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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3 01:44
'실존 인물을 거의 모르고 있다'는 참 부럽네요 크크
전두환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도 남겼죠.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 보지도 않고..." (2008년)
23/11/23 02:18
영화는 안 봤지만, 12 12 당시 국방장관의 행적은 ' 이게 말이 되냐 싶겠지만 고증입니다' 의 사례 중 하나죠.
전 이미 고통받은 게 많아서 서울의 봄은 다음에 보려고 합니다.
23/11/23 09:10
사람들 고구마와 분노와 짜증을 낼수 있는 행적인데... 유머스럽게 표현을 했지만..
진짜 속터지게 됩니다. 마지막까지...역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짜증나는데 영화에서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크크..
23/11/23 05:57
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결국 국가의 시스템과 룰에 맞춰 사람들이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면 그 오류를 수정해야지 그렇다고 "융통성"이라는 알수없는 이유로 룰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룰이 깨어지는 건 정말로 그 상태의 국가로는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할 때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12/12나 5/16은 이런 정해진 룰을 철저하게 무시한 행동이었죠. 이건 보수인가 진보인가 이런 정치적 성격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믿고요. 결국, 정직하게 룰을 따르던 사람들은 바보가 되고, 근거를 알수없는 대의와 "융통성"을 내세운 이들은 자기 욕심을 채울 수 있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뜻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나마 무너지지 않은 룰을 지키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며, 저런 룰 브레이커들을 칭송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23/11/23 06:50
저는 정치적인건 차지하고… 어떤 부분에서 가장 이 영화의 전두광 스러운 캐릭터는 영화 나이트크롤러의 주인공 같습니다. 수단 방법 안가리고, 적당히 자기를 포장하기도 하고…
23/11/23 16:14
이건 좀 궁금해서 물어보는겁니다만.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라는 논리로 "융통성"을 발휘하여 룰을 무시할수는 없다...는 말씀이신데, 사실 한국같은경우는 초기 민주주의 부터가 미군정과 일부 엘리트들의 주도로 탑다운으로 이식된 것이지 않나요? 좀 역설적이긴 한데 한국은 초창기에 민주주의가 그다지 민주적 방법으로 이식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라는 올바른 길을 택한것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결국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라는 논리와 비슷하다고 여겨져서요. 물론 전두환 이후의 민주주의야 우리국민이 민주적으로 쟁취한것입니다만...
23/11/23 08:06
사건이 주는 무게와 배우들의 이름값이 크기에 기대가 많았고 그 기대감을 채워춘다는 점에서 일단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보고나서 몇시간은 체한듯 속이 꽉 막혀있었네요
23/11/23 09:18
요근래 본 영화중 두세력이 정말 묵직하면서도 치열하게 맞붙습니다.
다만 역사가 다아는 반란군은 버프상태, 진압군은 자체 디버프가 너무 많이 걸려서 안타깝고 짜증이 나는거죠. 영화가 가장 좋았던점이 조직화된 악의가 아닌 직업의식에 부재 형식으로 타겟 잡아 진중하게 밀어 부치는게 좋았습니다.
23/11/23 09:56
역사를 알고, 이후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고 영화 상의 묘사도 악인에 가깝긴 합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리더십과 직업의식의 부재가 더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어찌보면 관상도 떠오르는 지점이 있네요.
23/11/23 12:48
올해 본 영화중에서 제일 좋았고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결말을 아는데도 긴장감이 상당해서 상영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네요
23/11/23 13:20
10.26부터 12.12까지는 꽤 여러 드라마로, 위키, 다큐 프로등으로 어느정도 접했지만, 극화해서 보고 나니 느낌이 너무 다르긴 했습니다.
좀 더 그 상황속에 몰입이 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마지막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는 그 지점부터 내가 아는 그 스포가 아닌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될 때, 어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실제로 저랬었나 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몰입을 확 주기는 했다고 봅니다. 그 덕에 이태신의 원 모티브 인물은 거의 구국의 영웅같은 느낌으로 비쳐질까 고민도 하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씬과 엔딩컷을 보면서는 왠지 저거겠지 했는데 그거인걸 보면서 그래 이렇게 청구서 던져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국방장관은 하.... 빼박캔트의 실화기반인게 너무 엌... ㅠㅠ
23/11/23 13:22
결국 뭐 팩션의 허점이 아닐까요. 상상력을 가미해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긴 좀 힘든…
때때로 우리나라에서도 바스터즈 같은 화끈한, 청구서 따위 개나 준 영화도 보고 싶긴 합니다.
23/11/23 13:23
근데 어떻게 보면 실화기반에서의 허무한 엔딩보단 마음속에서 좀 덜 빡치는(?) 그런게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없이 그냥 역사 그대로 클라이막스 없이 끝나버렸다면 영화관 나오면서 두배로 빡쳤을거 같아요 크크크크
23/11/23 14:10
극화로 접하게 되면 마치 그것이 당시 역사인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죠. 12.12도 제5공화국에서 다뤘던 드라마를 보았던 분들은 전두환 = 이덕화로 연상하시고, 극 내용이 역사와 같았을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는 극적 재미를 위해, 허구가 들어가야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또, 제작진의 시각이 들어가죠. 허구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뒤틀어 미래세대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직 영화보기 전입니다만.
23/11/23 14:34
영화가 윗 분 말 처럼 극적인 재미를 위해 각색이 들어갔다곤 하지만 꽤 건조하다고 생각해요. 전두광이라는 캐릭터는 약간 나이트크롤러의 제이크 질렌할 느낌도 나구요. 물론 이게 진실은 아니지만 최대한 건조하게 다루려고 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23/11/23 14:39
이미 밝혀져 있거나 사료가 있는 내용들은 사실에서 크게 벗어난 부분이 없고, 빈 공간을 채우거나 극적 연출을 위해서 도입된 장치들도 그간의 '인식'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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