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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09/26 22:40:13 |
Name |
죽력고 |
File #1 |
KakaoTalk_20210926_223225847.jpg (377.6 KB), Download : 45 |
Subject |
[콘솔] 성검전설 legend of mana 리마스터 클리어 후기[스포함유]_고전은 고전이구나... (수정됨) |
젤다 스소를 깨고 마침 추석연휴라 본가에 스위치를 가지고 내려가서 할만한거를 찾던중 선택한 게임입니다.
리메이크라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제가 2만원대로 구입했으니까요. 대충 한 1여년전 성검3 리메이크도 깼어서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 있으니까요.
대충 플레이시간 25시간 정도를 들여 엔딩을 봤고, 이제는 주사용무기를 바꿔서 다시 한번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1. 구성
이 게임은 대단히 특이한 게임입니다. 발매당시에도 호불호가 엄청났다고 하죠. 일단 게임시스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이 게임의 맵은 총 20여개의 아티팩트란 걸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단, 이 배치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아티팩트란 하나하나의 객체고, 이게 마을이기도 하고, 던젼이기도 합니다. 게임 진행을 하면서 하나씩 얻게되며, 플레이어는 이 아티팩트를 배치해서 자기가 갈수있는 곳들을 넓혀야 합니다. 문제는 이 배치가, 플레이어 마음이라는 겁니다. 물론 뭐 온 사방에 다 뿌려놓을수는 없구요. 기존에 배치한 아티팩트 옆에만 배치할수있습니다. 다만 이 배치에 따라서 각 아티팩트로 생성해버린 마을이나 던젼의 속성치가 바뀌고, 이에 따라서 개시가 되는 이벤트도 있으며, 마을의 경우 주인공의 본거지와 멀어질수록 좋은 장비를 판매하는등, 맵 구성을 하기 위한 조각을 가지고 플레이어가 그 구성을 하는 게임입니다. 애초에 게임 시작할때 어느 땅에서 시작을 할건지도 정하는등, 이런 시스템에서 호불호가 있었을겁니다. 특히 원작은 발매당시 대부분의 JRPG가 선형이었던 만큼, 이 오픈월드 아닌 오픈월드 방식은 상당히 생소했을겁니다. 아마 저도 클리어를 하긴 했지만 못 얻은 아티팩트가 있는것 같고..
그리고 중간에 몇몇 서브이벤트 후에 주인공의 장비를 직접 제작할수 있게 되는데, 게임 도중 얻는 각종 재료들로 장비를 제작하며, 강화도 가능합니다. 특히 상위 재료들의 입수난이도는 꽤 높은 편인걸로 압니다. 근데 이게 후술할 난이도와 연관되어 크게 상관은 없어요.
2. 스토리
스토리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본 게임은 60여개의 메인+서브스토리의 볼륨인데요. 메인 스토리의 양대 이야기라고 할수있는
용제 스토리나, 어윈 스토리 이 둘다 좀 제 사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깊이 자체가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소소한 서브이벤트들을 하면서 게임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편입니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본거지를 위치시키는데, 주인공이 왜 여기에 살고있는지 어떤 배경을 지녔는지 이런건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갑자기 시작을 해요. 그러면서 스토리를 진행해가며+서브스토리 역시, 주인공 본거지에서 각종 개조도 가능하게 되고, 골렘도 생산하고 펫도 키우면서 얘네들 데리고 노는게 재밌더군요. 메인스토리의 경우 퀘스트가 주어질때 배경으로 그림같은게 나와서 이건 좀 중요스토리구나 알수있습니다. 양대메인스토리를 대충 클리어하다보면 마지막으로 가는데, 이 마지막 스토리도 뭔 의민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별로 뭐 세상이 크게 위험한것 같지는 않고.
그리고 주인공, 펫 또는 골렘 1마리를 제외한 서브동료를 자기가 선택해서 데리고 다닐수 있는데, 얘네들을 키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투를 하면 상대방이 경험치, 돈, 아이템등을 드랍하는데 이걸 직접 가서 먹어야하거든요. 주인공이 직접조작하지 않는 나머지 애들이 특히
경험치를 먹기가 거의 불가능입니다. 이때문인지 초반부터 서브동료들의 장비가 상당히 끝내주긴 하는데, 결국 주인공 성장을 못 따라갑니다.(동료들 장비를 뺏어오는것도 불가능)
3. 난이도
이게임의 난이도는 정말 정말 쉽습니다. 주인공이 고렙이라고 하더라도 적들의 주는 경험치가 일정하며, 레벨업을 위한 요구경험치도 높은 편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진행만 해가도 주인공의 스펙이 오버스펙이 되어버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장비 제작..제가 그렇게 좋은 재료를 얻어서 한것은 아닌데, 게임하면서 얻은 고급재료 한두개(초고급이 아니라는게 핵심)에 적당히 강화를 했더니 최종보스의 평타를 맞아도 체력이 7%밖에 안 빠지고, 물론 무기는 중간에 특정 서브이벤트로 좀 쎈걸 장비하긴 했지만 아무튼 최종보스와의 전투가 1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난이도의 핵심, 전투가 끝나면 모든 체력이 풀회복되다보니 항상 전력으로 싸울수 있습니다(물론 반대급부로 전투도중 체력회복 자체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너무 쉬워요... 오히려 전투시에 대형 보스들의 타격점을 찾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게임오버 된적이 한번있는데, 이게 보스의 어딜 때려야하는지 못찾아서 당한거라.... 대체 어딜 노리고 휘둘러야 적중을 하는지 헷갈린 적들(대형보스위주)이 좀 있습니다. 장비도 상당히 다양한 편인데(전 왕도를 추구하고자 한손검으로 시작했는데 뭐 건틀렛도 있고 활도 있고 창도 있고 다양합니다.) 높지 않은 난이도가 다양한 무기를 써보라고 하는건지...
4. 그래픽, 사운드
그래픽은 첨부짤로 대신합니다...캐릭터가 도트라니... (엔딩 중에 한 장면이긴 한데 스토리와 전혀 무관한 장면입니다.). 배경의 경우 리마스터로 상당히 깔끔하긴 한데, 일부러 그런것 같은데 아무튼 주요캐릭터는 도트느낌입니다. 진짜 고전게임 느낌.
전 그래픽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별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리마스터인데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얼마전 대항4 리마스터도 그렇고 고전겜은 고전겜 티가 나게하는게 트렌드인가요?
다만 사운드는 정말 좋습니다. 각종 배경음악이나 이런게 거슬리는게 전혀없고 아주 잘 어울립니다.
총평
상당히 생소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게임을 아기자기하게 플레이할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난이도는 인간적으로 너무 쉬운게 아닌지? 게임 플레이 자체에서 재미를 느껴야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평면성은 아쉬운편, 개인적으로 성검3 리메이크가 더 나았습니다. 뭐 쓰다보니 혹평처럼 쓰긴 했는데 가볍고 캐쥬얼하게 즐기기엔 큰 무리는 없습니다. 고전게임 리메이크는 이맛으로 하는거기도 하구요. 피지알에 쓰진 않았지만 스위차로 랑그릿사 1,2 리메이크라던지 이런것도 전 과거 향수여서 그런지 재밌게 했어요.
다음게임은 뭐하지..슈로대30도 기다려야 하고 테일즈 신작도 땡기긴하는데 플스4로 잘 돌아갈지도 모르겠고 레데리2는 하다말았는데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니어 레플리칸트 라던지 안한 게임이 산더미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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