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9/12 22:18:57
Name 죽력고
Subject [콘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소드 HD 클리어후기[스포유] (수정됨)
아주 어렸을때 꿈꾸는 섬을 좀 하다가 어려워서 접은 저는 젤다의 전설 입문이 사실상 야숨이었습니다.
제 인생게임 순위 2위에 랭크될만큼 미친듯이 재밌게 했고, 그 다음에 한 젤다는 꿈꾸는섬 리마스터였구요.
꿈꾸는 섬은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그렇지만 스토리적이라거나, 젤다 시리즈 스토리에 대한 감정이입같은건 ?였습니다.
그래서 스카이워드 소드를 참 기대했습니다.

뭔가 정품(....) 젤다 같기도 하고,


1. 게임성

원작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극찬이었고, 이번 HD 리마스터에서는 스위치의 컨트롤러를 극한으로 활용하게끔 디자인이 되서 나왔습니다.
아주 당연하게 게임성이 좋습니다. 던젼에서의 퍼즐은 정말 딱 머리쓰면 풀기 좋게 디자인이 되어있었고, 숲, 화산, 사막의 3개 지역의 컨셉의 차별화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시공석으로 공간이 개조되는 라넬 지대가 가장 좋았던것 같네요. 거기에 모험 중간에 얻는 각종 아이템들
위에서 언급한 퍼즐이 막힐때 이것들을 적절히 쓰면서 나아갈때의 쾌감이 참좋았습니다.

아이템들도 각 아이템마다 차별화가 되서 전부 활용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이콘으로 하는 조작도 재밌었구요.
오른팔로 칼을 휘두르고 왼팔로 방패를 막고..... 참 이 조작감이 극악이긴 했습니다 재밌긴 했지만, 하지만 전 극악적인 면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너무 크게 다가와서 결국에 중반 이후는 그냥 프로컨으로 했어요. 라넬사막에서 전갈 중간보스로 만났을때 얘 약점인 눈을 찌르기로 공격해야하는데, 스위치 컨트롤러로 백날 찔러도 자꾸 상단베기가 되는 바람에...프로컨으로 하는 순간 게임 난이도, 특히 전투 난이도가 많이 내려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만 지역과 지역을 오가는데 매번 로프트버드를 타고 이동해야하는건 좀 불편했습니다. 중반이후엔 워프존이라도 생길줄 알았는데..
이 게임이 리마스터가 아니라 처음나왔을때 정말 어떤 극찬을 받았을지 짐작이 가는 게임성이었습니다.

2. 그래픽

그래픽은 그냥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우선 시작하자마 보이는 링크의 낯짝
코높이 성형을 실패한것 같아보이는 링크를 보며 아 이건 에반데 싶었죠. 이 느낌은 엔딩보는 방금까지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젤다는
역대급으로 이쁜데 링크가 진짜 에밥니다. 주인공 주변인물들 생김새도 처음보면 다들 미친것 같이 생겼는데,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적응이
되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재수없는 버든은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성의 변화와 더불어 없던 정까지 생겼습니다.
사실 이게 21년에 HD되서 나오는 게임의 그래픽인가 싶기는 하지만, 전 평소에 그래픽을 그닥 중요시여기지 않아서...


3. 젤다시리즈로서의 중요성

정식 젤다시리즈 이외에 전 젤다무쌍 2가지를 전부 스위치로 즐겼었는데, 특히 처음해본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에 나오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뭐가 누군지를 잘 몰랐습니다. 야숨을 하면서도 각 캐릭터들에 크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본작을 하면서
임파, 파이 이 두명은 확실히 뭉클했습니다.


모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링크와 함께하며 사명이 달성되고 조용히 봉인되어 잠든 파이,
그리고... 시간의 문 너머에서 링크와 젤다를 배웅하고, 현세로 돌아와서 시간의 문이 사라졌을때 그 뒤에 서있는 그 노파가...
수많은 시간을 살아오고 젤다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온 그 임파라는게 나왔을때는 좀 많이 뭉클했습니다. 더불어 젤다무쌍에서의 임파,
그리고 야숨에서 다 늙어서 링크를 기다리던 그 임파도 생각이 나구요.


스토리상 스카이워드소드는 모든 젤다시리즈 중 가장 처음의 역사일것입니다.
엔딩부분에서 스카이로프트에서 드디어 지상으로 내려온 주민들, 그리고 지상에서 살기로한 링크와 젤다, 그리고 버든...

최종보스였던 종언자(아마 가논이겠죠.)의 마지막 한마디..앞으로 계속 싸우게 될거라고...
가논과 젤다, 링크, 임파 등이 수없이 윤회를 반복하며 싸우게될 가장 처음의 역사.

올해안에 발매될것이 유력한 야숨2가 이 스카이워드소드와 엄청 관련이 있다고 볼때(트레일러에서 스카이워드소드의 자유낙하 장면이 나와서...), 야숨1과 2사이에 스카이워드소드가 HD로 발매된 것
또한 의미가 있을겁니다. 만에 하나 야숨2에 스카이로프트가 나온다거나 한다면...정말, 정말 반가울것 같아요.

젤다 시리즈 역사의 시작을 경험하고, 주요인물들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되기 시작했고, 더군다나 이끝없는 싸움의 시작이라고 하니..
그리고 대지 하일리야에 내려온 그때니까요. 엔딩 스탭롤이 올라갈때야 나오는 젤다 그 유명한 필드 배경음은 참....

클리어를 하고나니 야숨2가 더욱 기다려지며, 시간의 오카리나, 신들의 트라이포스, 바람의 택트나 황혼의 공주같은 구작들도 어머 리마스터든 리메이크든 되서 젤다를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4. 종합

젤다는 젤다다. 명작은 역시 명작이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이드
21/09/12 22:23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모르겠지만 '무쥬라의 가면' 정도는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로 발매해도 좋을 거 같아요
린카르나시온
21/09/12 22:55
수정 아이콘
젤다답지 않은(?) 스토리텔링과 스테이지 기믹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야숨2도 기대되지만 구작 리마스터타이틀도 더욱 기대하게되더라구요
라프텔
21/09/12 23:06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야숨 160시간을 찍고 올 사당, DLC 올클, 코르그 500개 돌파 하면서 이제 놓아줘도 될거 같다 생각이 들어서 젤다무쌍을 시작했습니다. 흐흐
젤다 유니버스에 탑승하고 보니 왜 젤다 젤다 그러는지 알겠더군요.
닌텐도 퍼스트파티의 위용이 괜히 나오는게 아녔습니다.
그래서 스소도 달릴까 말까 고민입니다. 근데 일단 젤다무쌍 끝내놓구요. 흐흐 (그러면 야숨2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폰텐
21/09/13 00: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젤다치고 퍼즐이 너무 쉬운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젤다라 재밌었습니다
황공이 위에서 나온 것중엔 최고였네요 퍼즐기믹도, 분위기도. 스위치로는 바택이 꼭 리멬 됐으면 좋겠네요
21/09/13 09:54
수정 아이콘
슈퍼마리오 갤럭시를 그래픽+wii에 최적화된 불편한 조작감 때문에 그만둔 경험으로 스소를 안샀어요.
이 글 보니 살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죽력고
21/09/13 09:57
수정 아이콘
본작의 최고 단점으로 가격이 꼽히니만큼 구매하시려면 '당근'을 추천드립니다?
아이폰텐
21/09/13 10:12
수정 아이콘
조작감은 위보단 약간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불편함이야 말로 적응후에는 최고의 경험으로 탈바꿈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화가 확실해요
반드시 조이콘으로 즐겨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1/09/13 10:17
수정 아이콘
문제는 대부분 휴대용으로 조작해야 해서 흑흑 ㅠㅠ
아이폰텐
21/09/13 12:49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럼 솔직히 약간 비추긴합니다 크크
바카스
21/09/13 12:25
수정 아이콘
인생겜 1위는 뭔가요 흐흐
죽력고
21/09/13 12:50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2요..

대충 창2,야숨,파판6,용의기사2,대항2,용제로 정도가 제 순위권이네요..당장 떠오르는것들만...
크레토스
21/09/13 15:40
수정 아이콘
스소 그래픽은 위 사양 낮은 걸 커버치려고 일부러 유화느낌 들게 만든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HD화 하면서 선명해져버리니 그 느낌이 많이 없어져버렸죠. 단순히 해상도 올려서 그런것도 있지만 일부러 뭉갠 원경 그래픽도 수정했더라고요.
윌모어
21/09/13 18:28
수정 아이콘
와 마침 저도 어제 딱 엔딩 본 참이라 반가운 글이네요. 대체로 공감가는 평인듯 합니다. 처음에는 그래픽이 적응 안되고 조작이 적응 안되고 해서 재미 못붙였고 결정적으로 초반 기라힘
전에서 몇번 리타이어하면서 좌절하고 종료... 일주일뒤 근성으로 깨고, 차츰 도구 써서 퍼즐 깨는 맛을 알아가게 되고 무엇보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필드, 던전 디자인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푹 즐겼네요. 만약 제가 어렸을 때 이 게임을 했다면 제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게임이 되었을 겁니다.
만족, 또 만족한 게임이었습니다. 갓갓젤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406 [콘솔] 케나 - 정령의 다리, 메타크리틱 등재 [11] 아케이드13467 21/09/21 13467 0
72395 [콘솔] 맥워리어5 트레일러 및 출시일 공개 [13] 아케이드11229 21/09/19 11229 0
72393 [콘솔] 데스루프 리뷰 [10] 고스트10073 21/09/19 10073 5
72388 [콘솔] 중국풍 소울라이크 - Wu Chang - Fallen Feathers [17] roqur11214 21/09/18 11214 0
72385 [콘솔] [스포]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감상 [18] 킨키11574 21/09/18 11574 3
72380 [콘솔] 로스트 저지먼트 메타 평점과 PC [41] 아케이드11819 21/09/17 11819 1
72378 [콘솔] 야숨, 풍화설월 그리고 추억 [37] 담담11665 21/09/17 11665 6
72372 [콘솔] 신작 jrpg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클리어 소감 [68] 냉면냉면15212 21/09/17 15212 1
72371 [콘솔] [DF] 신형PS5 발열 및 성능 벤치마크 결과 [13] 아케이드14700 21/09/17 14700 0
72340 [콘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소드 HD 클리어후기[스포유] [13] 죽력고11363 21/09/12 11363 3
72338 [콘솔] 역대급 GOTY경쟁이 예상되는 2022년 출시작들 [48] 아케이드14504 21/09/12 14504 0
72311 [콘솔] 김형태 사단의 신작 <프로젝트 이브> [44] roqur13675 21/09/10 13675 0
72305 [콘솔]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메타크리틱 등재 [47] 아케이드14361 21/09/09 14361 1
72297 [콘솔] 리뷰)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가 위대한 게임인 이유 [28] RapidSilver17143 21/09/08 17143 22
72292 [콘솔] 블러드본 10렙 7회차 아멜리아까지 잡고서.... [20] 네리어드12306 21/09/07 12306 3
72278 [콘솔] 천수의 사쿠나히메 주제가 가수 아사쿠라 사야의 노래들 [3] 라쇼13532 21/09/06 13532 4
72265 [콘솔] [포켓몬 유나이트] 학살자 거북왕 등장 [20] 아케이드11447 21/09/04 11447 1
72203 [콘솔] PS5 구형/신형 비교(이번 신규 출시 모델) [8] 모쿠카카12802 21/08/30 12802 0
72195 [콘솔] 엘든링 신규 정보 33가지 (사진 多) [6] FIST13244 21/08/29 13244 4
72194 [콘솔] 영웅전설 섬의궤적 1편 카이 클리어 소감. [33] kaerans13268 21/08/29 13268 0
72190 [콘솔] 블랙미쓰 : 우콩 - 새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18] 아케이드12071 21/08/29 12071 0
72188 [콘솔] 게임스컴 엘든링 최고의게임 4관왕 선정 논란 [21] 모쿠카카12574 21/08/29 12574 0
72138 [콘솔] 닌텐도 콘솔 판매량과 최다 판매 게임 [13] 피잘모모13765 21/08/24 1376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