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5/11 00:26:14
Name 키스도사
Subject [일반] 홍진호가 출연한 JTBC의 크라임 씬을 보고 난 후기
오늘 롤스타전을 보려고 아프리카 어플을 켰는데 아프리카 JTBC채널에서 크라임 씬을 중계한다는게 눈에 띄여서 롤스타전을 뒤로하고 크라임 씬을 봤습니다. 제가 더 지니어스를 정말 재밌게 봤기때문에 추리예능이라고 홍보했던 이 방송을 기대하고 봤습니다.(사실 황신때문에 더 관심이 갔네요 흐흐)

후기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방송 컨셉은 괜찮은데 제작진이 너무 욕심을 부렸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우선 무대 세트나 알리바이등을 이용해 진행한다는 컨셉은 마음에 듭니다. 특히나 세트장은 정말 잘 만들어졌더군요. 코난이나 김정일 같은 추리만화를 보는듯한 범죄설계도 좋았고 보조출연자들의 얼굴을 보여주지않고 사건의 구성, 알리바이 설명등을 설명하는 재연영상의 퀄리티도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단점이 더 눈에 뜁니다. 우선 방송을 보면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최초 출연진들은 용의자로 지목대고 각각 자신이 선택한 지역이 되어서 그들의 알리바이를 외우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 현장수사를하고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함과 동시에 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몰입이 잘 안됩니다.

비슷한 류의 지니어스에서는 출연진들이 "초대된 참가자"라는 일관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출연진이 오락가락해요. 각각의 인물들이 탐정노릇하지만 용의자 역할도 같이 해야됩니다. 용의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범죄현장을 조사하는 모습을 보면 좀 황당하죠.

무한도전처럼 웃음만을 노린 예능이라면 무시할수 있는 부분이겟지만 이 예능은 추리예능을 표방했고 저도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본것이기 때문에 이런부분들도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제작진에서 출연자 간의 연기와 머리싸움을 원했던거 같은데 차라리 처음부터 보조출연자들이 용의자 역을 하고 6명의 출연자는 탐정 혹은 형사역을 했다면 좀 더 몰입하기 쉽지 않았을까요?

두번째로 헨리의 존재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트립니다. 비슷한 방송이었던 더 지니어스에서도 노홍철, 은지원, 이상민등 예능인들이 있었지만 짧게나마 보여준 개그를 제외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죠. 하지만 헨리는 그냥 분위기를 안맞습니다. 수맥봉을 들고 수사를 한다던데 똥이야기를 한다던지 시작부터 끝까지 예능적인 포퍼먼스만을 보여주고 제작진도 그걸 원한듯 그런 포퍼먼스에 맞장구쳐줍니다. 헨리가 시간을 질질끄자 성우가 "겟아웃!"이라고 한다던지, 인터뷰에서 제작진들이 웃어준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웃음을 기대하고 캐스팅한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와 머리싸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듯 합니다. 제작진이 너무 욕심을 내서 이것저것을 몰아 넣은 느낌이 나는데 좀 더 진지한 분위기로 전개되었다면 어땠을까요.




#1. 근데 투표는 오늘 마감했는데 결과는 내일 발표군요;;  1회 촬영분이 2회 방영분일줄이야.

#2. 간호사가 범인인거 같은데 왠지 함정이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혈흔묻은 지구본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5/11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한다길래 본방사수중이었는데요. 헨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몰입도가 확 떨어져서 채널 돌렸습니다. 저는 헨리를 싫어하기는 커녕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집중이 안되더군요. 방송컨셉트랑 안맞는거 같았어요.
키스도사
14/05/11 00:36
수정 아이콘
제작진에서는 웃음과 머리싸움 두가지를 원했던거 같은데 헨리가 나올때마다 분위기가 확 깨져서 불만이었습니다. 보니까 한국말도 잘 몰라서 비명을 비빔면으로 알아듣던데...우선 1화까지의 모습만 본다면 미스캐스팅이리고 봐요.
14/05/11 00:35
수정 아이콘
6명 모두 진지하면 너무 재미없잖아요...
저도 헨리부분에서 약간 찌뿌려지긴했으나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이 프로가 전부인양 따지지말고 그냥 가볍게 봅시다.
진정한 재미는 다음주라 기대되네요..
키스도사
14/05/11 00:46
수정 아이콘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도 커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 저도 범인이 밝혀지는 다음주 방송은 기대가 되네요.
푸른음속
14/05/11 00:35
수정 아이콘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용의자 역할들과 탐정의 역할을 따로 나눴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러움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1 사건에 2주분량이 들어간다는 것도 조금 아쉽네요. 예를 들어 지니어스 1게임이 2주분량으로 기획되었다면 호응 얻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추리라는게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맥이 조금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헨리는 진짜 미스캐스팅인거 같고요.
출연자들 고생좀 할듯, 자기 역할 다 외우랴 추리하랴, 아니 애초에 결정적인 단서가 엄청 세세한 부분에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 부분까지는 제작진이 어떻게 준비를 했을까 싶어요. 몇몇 출연자들 질문은 엄청 세세하던데, 용의자 역할을 외우라고 준 종이의 분량이 어느정도일지도 궁금하네요.
푸른음속
14/05/11 00:4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직은 1회까지의 단면적인 부분만 봤을때 이렇다는 거고.. 2회가 본격적인 범인이 나오는 시점이니.. 아직 판단은 내릴 수 없겠네요. 다만 한 사건이 2화로 나눠지는 것 자체가 전 좀 별로였네요.
14/05/11 00:35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를 기대하고 봤는데... 다시는 볼 생각이 없습니다. 방송 자체가 난잡 그 자체고 방송 콘셉트도 뭐 기대할 것도 없더군요.
푸른음속
14/05/11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지니어스 기대했었는데... ㅠㅠㅠ 너무 아쉬워요.. 안그래도 요즘 볼 예능도 없어서 아무것도 안보고있는데..
14/05/11 00: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냥 단점밖에 없는 예능이더군요. 단점 나열하면 입만 아프죠. 이런 쪽으론 덕후에 가깝게 좋아하는 저조차도 외면할 정도니 다른 사람들은 말 다했죠. 지니어스도 매니악하다고 아이돌 끌어넣는 판국에...

지니어스 시즌3와 주먹이 운다 시즌4를 기대해봅니다.크크
14/05/11 00:42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하면 지니어스 보면 되는거고. 이건 이거고
재미 없으면 안보면 되고.. 그깟 오락 프로인데...
14/05/11 00:45
수정 아이콘
안 보겠다고 얘기한 건데요. 그리고 이걸 그깟 오락 프로라고 말한다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들로 나누는 비평, 감상 따위들도 전부 그깟 인간이 만든 특수효과를 철학이네 뭐네 떠드는 또라이 같은 짓이죠.
14/05/11 00:49
수정 아이콘
그냥 즐기자 라는 뜻으로 말한건데... 또라이까지 나오는군요.
14/05/11 12:18
수정 아이콘
남의 감상평을 무시하는 투로 말씀하시니까 그렇죠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제 말이 이해가 안 되신다면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단맛님이 어떤 예능프로를 보시고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시면서 재미없다 다신 안 보겠다 하셨는데
제가 그러면 그거나 보면 되지 그깟 예능프로가지고 왜 이러시냐고 물으면 어떨까요.
즐기자는 뜻에서 말씀하셨다고 댓글 다셨다고 하셨는데 표현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제가 봤을때는
하루빨리
14/05/11 00:52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은 해결편까진 봐야 합니다. 해결편도 안보고 책 덮으면 소설에 대해 평할 수가 없죠.
이것도 일종의 설정 드라마라 본다면 다음 주까진 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지니어스 1화만 봤을땐 엄청 허접했습니다. 콩에 대한 애정 때문에 봤을 뿐...
14/05/11 00:40
수정 아이콘
근데 이 프로그램이 제작자의 의도대로 돌아가게 하려면 거의 99% 대본에 의존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출연진들이 계속 피상적인 내용들만 두 세번에 걸쳐 질문하기 or 소설쓰기 두 가지 경우밖에 없는거 같은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정말 재미가...없더군요.
김승남
14/05/11 00:50
수정 아이콘
일단 방송 내용을 통해 각자 맡은 역할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사실이 나오는데, 첨에 역할 결정은 대체 왜 했을까요 ㅡ.ㅡ 조금만 더 고민해보면 이미 출연자들 모두 범인이 누군인지 아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증거도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김승남
14/05/11 00:58
수정 아이콘
아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개장군
14/05/11 00:54
수정 아이콘
저도 별로였어요. 치밀한 두뇌싸움을 예상했는데 흐름이 참 흐지부지 하네요. 딱히 열심히 챙겨볼 것 같지 않습니만, 일단 다음주까지는 지켜볼랍니다.
14/05/11 00:56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도 1화는 굉장히 산만한 느낌에 편집도 지니어스 특유의 느낌을 완성시키지 못할때였죠.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거 같네요
하루빨리
14/05/11 00:59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 볼때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전부 두뇌 풀 가동 할거라고 기대하며 보지 않죠. 크라임씬은 그냥 설정 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출연진 중에 하나가 탐정만큼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하면 그 출연자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들러리일 뿐이죠. 전부가 들러리면 주인공 없이 아나운서가 소설의 화자가 되어 그냥 일화를 소개해주는 꼴이 되는것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그냥 추리 설정이 얼마나 탄탄한가 그걸 보는게 재밉니다. 그래서 전 다음주 해결편까지는 봐야 이 프로그램에 대해 평할 수 있다고 봅니다.
14/05/11 01:26
수정 아이콘
먼저 처남, 딸, 사모님, 간호사 네 명은 동기가 있는데 하청사장과 운전기사는 그런 것이 없어 보입니다
또한 어느 분이 불판에 남기신 것처럼 경독맥을 찌르면 지구본에 튈 정도로 피가 넘치는데
그것을 막기위해 수건까지 있는 것으로 봐서 계획적이 었던 것 같습니다.
잠든 것을 아는 사람은 사모님과 간호사 둘 뿐이었고 그 중 튄 피를 씻을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사를 만나 집으로 간 간호사는 불가능 할 것 같아 사모님이 범인 같습니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14/05/11 01: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는 갖다 붙이기 나름이죠. 2화 예고편 보니 운전기사가 창문으로 들어왔다 나가는 시나리오도 쓰던데(;;;)

헨리가 말한 대로 솔직히 공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면 이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공범까지 범인을 확장하자면 거의 브레인스토밍 수준이고 공범이 없다는 가정에는 역시 사모님이네요. 집 구조를 보면 유일하게 사모님 방에만 화장실이 있더군요.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건 다 이유가 있겠지요.
일체유심조
14/05/11 04:07
수정 아이콘
추리라기보단 경찰청 사람들의 예능판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냉정하게 말해서 그냥 재연 드라마죠.
석양속으로
14/05/11 07:06
수정 아이콘
저는 마피아 게임의 변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 숨어있는 마피아(범인)을 제공되는 설정과 단서를 가지고 찾아내는 게임이죠.
마피아는 체포당하는걸 막기위해 수사를 방해하고 다른 시민을 범인으로 몰아가서 혐의를 벗어야하고요.
얼마전에 한 런닝맨의 마피아 찾기 게임에서 조금 더 예능을 빼고 추리를 더 넣은 버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기에 전 오히려 꽤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단 다음주 해결편까지 보고 판단하려구요.
대한민국질럿
14/05/11 13:02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만든 rpg를 출연자가 플레이하는것을 지켜보는 형식의 tv쇼..

저거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재밌겠지만 그걸 tv로 보는 시청자까지 재밌을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rpg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즐기라고 만든거지 그걸 재미있게 관전하라고 만든게 아니잖아요. 그럼 거기서 어떻게 재미있게 관전할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이 그냥 출연자들이 rpg하는 모습만 중계해주는건 좀.. 뭐 rpg관전이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되겠지만요.
솔로9년차
14/05/11 15:25
수정 아이콘
재미가 있었냐는 접어두고, 어떻게 해야 재밌을까?를 생각하면 출연진이 재연까지하는 것에는 공감이 갑니다. 재연배우로만 할 경우에는 주어진 말 외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단서가 너무 명확해지는 부분이 있죠. 주어진 말은 범인은 범인이라는, 범인이 아닐 경우에는 아니라는 단서일 경우가 높아지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335 [일반] 태조 왕건 알바 체험기 [22] Secundo12028 18/03/27 12028 56
51658 [일반] 홍진호가 출연한 JTBC의 크라임 씬을 보고 난 후기 [26] 키스도사11108 14/05/11 11108 1
50992 [일반] 만우절 [11] 스트릭랜드4570 14/04/11 4570 30
46441 [일반] #기묘한 이야기. [4] haffyEND4594 13/09/12 4594 0
44289 [일반] 소녀시대 정규2집의 흔적 [11] 카랑카10752 13/06/05 10752 0
35452 [일반] 내가 뽑은 방송사별 예능 최고의 시절[MBC 後편] [9] 파랑하늘6944 12/02/20 694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