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1/25 22:13:17
Name BTS
File #1 PS23112200156.jpg (97.1 KB), Download : 32
Subject [일반] <괴물> 고레에다 감독 영화의 총합이자 기원 (스포일러 없음) (수정됨)


- 두어 편을 제외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대체로 다 좋은 작품들이었지만, 여러번 보기는 괴로우나 압도적인 걸작이라 생각하는 <아무도 모른다>와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 두 작품은 나머지 작품과는 티어가 다른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라는게 시간이 좀 지나 감정의 진폭이 잦아든 다음에 평하는 것이 정확할 수 있겠지만, 방금 전에 보고 나온 직후의 감정으로는 <어느 가족>보다 훨씬 울림이 크고 <아무도 모른다>를 처음 감상했을 때만큼의 충격과 서글픈 슬픔이 느껴집니다. 몇 년 전에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지 않았다면 이번 칸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 영화의 내용은 물론이고 평소의 고레에다 감독답지 않은 영화의 구성도 감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아무 정보 없이 극장을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스포 없이 설명해달라고 하면 '감정의 재난 영화'라고밖에는.

- 매번 어디서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아역들을 데려오고 지도하는지 놀랍습니다. 이번에도 주연인 두 아이의 연기만으로도 티켓값 뽑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잠깐 지나가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 인터뷰를 보니 해당 장면이 그 아역배우의 애드립이었다고 해서 소름이...

- 고레에다 사단과도 같은 배우들도 출연하여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키키 키린'님이 살아계셨다면 보나마나 교장선생님 역할을 하셨을 것 같은데...늦게나마 명복을 빕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도 영화 OST로는 이 작품이 유작이 되었네요.

-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는 작가의 유년 시절을 모티브로 한 (미지의 존재가 나오지 않는) 단편들이 다수 있는데, 영화 종반까지 그 소설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 그래서 더더욱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감독님, 우리 지은씨한테는 도대체 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일간베스트
23/11/25 22:27
수정 아이콘
의도치 않은 혐한...
23/11/25 22:29
수정 아이콘
송강호, 배두나, 이지은 좋아한다고 평소에 노래를 부르고 다니셨는데, 싹 모아서는...
실제상황입니다
23/11/25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도 모른다를 고레에다 최고로 치는데(최애는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만큼의 충격과 서글픔이라니 매우 기대되네요.
포스터 보고 딱 그 영화 느낌이 나긴 하더군요.
23/11/26 00:21
수정 아이콘
<걸어도 걸어도>도 훌륭한 작품이죠. 저는 다른 작품들보다 다소 늦게 접했는데, 순서가 달라졌다면 전체적인 감상과 평가도 좀 달라졌을 것 같긴 합니다.
23/11/26 00:03
수정 아이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야외에서 봤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크크크

아역배우들 연기가 참 인상깊었었고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23/11/26 00:22
수정 아이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크크
23/11/26 17:42
수정 아이콘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전 그 갈등의 발단이 되는 소재류 영화를 싫어해서 별로였네요
23/11/26 18:04
수정 아이콘
감상은 개인마다 다르니 이해합니다.
이 영화를 호평하는 사람들 중 해당 소재를 특별히 선호해서 좋게 평가한 비율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방황하는 그 시기를 이토록 섬세하게 포착할 수 있는 영화라면 갈등의 원인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가져다둔다 해도 저는 감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3/11/27 16:13
수정 아이콘
기대해 보겠습니다 추천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61 [정치]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도편 - [25] DownTeamisDown10773 24/03/03 10773 0
101060 [정치]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 [42] 체크카드11049 24/03/02 11049 0
101059 [일반] 좋아하는 JPOP 아티스트 셋 [19] 데갠8219 24/03/02 8219 1
101058 [일반] 환승연애 시즌2 과몰입 후에 적는 리뷰 [29] 하우스12439 24/03/01 12439 4
101057 [정치]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광역시편 - [24] DownTeamisDown12525 24/03/01 12525 0
101056 [일반] 우리는 악당들을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42] 칭찬합시다.15115 24/02/29 15115 49
101055 [정치] 한국 기술 수준,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 [160] 크레토스19598 24/02/29 19598 0
101054 [일반] <듄: 파트 2> -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영화적 경험.(노스포) [76] aDayInTheLife10871 24/02/29 10871 14
101053 [일반]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면 안되네요. [36] 카랑카14898 24/02/28 14898 3
101052 [일반] 비트코인 전고점 돌파 [97] Endless Rain11396 24/02/28 11396 1
101051 [일반] 강남 20대 유명 DJ 만취 음주운전 치사사고 보완수사 결과 [19] Croove13569 24/02/28 13569 0
101050 [정치] 출산율 0.7 일때 나타나는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 ( feat. 통계청 ) [93] 마르키아르15404 24/02/28 15404 0
101049 [정치] 친문이 반발하는 것을 보니 임종석 컷오프는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231] 홍철21424 24/02/28 21424 0
101048 [일반] 똥으로 세계에 기억될 영화 '오키쿠와 세계' (스포 없음) [6] 트럭8320 24/02/28 8320 5
101047 [일반]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16] lexicon11043 24/02/28 11043 14
101046 [정치] 일본 주가지수가 1989년 버블 시절 전고점을 돌파했네요. [17] 홍철9622 24/02/28 9622 0
101045 [일반] [듄 파트2 감상]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 사이. (약스포) [11] 빼사스7381 24/02/27 7381 2
101043 [정치] 여당이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하고 방심위가 차단한 ‘윤 대통령 풍자 영상’ [47] 베라히15538 24/02/27 15538 0
101042 [일반] [2/28 수정]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었습니다!!!! [116] 카즈하15497 24/02/27 15497 1
101041 [정치] 한동훈 "민주당, RE100 아느냐고만 이야기해…모르면 어떤가" [102] 빼사스15837 24/02/27 15837 0
101040 [정치] Pa간호사 시범사업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14] 맥스훼인8893 24/02/27 8893 0
101039 [일반] (뻘글) 유대인과 한국인과 지능과 미래인류의 희망 [41] 여수낮바다9408 24/02/27 9408 5
101038 [정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책은... 무려 표창장 수여!? [34] 사람되고싶다10954 24/02/27 109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