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식스 시즈 스웨덴 메이저가 11월 8일부터 시작합니다. 원래는 아시아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스웨덴 예블레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메이저보다 더 위의, 롤에서의 롤드컵 정도의 위상을 가진 2022 식스 인비테이셔널 진출팀이 모두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대회입니다.
대회 진행 방식은 플레이인 없는 롤드컵과 거의 똑같습니다. 총 16팀이 4개조로 나뉘어서 6경기씩 조별 경기를 치루고, 각 조 상위 2위팀들이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 진출한 다음 우승팀을 결정합니다. (8강 ~ 4강 Bo3, 결승 Bo5)
총 16팀 중 한국팀은 담원기아와 샌드박스 두 팀이 진출했는데, 황무지에 가까운 한국 레식 신을 고려하면 굉장히 기념비적인 업적입니다. 레식 이스포츠는 LATAM(중남미), EU(유럽), NA(북미), APAC(아시아 태평양)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각 국가별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이 진출한 권역별 리그에서 상위 4개팀이 세계 대회인 메이저에 진출하는 구조입니다.
네 지역의 실력을 비교하면 북미가 지금보다 많이 강한 축구계 구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국제대회를 연속으로 휩쓸면서 황부리그로 떠오른 브라질 리그가 포함된 LATAM가 가장 강하고, 그 뒤를 전통의 강호인 유럽과 북미가 쫓고 있고, APAC은 좀 더 뒤에 있습니다. G2 소속 선수가 APAC을 무시하는 발언을 트위터의 올릴 정도로 말이죠. (담원에게 참교육 받으면서 떨어졌다는건 함정..)
한국 팀들은 APAC에서 일본팀들에게 계속 밀려왔었는데, 이번에는 샌드박스가 APAC North에서 1위를 차지해서 직행에 성공했고, 담원기아는 APAC North와 South 상위팀들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서 패자조 맨 밑에서부터 미라클 런을 하면서 메이저 행 막차를 탔습니다. 한 팀만 올라가도 대단한 상황인데 이번에는 무려 두 팀이나 진출한 것이죠.
간단하게 두 팀을 소개하면, 샌드박스는 한국 시즈씬의 역사 그 자체인 팀입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초창기때부터 있던 팀으로, 한 때는 C9의 스폰서도 받기도 했었고 꾸준히 국제 대회에 진출한 APAC 지역의 맹주 팀입니다.
이번 메이저에서는 지난 메이저 우승팀인 브라질의 Team One, 유럽의 바이탈리티, 북미의 다크제로와 한 조가 됐습니다. APAC 1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지역 1번 시드를 피한 만큼, 나쁘지 않은 조편성 이라서 국제대회 울렁증과 기복을 극복할 수 있다면 8강도 가능해보입니다.
담원기아는 최근 떠오르는 신흥 강호입니다. 올해 창단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면서 벌써 메이저 진출 2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8월에 열린 멕시코 메이저에서는 2021 인비테이셔널 우승팀 NiP를 조별 리그에서 두 번이나 잡으면서 한국 팀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메이저에서는 역대급으로 어려운 조를 받았습니다. 압도적으로 북미에서 1등을 차지한 SSG, 지난 메이저 준우승팀 팀 엠파이어, 황부리그인 브라질 리그 소속의 FURIA와 한 조가 되는 최악의 조편성이 됐습니다. 지난 메이저 조도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험난해보입니다.
더 자세한 조별 분석은 레인보우 식스 코리아 채널에서 만든 영상이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그리고 지난 메이저에서 이변의 시작이었던 NiP vs 담원기아 경기 하이라이트도요.
레인보우 식스 코리아 트위치 채널(Twitch.tv/Rainbow6KR)과 유튜브에서 18:00시에 샌드박스 vs Team oNe 경기부터 중계를 시작하고, 한국팀 경기 위주로 중계합니다. 대부분의 이스포츠와는 다르게 시즈에서는 한국팀들이 언더독인데,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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