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스킬가속-진] 빌드 한 번 찍먹해보셨나요? 여전히 쓸만한 데다, 새로운 신화템 요우무와의 시너지도 좋으니 요우무 너프 전에 한 번 플레이해보시지요! (
https://cdn.pgr21.com./free2/76630)
오늘 소개해드릴 빌드는
[헬리아-자이라]입니다.
이름 그대로 빌드의 주축이 되는 것이 새로운 아이템 '헬리아의 메아리', 챔피언 '자이라' 두 가지이니 그 둘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 헬리아의 메아리
주문력 30 / 체력 200 / 스킬가속 15 / 마나재생 125%
- 고유 효과인 '영혼 흡수'는 간단히 요약해 적 챔피언에 피해를 입힌 후, 아군 챔피언에 힐/쉴드를 주면 추가적인 딜과 힐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 '기본 마나 재생'에 비례한 약간의 추가 주문력을 얻습니다.
2. 자이라
P - 자이라 주변에 30초간 유지되는 씨앗을 몇 초마다 생성합니다.
Q - 직사각형 범위에 피해를 가합니다.
W - 60초 동안 유지되는 씨앗을 심어둡니다. 대개 Q/E 스킬과 연계될 목적입니다.
E - 일직선 광역 속박기입니다.
R - 원형 광역 피해 및 에어본 스킬입니다. 해당 지역의 식물들이 강화됩니다.
자이라는 포로지지 기준 현재 칼바람 3티어, 픽률 4.2% 승률 51.1%의 챔프입니다. 챔프 설계 자체가 역이니시에 특화된 형태라서 상대팀의 픽을 볼 수 없는 칼바람나락에서 애용될만한 챔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헬리아를 선택하는 빌드라면? 뚜벅이 메이지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딜량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팀의 전투 유지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대팀의 전장 선택권을 박탈하는 훌륭한 유틸성을 가진 메이지 챔프 정도로는 활약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헬리아의 메아리는 '아군 챔피언에 힐/쉴드를 제공할 때' 액티브 효과가 발현되는데 자이라의 스킬셋을 아무리 뜯어보아도 힐 또는 쉴드 스킬은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생명의 샘]입니다.
3. 룬 세팅
'일반적인 ARAM 자이라 세팅은 충분한 딜 세팅을 위한
[지배(어둠의 수확)]를 메인 룬으로, 지속적으로 마나를 수급하기 위한
[정밀(침착)]을 보조 룬으로 세팅합니다.
하지만 이 빌드에서는 헬리아를 활용하기 위해
[결의]를 보조 룬으로 세팅하고,
[생명의 샘]을 할당합니다.
메인(지배) : 어둠의 수확 - 비열한 한 방 - 사냥의 증표 - 궁극의 사냥꾼
보조(결의) :
[생명의 샘] - 소생
스탯 : 스킬 가속 / 방어력 / 마법 저항력
(다만 '소생'룬은 칼바람나락에서의 효율이 떨어지므로 '뼈 방패'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눈치채셨는지요?
어떤 식으로든 자이라가 가하는 피해는 헬리아의 스택으로 쌓여있다가
→ 자이라가 E스킬로 적 챔프를 속박하거나, E에 연계되어 자라난 식물이 적 챔프에 둔화를 가하면 '생명의 샘' 징표가 상대에게 생기고,
→ 아군 챔피언이 해당 챔피언을 공격하면
['생명의 샘' 효과로 해당 아군과 자이라의 체력이 회복]되며
→ 이와 동시에 헬리아 스택이 소모되며 추가 딜/힐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글쎄요...
아직까지는 세팅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아주 제한적인 방법으로만 활약이 가능해보입니다.
4. 아이템 세팅
그래서 헬리아-자이라는 독특한 아이템 선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게임 초반, 1코어로 헬리아를 올린 상태에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E 또는 EW 스킬을 넣어야 하겠지만
[2코어로 라일라이가 뜬다면] 자이라의 모든 스킬은 생명의 샘 징표를 남기게 되고, 이 때부터 헬리아가 미친 듯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아시겠지만,
[헬리아 스택은 별다른 제한 없이 쌓이고, 조건이 맞을 때 제한 없이 소모]됩니다.
서너 개 이상의 식물이 깔린 곳에서 자이라의 궁극기까지 활용되며 입맛에 맞게 벌어지는 한타에서는 전투 한 번만으로도 헬리아 딜량과 힐량이 엄청나게 쌓이는 장면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수의 식물이 동시에 여러 챔피언을 공격해 순식간에 헬리아 스택이 차오르고, 아군의 모든 피해는 전부 생명의 샘과 연계되어 헬리아 스택을 소모시키기 때문]입니다.
즉,
[헬리아-자이라가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시기는 2코어 타이밍부터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칼바람나락 특성 상 일반적인 2코어 타이밍은 결코 늦지 않습니다. 약속의 16렙만을 기다리는 몇몇 챔프와는 궤를 달리하는 빠른 타이밍에 왕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의 및 라일라이 세팅으로 비교적 단단해진 자이라는 생존력 또한 일반적인 자이라 대비 매우 좋은 편입니다. 마치 시즌 3
[닝겐 자이라]의 잔상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당연하게도, 이건 결코 끝이 아닙니다.
아주 먼 거리에서 식물을 이용해 자잘한 히트 딜을 넣을 수 있는 자이라 챔프 특성 상,
[제국의 명령] 또한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명령은 더이상 신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템의 가치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또는 딜량을 끌어올리고자
[악마의 포옹]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라일라이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체력까지 제공해주는 꿀템인 데다가 식물 딜에도 도트뎀이 묻어나오니 초가스 등 하드 탱커 상대로 아주 좋습니다.
치감 옵션이 필요하다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모렐로노미콘/화학공학 부패기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학공학 부패기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추가] '침착' 룬을 들지 않지만, 헬리아 및 각종 마나 재생을 돕는 아이템을 선택해 마나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맥락에서 모렐로노미콘보다 화학공학 부패기를 추천드리기도 합니다. 다만 대천사의 포옹을 추천드리지는 않고, 구원이나 미카엘의 축복 등 서포팅 아이템을 올리시는 편을 보다 추천드립니다. 사실 제국의 명령까지만 나와도 마나 문제가 크게 불거질 일은 없습니다.
5. 플레이 스타일
라일라이의 둔화 옵션 자체가 상당히 껄끄럽습니다. 라인을 정리해야 할 경우를 제외하면 공간을 점거하는 용도로 식물을 깔아둡니다.
[충분한 스킬 가속 스탯을 확보해두면 씨앗 또한 더 자주 깔 수 있습니다.] 쉴새 없이 자라나는 식물이 툭툭 때리는 모든 피해에 둔화, 제국의 명령 징표, 생명의 샘 징표가 모두 묻어 있으면 상대 입장에서는 이니시가 매우 껄끄럽게 됩니다.
제드, 탈론, 키아나와 같은 암살자를 상대로는 매우 취약하지만 잭스, 비에고, 헤카림, 케넨, 카밀 등의 브루저를 상대할 때는 이 모든 세팅이 두드러지게 빛을 발합니다. 암살자를 상대로도 일반적인 메이지 챔프 대비 버티는 시간 여유가 약간은 있는 편이니 암살자를 제외한 상대 챔프 넷의 전투를 방해한다는 느낌으로 스킬을 쓰고 맘 편히 암살당하시면 되겠습니다(?).....
6. 픽창 챔프 조합
세게 한 방 때리는 챔프들보다 자잘한 딜을 여러 번 히트하고 전투 유지력이 중요한 챔프들과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먼 거리에서 포킹이 가능한 챔프들과도 시너지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챔피언 세팅 자체가 딜량을 어느 정도 포기하다보니 아군 챔피언으로 탱커 또는 서포터가 많아지면 빵딜 조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 GOOD : 케이틀린, 애쉬, 제라스, 야스오/요네, 스웨인, 그웬, 탐 켄치 등
- BAD : 일라오이, 각종 암살자류(카직스, 렝가, 카사딘 등), 리산드라 등
글을 잘 쓰지 못해 문단을 쓰다 말고 통째로 여기저기 이동시키기도 하고, 새로 쓰거나 문단을 중간에 지우기도 해서 맥락이 잘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공들여 쓴 글이니만큼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챔프가 랜덤으로 배정되는 ARAM인지라, 저도 충분히 많이 테스트해보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자이라 빌드로 이런 방향이 있고 실전에서도 얼마든지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 생각을 정리해 올려봅니다. :)
칼바람 장인 분들, LOL 고수 분들의 피드백을 겸손히 기다려봅니다. 브실골의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