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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4 14:14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서은국님의 행복의 기원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행복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많이 결정되고 "외향성"을 가진 사람이 "내향성"보다 더 행복하다. 그 이유로 . 새로운 자극을 더 추구를하고 인간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앗 그 책을 언급하셨었네요 ; 후다닥 댓글부터 썼네요 ;;;
23/11/14 15:06
행복한 내향인으로 별로 동의가 되지 않네요. 새로운 것을 찾아서 달성하는 측면의 행복이라면 외향성이 유리하겠지만,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데서 행복을 찾는 능력은 내향성이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지속적인 성취가 쉬운지, 마음 수양으로 만족하는 것이 쉬운지 생각해 보면 후자라고 보고요. (쉽다는 것은 절대적 난이도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생각했고요)
23/11/14 15:34
외향인의 행복이 외향인의 특징 자체에서 도출되는 것인지
우리 사회가 외향인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돌아가는 사회라서인지 관계가 분명치는 않습니다. 마치 아침형 인간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에서 아침형 인간이 생산성이 좋은 것처럼요.
23/11/17 23:29
신기하네요. 행복은 자신의 욕망추구에 성공해야 달성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거든요.
관심사가 자신의 바깥에 위치해있어서 항상 외부의 관심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외향적인 사람이 불안감때문에 행복하기 힘들고, 관심사가 자기 안쪽이라 보다 자신의 욧망추구에 전념할 수 있는 내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단순히 지금의 인간관계에 치중한다면 외향적인 사람의 행복도가 높을순 있지만 사람의 관심은 언제나 변하는 법이기에 타인에 집착하는 관점을 고수한다면 결국 불안과 초조함으로 인해 불행해질 거 같거든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만족과 행복을 누리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1/14 14:43
꼭 행복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죠. 제가 아무리 죽어라 노력해도 챌린저는 불가능하지만 브론즈에서 골드까진 올릴 수 있는 건데.
유전자 결정론 보면 크게 두 가지가 엮여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노력하기 싫다의 면피이고 다른 하나는 최고가 아니면 의미 없다는 인식? 고점이 1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중간은 없고 무조건 0이라고 생각해버려서 애초에 도전할 의욕을 잃는 게 아닌가 시프요. 인생은 스펙트럼인데...
23/11/15 09:27
저와 생각이 정말 비슷하시네요.
무언가의 결정론에 사로잡히면, 결국 내가 손해라고 생각해요. 결정론에는 두 가지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둘은 그것은 내탓이 아니다. 두 가지 모두 내가 즐겁게 사는데 손해가 아닐까 합니다. 삶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인데, 자꾸 0과 1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안타깝기도 하고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성숙해지는 과정은 눈금을 만들어가는 거라고. 눈금이 많을 수록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3/11/14 15:47
gene보다는 meme이죠. 유전자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게 아니라면 수정 직후부터 아동기까지의 부모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성장기에 형성되는 신경망이 다 결정합니다. 그건 경험이 결정하고, 그 경험은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인 부모에게서 옵니다.
23/11/14 15:47
사람이 들일 수 있는 노력과 에너지의 총량은 정해져있는데 유전자가 그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는 건 사실이져. 만성 변비인 사람이 똥을 싸기 위해 매번 갖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피지알러는 그냥 시원하게 한번 싸고 잊어버리고 다른 일에 그 에너지를 쏟을 수 있듯이. 둘다 똥을 쌀 수는 있지만 이 중에 누가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은가는 자명하지 않나 시퍼요
23/11/15 00:03
궁금한게 행복이 유전적인 우월성 (외모,지능 등)으로 인해 결정된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같은 조건이라도 행복을 더 느낄 가능성이 높은 유전이 있다는 것일까요
23/11/15 09:36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도가 유전이라는 말은 성격 특성과 관련 있습니다. 행복도는 인간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외향성이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주고, 외향성은 유전 영향을 많이 받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의 유전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독후감을 링크 걸어 뒀으니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3/11/15 02:15
어느정도 동의하고,
진짜 문제는 불행을 느끼는 유전자족이 우성인것 같다는게.... 행복함을 쉽게 느끼는 유전자가 열성으로 후대에 잘 전달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내지는 교육과 환경에 의해 잘 발현되기 힘들게 몰아가는 게 현대사회라고 봅니다.
23/11/15 09:29
20세기 들어서야 인류는 의식주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하고(일부 저개발국은 아직도 힘들지만) 최소한 굶어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척박한 환경에서는 낙천적이고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보다는 불안해하고 쉽게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생존에 유리했을거에요. 저는 현대사회의 문제라기 보다는 수천만년의 진화 과정을 갑자기 거스르는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3/11/15 12:33
우열성 발현율은 세대가 내려가도 계속 75% 25% 식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행복함을 쉽게 느끼는 유전자가 후대가 잘 전달이 안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자연선택 때문입니다. 윗 분 말씀처럼 행복함을 쉽게 느끼는 것이 생존에 불리해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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