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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4 11:32
복잡하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무지개다리까지 책임져줄 수 있냐. 그것만 중요하고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요인입니다. 사랑으로 애지중지 키웠어도 도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게 되었으면 결과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23/10/24 11:46
집주인애옹이님이 10년넘게 크게 안아프시다가 최근에 하지마비 증상으로 병원비만 수백만원 후루룹짭짭 하셨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는 애옹이있다!
23/10/24 11:50
저는 심장병+후지마비로 8개월 간병하다가 보냈는데 돈도 돈이지만 어린이집 아이가 있다보니 케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적어도 초등 고학년 될 때 까지는 키울 생각이 안드네요. 아마 아팠으니 잘 하시겠지만 검진 꾸준히 받으세요. 그게 돈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23/10/24 11:37
고양이 키운지 일년 반정도 된 초보 집사입니다.
고양이 보고 있으면 귀엽죠. 근데 쓰다듬고 싶으면 허락받아야 합니다. 안아다 부비부비하고 싶은데 제가 안으면 아아옹 막 뭐라 합니다. 아깽이때 제가 멋도 모르고 깨무는 거 훈육 시킨다고 몇번 혼내서 그런지 저한테만 그래요.. 그래도 어제 늦게 퇴근했는데, 도어락 열고 들어가니 젤 먼저 반겨주는게 요녀석이라서 기뻤어요. (1등 야옹이 2등 애들엄마 3등 딸내미 4등 아들놈)
23/10/26 06:26
그렇군요. 고양이에게 생존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싫은 기억이 평생간다고 하던데요. 안타깝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23/10/24 11:42
고양이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죠. 바로 고양이 알러지 비염. 제가 그 대상자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키우다가 어느 날 제가 고양이 비염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더 문제는 유전으로 내 아이도 고양이 비염인데 80이 넘는 수치라 아예 근처도 못 가게 해야 한다더군요. 아아...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몸이 거부하다니.
23/10/24 11:43
귀엽고 어쩌고 떠나서 말도 안통하고 아플때마다 돈깨지고 냄새 지리는 똥오줌치우면서 죽을때까지 수십년 케어해줄 자신없으면 그냥 인터넷으로만 즐기는게 맞아요.
결혼할때 와이프와 같이온 고양이가 지금 18살인데 지켜보면 반려동물 하나 책임지는거 보통일은 아닙니다.
23/10/24 12:07
개든 고양이든 생각없이 데려왔다가 버리거나 감당 못하고 남에게 떠맡기는 책임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10~20년간 죽을때까지 키워야 되는데요 저도 동물 엄청 좋아하지만 그래서 지금은 냉정히 생각해봐도 못할짓 같아서 안 키우고 있고요, 나중에 은퇴하고 여유되면 다양한 동물들을 키울 계획입니다.
23/10/24 12:47
어쩌다가 생후 1달도 안 된 아깽이 두마리를 보호했었습니다. 어미가 동네개들한테 물려죽었더라구요.
이게 눈에 안 띄었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하필이면 그 상황을 직접 봐버려서... 한마리는 집에 데리고 오자마자 안타깝게도 얼마 못 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남은 한 마리만 데리고 있습니다. 한 3,4개월 된 거 같네요. 일단 목숨부터 살려놓고 어디 입양보내거나 할 생각이었는데.... 데리고 있다보니 너무너무 예쁩니다. 흐흐. 입양 보내려고 알아봤더니, 가족들이 절대 못 보내겠다고 거부하더라구요. 와이프하고 아이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키울 생각은 절대 없었는데, 이게 알러지가 그리 심한 편이 아니다보니 그냥 감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댕댕이는 키워본 적이 있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이게 자연스레 비교가 되더라구요. 지 필요할때만 와서 부비적 거리고 쿨하게 뒤돌아서 가버리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대소변도 깔끔하게 잘 가리고, 덜 씻겨도 되고, 덜 놀아줘도 되고.... 댕댕이하고 비교하면 난이도가 매우매우 낮더군요. 이 정도면 한두마리 더 키워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쉽습니다.. 댕댕이 키웠을때 생각하면 뭐... 그냥 거저 먹는 느낌이에요. 흐흐.
23/10/26 06:30
묘연이네요. 상대적으로 개보다 난이도가 낮아서 어느새 점점 더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다묘 가정이 많다고. 혼자는 외로우니까 친구를?
23/10/24 13:10
고양이는 키우는 난이도가 개에 비하면 낮죠.
특히 의존성이 낮고 원체 깔끔한 동물이라 1인 가구에 최적입니다. 일본은 반려묘 수가 반려견 수를 이미 추월했고, 우리나라도 몇 년 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아마 곧 비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3/10/24 13:28
고양이는 진짜 신이 디자인했나 싶을 정도로 반려동물로 장점이 너무 많습니다.
태어난지 1달도 안된 새끼냥이가 자기 혼자 똥오줌 가리는거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잠을 많이 자기 때문에 (14~16시간) 회사원의 일반적인 하루 루틴이랑 딱 맞기도 하구요. 출근시간에 자고 밤에 자고 아침 저녁에 놀고..... 고양이 덕분에 삶의 만족도가 너무 높습니다.
23/10/24 13:54
육아가 힘들다고 출산율은 바닥을 치는데, 개나 고양이 키우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게 신기하긴 합니다.
물론 육아가 동물 키우는 것보단 훨씬 어렵겠지만, 동물도 끝까지 키우는 건 돈도 많이 들고 많이 힘들다고 보거든요. 그냥 버리기 어렵고 쉽고의 차이인지...
23/10/25 01:03
육아를 포기하지만 인간의 감정적 본능은 충족시켜줘야하니 대타로 동물을 선택한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대로 진짜 사람보다 부담이 덜하죠. 실제로 아파서 돌봄이 힘들면 많이들 버리잖아요
23/10/24 13:54
2017년부터 고양이 한 마리 키우고 있고, 2021년에 두 마리 째 키우고 있는데요. 고양이를 키운다고 인간의 활동량이 늘어나진 않습니다. 고양이는 활동량이 매우 낮은(?) 동물이거든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이게 오히려 장점입니다. 말썽을 피우질 않고 자는 거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안정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내 곁에 있을 때 주는 마음의 안정이에요. 아무도 없는 집에 소파에 앉아 있으면 가만히 제게 다가와 배 위에 올라와서 꾹꾹이도 해주고 골골송도 불러주고 한 10분 그러다가 제 다리에 붙어서 잠을 잡니다. 한 마리는 제 다리 옆에 가만히 붙어서 잠을 잡니다. 39도의 체온의 생물이 제 곁을 항상 지켜주는 거. 제 곁에서 잠을 자는 거. 자주 칭얼대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함께 있어 줍니다. 이게 고양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털... 털 말고는 장점 밖에 없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23/10/24 15:26
??? : 오늘 기분이 별론데? 스프레이 발싸아! (냄새 안지워짐)
??? : 오늘 기분이 좋은데? 히히 소파 기분조아~ 박박박 히히 원목가구 기분조아~ 박박박~ (비싼 가구 못씀) ??? : 오 저거 신기하다. 와장창~ (다깨짐) ??? : 뭐 왜 뭐 캬악~ (손에서 피남) 이래도 애옹이입니까~ (에옹)
23/10/24 16:07
- 중성화 수술해서 스프레이는 안 합니다
- 소파 패브릭으로 바꿈 크크 (가죽 소파는 너덜;) - 이거 대표적인 오해인데 고양이는 소란스러운 거 싫어해서 높은 데 올라가도 물건 떨어뜨릴까봐 조심스럽게 다니는 게 인간 이상입니다. 아깽이 시절만 그러는 거죠. - 저한테 하악질 한 적 한 번도 없음 당연히 할퀸 적도 없음. 하지만 제 무릎 위에 있다가 누가 벨 누르면 부리나케 뛰쳐 나가서 그때 상처가 생깁니…
23/10/24 14:01
그리고 고양이 입양하실 때는 가정분만하고 3개월은 지난 아이를 데려오세요. 고양이도 밥상머리 교육과 사회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귀엽다고 생후 한달 이런애들 데려오면 백퍼 트러블 생깁니다. 아니면 고양이가 치는 모든 사고에 초연하던가요.
23/10/24 16:31
외국이라 몰랐는데 한국에선 그렇게 분양을 시키나보네요?
여기선 브리더들에게 분양받을때 무조건 3-4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못박고 시작하는데 말이죠;;
23/10/24 16:41
천차만별이죠. 근데 지나가다 펫샵 보면 솜뭉치들 어미랑 떼어놓고 유리케이지에 넣어놓은 경우 종종 봤습니다. 길냥이가 워낙 많다보니 구조된 새끼들도 많고요. 적어도 단독묘로 이런 아이들은 불쌍하더라도 집사와 고양이 둘다 불행해질 가능성이 크죠.
23/10/26 11:08
뇌, 눈, 임신시 태아 등에 자리잡아 조직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는 기생충입니다. 야생 고양이가 놀이터 모래에 대변보고 모래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죄 없는 아이들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23/11/07 21:07
밖에서 주워오는 사람도 있구요. 고양이가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톡소플라즈마가 위험하고 무서운 것은 사람이 피해를 입어도 본인이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위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경고하는게 맞고 알아서 나쁠게 없습니다. 그런걸 애써 무시하는 걸 안전불감증이라 하죠?? 사랑하는 고양이 욕해서 미워 뭐 그런 건가요?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니까 위험성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 숨겨주세요??? 어떤 일이든 위험성을 알리는 데에는 조심할 필요가 1도 없습니다.
23/11/30 00:18
전 차에 치일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인도로 다니고 차의 입장에서 시야 가려진 곳에선 조심합니다. 나가지도 않는 비합리적인 행동은 상상조차 안해봐서 놀랍네요. 어떻게 그런 극단적인 발상이 가능한건가요? 하기야 '내 사랑 고양이를 찬양 안하고 위험하다고 하네? 어? 열받네?'같은 발상도 일반적인 사고방식은 아니긴 합니다.
23/11/30 09:17
https://naver.me/Ge3PVJA0
전문가 의견은 매우 낮다 입니다 사람이 감염됭 확률이 높은 증거를 가져오세요 뭔 내사랑 고양이 타령하면서 비아냥 되는지 모르겠네요
23/10/24 16:17
고양이는 키우면 같이 게을러집니다.
밖에도 잘 안나가고 여행갈때도 망설여집니다. 강아지보다 손이 가는게 절반 수준 똥오줌 혼자 잘 가리고 목욕 거의 안 시킵니다. 몸에서 냄새도 안나구요 단점은 털 털 털입니다. 비염 알러지 심한 분은 특히 더 고생합니다. 흰고양이명 검은 옷을 안 입게 되고 검은 고양이면 흰옷을 안입게 됩니다. 비용은 사료 장난감 간식 정도 외에는 대부분 초기비용입니다 아프면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요 그건 어느 동물이나 마찬가지
23/10/24 17:53
길러보고 싶으신 분들은
고양이 까페 여러번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내가 밥주고 똥치우는게 아니니 다르긴 하지만 결혼 전 동거 느낌으로 체험할 만 합니다. 저도 인터넷이나 인스타만 보고 랙돌 거의 입양 직전까지 갔다가 고양이 까페 몇 번 가보고 포기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컸고 털이 빠진다 빠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23/10/26 06:40
렉돌은 대형묘라고 알고 있는데, 그걸 뛰어넘는 개냥이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입양 전 ooching 개념으로 임보를 해봤습니다. 임보해보니, 더 좋아지더라고요.
23/10/24 17:57
저는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2마리 15년 키웠는데
그냥 본인이 좋으면 키우는거지 이런 저런 조건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애 놓는것도 가난하면 싸지르지 말라는게 인터넷 분위기고, 출산률 바닥치는데 일조하는것 같은데 고양이 키우는 것 정도는 기준없이 좀 맘데로 하게 해주는게.. 이혼도 하는 세상에 키우다 힘들면 재분양하는게 그리 문제인가 싶고..
23/10/26 06:46
너무 안 맞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당연하고, 너무 심각하게 볼 건 아닌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잠깐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도 고민 안 하고, 사오거나 주워오는 사람들은 좀 없어져야겠지요. 이렇게 적어보고, 임보도 해보고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23/10/24 18:16
고양이 키운 지 팔년째 입니다. 식성도 까다롭고, 얘 때문에 여행도 잘 못가고, 애교도 없고 덤덤한데 (대부분 약 일미터 떨어져 앉아 있어요),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에 동의합니다. 처음에 데려왔을 때 있는줄도 몰랐던 알레르기 때문에 약 처방을 받고 한 이삼년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처방 주기가 점점 뜸해지다가 지금은 약 사용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코가 맹맹한데, 괜찮아요. 털은 많이 빠집니다…
23/10/26 06:47
고양이들도 성격이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말씀하신 스타일은 저에게는 안 맞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입양을 하게 되면, 성격을 알 수 있는 성묘를 입양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23/10/24 19:50
반려동물 카테고리 내에서는 거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물이죠. 귀엽고, 청결하고, 손 많이 안 가고, 중성화를 시킨다는 가정 하에 집합형 주거형태에서 키워도 아무 지장 없을 정도로 조용한 동물이고, 코리안 숏헤어같은 경우에는 아예 공짜로 주워올 수도 있고, 워낙 대중적이라 양육 노하우도 많이 알려져 있고 사료나 관련 용품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반려동물 자체의 단점 때문에 키우지 않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23/10/26 06:49
키우고 계신건가요??
반려동물 자체의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제가 주워듣기로는 여행 못가는 것과 자원투입이 많다 정도 될 것 같은데요.
23/10/26 10:07
말씀하신 것처럼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든가 알레르기라든가 하는 자잘한 단점도 있습니다만
제일 큰 건 역시 한 생명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겠죠. 십 년 이상 키운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심정은 가족을 잃는 심정과 다를 바 없고 병원비같은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23/10/24 20:13
저도 비염 환자라 키우는데 망설였는데 막상 키워보니 체감상 이전과 별차이도 없고.. 오히려 집안 청소에 더 신경쓰다보니 위생 환경이 더 좋아졌습니다. 단점도 있지만 서로 정을 나누다보면 그 모든것은 다 커버가 됩니다.
23/10/24 21:39
냥이는 사랑입니다.
두 마리 키우니 한마리는 새침한데 항상 나갈때도 따라나오고, 집에오면 달려와서 반겨주고 다른 한마리는 나갈때도 시큰둥, 집에와도 시큰둥인데 한 5분만 지나면 그때부터는 제 껌딱지가 되고.. 강아지도 너무너무 좋은데 산책이라는 것이 너무 부담되더군요.
23/10/26 06:52
요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사근사근 움직이는 것만 봐도 힐링 될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순화 안된 구조묘를 임보해보니, 너무 새침하고 손 안타는 고양이는 키우고 싶지 않아서 잘못 데려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입니다.
23/10/24 22:12
이런 이야기 볼 때마다 고민합니다. 정말 너무 키우고 싶은데, 내 책임감이 절대 그걸 못 따라갈거인지라... 지금까진 잘 참고 있는데, 삶이 더 쓸쓸해지면 그 땐 모르겠네요.
23/10/24 22:51
털빠짐이 상상이상입니다. 깔끔한 성격이시면 개든 고양이든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넓은집이면 생각보다 덜빠진다고 생각할수있는데 원룸자취방정도 크기면 매일매일 청소해도 답없는 수준으로 빠져요.
23/10/25 03:08
고양이 키우며 생긴 변화
1. 장기 여행 가기 어려워 졌습니다. 고양이가 혼자 둬도 괜찮다고 생각들 하시지만, 대부분 집사와 함께 있는 걸 더 좋아합니다. 수의사분들도 고양이라고 혼자 둬도 괜찮다~ 라는 생각은 피하셔야 한다고들 합니다. 2. 이 친구가 본인이 잘 때 사람이 항상 시야 내에 있어야 한다는 성격이라, 거실에서 본인이 잘 때 꼭 저를 데리고 나갑니다. 안 나가면 세상 억울하다는 목소리로 울어 제낍니다. 덕분에 자택 근무 중 소파 생활이 늘었습니다. 3. (저의) 옷 컬러나 옷 재질들이 전부 바뀌었습니다. 제가 깔끔한 성격이 아니다보니, 고양이 털이 잘 붙는, 또는 티가 나는 색상,재질의 옷을 사면 옷에 대재앙이 펼쳐집니다. 소소하게 제 생활 패턴이 어그러지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쳐다만 봐도 귀엽고 유쾌해서 행복합니다.
23/10/26 06:56
털, 알레르기, 여행 못가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목표를 정하고 달려야 할 떄는 시간 자원의 부족도 크고요.
23/10/26 06:58
그동안 고양이도 행복했을 거에요. 그동안 님은 추억을 얻으셨고요.
외국에는 휴가도 있다고 하던데요.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모두 죽을테니, 너무 힘들게 셍각 안 하셨으면 합니다.
23/10/25 14:31
저도 키우는 고양이 무지개 다리 건너면 다신 안키울거에요
내곁을 떠나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저릿합니다 같이 있음 특별히 이쁘지도 않고 귀찮을때가 많은데이런게 정인가봐요
23/10/25 17:18
옛날에 괭이와 동거했었는데 너무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착하고 귀엽고..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일절 다가가질 않음. 원룸 바닥에 레고를 당시 수백만원어치 사서 쫙 깔아놓고 전시했는데, 레고에 전혀 흥미를 두지 않고 건드리지도 않음. 깔끔하고 선을 지키는 녀석이었죠. 자신의 것이 아니면 건드리질 않고..깔끔하고 독립적이고 그러면서 애교도 있고.. 제가 당시 레고의 캐슬 시리즈라 하여, 병사들 300여명을 무슨 진시황 병마용처럼 바닥에 일렬로 세워두고 혼자서 군단이라며 망상하고 즐겼는데.. 그냥 바닥에 세워둔 병사들입니다. 고양이는 1년간 지내면서 이것들을 절대 건드리지도 않고, 점프하며 지나가고.. 단 한 개도 쓰러트린 적이 없습니다. 그 녀석은 철저히 자기 꺼와 집사의 물건을 구분하고 선을 지켰습니다. 훈육같은 것도 필요없이. 제가 배달음식을 시켜서 바닥에 두고 수시로 먹었지만, 녀석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굉장히 착하고 선 잘 지키고 우람한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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