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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3 08:38
교회를 자기들 사유물로여기는 한국교회 목사들 진정 그들이 예수님을 믿는사람들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20년전부터 정말 존경하는 엄청 큰 대형교회 목사님이 있었는데 최근에 아들한테 구 교회 담임 세습하는거보고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동안 설교했던게 다 거짓처럼 느껴지고
23/11/23 09:53
또 사람 이해하기엔 가족이 있어야한다는 의견도 수긍이 가서.. 평신도 만나는 목양목사는 결혼하고 행정일하거나 교회 담당하는 목사는 비혼? 하지만 보통 아래서부터 올라와서....
23/11/24 11:10
그 교회 후임 목사 분들이 스펙이나 설교 능력이 떨어지나요?
바지 목사라는 부분은 어찌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데 서초 사랑의교회 생각하면 어느 정도 통제권을 갖고 싶어하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23/11/23 09:26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5885
[20대 개신교인, 5년 새 절반으로… 종교인구 대폭 감소] 2023.07.26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출판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개신교인의 비율은 2017년 20%에서 2022년 15%로 하락했다. 20대 2017년 21% -> 2022년 11% 30대 2017년 20% -> 2022년 15% https://www.w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160 [젊은 종교인구 감소는 ‘성직자’ 감소와 직결] 2023.10.13 최근 우리나라 무종교인 비율 63% 달하는 조사 결과 발표 새로운 신도가 늘어날 가능성은 점점 없어지니 집토끼(?) 를 잘 잡아두는 전략이라고봐도 되겠죠
23/11/23 09:26
딱히 마스킹 할꺼까진 아닌거 같고 오륜교회 주목사님 프로필
아신대 교육상담학(졸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박사 (졸업) 현직 오륜교회 동사목사 (2023~)[1] (사)꿈이 있는 미래 소장 목회경력 오륜교회 교육 국장 한국 목회 상담 협회 상담 전문자 한국 목회 상담 연구소 연구원 Enrich Korea 전문 강사 오륜교회 상담실 담당 스펙이 모자라진 않아요 이 판이... 오히려 학력 인플레이션입니다
23/11/23 09:38
김다위 목사
-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석사 (Th.M, 설교학) - Saint Paul School of Theology 목회학석사 (M.Div) - Duke Divinity School 목회학박사 (D.Min, Christian Leadership) '스펙도 별로고'의 전제는 틀렸습니다..
23/11/23 09:38
김일성 왕조 욕하면서 고대로 닮아가죠.
극과 극은 통하는 법. 그래도 다행인건 김씨 왕조 인심 잃듯이 교회도 인심 많이 잃어서 기업급으로 커가는 양과 질이 현격히 줄어드는 점이죠.
23/11/23 09:54
세습하는 교회가 통일교나 기타 사이이비 이단이라는 교회와 무슨 차별점이 있나요?
소위말하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비 이단 이런 단어와 자기들이 하는 행태와 아주 어울리는 짓이라는 것을 목사라는 종교자영업자와 그에 세뇌된 신도들만 모르고 있는 듯..
23/11/24 06:06
아닙니다. 개신교에서 '제사장'은 목사직이 아니라 예수님, 그리고 모든 신자들로 이어지는 겁니다. 목사직이 제사장직에 대응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개신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점입니다. (거의 개신교의 정체성에 관련된 사항이에요)
성경에서 목사와 가장 비슷한 직책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감독'이나 '집사' 등으로 표현되는 이들입니다.
23/11/25 00:26
이론은 만인 제사장설이지만 현실은 레위지파 제사장이죠. 권면과 교육보다는 제사로 받아들여지는 예배가 주 업무인 점. 안수와 축도로 대표되는 신과 인간 사이의 통로 역할 등.. 성경에 등장하는 횟수가 얼마 되지 않는 목사나 감독 보다는 구약 내내 중요한 성직자로 나오는 제사장이 교인들에게 있어 목사의 위치에 더 쉽게 대응되것 같습니다만
23/11/24 10:27
그건 유대교 세계관이고
예수의 부활승천이후 성령을 받음으로써 모든 신자가 제사장으로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나이많은 성도들이 목사와 제사장을 혼동하긴 하던데 그건 현 대통령을 나랏님으로 인식하는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23/11/25 00:28
같은 제사장이면서 맞다이 까지 못하고 우리목사님 우리목사님 하는 신도들이 많은걸로 봐서는 확실히 젊은 신자는 줄고 나이많은 성도만 남은것 같네요.
23/11/25 00:43
네 그거 말고도 기복신앙이랑 얽혀있고 권사장로되는게 교회 내에서의 레벨업이라는 생각도 엄청 많고 크크크크
젊은 신자가 싫어할만한거 투성이인건 인정해야죠.
23/11/23 10:19
하여튼 대형 교회들 하는 것 보면 정말 저래도 되는건가 생각하게 되는... 자기 자식 유학보내는 것은 교인을 위한 장학사업이고 그 자식이 교회 열어서 경력 만드는 것은 개척교회 지원사업이고...
23/11/23 10:30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가정하면 제일 먼저 한국교회부터 정화하러 가실겁니다. 이 조그만한 나라에 목회로 장사하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23/11/23 10:33
어느교회 이야기 하시는걸까요? 오륜교회인가요? 그냥 까고 이야기 하시는게 더 좋을꺼 같습니다. 그래야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맞다 아니다 나올수가 있으니까요.
제 주변에 그런식으로 조기은퇴나 분립하는 교회들 보면 딱히 새 담임목사가 영향력이 없다던가 바지라던가 이런 느낌은 아니였거든요.
23/11/23 11:15
저는 저런 목사들이 가장 신을 안 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신이 있다고 믿거나, 최소한 신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는 사람들은 절대 못 할 일을 하거든요. 신이 없음을 확신하기에 저런 일을 하는 것이죠.
23/11/23 12:04
아 그래서 예전에 어떤 교회가 유명한 사립학교를 인수했구나. 그때는 아니 교회하고 학교하고 무슨 상관 왜 그렇게 했지 그 장대한 의도를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네
23/11/23 13:40
경험상 200명 이하로는 좀 한계가 있다고 보긴 합니다.
한 장년 400명 정도..? 저는 이정도까지는 가야지 될것같더라고요. 의외로 200명 정도까지는 교회가 안정이 잘 안되던..
23/11/23 13:41
저도 개인적으로는 200명도 많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안정'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형에서 나름대로 달성할 수 있는 안정이 있죠.
23/11/23 13:44
결국 공간이 어느정도 확보되냐의 문제긴 합니다. 이게 주일학교 규모가 있는 경우에는 생각보다 재정/공간적 문제가 좀 생겨요.
장년 200명 기준으로, 주일학교가 100명정도 된다고 볼때, 이게 커버가 쉽지않거든요. 장년들만 모이거나 주일학교 규모가 적으면 별 문제 없는데, 주일학교 봉사가 제대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생각보다 쉽지 않아집니다. 그리고 교회 연식이 오래되서, 60,70대의 실버층이 포함되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23/11/23 13:45
특히 요즘 기준으로는 장년 200명 기준으로 주일학교 100명이란 가정이 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범한 케이스라면 더 작게 계산해야 할 걸요.
23/11/23 13:52
신도시는 충분히 그렇게 나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가 장년 200~300명 사이이고, 주일학교는 청년부 제외, 중고등부까지 해서 대충 80~90명 정도 나오는것 같네요, 교회 연식이 있어서, 실버층도 20~30명 정도는 되는것같고요. 주일학교라는게 교회가 굴리기 나름이고, 부서를 얼마나 쪼개느냐에 따라 필요한 사역자 숫자도 달라지기때문에 이게 좀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다만 경험상, 제대로 유아부~고등부까지 다 굴리려면 그에 맞는 교사,사역자 포함으로 꽤 인원/재정이 많이 필요합니다. 주일학교 세우는 과정을 포함하면, 규모가 작을수록 이게 쉽지 않더라고요.
23/11/23 15:15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한 제 댓글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그런 교회들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걸 일반적인 기준으로 삼는 게 비합리적이라는 말입니다.
전국적으로 주일학교가 비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은 된 것 같은데요... 한국사회에서 아이들은 줄어들고 있고, 교회 다니는 아이들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령화 현상은 교회에서도 큰 화두예요. 애초에 주일학교가 교회론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인식'이 있을 뿐이죠. 주일학교가 튼실한 초대형교회부터 주일학교가 아예 없는 개척교회까지 나름 다양한 교회 경험을 해봤지만, 주일학교는 하나의 좋은 옵션일 뿐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3/11/23 15:36
저는 교회적으로 주일학교가 필수라고 생각하고, 주일학교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의 교회가 주일학교를 '장년이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 아이들을 보육해주는 시간'정도로 취급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봐요. 뭐, 제가 신도시에 살고 이런 곳중에 교회규모가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더 많이봐서 그런것같긴 한데.. 어쨌든 주일학교를 세우기위해서 많은 고생을 하는 교회들을 경험하다보니, 교회가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규모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더라고요. 200명이하의 규모는, 장년위주의 교회라면 저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주일학교와 노년을 포함한, 세대가 섞여있는 교회가 되기위해서는 200명이란 규모가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체감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23/11/23 14:47
주일학교는 생긴지 300년도 안된 제도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교회의 본질은 매우 단순하고 관계 지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건강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특정 규모를 넘어서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쿠마님도 말씀하셨지만 저 또한 200은 숫자일 뿐 친밀하면 친밀할 수록 좋다고 생각하여 그 보다도 더 작은 교회를 지향합니다. 주일학교, 봉사 등 말씀하신 현대교회 시스템은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가 나뉘는 특징이 있는데 저는 그것이 비성경적이다고 생각하며 특히 주일학교 시스템은 사회 구조 변화상 등장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교회와 가정을 더 병들게 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주체는 부모라고 생각하고 주일학교 처럼 타인에게 위탁하는 구조에 반대합니다. 장로교에서 주로 채택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탄생한 총회의 문서들을 살펴보아도 신앙 교육은 철저하게 가정에서 이뤄지도록 강령하고 있고, 신약과 구약 모두 주된 신앙 전수의 책임을 부모에게 지우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가르칠 수 있는 소 모임들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개인 예배, 가정 예배가 잘 세워지면 현대 교회에 존재하는 많은 모임들이 필요없고, 오히려 방해만 된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규모가 늘어나면 공간을 확보하는데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경영원리가 본질적인 부분들보다 더 앞서는 지점들이 생기는데, 그렇게 생기는 부하와 간극이 발생시키는 문제들이 진행된 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건물 없이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에 몸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변화와 유익을 매우 기쁘게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간을 터부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 준비되고 정비된 공간이 주는 유익은 명백하니까요. 하지만 그 공간을 마련하는데 교회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23/11/23 15:27
생긴지 얼마 안된걸 이야기하면, 현대 교육의 어린이집/유치원같은 제도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죠. 그렇다고 현대 교육에서 어린이를 위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중시되어져가고 있죠.
자녀의 신앙교육이 부모에 의해서 달린건 분명한데, 그렇다고 교회공동체의 필요성이 없는것 또한 아닙니다. 말씀하신걸 뒤집으면, 부모들도 각자 개인신앙생활 잘하면 되는데 대예배가 왜 필요하냐는 격이죠.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의 관계가 필요하고, 이런 관계가 신앙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어른들의 예배가 깊어져야 하는것만큼, 아이들의 예배도 깊어져야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만드는건 좋지만, 모든 예배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예배드리게되면 어른들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겨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관계지향적이기에, 아이들도 관계지향적이 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는거죠. 당장 저의 개인적인 신앙도 주일학교의 또래관계를 통해 형성되었으니까요. 많은 친구들 또한 그래왔고요. 보통 주일학교를 장년들이 예배시간때에 집중하기위해 아이들을 '보육'하는 관점으로 주일학교를 보는 시선이 있는데, 저는 그런 시선에 반대합니다. 보육이 아닌 그들의 예배와 그들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에 맞춘 주일학교의 연령대별 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당장 제가 다니는 교회는 유아-유치-유년-초등-중고등-청년의 5개부서로 나누는데, 근처에 있는 더 큰 규모의 교회같은 경우는 유아유치유년 - 초등1,2,3 - 중등고등청년의 9개부서로 나누더군요. 여기까진 좀 과할수도 있지만, 결국 연령대별 분화는 중요합니다. 중고등부를 묶어서 진행하느라 생기는 서로간의 힘겨움을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가 나뉠 수 있는데, 그정도까지 나뉘기 위해서는 교회의 규모가 흔히 말하는 초대형교회 정도는 가야합니다. 일단 제가 경험한바로는 2~300명 정도 규모까지는, 제공자와 사용자가 그렇게까지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습니다. 항상 어딘가에서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이 형성되기에, 적극적으로 섬김을 독려하게되죠. 한 500명을 넘어가면 슬슬 제공자와 사용자가 나눠지는 상황으로 형성될것같긴 합니다. 제가 신도시쪽에 살고, 실제로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신앙교육과 주일학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결국 교회가 주일학교에 관심을 더 가져줘야한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성도들 또한 주일학교를 세우는데 많은 섬김을 해야한다는 입장이고요.
23/11/23 17:42
어린이집/유치원 같은 제도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가정 보육과 홈스쿨 등의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공교육만 해도 이미 다양한 부분에서 붕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Restar님이나 저나 교육과 신앙 전수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그릇에 담아낼 것이냐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하여 그쪽으로 이야기를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교회 공동체 예배의 필요성을 부정한 적이 없는데 다 함께 모이는 예배의 필요성을 강조하시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물론 목사의 설교만이 가장 중요해 져버린 현대의 예배 형식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교회 공동체 전부가 (여러 가정이) 모두 모이는 예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내용은 성경에서 분명하게 부모에게 책임을 지운 부분을 타인이 대리로 해결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을 누군가 대신해주는게 소용 없듯이 신앙 전수 또한 누군가 대신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죠. 신앙이라는 것이 일주일에 몇시간 이뤄지는 교육으로 전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부모의 성품, 대화내용, 의사 결정 등 모든 부분을 통해 전수되어야 하니까요. (물론 지식적인 교육 당연히 중요합니다) 신앙이 삶으로 체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주일학교 교사가 아니라 부모이며, 부모의 신앙 또한 그 실체를 매일 함께 하는 자녀가 확인하고 느낄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또래끼리 모으는 것에 대해 중요하다고 까지 말씀하셨는데 저는 도리어 이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비단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야 편하고 잡음도 적겠죠. 하지만 성경은 귀족, 종, 남, 여, 부자, 빈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 신앙을 가지고 이들이 함께 하기 위해 서로 깎이고 연단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도 아이들을 배려하고 아이들도 집중과 예절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등과 어려움이 존재해야 비로소 신앙이 확인되고 성장할 수 있기에 그런 방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연령별 모임 자체를 본질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바와 충돌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무한하다면 교회 내 프로그램이 많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제한된 자원으로 더 중요한 것들을 해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말씀드린 모든 내용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한 교회의 일원인 상태를 가정한 것입니다. 개인만 일원인 경우에는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23/11/23 17:57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무한하다면 교회 내 프로그램이 많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제한된 자원으로 더 중요한 것들을 해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적어주셨는데, 저는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무한하다면 소규모로 함께 모이고 함께 모든걸 같이하고 인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제한된 자원으로 더 중요한것들을 해내는데 집중해야하기때문에 주일학교가 필요하고 분화된 형태의 교육과 예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모들도 말씀을 통해 성장하고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자녀들도 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교와 찬양과 예배와 교제가 필요한거고요. 제가 다니는 교회같은 경우는, 월에 한번씩 금요일 저녁예배를 삼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로 정하고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게끔 합니다. 보통 주일학교 아이들이 찬양팀으로 섬기고, 말씀 자체가 좀더 주일학교쪽으로 맞춰져있고, 끝나고 목사님이 아이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주는 시간으로 구성되죠. 근처의 다른 교회같은 경우는, 월에 한번씩 토요일 새벽예배를 온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로 정하고, 마찬가지로 온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고 축복기도받는 시간으로 만들더라고요. 저는 주일학교 사역을, 왜 부모가 신앙교육을 교회에 대리하는거라고 생각하시는지가 더 의문입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를 학원이나 학교에 보낸다고 거기서 책임져주는게 아니듯이, 결국 신앙이든 학습이든간에 가정에서 함께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는건 당연한 이론 아니던가요..? 하다못해 주5일가는 학교도 아니고, 주1회 1시간 정도의 예배인데요. 결국 신앙은 가정이나 주일학교 어느 한쪽에 의해서 생겨나는것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를 포함한 '전반적인 삶'을 통해 생겨나는거죠. 그런 전반적인 삶에 있어서, 저는 주일학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는겁니다.
23/11/23 18:55
Restar 님// 길게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Restar님 교회 상황을 나눠주신 것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소속된 교회는 4가정이 건물 없이 집에서 예배하고, 별다른 주중 모임은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시기별로 아이들을 위해서 성경공부 시간을 만들기도 하고, 아빠들 끼리 만나는 시간, 엄마들끼리 만나는 시간 등등 모임을 만들기도 합니다만 정기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아껴진 시간과 에너지로 주중에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며 가정 예배를 세우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매일 부모와 자녀가 성경을 같이 읽고, 기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메이저 교단에서 신학을 한 목사님이 함께 하고 계시지만 설교는 돌아가면서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서는 같이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따로 성만찬 의식을 갖지 않고, 성만찬의 정신으로 함께 식사교제를 합니다. 목사님이 사례를 받지 않고 생활을 위해 직업을 갖고 일하시고 공간을 위한 지출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헌금은 구제와 선교, 그리고 자체적인 행사를 위해서 쓰입니다. 저희가 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무엇이 성경적인 교회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토론하며 무엇을 더할지 뺄지를 결정합니다. 저희는 주일학교의 역할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제하였지만 다르게 생각하시는 의견 또한 존중합니다. 무엇보다 Restar님 속한 교회든 제가 속한 교회든 소속된 성도들의 신앙이 잘 자라갔으면 좋겠네요.
23/11/23 19:16
록타이트 님// 정말 소규모의 가정교회 예배를 드리고 계셨군요. 교회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각자가 생각하는게 다를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규모에서 주일학교는 사실 있을 필요가 없겠죠. 록타이트님의 교회에 대해서 얘기해주시니, 또 어떤 관점에서 주일학교가 필요없다 얘기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초대형교회도 있어봤고, 소규모개척을 넘어 자립하는 과정을 함께한 교회도 있었고, 적당한 규모의 교회도 있어봤고 이러면서 교회의 규모와 성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러다보니 말이 좀 길어졌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니는 교회는, 지역에서 60년 가깝게 자리를 지켜온 교회인데 여기는 또 나이드신 분들이 계시면서 자식에 손자까지 한 교회에서 자라고 예배드리는 문화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주일학교를 꾸준히 지켜오시는 성도님들이 계셨고, 거기서 배우는 신앙의 롤모델 또한 있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신앙의 공동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그 역할을 교회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안정적으로 공동체를 유지하는 교회조직 - 장년부 뿐 아니라 주일학교까지 - 에 가치를 많이 두게 되네요. 하지만 이게 옳고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때 선교단체도 있어봤고, 현재 교회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옮겨가는 과정이 좀 있었는데.. 결국 교회라는건 각자의 가정을 향한 부르심이더라고요. 교회를 위해서 각 가정을 부르시기도 하시고, 각 가정을 위해서 교회로 이끄시기도 하는거니까요. 그런 과정속에서 가정교회로 부르심을 받기도 하고, 대형교회로 부르심을 받기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에 500명~1000명 정도 규모의 대형교회까지는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고, (주일학교를 포함한 각 세대에게 맞춤형이 가능한 규모) 그 이상의 규모는 과도하기때문에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걸 말하기위해 말을 붙이다보니 논의가 길어졌네요. 각자의 가정이 신앙안에서 잘 자라고 성장하길 바랍니다.
23/11/23 16:03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기보다 바보같은 목사님을 따를 성도들이 있을까요?
담임목사의 무능력은 교회안에서 사람들에게 파벌을 만들게하고 사람들이 그 교회를 떠나게하는등으로 교회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 처럼 목회가 참 어려운일이고 능력있는 목회자들도 단순히 설교시간에 성도들이 조는 것조차 해결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목회가 쉬운일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세습으로 이루어진 담임목사라 할지라도 담임목사가 능력이 있다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능력에 문제가 있으면 앞서 한말처럼 사람들이 떠날것이고 그 교회의 문화가 유지될리 없으니까요...
23/11/23 16:09
뒤집어 말하면 그런 교회들이 유지되고 있다는 건 사람들이 그 담임목사보다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걸 알고 있는 담임목사는 더더욱 순종적일테고...
23/11/23 16:48
근데 뭐랄까... 담임목사들이 성도들에게 '전적인 충성'을 설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것' =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를 따르는 것'을 미묘하게 동치시키면서 이런 설교를 꾸준히 계속 하면, 목사를 거스르는것을 하나님을 거스르는것처럼 여기게 되면서 두려워하게되죠. 어떤 사람은 이런걸보고 목사의 가스라이팅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가끔 생각하면 그게 진짜 맞다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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