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는 이번 다전제 동안 굉장히 밴픽을 잘 해오고 있었는데, FPX와의 1차전에서 이렐리아를 풀어주고 그대로 시리즈를 망쳐버렸습니다.
저같은 롤붕이도 도인비에게 이렐리아를 풀어주면 안 된다는 걸 단 2경기만에 알 수 있었는데, LNG 전력분석팀이나 감코진은 그 2경기 중 첫 경기만 본 듯 했습니다. ㅠㅠ
1경기 내주고선 뭔가 조급해졌는지, 아니면 도렐리아한테 쓸리고 나서 아이콘이 멘붕이 온 건지, 나머지 2경기는 LNG가 이길 수 있는 패턴으로 가고도 역전패를 당했죠. 린웨이샹이 라인전도 약해지고, 던지기도 잘 하는 거 잘 받아먹으면서 유리하게 이끌다가, 린웨이샹 세탁시켜주거나, 너구리 키워주면서 그만...
EDG는 경기력이 음... 갠적으로 막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스카웃이 아무리 후반에 절었다지만, 룰루 주는게 맞나, 그러면서 바이퍼한테 바루스 시키는 게 맞나 싶은 밴픽이었고, 이즈 성장이 잘 되는 순간 굉장히 갑갑해지는 양상이었음에도, 한타를 굉장히 잘 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바론/장로 스틸 2방에 그만ㅠㅠ
이 중에 한 번만 스틸 안 당했어도 EDG가 이겼을 것 같아요.
지에지에는 이것 때문에 멘탈이 나갔는지, 결국 3경기부터 준지아가 들어왔고, EDG는 회복세를 보였어요.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브리드가 플랑드레를 압도해버리니까 쉽게 지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현재 LNG는 미드가 정상이 아니고, EDG는 정글이 정상이 아닙니다.
탑은 플랑드레가 브리드 상대로 마지막 경기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잘 해줬어요. 아러도 잘 하고 있긴 한데, 막 파괴적이다 이런 모습은 아직 못 보여주고 있어서, 그렇게 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텀은 라이트/아이완디가 플옵이 진행될 수록 점점 잘 하고 있습니다. 물론 FPX 바텀이 올 서머 동안 라인전이 약해졌고, lwx는 정말 던지는 횟수도 늘어난 탓도 있지만, 정말 바텀은 할 만큼 해주고 졌죠. 이전 경기들에서도 다 잘해줬고.
바이퍼는 뭐 못했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되게 잘 하지도 못했어요. LNG 바텀만큼이나 WE 바텀도 플옵이 진행될 수록 잘 하고 있긴 한데, 바이퍼에 대한 기대치는 이게 아니죠. (마치 룰러에 대한 기대치가 이게 아니듯???) 킹치만, 픽도 이상했고 바이퍼가 뭐 말아먹진 않으니...
앞서 언급한, 첫번째 문제는 LNG의 미드, 아이콘이 몇 게임 빼곤 점점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FPX와의 경기는 사실상 아이콘이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반면 스카웃은 적어도 이기는 경기는 잘 해줬습니다. 픽만 잘 잡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두번째 문제는 EDG의 정글 지에지에, 스틸 2번 당하고 멘탈 나갔던데, 과연 잘 추스렸을런지요. 다만, 준지아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준지아를 잘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타잔이 플옵 들어와서 퍼스트 정글의 위용을 뽐내고 있긴 한데, 확실히 아이콘이 삽질하면 타잔의 위력도 반감되는 느낌이에요.
EDG는 정글의 문제를 해결할 옵션이 있고, 미드는 언제나 롤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1, 2위를 다투기 때문에, EDG의 승리를 예측해 봅니다.
EDG over LNG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