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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7 13:37
제 개인적 경험이긴한데
4)의 경우 항상 이쁘긴합니다. 애기땐 애기라서 이쁘고 크면 커서 이쁩니다. 심지어 사고친 직후에도 이쁜 점은 변함없어요 울화통이 터져서 그렇지 크크 참고로 전 3묘 키우고있고 나이 제일 많은 아이는 만으로 13년차입니다.
23/10/27 14:28
전 이전 자취방에서 진짜 새벽 4~5시마다 문 박박 긁으면서 나가고 싶다고 애용애용 거리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이 문제는 이사를 하고 나서 해결했습니다........ 후 자취할 떄 문앞에 몇 번 데리고 나갔더니 자기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벽마다 미친듯이 울어대는데 층간소음이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지금도 평일이든 주말 상관없이 아침 6~7시 간식달라고(출근시간대 던저주고 가던게 버릇이 되더니..)미친듯이 울어서 자동 기상입니다..
23/10/27 15:04
저희집 고양이도 아침마다 깨웠는데... 무시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안 된다는걸 깨닫고 그냥 저 일어날때까지 옆에서 같이 자더라구요. 크크
고양이가 지칠 때까지 우직하게 무시하고 자기 시도해 보시죠?!
23/10/27 13:50
저는 샴고양이 키우는데 2개월 어렸을 때보다 1년 후 다 컸을 때가 더 이쁩니다.
그리고 개에 비해 고양이는 한 가정에서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게 기본 사양(?)이라는 문화가 있는 편인데 두 마리 키우는 입장에서 그걸 좀 경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 놈이 병에 걸려서 격리가 필요하다거나 식이를 해야 한다면 다묘 가정에선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집을 비워야 해서 지인에게 돌봄을 부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 마리와 두 마리는 하늘과 땅 차이고요.
23/10/27 14:50
저도 키운다면 처음부터 새끼 두 마리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마냥 좋은 건 없군요.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23/10/27 18:39
저희집 애들은 같이산지 7년짼데 아직도 서로 쳐다도 안보고 볼때마다 으르렁대고 싸움니다....그래서 불편한점도 많이 있고요. 두마리를 키우실꺼라면 성향도 꼭 확인해주세요. 저희 첫째가 스트릿냥이라서 그런지 엄청 예민하고 까탈스러운데 괜히 두마리 욕심내다가 둘다 힘들게하고있는건 아닌지 아직도 후회될때가 많네요
23/10/27 19:35
수의사 유튜브보니까 합사 후 1달이면 결정나고, 이후에는 개선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새끼 두 마리는 보통 무리 없다고도 하고 가능하면 형제냥으로 데려오려고 해요.
23/10/27 13:54
흐흐흐 전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유튜브 에디션으로 즐기렵니다... 복슬이들 직접 못 만지는 게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고양이 강아지 보는 게 어디냐 싶어요.
23/10/27 14:46
고양이 집사마다 다르겠지만...
1. 화장실 청소 고양이 2마리 키우는 데 화장실 3개 쓰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치우는 데 5분 소요됩니다. 그리고 전체 갈이를 한 번 해야 하는데 전 보통 한 달에 한 번 기준으로 모래 전체 갈이하고 화장실 세척합니다. 2. 사냥 놀이 첫째는 나이가 좀 차서 활동량이 떨어졌는데 둘째는 아직 청년기라 그런지 활동량이 많아서 하루 20분 정도 소모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놀 수 있도록 바닥에 낚시대 붙이는 거 사줬는데 그거 사주니까 지 혼자서 10분 간 놀더라고요. 그런데 고양이 특징이 장난감에 흥미를 금방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싸구려 낚시대 장난감 여러 개 사서 돌려 가며 쓰면 흥미를 조금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하루에 고양이를 위해 오롯이 소모하는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 인 것 같네요. 참고로 첫째만 새끼 때 목욕 한 번 시키고 목욕은 시킨 적 없습니다. 실제로 수의사들도 고양이는 목욕 시킬 필요 없다고 하고요. 산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고양이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 그루밍으로 자기 몸 체취 지우는 겁니다. 이래서 손이 덜 가죠. 다만 장모종 같은 경우 대변이 털에 묻을 수 있으니 물티슈 같은 걸로 잘 닦아줘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키우면서 느낀 단점. 1. 무릎냥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따름 : 화장실 가고 싶은데 무릎 위에서 골골 대고 있으면 일어나기 미안해지죠. 2. 미칠 듯한 털 날림 : 하루 청소 안 하면 털이 뭉쳐서 날아다님 크크 3. 미칠 듯한 가구 손상 : 가죽 가구는 다 긁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구는 싸구려로. 그리고 지금은 안 그러는데 둘째는 벽지도 긁었어요... 이 외에는 정말 손이 안 가는 동물이라 게으른 사람에게는 고양이 만큼 키우기 쉬운 동물이 없죠. 따로 훈련을 안 시켜도 본능적으로 모래에도 대소변을 보는 건 진짜 신기합니다.
23/10/27 14:54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도 전 오히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는 사람만을 바라봐서 제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데, 고양이는 독립성이 강해서 행동에 큰 제약을 주지 않습니다. 특히 둘째 고양이가 그런 편인데, 제가 어디에 있든 어딜 가든 보채지 않습니다. 다만, 첫째 고양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무릎냥이라 제가 서재에 박혀서 게임하고 있으면 가만히 그 앞에 앉아서 움직일 때까지 시선을 주고 벌떡 일어나서 팔을 툭툭 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PC로 게임 잘 안 하게 되고 거실에서 콘솔 게임 자주 하게 되네요. 여튼, 혼자 있는 걸 선호하는데 간섭 받는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고양이가 좋은 반려 동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3/10/27 16:35
2마리면.. 단점 하나 더 생각해보자면 본인 침대 없음. 냥냥이들 먼저 누워있어서 내가 피해서 누워야함 아닐까요 크크.. 애가 이불속에 들어가있는데 제가 눈치보면서 누워야함... -_ -크
23/10/27 16:37
전 개보다 훨씬 낫다고 봐요. 2~3일정도까진 혼자 냅둬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더 장거리가 되면 이제 지인찬스로 밥 물 화장실갈아주기 정도 필요하긴하죠.. 개는 혼자 있으면 우울해하지만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긴하거든요..
23/10/27 15:03
여행 문제는 요즘 고양이 호텔들이 많아서 좀 낫습니다. 1박에 3~5만원 정도 하는데, 열흘 기준 30~50만원이면 좀 아까울 수도 있지만 여행을 아예 못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호텔들 다 동물 캠 달려있어서 애기들 노는거 확인할 수 있고, 매일 놀아주면서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저희 친누나가 감사하게도 잘 맡아줘서 편하게 다니고 있네요.
어릴 때는 활동량도 폭발하고 감기도 걸리고 해서 손이 많이 갔는데, 오히려 커서 이제 세 살쯤 되니까 냥춘기가 지나가서 그런지 순딩이가 되어서 손이 더 덜 가네요. 아깽이도 귀엽지만 커서도 귀엽습니다..
23/10/27 15:37
고양이들이 좀 스트레스 받긴 하죠 ㅠㅠ 그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최대한 맡기던 곳에 계속 맡겨야죠.
저는 계속 누나네에다 맡겼더니 이제는 누나네 데려다 놓으면 한 10분 숨어있다가 나와서 잘돌아댕기더라구요.
23/10/27 15:19
전 만약 키우시게 되면 저도 지금 2016년부터 고양이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
유일하게 해줄 조언은 어릴때 사진을 많이 찍어놔라 입니다. 진짜 생각보다 금방커요 유일하게 후회하는게 그때 사진 많이 찍어놓을껄 입니다. 처음 키워봐서 그 시간이 그렇게 짧을줄 몰랐네요.
23/10/27 16:31
저는 개빠이고 고양이는 싫어하지만 (미워하는건 아니고, 무서워합니다 흐흐) 털 많이 빠지는 견종을 키워서 그런지 털 이야기 하나는 공감할 수 있었네요 크크
23/10/27 17:08
공감되는 글입니다.
글을 읽다보니 반려동물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지는게 있네요. 소위 같시 살고자하는 사람을 '반려자'라고 할 때 서로 경제적이든 사회문화적이든 주거니 받거니 같이 살아가는 걸로 이해가 됩니다. 이런의미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는 일방적으로 돌보는 바탕이 되어줘야 하니 '육아동물'이나 '전적돌봄동물'이리 불러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지칭하니 무게가 아예 달라지네요. 사람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동물이 너무 이쁘지만 감당이 안되는 상황에서 기르는 사람에게 저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23/10/27 17:47
털 날림.. 엄청 날림, 일 늘어남, 똥 치워야함, 여행 갈 순 있는데 맡아줄 사람이 있거나 호텔에 맡길 재력이 필요, 가끔 병원비 크리 수백 터짐.
제가 느낀 불편함은 이정도네요. 결론적으로 혼자 살때 키우는건 좀 너무 힘든 일 같습니다.
23/10/27 23:54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힘껏 달리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고양이를 데리고서 자취를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방을 구하다보니 생긴 제약이 제 인생에 꽤 커다란 스노우볼이 된 경험이 있거든요. 챙겨야 할 존재가 집에 있으니 기본적으로 행동반경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고요. 고작 고양이 한 마리에 이렇게 족쇄가 채워지는데 인간 아이를 키우는 건 장난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 고양이를 키우는 데서 오는 가장 큰 단점은 헤어짐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단점들은 사소한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요. 십수년간 고양이를 통해 얻은 행복감이 컸는데, 갑작스런 헤어짐의 순간에는 그렇게 쌓인 행복의 크기만큼의 슬픔이 한 방에 오더라구요.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순간부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이건 어느 생명이든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니 고양이를 키우지 말아야 할 이유는 못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23/10/30 11:42
직접 겪으셨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는 않으시나봐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그 녀석도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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