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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3 22:04
2021년 가족과 출산 설문조사
교제 상대 없음 비율 19-24세: 75.9% 25-29세: 63.3% 30-34세: 64.3% 35-39세: 71.4% 결혼 이전에 연애부터가 문제죠. 한국은 에로스 자체가 감퇴되어 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 국가의 생명령이 줄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3/12/03 22:15
그러고 보니 오늘 낮에 이런 글도 올라왔었죠.
https://cdn.pgr21.com./humor/491426 그렇습니다. 한국인들은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또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https://cdn.pgr21.com./humor/491218 이런 글이 올라오기도 했구요.
23/12/03 22:14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일본 수준에서는 방어 했어야 했어요. 아무리 선진국 갈수록 출산율 떨어지고 동아시아는 더 심하다고 해도 지금은 명백히 정치의 실패고 사회의 실패죠. 갈수록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이거 보면 할리우드 영화 보면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런 걸 가족이 없으니 가족을 강조한다. 이런식으로 냉소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게 반드시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거였어요. 명백히 우리나라 보다 앞서가는 나라가 왜 저러나 고민이 필요했던 문제죠. 우리나라는 오히려 국가 정책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싸우게 불 붙이고 있는데 치명적인 정치 실패입니다. 이거 우리나라를 기록할 역사가 있을진 모르겠는데 있으면 역사가 심판할 겁니다. 대한민국의 몰락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들 보다 더 극심한 저출산을 겪어야 했던 이유. 이런 거 있으면 그래도 한 단락은 차지 할테니까요.
23/12/03 22:18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산업로봇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고요. 빨리빨리 잘하는 한국의 역사를 봤을때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해서 인구감소에 따른 생산력 고갈을 메꿀 수 있을 거에요. 많은 부분의 제조업이 없어질겁니다.
이건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지만 글로벌한 현상입니다. 어디서나 똑같이 갈 거고 우리가 제일 먼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칠것입니다. 해결책을 찾겠지만 최선의 해결책은 아닐수도 있겠죠
23/12/03 23:02
현 사회를 사회가 기술을 만드는 부류, 기술을 소비하는 부류 그리고 기술에서 도퇴된 부류로 나뉠 때 정보 격차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노인으로 불리는 나이도 수정되야 되겠지만 동시에 노령인구가 많아질 때 그 들이 기술에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문맹) 사회가 돌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네요.
23/12/03 22:26
예전같으면 라떼는 단칸방에서도 애키웠네 아반떼 가지고도 4인가족 잘만 데리고 다녔네 했지만 지금은 빌라에 살아도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엄두도 못내는 시대가 되었죠. 평범한 사람들이 바쁜 틈바구니 속에서 얘를 낳을 생각도 의지도 없는 시대가 지금입니다. 좀 여건이되는사람은 절대적으로 선택의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은사람은 선택의 여지는 점점 사라지는 와중에 셀프도태라는 선택지만 있죠. 또 육아로 인해 개인의 커리어나 능력발전기회 등 잃는다는게 많다 생각을 하는것도 크고요. 육아난이도가 특이점 생긴 수준으로 내려가거나 정서에 반하더라도 전적으로 맡기는 시스템이 확충되지않는한 답이 없죠. 육아의 리스크 자체만 줄어든다면야 이러니 저러니 경쟁이니 뭐니해도 착하게만 자라줘도 가족이라는 대체불가능한 든든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질수 있는 장점 + 가족을 꾸린다는 행복이라는 점을 무시못해서 이야기가 달라질꺼같긴한데 쉽진 않을꺼고 이민무새나 떠들다가 막상 그래봐야 우리나라 별 매리트 없어서 실효성도 없고 와봐야 한시적이라 정작 나라 떡락하는시점에서는 의미도 없고 나락엔딩이겠죠. 물론 가지신 분들은 그러든 말든 잘 살꺼라 별 신경 안쓸겁니다.
23/12/03 22:53
현 MZ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희생을 답습하기 싫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얘기지만 저희 부모님은 단칸방에서 저를 키우고 생활이 낳아져서 자기 집을 장만한 스토리가 있는데 그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한 저는 그게 요즘 세상에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그걸 어떻게 해냈을까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지금 처럼 부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23/12/03 22:38
가상현실이 발달하면 인류는 멸망할 거라고 하죠.
가상현실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지금 한국인들은 호들갑을 떠는 것과는 반대로 '혼자 사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을 정도로는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가족이 주는 안정감과 즐거움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은 있지만, 가족이 주는 압박감과 경제적 문제는 대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쉽지 않네요... 역사는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평가할지...
23/12/03 22:58
민족, 공동체, 사회, 국가. 굳이 따지고들면 어떠한 의미도 없죠. 스스로의 정신 세계를 잘 만들어서 거짓 행복이 아닌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는 삶이라면 대한민국 멸망같은건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봐요. 하지만 주변에선 언제나 현실을 살아라, 계획적으로 살라, 조급함을 느껴라, 아직도 중2병이냐며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죠. 문제는 이런 환경의 주입 때문에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고를 완성하기가 정말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23/12/04 01:42
제가 하는 가장 큰 고민은
초저출산과 AI자동화의 시대에 대체 어느 직종을 골라야 내가 그래도 죽을때까지 나한몸 먹고살수는 있을까 하는고민이 요즘많이드네요 크크 잘못 골랐다가 직격타 맞으면 응 죽으면 그만이야 할수도 없고ㅠ
23/12/04 09:02
정치인: 알빠노? 내 임기동안은 중장년층, 노년층 표만 잡으면 되고 젠더갈등 유발해서 표만 달달하게 얻어서 배찌 유지하면 됨 하하
23/12/04 09:33
1.0도 못지키는데 혼자 살아도 행복한 사회고 선진국이고 이런이야기 좀 아닌거 같아요.
자살율도 높고... 물질적으로는 몰라도 그냥 행복한 나라가 아닌거죠. 기술 발전으로 짠 해결 이런건 로또사서 가난탈출느낌이고 다른 어떤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일단 출산율에 올인했어야 했던거 같은데... 표 생각하느라 아무것도 안했죠. 정권들 평가 이러니 저러니 하지만 그냥 박근혜정도부터는 그냥 출산율 박살로 나라 망해가는데 아무것도 안한 무능력한 정권들로 기억될듯
23/12/04 10:40
정권의 정책기조 같은 것이 출산율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정권별로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전반까지는 그래도 뭔가 무리수를 두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할만한 출산율과 추이였는데, 문재인 정권들어서 보인 출산율과 추이를 보면 정말 이제는 뭘해도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23/12/04 09:36
이제는 정책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차라리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단성생식이나 자기복제로 걱정 대신 기여를 할 수 있을때나 반등이 나올 거 같습니다.
23/12/04 11:21
https://www.fmkorea.com/best/6466606454
참고로 한국은행은 위와 같은 레포트를 냈습니다. 출산율을 견인하는 6개의 설명변수가 OECD 평균값에 준할 때, 합계출산율 0.845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회귀계수가 가장 높은 "도시인구집중도" 는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고요.
23/12/04 11:24
도시 인구 집중도는 정말 코미디네요. 아예 서울 도시 국가로 변하는 게 국가 정책인 거 같은데 더 올렸을 때도 아니고 떨어졌을 때라니....
23/12/04 13:03
저 정책들의 전제조건이 사랑과 행복, 철학과 교양이죠. 모두가 안될거라고 생각하는건 이 때문입니다. 누구도 물질을 양보하지 않을거라는걸 너무나 잘 아니까요.
23/12/04 12:28
개인적으로 보수적 가치조차도 세속적이라는 점을 근본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유교문화 이런걸 떠나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부터 종교적이지가 않아요. 일본만 해도 신토 문화가 꽤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죠. 그런 면에서 공산주의 유물론적 사상이 완전히 자리잡은 중국과도 맞닿아 있죠.
그러다보니, 먹고살기가 어렵건, 풍족하건, 계속 물질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23/12/04 20:32
이걸 단순히 몇 개의 이유로 나열할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꼽히는 몇몇 논리는 거의 다 그렇지 않은 나라들의 사례로 반례를 들 수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과 이웃이 무너진 사회인 것이 대단히 크다고 봅니다. 여러 한국인들이 가진 특성 덕에 나라는 빨리 발전했지만, 그것이 공짜로 얻어지진 않을 테니까요. 한 가족이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거주하고 세를 불리고 대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터전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 기형적인 발전에 따른 부작용의 댓가는 정말 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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