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3/08 08:45:30
Name lexial
Subject [일반]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매수매도에 대한 추천이 아니고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아직 안착된 자산군이 아니어서인지 이런저런 논의가 더 많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중 좀 특이한 것이 있는데, 사회전체적으로 인플레
화폐가 더 공익에 유익하며 디플레 화폐는 해롭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냐는 주장에 대한 논의는 미루더라도..

이에 대해선 몇가지 반론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디플레 화폐가 덜 해롭지 않다.
경제학 일군의 주장으로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 받고 있습니다.
지구 편평설 수준은 아닙니다. 이건 일단 논외로 하고...

둘째, 모두 이미 인플레를 눈치챗는데 화폐만 인플레가 무슨소용이 있냐는 겁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제 에셋파킹을 명목화폐로 하는경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인플레 헷지'라는건 이제 어린아이들도 알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명목화폐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이제 없죠. (예금은 사실 단-장기 채권이니까요)

세번째, 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디플레화폐가 해롭더라도 그게 대체
내가 비트코인 사는데 무슨상관이냐는 겁니다. 사회전체적으로 해롭더라도
나와 내 개인에게 비트코인이 유리하면 그냥 소유해야하는것 아닐까요? 실제로
다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겉으로 티가 나지 않게 누군가를 심장마비나 뭐 그런걸로 죽일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신기술은 공익적으로 금지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소유'하고 가족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개인적 이익 극대화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공식적으로는 이 기기의 사용에 반대하고 극혐하며
제가 소유한 뒤로는 이 기기의 보급에 결사 반대할 것입니다.

좀 덜 극단적인 예로 부동산을 생각해보죠. 부동산 가격의 부채에 기댄 사용가치 이상의 상승은 사회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익적 판단하에 우리가족만 정의롭게 벼락거지가
되는 삶은 어떤가요? 물론 저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야 건설경기 부양이나 여러형태의 주거-상업공간이
개발되는등 효익도 있다고 봅니다만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또는 입시사교육경쟁은 사회전체적으로 볼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남이 안하고 우리아이만 한다면 훨씬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좀 도덕률을 덜 자극하는 예로서, 헤어 드라이기를 생각해보죠. 헤어드라이기는 사회전체적으로
전력의 엄청난 낭비로 공익적으로 볼때 큰 해가된다 볼수 있습니다. 어쩌면 다같이 판매금지하는게
더 좋을수도 잇지..만, 남은 금지해도 나는 쓰는게 내 개인적 효익을 위해선 유리할겁니다.

즉 공익을 위해 ~ 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은 사실 개인적 투자 결정에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또 그런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좋으면 너나하지 왜 설득하려 하냐?
첫째, 저는 별로 설득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잘 설득되지 않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계속 좀 살펴보려는 것이죠. 저는 영어권 커뮤니티에도 정기적으로 질문을 올리고 반응을
봅니다. 무슨 여론의 향방을 느껴서 매매하려는것은 아닙니다.

둘째, 얼마전 오태민 작가가 비슷한 글을 올려서 웃었는데, 그래서 수년간 설득이 안되어 결국 지금
손해본게 누구죠?  

--
다시말하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큰 위험자산이고, 지금 구천만원쯤 되지만 당장내일 폭락해도
이상할게 없으니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기를 권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우정머
24/03/08 09:1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림이나 팬더랑 비슷하게 봅니다 사토시가 죽었다는 가정하에 비트코인은 1000만개 이하만 존재하죠. 아마 한 사람이 비트코인 한 개만 가지는것도 엄청난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3/08 09: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부수준에서 경제학수업 4개정도 들은게 다이지만... 상식적으로는.. 디플레 화폐는 경제에서 안좋은게 맞긴하겠죠.. 다만 그 전제조건은 실생활이나 실거래에서 쓰는 유통화폐일때 그런거 같아요(돈은 돌아야 되는데 디플레화폐면 들어오는 족족 쌓을테니..)... 다만, 비트코인은 금에 가까운거 같아서.. 금이 전기잘통하고 이쁘고 무겁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그래서 유용성이 있긴하지만, 유용성이 있어서 비싼것도 있지만 희귀해서 비싼것도 있는거잖아요? .. 비트코인은 금보다 유용성이 덜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순도나 출처에 대한 투명성이라는 장점도 있어서 상쇄되는 것같네요.. .. 금이 화폐로서 기능이 있지만, 금 자체로 결제할일은 많지 않으니.. 비슷한거 라고 전 생각합니다.

흐흐 비트코인 존버해서 수익실현하고 나니 배부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4/03/08 09:25
수정 아이콘
뭐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가운데 개인이 사익을 추구하는건 이상한 일은 아닌데... 정확히 같은 얘기를 위조화폐에도 할 수 있긴 하져. 개인 차원에선 그냥 본인이 리스크를 지고 있으며 잘못됐을때 스스로 책임을 기꺼야 져야한다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되지 싶습니다. 대게는 자기가 책임을 안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거고.
전기쥐
24/03/08 09:26
수정 아이콘
암호화폐 체계를 유지하는 건 전기가 너무 많이 들어서 회의적이네요.
덴드로븀
24/03/08 09:26
수정 아이콘
[둘째, 얼마전 오태민 작가가 비슷한 글을 올려서 웃었는데, 그래서 수년간 설득이 안되어 결국 지금 손해본게 누구죠?]
평범하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오태민 작가가 튀어나오면 더이상 무슨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마음속 햇제와그랫제를 잘 시전하려면 당당하게 수익률 까고 시작하는 방법도 있죠.

아무튼 비트코인의 가치가 어쩌고저쩌고를 떠나서

이번 상승장에서 비트코인 및 기타코인들로 KRW 로 바로 환전 가능한 부를 얻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알바척결
24/03/08 09:26
수정 아이콘
작성하신 글의 내용과 회원정보에 남겨진 [매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보람을 찾는 삶] 이라는 코멘트 간 괴리가 재미있네요.
유료도로당
24/03/08 09: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뭐 비트코인 전망은 어렵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의 양이 실제에 비해 일반적 인식에서 좀 과대평가된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전세계에서 쓰는 전기의 양 대비 정말 미미한 양일건데 그냥 반대를 위한 근거로 사용되는것은 아닌가 싶어요.
iPhoneXX
24/03/08 10:16
수정 아이콘
본연의 가치 분석도 좋고, 뒷세계에서만 통용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결국 제도권이나 금융권에서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할꺼라고 생각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트코인 ETF가 상장이 되었고, 이더리움 같은 것도 또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추이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 
아직도 수년 전 코인 시각에 멈춰계신분들은 부정적인 것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확실히 그럴싸해보이는 코인들도 많아지고, 보여지는 투자들도 꽤나 늘어난 상태라 관심 있게 계속해서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망한다 안망한다의 시각보다는 관심있게 볼만한 분야이긴 한거 같아요. 
8figures
24/03/08 10:55
수정 아이콘
전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은데, 이 글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안 읽히는 거 같아요
24/03/08 11:02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이야 그렇다 쳐도 문제는 비트코인의 상징성을 위시로 한 잡코인들이죠.
하지만 이 잡코인들의 파워 근거가 또 비트코인이다보니 돌고 돌아 비트코인도 좋게 봐주긴 어렵네요.
도지코인같은 코인이 수십조 시총도 모자라서 도지 짭코인인 시바이누가 엘지전자 두개정도 사는 시총 가는거 보고는 헛웃음이 나올 수 밖에요.
루나코인도 터지기전에는 추종자들 많았죠. 루나코인이 시총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제로썸이 아닌 윈윈이라고 하신분들도 계셨구요.

그렇다고 코인이 갑자기 막 망한다거나 그런건 바라는건 아닙니다. 이러나 저러나 비트코인은 이미 뿌리를 내렸으니까요. 국장이 워낙 똥이다보니 코인으로 몰려 김프가 꽤나 되는것도 이해가능이죠. 다만 권도형이같은 애들이 더이상 나오지 못하게 시스템을 좀 더 다듬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래소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거래의 규제는 하지 않더라도 거래소는 각종로비에 의한 상장이나 사전정보로 인한 이득 같은걸 못챙기도록 철저히 감시해야겠죠.
24/03/08 11:19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에다가 가치를 저장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누가 나서서 그걸 막을 수는 없죠 어느 국가가 나서서 막을 것 같지도 않고...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이 언제까지 계속 잘 작동할지 궁금하네요
24/03/08 12:18
수정 아이콘
지금 코인은 그냥 투자상품일 뿐이죠
24/03/08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코인 투자를 꽤 오래해서 코인글 반갑긴 한데.. 반응 떠보기에 자랑을 은근하게 섞기보다 명확하게 글을 쓰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만 제 의견을 쓰면 코인이 이 정도로 크게 올랐는데 주변 반응이 예전 대비 굉장히 조용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03 [일반]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201] 及時雨14675 24/03/08 14675 9
101102 [정치] [정정]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공적 업무 감안해 출금 해제 논의" [124] 철판닭갈비12922 24/03/08 12922 0
101100 [일반]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13] lexial7607 24/03/08 7607 2
101099 [정치] 의협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고 지시한 내부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52] 체크카드14567 24/03/08 14567 0
101098 [일반] [내일은 금요일]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자작글) [5] 판을흔들어라5707 24/03/07 5707 3
101097 [일반]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연 나의 성향만 대변하는 것일까? [43] 깐부7271 24/03/07 7271 2
101096 [일반] 의사 이야기 [34] 공기청정기10446 24/03/07 10446 4
10109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4) 시흥의 여섯째 딸, 광명 [8] 계층방정25117 24/03/07 25117 9
101094 [정치] 대한민국 공공분야의 만악의 근원 - 민원 [167] VictoryFood15199 24/03/07 15199 0
101093 [정치]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9812 24/03/07 19812 0
101092 [정치]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2] 홍철9507 24/03/07 9507 0
101091 [정치]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9023 24/03/07 9023 0
101090 [일반]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8627 24/03/07 8627 7
101089 [일반]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5582 24/03/07 5582 3
101088 [정치]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54] lemma10965 24/03/06 10965 0
101087 [일반] 종이 비행기 [3] 영혼5598 24/03/06 5598 6
101086 [정치] 다양한 민생법안들 [10] 주말7608 24/03/06 7608 0
101085 [일반] (스포) 파묘: 괴력난신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34] 마스터충달8425 24/03/06 8425 14
101084 [정치]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9968 24/03/06 9968 0
101083 [정치]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6367 24/03/06 16367 1
101082 [일반]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4508 24/03/06 14508 5
101081 [일반]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7330 24/03/06 7330 19
101080 [정치]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20967 24/03/06 209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