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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6 16:15:15
Name 개념은?
Subject [LOL] (T1, 페이커응원글) 염원이 부족했던 결승전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아니죠. DRX 가 8강에서 EDG 이길때부터였나요. 데프트가 우승하면 눈물 날꺼 같다. 페이커대 데프트가 붙으면 누가 이겨도 응원해줄 것 같다라는 의견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제 3팀의 팬이라면, 혹은 그냥 LCK 팬이라면 당연한거겠지만 t1 팬분들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으셨죠. 물론 저도 그 중 한명이었고요.

T1팬분들 중에 데프트면 그래도 괜찮을것 같다라고 하신분들은 아마 두가지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정말로 데프트의 우승스토리가 보고 싶다
두번째로는 또다시 준우승을 하는 t1, 페이커 선수를 보면서 마음 아플 것 같아 그냥 쿨한척 하는것이다.

저는 솔직히 두번쨰가 더 컸거든요. 데프트의 말도 안되는 소년만화 스토리도 대단했지만, 사실 진짜로 더 컸던 마음은 어쩌면 페이커가 준우승했을때 그 씁쓸함이 너무 클것 같아 미리 혼자서 되뇌였던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t1과 악연이 있는 담원과 젠지가 떨어지면서 DRX 라면 그나마 쫌 낫네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경기 후, 경기를 지고나서 우리팀 수고했다 다독여주고, 상대팀은 잘했다고 칭찬해주는건 정말 성숙된 팬문화고 지향해야할 일이 맞습니다.

다만,
경기전에 이런식으로 생각했던게 맞나 싶은거였습니다. 누가뭐래도 t1, 페이커의 팬이면 무조건 페이커의 우승만을 바라도 모자를 판국에 상대 선수의 우승을 괜찮다고 미리 마음을 잡다니..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던거 같습니다.
선수는 우승하기위해 죽어라 노력중일텐데 팬입장에서 그냥 응원하다 내가 살이 떨려서 내 마음이 아플것 같아 상대팀이 우승해도 괜찮다고 생각한건 너무 비겁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다들 정신차리고(?) t1을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그 염원이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아래 글에도 있듯이 2022 시즌은 '성불'의 시즌이었죠.
그동안 페이커의 4회 우승에 대한 이미지는 goat 임을 증명하는 정도의 의미였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적어도 저한테 있어서 페이커의 4회 우승은 그냥 하나의 성불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제카까지 합류하면서 LCK 는 여전히 너무 좋은, 훌륭한 미드들이 많지만 그래도 전 아직 페이커가 최고인것 같네요.
내년 롤드컵 4회 우승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땐 정말 뒤도 없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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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6 16:31
수정 아이콘
DRX가 이겨도 괜찮을 거 같아! 라는 말은 DRX가 절대 못이길거다라고 생각한 거랑 비슷할 겁니다.

만약에 그런 각이 자기 머리속에 그려졌었다면 그런 여유같은 거 없음
22/11/06 16:37
수정 아이콘
이거죠.
개념은?
22/11/06 17:29
수정 아이콘
한수 배웁니다
교자만두
22/11/06 16:45
수정 아이콘
4회우승이 어렵긴한가봅니다.. 이렇게 팀적으로 잘했는데...문제가 제일중요한경기에서 생기네요.
그림자명사수
22/11/06 16:53
수정 아이콘
[누가뭐래도 t1, 페이커의 팬이면 무조건 페이커의 우승만을 바라도 모자를 판국에 상대 선수의 우승을 괜찮다고 미리 마음을 잡다니..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던거 같습니다.]
각자가 선수를, 팀을 좋아하는 정도는 다 다르고 각 선수의 스토리와 걸어온 길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도 각자 다릅니다.
[본인이 잠시나마 데프트 선수가 우승해도 좋아라고 생각했던게] 잘못된거라 후회하는거라면 본인 선택이지만
[데프트가 우승해도 괜찮다고 말했던 다른 팬들이] 잘못됐다 라고 정의할 권리가 당신에게는 없습니다
개념은?
22/11/06 17: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못됐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저에게 없는건 맞지만, 잘못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의견의 자유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팬문화는 그런거니까요.

다만, 제가 너무 오만하게 가르치려고 했던것처럼 읽히는건 제가 실수한것 같습니다. 제의견이 무조건 맞는건 아니니까요.
잘못됏다는 표현보다는 아쉬웠다 정도로 순화했으면 어땠을가 싶네요. 제가 글을 참 못씁니다...
22/11/06 17:12
수정 아이콘
다음 시즌 스프링의 최고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승자인 제카선수가 최고죠. 페이커가 위대한 선수는 맞고 당장 다음 스프링에선 쵸비와 더불어 최강의 미드가 될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지금의 우승 미드는 제카니까요. 페이커선수는 지금도 최상급의 선수 맞지만 오늘만큼은 쵸비도 페이커도 아닌 제카를 최고의 미드로 하고 싶네요.
개념은?
22/11/06 17: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무래도 팬글이고 응원글이니까요. 제가 혹시나 제카 선수를 비하한 표현이 있나 싶어 글 이지만 세네번 읽고 또 읽어봤는데... 다행히 제가 그런건 없는것 같네요. 그런 의도는 더더더더더욱 없었고요.
실력적으로 누가 최고다 그런 의미보다는 그냥 나에게 있어 페이커가 최고다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11/06 18:04
수정 아이콘
뭐 평가부분을 얘기하자면 충분히 말씀하실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작년까지 페이커보다 쵸비를 높게 평가 했으니까요. 페이커는 퍼포먼스적인 부분보다 페이커 자체의 플레이메이킹적인 부분에선 아직도 그 어떤 미드보다 뛰어난 미드죠. 한때 쵸비의 퍼포먼스와 페이커의 플레이메이킹을 둘다 갖춘 선수를 꿈꾸기도 했습니다만 쇼메이커가 담원천하시절에 그랬는데 이젠 내려간 느낌이라서요. 제카도 굳이 얘기하자면 퍼포먼스 부분에선 뛰어나지만 이번 결승은 페이커의 노련함이 그동안 쵸비를 묶어왔던 것처럼 제카의 존재감을 많이 지웠다고 생각합니다. 정글탑이 의외로 듀렉스가 더 잘하면서 페이커의 그림이 안나와서 아쉬웠어요.
개념은?
22/11/06 19:22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8강,4강에 비해서) 제카의 존재감을 많이 지운건 맞지만 사실 제카도 무리하지 않는 느낌도 강했죠. 그때는 그야말로 [제카 해줘] 하는 게임이 많았다면 오늘은 팀적으로 굳이 그럴 필요 없었죠. 우승한 팀의 미드가 특별히 실수한 장면이 없다면, 그건 묵묵히 자기 할일 다 하고 있었다는걸 뜻하는거겠죠. 그러니 우승할 수 있었던 거고요.
오늘 인플레이적으로 조금 더 화려했던건 페이커였지만 결국 오늘의 승자는 제카였으니 제카가 훨씬 잘한게 맞습니다.
오늘부터 최소한 다음시즌 시작전까지 최고 미드는 당연히 제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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