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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05 22:38:18
Name Daniel Plainview
Subject [오버워치] [OWL] 이제는 다시 밸런스 패치가 필요할 때
현재 오버워치 리그는 나름 황밸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영웅들이 (심지어 시메, 토르와 같은 전통적인 비주류 챔프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전통의 겐트를 쓰는 팀이 아직도 있지요. 그나마 안 쓰이는 영웅이 호그, 바스티온 정도니까 한 가지 메타가 시즌 전체를 지배해 왔던 오버워치 리그 특성상 거의 처음 있는 황밸 시대라고 할 만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합들이 맵의 성격에 따라 변하고 있습니다. 메타에 따라 영웅 조합이 갈리는 게 아니라 맵의 특성(거점, 쟁탈, 화물)에 따라 조합이 변경되는 형태인데 뭐 그만큼 다양한 플렉스 선수들이 각광받는다는 점은 좋지만 결국 맵만 보면 예전 고츠/돌진/투방 조합들이 섞여서 등장할 뿐이지 메타 고착화는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 현재 정점을 달리고 있는 팀이 상하이/댈러스인데 이 두 팀은 완전히 성격이 다른 조합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상하이는 솜트를 중심으로 한 딜러조합을 갖고 있는데, 댈러스는 라인/디바/메이/시메 or 리퍼/루시우/바티스트의 거의 고정된 조합들을 갖고 게임을 이끕니다. (특히 쟁탈)

여기서 저는 조금 근접전 영웅들에 대한 너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래 FPS 게임의 보는 맛은 청도소싸움처럼 서로 근접전에서 포커싱만 하는 게 아니라 원거리에서 저걸 맞춰? 하는 에임으로 상대 헤드를 따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같은 능력치면 근접이 더 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애초에 쟁탈/화물 등이 끊임없이 '붙어야만'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쟁탈/화물은 끊임없이 거점으로 들어가야 하는 인력gravity가 있고, 따라서 근접전이 전체 게임 유형에 항상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거리 딜량이 근접과 비슷하다면 언제나 근접전 조합은 원거리에 대한 우위를 갖는데 원거리 딜량이 똑같다면 쟁탈을 차지하고 있는 쪽을 걷어내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루시우의 이속이 만드는 근접전 조합은 쟁탈/화물에서 상대방에게 같은 근접조합(네오고츠 등)을 강요했습니다.

지금의 라디메시루바 조합은 예전의 33 조합과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시메의 광선집중이 사실상 자리야를 대신하고 있고, 메이의 자힐과 방벽이 예전 브리기테 방벽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원거리 에임에 장점이 있는 팀들(워싱턴의 디케이나 휴스턴의 해피, 샌숔의 안스)도 댈러스와 만나서 끝도없는 소싸움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쟁탈에서 댈러스를 거의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팀들은 사실상 2/3/4 세트에서 한 게임만 뺏겨도 게임은 거의 진다고 보고요. (5세트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주사위를 돌려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메 리퍼 정도만 조금 너프해도 원거리 싸움에 대한 베네핏이 생길 것으로 보는데 서부 리그 경기 볼 때마다 백날 똑같은 청도소싸움 조합을 1/5세트에 맨날 보니까 조금 지겹네요. 댈러스가 윈스턴 조합 할 때는 정말 보는 맛이 좋은데 그놈의 라인/시메 볼 때마다 지칩니다..

어제 있었던 상하이-필퓨 경기는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대한 새로운 지평과 팀합을 보여준 경기라서 계속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데 댈러스는 같은 강팀인데도 게임 보는 게 이젠 조금 지겹네요. 토큰 때문이 아니고 그냥 게임이 좋아서 이 리그를 5년째 보고 있는데 매번 이러다가 플레이오프쯤 돼서 또 이상한 밸패 했다가 2저격으로 메타 바뀌는 게 또 반복될까 도리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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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1/07/05 22: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메 리퍼라...그거 경쟁전 픽률이나 승률보면 거길 건들기가 또 애매해서 그럴걸요...
근데 맵에 따라 메타를 골라쓰는거면 나름 정상적인 순환이라 봐야죠...모든 메타가 모든 맵에 전부 동등한 수준의 게임이 되는건 사실 바라기도 힘들고요...
수치 조정으로 건들기는 힘들어진 지점이라...경쟁전내 각 모드 전반을 뜯어버리거나...맵을 조정하거나로 맞춰야할거같기도 하고 2 나오기전에 뭔가 메타 전반을 흔들려면...근데 할리가 없지...아니면 32개 캐릭터 모든 수치를 전부 건들면서 일부 리워크를 하거나 해야할거같은데...
Daniel Plainview
21/07/05 23:0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냥 근접조합에 조금 디메리트를 줘야 공평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흐흐. 왜냐하면 에임이 뛰어난 선수들까지 다 리퍼 메이 시메 픽하는 것 보고 있으면 조금 안타까웠거든요.
Daniel Plainview
21/07/05 23:06
수정 아이콘
사실 간단하게는 솜브라 emp 때 메이 빙벽이 풀리게 하거나, 아니면 시메가 방벽을 때릴 때 광선집중 3단계까지 오르지 않게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7/05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쨌든 현시점은 워낙 손대기가 어려운 지점이라...
지금 호그가 잘 안나오는데 그렇다고 데미지를 소수점정도로 더 올려도 작년 호그 자랴메타나오던 그쯤 데미지에 다시 도달하기도 하는등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균형이 이뤄져있는지라 쉽게 건들질 못할겁니다...
사실 리그 픽률이나 승률볼때 리퍼 시메가 담달 토너먼트에서 밴먹을정도로 압도적일까하면 그것도 아닐거라서...
21/07/05 2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닉네임을바꾸다
21/07/05 22:47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아슬아슬하게 어느정도 벨런스가 맞춰진 시점이라 수치조절로는 손대기가 애매해지는 지점들이...
아니면 정말 과감하게 거의 모든캐릭터를 한번에 수치를 손대야...
21/07/05 23:26
수정 아이콘
영웅이 추가 안 된지 한참 됐지만 수치 조정을 이용한 밸런스 패치는 꾸준히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온 것도 위도우를 비롯한 히트스캔의 지속적인 너프와 리퍼의 지속적인 상향으로 벌어진 일이니까요.
시메트라야 1년 가까이 패치를 못 받았지만 그 동안 안 써서 센 줄 몰랐던 거긴 하지만요.
telracScarlet
21/07/05 23:04
수정 아이콘
33때를 생각하면 밸패가 답은 아닌거같습니다.
이조합이 좋다 시너지가 좋다하면 그거나름대로의 해법이나오기전까진 그거만합니다.
그만큼 이게 시너지가좋고 승률도좋고 보완이되는 조합이다 하는거죠.

33을 그렇게너프해도. 결국 33이나온건 상대가 까다롭고 쌔고 시너지가 좋았단거죠.
21/07/05 23:24
수정 아이콘
영웅 사용률을 보면 황밸같지만, 실제로는 동부와 서부의 메타가 180도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죠.
동부에서는 상하이가 쓰는 솜트가, 서부에서는 댈러스가 쓰는 메이-시메가 대세고 나머지 조합은 거의 다 죽었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참신한 느낌이여서 보는 맛이 많았는데, 같은 조합 미러전만 계속 나오니까 보는 재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주의 댈러스 경기들은 둘 다 5세트까지 갔고 양상도 비슷해서 심했고요.

아마 토너먼트에서 동부와 서부팀이 붙지 않는 이상 지금 추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서부에서는 댈러스를 비롯해서 애틀랜타, 휴스턴까지도 근접 조합을 굉장히 선호하고 있고, 동부에서는 상하이가 무적 포스를 보여주는 중이니까요.
그나마 근접 조합을 잘 안쓰는 글래디가 선전한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안좋은 소식은 다음 토너먼트에 카운트다운 컵에 적용될 현 패치도 히트스캔 너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죠.
거리에 따른 데미지 감소가 더 심해지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모르겠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 때는 영웅 밴이 들어오니까 또 다른 메타가 오긴 하겠지만요.
Daniel Plainview
21/07/06 00:16
수정 아이콘
사실 상하이 말고는 솜트로 재미본 팀이 없어서 동부는 결국 안티 솜브라 메타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상하이 솜트는 트레의 높은 부착력으로 밀려야 할 궁턴에 계속 상대 리듬을 끊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실상 상대가 작정하고 야타만 물면 금방 파훼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상하이는 그냥 팀합/개인피지컬로 상대 트레 제어하고 있어서 금방 다른 팀이 쫓아서 할 수 없는 레벨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댈러스 메이시메는 진짜 양상 똑같은 게 너무 반복돼서 조금 질립니다. 둠피만 나와도 훨씬 볼만할 것 같은데 왜 명백히 보이는 밸런스 패치 방향에 역행하는 건지... ㅠㅠ 저는 저번 6월 토너먼트도 사실 경기가 극적이었지 진짜 게임 보는 내내 질려버려서... 말이죠.
메가트롤
21/07/06 00:20
수정 아이콘
옵치는 일단 겜 살려놓는게 급선무라 ㅠ
Polkadot
21/07/06 01:21
수정 아이콘
밸런스 패치보단 신 영웅 추가가 우선이죠.
밸패는 롤처럼 10년을 해도 못 맞추는거니 신캐를 내면서 밸런싱과 컨텐츠를 동시에 잡아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오버워치의 BM은 진짜 최악이라 개발 유도가 전혀 안될겁니다. 사실 이때문에 2를 만드는거라고 봐도 무방하고.
2 이전까진 계속 이렇게 고인물 우려먹는 짓만 반복하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들도 발등에 불떨어진건 아나본지 서버 통합까지 하고... /채널누구 쳐보면 반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Daniel Plainview
21/07/06 01:24
수정 아이콘
신 영웅 추가는 딱 봐도 답이 없는게 아직도 마지막 영웅이 에코(20년 3월)이라 그 부분에선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다만 리그 자체는 선수단 수급이 비대한 팀 수에 비해 그래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어서, 조금만 볼 만하게 만들어주면 충분히 볼거리를 충분히 창출하는 선수들입니다. 이제는 개발보다는 미세조정이 필요해 보이지 않나 싶네요.
Tyler Durden
21/07/06 01:22
수정 아이콘
맵별로 특정영웅, 조합이 쓰여지는건 어쩔수 없다고 봐야죠.
옵치는 팀게임이고 리거 프로게이머들이 그걸 제일 잘 활용하니...
뭉쳐다니면 그걸 카운터 할 수 있는 영웅이 있어야 할 듯 하죠.
스타1으로 치면 emp, 플레이그, 인스네어 같은 스킬이랄까
Daniel Plainview
21/07/06 01:25
수정 아이콘
새벽경기를 다시 리플레이로 돌려보는데 댈러스-애틀랜타(저번 6월 토너먼트 진출 2팀!) 경기를 보는데도 입꼬리 하나 미동도 없이 계속 10초씩 스킵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 인파이팅 메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정말 너무 재미가 없어요. 예전 33보는 기분.
로랑보두앵
21/07/06 06:4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근데 진짜 밸런스패치로 해결될 문제인가 싶기도해요. 얼추 리그가 후반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의 흐름상 모두가 인지하는 유리한 조합이 있고, 그 조합의 숙련도가 중요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이렇게 게임을 많이 했는데, 아직도 다양한 조합이 나온다는걸 오히려 상상하기 힘드네요.
트루할러데이
21/07/06 15:55
수정 아이콘
저는 쟁탈맵을 좋아해서 그런가 댈러스류의 다이브 조합 좋아합니다.
트레이서가 활약하는 상하이류의 다이브도 좋구요. 준조스트에서 상하이 댈러스 대전은 간만에 가슴이 웅장해 지는 대전이었죠.
위도/한조 의 투스나 메타 보다는 차라리 다이브 조합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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