심있는 감독의 부재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우범 감독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방향성이 옳고 그름을 떠나 추구하고자한 방향이 있는 느낌인데 지금은 그냥 방향을 잃었어요. 만약 서머 옴므 영입을 바라보고 감독 탱킹시즌 지낸게 아니라면 정말 젠지 실망스럽습니다.
감전주의
21/03/06 12:45
수정 아이콘
젠지는 이기고 있을 때는 무력이 여포인데 밀리고 있을 때 역전하는 그림이 거의 안 나와서 좀 아쉽네요
그리고 라스칼이 기인한테 털렸던 내상이 아직 치유가 안 됐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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