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4/09 20:35:30
Name 김재규열사
File #1 BCF76BF6_F673_4A9B_9F8C_EA0ED27A4489.png (182.1 KB), Download : 42
File #2 5CEFFA51_D017_44E6_8BAD_CA9E1A1C488A.jpeg (47.9 KB), Download : 45
Link #1 https://vod.afreecatv.com/player/86049049
Subject [스타1] ASL13의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스포있음) (수정됨)





https://youtu.be/MrBbWxvFTDs

아프리카에서 이번 결승전의 컨셉은 재능 vs 노력으로 잡았습니다.
먼저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이재호 선수. 오랫동안 공무원급으로 ASL에 출전했고, 조지명식에서도 늘 거의 마지막에 지명되는 선수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재호를 [노력]을 상징하는 선수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거의 모든 ASL 본선에 출전했음에도 준우승 1회 이외에는 높은 곳에 가지 못하고 늘 중간중간 탈락했고, 이 때문인지 스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잊을 때면 이재호가 거품이다 아니다 논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재호는 스스로 지금 이순간이 인생의 최고 전성기라고 합니다. 얼마 전 BJ새별님과 결혼식도 올렸고, 게임만 할줄 안다는 샌님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타 대학(크루) JSA의 총장으로 활약하면서 방송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16강 때는 전대 우승자 변현제에 의해 처음으로 지목당해 A조 역사상 최초로 ‘변현제, 이재호, 김지성, 정윤종’이라는 죽음의 조에 편성됐습니다.
16강을 2위로 통과한 이재호는 ‘디파일러 마스터’ 김성대와 8강전에서 첫판을 패해 위기에 몰립니다. 하지만 명품 저그전으로 3연승을 이어가 3:1로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4강에서는 코인사건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김택용 선수와 대결했습니다. 현역시절 ‘프막’ 이미지 때문인지 동료 선수들도 김택용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재호는 철벽과 같은 플레이로 프로토스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4:2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이재호를 상대하는 선수는 정윤종 선수였습니다.
스타2에서 최상위권의 실력을 보여줬고, ASL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자타공인 ‘프황’ 정윤종, 아프리카는 그를 [재능]을 상징하는 선수라 불렀습니다.
지금도 스타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정윤종은 스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ASL 우승 이후에는 다양한 방송을 하기 위해 사실상 스타판을 떠나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이후 아프리카티비 스타판이 뜨거워지면서 정윤종은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제대로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16강 죽음의 조(변현제, 이재호, 김지성, 정윤종)에서 예상과 반대로 1위로 진출한 이후, 프로토스에게 절대 안진다는 저그 김민철, 박상현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고점이 높은 선수라지만 스타를 다시 잡은지 6개월만에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은 정윤종에게 ‘우승자 DNA’가 있다며 호평을 보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방금 전, 이재호 선수가 4:0으로 승리해 우승자로 결정 됐습니다.
솔직히 경기는 일방적이라서 그 부분을 아쉽게 생각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죽음의조에서 출발해 각자의 스토리를 쓰면서 올라온 과정은 정말 볼만 했습니다.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이재호, 정윤종의 16강, 8강, 4강 경기도 한번씩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2년에도 스타크래프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주시는 여러 선수들, 그들을 응원하며 분위기를 띄워주는 여러 BJ들, 꾸준히 대회 열어주는 아프리카TV 등에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09 20:37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토막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4:0 승리라니 대단하네요..
Davi4ever
22/04/09 20:42
수정 아이콘
예전 프로리그 활발히 진행되던 때 프로토스전 승률이 낮아서 그렇지
이미 2019년 KSL 우승할 때 결승에서 프로토스 잡고 우승했죠. (그때도 정윤종...)
22/04/09 20:45
수정 아이콘
저도 방송대회 시절만 봐서 프막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극복했나 봅니다.
김재규열사
22/04/09 20:46
수정 아이콘
KSL을 빼먹었네요. 그때 이후로 안타깝게 KSL이 폐지됐고 정윤종 선수도 스타판을 떠나게 되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Davi4ever
22/04/09 20:49
수정 아이콘
그때 4강에서 박상현 선수 꺾고 결승진출 하면서 눈물 보였을 때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15년 넘게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봐 왔지만 그 정도 감정표현 잘 안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김재규열사
22/04/09 20:44
수정 아이콘
사실 최근 2~3년간은 저그에게 발목을 잡혀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긴 했습니다. 예전에 준우승할 때도 김명운 선수에게 떨어졌고요. 이재호 4강전 보시면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진짜 어떻게 해야 이길지 답이 안나올 정도로 테란식 방어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탈리스만
22/04/09 22:10
수정 아이콘
저그전 바이오닉 운영은 이영호와 동급(좀 과장일수도?), 토스전은 토막소리 듣던 선수로 기억하는데 대단하네요.
22/04/09 23:20
수정 아이콘
중간에 2인용 토스전 못해먹겠다고 느끼고 한 시즌간 진지하게 종변에 도전했었습니다. 예선 통과는 못했었는데 그 때 깨달음이 있었는지 그 뒤로 토스전 잘하게 됐습니다. 이번 4강과 결승전 보니 특히 2인용 맵에서 가스러시 당했을 때 2배럭 지어서 운영하는 방식이 아주 좋아보이더라고요.
22/04/09 21:28
수정 아이콘
중간에 부침을 겪고 잠깐 토스로 종변을 했는데요, 그 때부터 깨달음을 얻더니 토스 최강자들 상대로 끝장전(꽉9전) 연전연승 하면서 완전히 깨우쳤습니다. 이 다음부턴 토막소리 절대 안듣죠.
22/04/09 21:44
수정 아이콘
상대 심리를 알게 되니 각성했나 보네요..
유자농원
22/04/10 00:1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이때부터 토스전이 확달라짐
오직니콜
22/04/09 22:40
수정 아이콘
종변했다가 돌아온후로는 이영호 다음으로 토스전 승률 좋은선수됐죠
St.Archon.
22/04/09 20:44
수정 아이콘
스타는 확실히 1:1 이라서 개인에 대한 몰입이 쫙되면서 정서적 공감이 더 강하게 옵니다. 변현제가 만든 지옥의 조를 뚫고 우승 준우승 해낸 두선수 고생햇습니다~
22/04/09 21:03
수정 아이콘
이재호선수가 현재 그나마 대플토전을 무난하게 하는 거의 유일한 테란입니다.
예전 방송대회 시절을 생각하면 다른 테란 다 죽쓰고 있을때 이영호 정명훈만 토스상대로 좋은 모습 보여주던 시절 생각하시면 됩니다.
셔틀 리버 운영이 발달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테란들이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
김재규열사
22/04/09 21:13
수정 아이콘
요새 이재호 경기 궁금하신 분은 4강전 김택용전 보시면 단단함의 끝이 뭔지 이해하실 겁니다.
22/04/09 21:32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는 무난함은 승률을 얘기합니다. 흐흐
사실 다른 테란들은 플토들에게 대부분 박살이 나고 있습니다.
22/04/09 21:08
수정 아이콘
이재호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결혼도 하고 신혼중에 겹경사군요. 테란 간만에 우승한 느낌
22/04/09 21:15
수정 아이콘
오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재호 정~~~~말 잘 하더라고요,
우승 축하합니다
22/04/09 21:41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토스전이 약한 이재호, 다전제에서 저그를 잡고 올라온 프로토스, 설마 저그도 잡은 토스가 테란한테 질까. 같은 생각으로 정윤종 선수 유리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압도적이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개념은?
22/04/09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이재호의 우승을 예상하긴했는데 이렇게 4:0으로 압승을 할지는 몰라서 놀라긴했습니다.

이재호선수의 프막 이미지는 사실 현역때나 그랬지 아프리카 와서는 프막 이미지 벗은지는 오래니까요.
반면에 정윤종 선수는 프프전은 진짜 범접할수 없는 god 수준이고, 저그전도 상당한데 반대로 희한하게 테란전은 '상대적'으로 많이 잡혔죠.
그 테란이라는게 뭐 이영호, 알파고, 이재호 당대 최고의 테란들이긴 하지만 어쨌든 의외로 발목 많이 잡힌게 테란이라서 이번에도 혹시나 했는데 압도적으로 당했네요.
그래도 복귀하자마자 김민철, 짭제 잡고 결승이라는건 정말 어마어마한것 같습니다.
lunaticc
22/04/09 21:42
수정 아이콘
이재호 정말 잘하죠
올해 스폰빵 토스전도 60% 훌쩍 넘기고 도멘 상대로도 5할넘죠.
오히려 저그전 특히 김민철 상대로 힘들어 하는데, ASL 김민철은 높은 곳 까지 올라오질 못하는..
아무튼 이재호 선수? 정말 축하합니다.
탈리스만
22/04/09 22:12
수정 아이콘
간만에 스타1 보니까 좋았습니다. 불판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흐흐
김유라
22/04/09 22: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정윤종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네요 크크크

제 머릿속에 프로 시절 이재호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었나 봅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2/04/09 22:36
수정 아이콘
정윤종이 정말 오랜만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진출할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다들 기대감도 어느정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재호가 그냥 압살시켜 버리네요(정윤종의 치명적인 실수도 몇 번 나온것도 있지만)
단단함...
역대 테란 우승자들은 해당 시즌에 단단함을 무기로 갖춘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이죠

펨코에서 봤던 글인가 댓이었는데
유영진(지난시즌 준우승)은 날카로운 도검류였다면
이재호는 묵직한 둔기류였다고..
개념은?
22/04/09 23:00
수정 아이콘
(언급이 조금 껄끄럽긴하지만) 오늘 이름 가리고 보면 이영호 였습니다. 정말 날카롭고 유연하더라고요.
22/04/09 23:23
수정 아이콘
지난 KSL 결승 때도 직관하고 오늘도 직관했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무대라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대회 열어주고 코로나 풀리자마자 유관중에 경기장 대관해서 진행해준 아프리카tv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1경기는 두 선수의 장점을 아주 잘 보여준 명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윤종 선수의 신들린 컨트롤로 뚫리는가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이재호 선수가 막아내고, 반땅 먹고 먼저 자원 먹은 토스의 타임어택 공격을 막아내고 나니까 남은건 무한탱크 웨이브였네요. 2, 3, 4경기는 이재혼선수가 치즈러시랑 타이밍러시, 전략 대응, 이후 운영 등 정말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라흐마니
22/04/10 01:40
수정 아이콘
이재호 단단하더군요. 그래도 4:0은 상상도 못했네요
네~ 다음
22/04/10 06:15
수정 아이콘
이번 ASL은 16강 경기력만 보고도 최소 결승은 A조에 저 두 명이 붙겠다 싶었습니다.
다른 BCD조랑 확연하게 다른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473 [스타1] 스타 어렵네요 아직 찐초보 많나요? [13] 2004년9407 22/06/01 9407 0
74435 [스타1] 승부조작이 일어난 지 벌써 12년이 지금. 스타판은 정말로 승부조작때문에 무너졌을까요? [59] 산딸기먹자12743 22/05/29 12743 2
74361 [스타1] 대학대전 조작의혹? 사건 [134] 시린비18845 22/05/17 18845 0
74299 [스타1] 라이브 콘서트가 다시 열리네요 [12] 묻고 더블로 가!9174 22/05/04 9174 1
74125 [스타1] ASL13의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스포있음) [28] 김재규열사12841 22/04/09 12841 3
74015 [스타1] 정윤종 ASL 4강 진출 [21] 묻고 더블로 가!8521 22/03/29 8521 3
73928 [스타1] 이제동이 돌아왔습니다 [14] 서린언니10644 22/03/19 10644 1
73785 [스타1] 2월 22+2*2일에 적어보는 '우승자' 홍진호의 이야기 (2) [26] Davi4ever10263 22/02/26 10263 12
73784 [스타1] 2월 22+2*2일에 적어보는 '우승자' 홍진호의 이야기 (1) [2] Davi4ever10088 22/02/26 10088 2
73750 [스타1] ASL 시즌12 16강 조지명식 완료 결과와 일정 [20] 메렁탱크9944 22/02/23 9944 3
73746 [스타1] [뻘글] 콩콩절이 지난 기념으로 쓰는 프로게이머 홍진호 일대기 [50] TAEYEON11955 22/02/23 11955 10
73745 [스타1] 임진록 승부예측 간단 이벤트 당첨자 발표 [23] 진성7837 22/02/22 7837 7
73743 [스타1] 초등학교에서 인식이란 게 생기던 시절 읽었던 글이 두 편 있습니다. [8] Rain#18079 22/02/22 8079 3
73740 수정잠금 댓글잠금 임진록 승부예측 간단 이벤트 [291] 진성8024 22/02/18 8024 2
73709 [스타1] 래더 플레이에서도 영웅 생산이 가능하게끔 한다면? [15] 산딸기먹자9095 22/02/19 9095 0
73544 [스타1] [ASL 13] 24강 대진 및 일정 + 관전포인트 [77] 메렁탱크14083 22/01/26 14083 2
73536 [스타1] ASL 시즌 13 본선 진출 명단.JPG [51] insane11108 22/01/25 11108 0
73422 [스타1] (ASTL 스포) 명실상부 차기시즌 ASL 우승후보 [16] 묻고 더블로 가!9775 22/01/10 9775 4
73375 [스타1] 2021년 스타크래프트 기록 [9] 라티11113 21/12/31 11113 1
73036 [스타1] [RTS 이야기] 나이 먹으니 여러모로 서럽다.. [42] 탈리스만14953 21/11/21 14953 3
72906 [스타1] 2004년 11월 12일, e스포츠의 역사를 바꾼 날 [41] MiracleKid15535 21/11/12 15535 4
72856 [스타1] 이틀 연속 맹활약한 스카웃 [21] MiracleKid14617 21/11/07 14617 6
72823 [스타1] 2021년 11월 현재시점 스타1 전프로판의 상황 [12] 김재규열사17729 21/11/06 17729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