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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5 15:49:25
Name 전설의용사
Subject [LOL] 아웃라이어 지표의 이해 개정판



image

0. 서론


많은 스포츠 팬들은 팀, 혹은 선수를 줄을 세우고

특정 팀 혹은 선수가 현재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그 중 아웃라이어 지표는 GDM(분 당 골드차)을 X축으로, KPM(분 당 킬 수)을 Y축으로 두어 만든 그래프로써 

현재 팀의 위치를 '간단하게'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롤붕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래프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잘하는 팀

대각선 대비 위쪽으로 갈수록 많이 싸우는 팀

곡선 위로 가면 짱센팀


정말 간단하죠?


오늘은 이 아웃라이어 지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아웃라이어 지표에 대해


모든 것의 시작이 된 글:�지표로 보는 LCK의 지배자들



아웃라이어 지표는 이전 시즌들의 강팀들이 보여준 '포스''임팩트'를 숫자를 통해 정량적으로 접근하려는 목적에서 탄생했습니다.

저는 포스, 임팩트도 있지만 '다른 팀들과의 격차'라고도 생각합니다.


GDM: 분 당 골드차

롤이라는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골드차를 벌리는 능력. 즉, 팀의 스노우볼링 능력을 나타냅니다.

상대를 다 죽여서 사람고기를 뜯어먹든, 인원 분배를 통해서 용, 타워를 뜯어먹든

스타일은 달라도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와의 골드 차이를 벌리고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 눌러 넥서스 막타를 쳐야합니다.

GDM은 정규리그 승률과 0.9 이상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KPM: 분 당 킬 수


단순히 팀을 줄세우고 싶다면 GDM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임팩트에 관한 지표이기 때문에 KPM이 필요한 것입니다.

메타와 상관없이 결국 롤붕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는 강팀은

운영 위주의 팀들보다는 롱주, IG와 같은 호전적으로 잘 싸우는 팀이니까요.



GDM x KPM = 아웃라이어 지표

이 수치가 100 이상일 경우 '짱센팀'으로 취급합니다.


100이라는 기준은 어떤 통계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작자분께서 야구의 30-30 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임의로 만든 기준입니다.

하지만 30-30 클럽처럼 GDM, KPM 일정 수치 이상 동시 만족을 기준으로 삼으면

몇몇 팀이 이 '짱센팀'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쉬워서

널널하게 곱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으셨다고 합니다.



자 이제 여기까지 보면 '왜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은 GDM과 KPM을 곱하는거죠?'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팀이 보여주는 임팩트에 관한 지표이기 때문

2. '짱센팀'의 기준 안으로 넣기 위해서는 GDM, KPM 일정 수치 이상 동시만족보다는 둘을 곱하는 것이 기준이 널널하니까



추가적으로 의외로 아웃라이어 지표는 정작 '아웃라이어'와는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 지표를 개발한 원작자 분도 그렇게 이름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이 그래프의 이름이 그렇게 되어있었죠



2. 아웃라이어 지표의 해석


아웃라이어 지표 그래프의 해석은 간단합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잘하는 팀

대각선 대비 위쪽으로 갈수록 많이 싸우는 팀


image
14월즈 ~ 22서머까지의 LCK 정규리그, LPL 정규리그, MSI, 월즈 데이터를 종합한 그래프입니다.

(그래프 새로 뽑기 귀찮아서 예전에 뽑은거 가져옴)

빨간 색 원들이 100을 넘긴 팀들입니다.


image

15~22년 LCK와 LPL 정규리그 데이터입니다.

LCK는 파란 색으로, LPL은 빨간 색으로 칠해져있습니다.

우상향하는 추세선의 위쪽은 LPL 팀들이, 아랫쪽에는 LCK 팀들이 대부분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CK와 LPL의 리그 특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세선 위에 있는 LCK 팀들은 20서머 담원, 22스프링 T1, 20서머 젠지, 21서머 담원 등이 있으며,

아래에 있는 LPL 팀들은 18스프링 IG, 16스프링 EDG, 17 스프링&서머 RNG 등이 있습니다.


18 스프링 IG만 보더라도 메타가 KPM에 끼치는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 스프링 메타가 뭐였냐면 듣기만 해도 가슴이 턱 막히는 '지휘관의 깃발', '시비르 / 아지르 메타'였습니다.

그 IG마저도 이 메타 속에서 많은 킬을 낼 수는 없었죠


그러면 올해는 어떨까요?


image
제가 6주차 때 만든 그래프인데
여전히 LCK, LPL의 리그 특성이 진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즈에서는 어떨까요?


image


정규리그 데이터와는 다르게 리그 별 특징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정규리그에서는 LCK, LPL이 각 리그마다 해당 메타에 맞는 정답으로 수렴하지만

월즈에서는 모든 지역들의 메타들이 충돌해 리그를 초월한 '하나의 답'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아웃라이어 지표의 한계

아웃라이어 지표 역시 한계들이 존재하며, 이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0. '모든' 승패가 지표대로 결정지어지지는 않는다.


아웃라이어 지표 이전에 지표 자체의 한계이기 때문에 0번을 부여했습니다.


저는 지표의 특성을 '중간고사 성적표'라고 종종 비유합니다.

중간고사 1등해도 기말고사를 조질수도 있는 것이고

중간고사 조져도 기말고사에서 1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간고사 잘 친 놈이 기말고사도 잘 치고

중간고사 조진 놈은 기말고사도 조집니다.


지표에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이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승패가 지표대로 돌아가면 그건 정배-역배가 아니라 예언이죠

지표가 좋은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을 뿐입니다.


1. 음수값에선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image

메커니즘 상으로 KPM이 높아질수록 아웃라이어 지표 역시 높아져야하지만,

GDM이 음수값이면 KPM이 높아질수록 아웃라이어 지표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이번 LEC 스프링 1일차 그래프입니다.

누가봐도 <검열됨>인 프나틱보다

엑셀과 헤레틱스의 아웃라이어 지표가 낮게 나온 불합리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수값 팀들의 경우 그래프로 확인합시다


2. 토너먼트에서의 부정확함


image
21월즈 4강 직후의 그래프

모든 팀이 1번 혹은 2번씩 동일하게 맞붙는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토너먼트로 가면 대진표에 따라 지표작의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이 점이 0번 한계와 결합되어서 '전투력 측정'측면에서의

아웃라이어 지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립니다.



21월즈를 예로 들어봅시다.

4강 T1전을 제외하면 모두 압살하며 올라온 담원과 

조별, 8강, 4강 모두 5꽉을 펼치며 꾸역꾸역 올라온 EDG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전투력 측정'이 아니라

본래의 목적인 그 당시 느꼈던 '포스'나 '임팩트' 측면에선

아웃라이어 지표가 잘 들어맞는것 같기도 하네요


솔직히 다들 EDG 밥으로 봤잖아요?



이와 별개로 15~22 월즈 토너먼트 대진에서 아웃라이어 지표차가 25 이내였던 경우

아웃라이어 지표가 높은 쪽의 승률은 77.7%였습니다.

여전히 정배가 어디인지 알아보기엔 적합합니다.


그 22월즈 때도 결승전과 지표차 25이내였던 4강 젠듀전만 제외하면

전부 아웃라이어 지표가 높았던 쪽이 승리했습니다.


제가 직접 얼마나 역배가 터졌는지 계산해본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fmkorea.com/5234347252


추가적으로 역대 월즈에서 꼭 한 번씩은 역배가 터졌다는 것도 올해 월즈 때 기억해주세요


3. 같은 대회 안에서만 정확한 비교가 가능


시즌이 다르면 메타에 따라 비교하기에는 오차가 생깁니다.

리그가 다르면 리그의 수준에 따라 비교의 오차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응애 젠지가 CL을 양학 수준으로 폭격해서 아웃라이어 지표 250을 찍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응애젠지 팀이 지금 LCK의 T1보다 잘하거나 비슷한 레벨의 팀일까요? 

정답은 '알 수 없다'지만 사실 '아니다'가 가깝죠


위에서 LCK와 LPL을 비교한 것도

'LCK와 LPL의 수준은 동일하다'라는 가정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향로메타처럼 템포가 느린 메타의 팀들은 KPM이 낮기 때문에

다른 시즌의 팀들과 비교할 때 손해를 볼겁니다.


아웃라이어 지표가 약 430인 14삼화가 '가장 압도적인 팀이었다'라는 말은 맞지만

'모든 팀을 줄세웠을 때 가장 잘하는 팀이다'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 말입니다.


밑의 글의 경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정 아웃라이어 지표에 대해 다른 분께서 연구한 글입니다. 

https://www.fmkorea.com/4898296060



4. ???: 22월즈로 아웃라이어 지표는 박살났다!!!



어... 그건 지표가 박살났다기보다는 징크스가 박살난거죠

징크스의 풀문장은 'LCK 혹은 LPL 서머 시즌 정규 리그 아웃라이어 지표가 100 이상인 팀은 우승한다.'


1. 서머 시즌의 메타는 월즈 메타와 연속성을 가진다.

2. 따라서 서머 때 특출나게 잘한 팀은 월즈 때도 잘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논리입니다.


하지만 원딜 나이 징크스처럼 하나의 징크스였을 뿐이니

그대로 아웃라이어 지표 컨텐츠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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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멘츠
23/03/15 15:54
수정 아이콘
여러분 지금 프나틱 팬이 되시면 무료로 저혈압 치료 기회도 드립니다
23/03/15 16:29
수정 아이콘
LCK와 LPL의 차이가 지표로도 나타나는건 신기하네요

그냥 단순히 느낌만 그런거고 실제 지표상으로는 또이또이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항상 했었는데...
23/03/15 20:04
수정 아이콘
14 삼화의 위염이군요
23/07/06 01:3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설의용사
23/07/06 11:56
수정 아이콘
헉! 귀한 분이 댓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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