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7전 전패를 기록 중인 DRX에서 감독인 씨맥이 책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서머 직전에야 합류해서 선수 육성에 손 댈 기간이 짧았다는 것도 결국 본인 잘못에서 비롯된 징계때문이었기에 제대로 된 변명이라기엔 궁색하구요.
하지만 스프링과 비교해 감독 하나 바뀌었는데 5위 팀이 10위로 추락했기에 씨맥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기엔 DRX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게 바뀌었습니다.

저는 스프링 DRX의 이변은 우디르, 문도 등의 새로운 챔프를 쓸 수 있게 믿어주고 불리한 한타도 이겨내게 팀합을 맞춘 쏭 감독도 대단했지만 표식이 익숙한 메타에서 익숙한 챔프들로 활약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DRX의 에이스였던 표식이 스프링 때 주로 썼던 챔프들은 [니달리 / 그브 / 릴리아 / 킨드 / 올라프 + 우디르] 입니다.
우디르를 제외하곤 도표 듀오가 쵸비와 더불어 DRX 떠받치던 20 서머 ~ 롤드컵 시절이랑 바뀐 게 없죠. 그리고 그때보다 정글러의 성장에 더 힘을 실어주는 메타였구요.
그렇기에 스프링 1라운드의 DRX는 라인전 망해도 표식 크면 그 힘으로 어떻게든 후반까지 끌고 가 뒤집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카가 진짜 잘했다가 못해진건지 아니면 표식이 미친듯이 활약해서 구멍을 가리고 있다 다른 팀들 폼이 올라오며 그게 불가능해진건지 모르겠지만 2라운드부터는 표식 키우기조차 실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플옵 포함 6연패라는 수렁에 빠지게 됐죠.


이제 서머로 넘어와 표식이 주로 썼던 챔프들을 살펴보면 [니달리 / 우디르 +   신짜오 / 럼블 / 다이애나] 입니다.
처음 신짜오 시도했던게 실패한 후 니달리, 우디르를 픽했지만 패배하고 메타챔이지만 누가 봐도 숙련도 부족해 보인는 럼블 / 다이애나 위주로 뽑고 있습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정글 저격 패치로 인해 표식이 활약하던 정글 성장 메타가 끝난 상황이구요.
그런데 믿을만한 라인은 오직 탑 뿐
그리고 그 결과 서머의 DRX는 표식을 제외하면 거의 쓰지도 않는 니달리가 저격밴 당하는 그런 팀이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실들 때문에, 그리고 씨맥이 17 ~ 18 그리핀과 20 도란, 표식을 어떻게 바꿨는지 봤기에 저는 2라운드의, 22년도의, 그리고 그 이후의 씨맥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